괴산 200여명 전면 검체 검사…추가 확진자 없어

아직 안심할 단계 아냐…괴산군 방역·주민 통제 강화

［충북일보 주진석기자］ 나흘 새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다.

9일 괴산군에 따르면 8일 오가리 거문동 마을 주민(27명)과 괴산군 보건소 직원(8명), 괴산소방서 장연지역대 소속 구급대원(3명) 38명의 검체를 채취,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명 났다.

군은 앞서 7일 오가리 거문동 마을 A(64) 씨에 이어 8일 그의 부인 B(58) 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8일 거문동 주민 등 38명의 검체를 채취, 검사를 의뢰했다.

괴산 오가리에서는 지난 4일 C(83) 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8일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괴산군은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오가리 모든 주민과 장연면사무소·우체국·하나로마트 직원 235명에 대한 전면적인 검체 검사에 나섰다.

전날 거문동 주민을 끝으로 외지에 머무는 일부를 제외한 오가리 주민들은 대부분 검사를 마쳤다.

전날 검사한 38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음성 판정자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거나 무증상자가 확진자로 바뀌는 사례도 있어 오가리 역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괴산군은 6일 내렸던 오가리 모든 주민의 자가 격리와 이동 통제 조처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자가 격리 오가리 주민들에게는 지난 8일 오후 즉석식품과 생수 등 열흘 치 생필품을 지원했다.

군은 9일부터 오가리 진입 지점인 추점리와 송덕리에 각각 방역 초소 1개씩 세워 24시간 차량 소독과 탑승자 발열 체크에 나서고, 공무원과 경찰 2인 1조로 이뤄진 이동 통제반을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군은 오가리 코로나19 감염원 규명을 위해 지난달 오가리를 오간 차량의 차적 조회를 경찰에 요청했다.

괴산경찰서는 CCTV를 통해 이 기간 오가리를 통과한 차량이 1만2천여대인 것으로 확인, 소유주를 파악 중이다.

확진자 10명과 확진자 가족 명의 차량 60대의 동선도 파악 중이다.

군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역과 통제를 철저히 하고 잠복기까지 주민들을 1대 1 모니터링해 의심 증상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사진기사-괴산군이 장연면 추점리에 설치한 이동 통제초소. 사진제공=괴산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