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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18 17:50:54
  • 최종수정2022.10.18 20:28:12
[충북일보] 수년전 우리나라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베스트셀러가 있다. 미국의 유명 컨설턴트이자 작가인 켄 블렌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다. 책내용은 두말할 것 없이 칭찬의 위대함을 다뤘다. 범고래 사육사의 조련 과정과 한 컨설턴트의 강연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칭찬의 가치와 역할을 조명했다. 범고래사육사는 평소 인간관계에 많은 고민을 해왔던 주인공에게 범고래가 춤을 추는 행동을 할때만 먹이를 주고, 다른 행동을 하거나 실수를 할 때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그 행동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주인공은 그후 한 컨설턴트로부터 칭찬의 힘을 예시한 '고래 반응'과 '뒤통수치기 반응'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컨설턴트는 '고래 반응'이란 사람들이 잘하는 행동을 알아차리고 칭찬해 주는 것이고, '뒤통수치기 반응'이란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잡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칭찬을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칭찬을 한다고 해서 모든 인간관계가 회복되고 원활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칭찬의 긍정적인 역할을 춤추는 고래에 비유하면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얼마전 재계에서 화제가 된 일화가 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외국의 사업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계열사 임직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위로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들에게 굴비 세트와 자사의 핸드폰과 태블릿 PC 등을 선물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한다. 선물을 받은 직원들의 반응은 '어메이징' 자체였다고 한다. 한 직원은 "작은 계열사의 현장 근무자까지 챙겨줘 감격했다"며 "나도 '삼성 가족의 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꿈에도 생각못한 현실에 그들은 온 몸으로 감동의 전율을 느꼈던 것이다.

이 두가지 얘기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관심과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좋은 예다.

얼마전 세종시에서는 최근 3개월 사이에 3건의 소속 공무원 비극적인 선택이라는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 각각의 원인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잇단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 전체를 패닉상태로 몰아갔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을 놓고도 많은 얘기가 나왔다. 휴직자가 많아 업무를 떠맡는 직원들에게 과부하가 걸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광역과 기초 업무를 모두 다뤄야 하는 '단층제' 자치단체의 특수성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또 조직구성원이 연기군 출신, 중앙부처 출신, 인근 지자체 출신 등으로 구성되면서 출신간 마음의 벽이 높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었고, 6급 이하 공무원의 승진기회 부족으로 인한 동기부여 결여 등이란 말도 나왔다. 급기야 세종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그중에는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외로운전담관'을 신설해 직원들의 고민상담을 하겠다는 내용을 비롯해 직원들의 역량 증진을 위해 현대판 '사가독서제' 도입 등 듣도 보도 못한 대책을 많이 내놓았다. 좀 더 자세히 언급하자면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중요·격무직위에서 능력과 성과를 내는 직원에게 근평 가점을 부여하는 등 우대하고, 전문관 선발·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부족한 현원을 보충하기 위해 한시인력을 채용해 업무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세종시가 얼마나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이런 대책까지 내놓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박감이 묻어났다. 재발방지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는 세종시의 결연한 입장을 일단은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는 생각을 가져야만 더 이상 소를 잃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도가 좋다고 모든 게 해결될 수는 없다. 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동료라는 인간적인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신뢰회복이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관심이 있어야 칭찬을 할 수 있고, 그런 칭찬이 쌓여야만 근본적으로 조직문화가 바뀌는 것이다.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주위를 돌아보자. 누군가는 그런 관심의 눈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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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올해도 금융지원 본연의 역할은 물론 지역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임세빈(55) NH농협은행 충북본부장은 취임 2년차를 맞은 소회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일반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농민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책임을 지고 있다.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은행으로의 기업가치를 지켜야하기 때문이다. 임 본부장은 "금융의 측면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인정받는 리딩뱅크 운영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농협의 기본 가치인 농업·농촌을 살릴 수 있는 지역사회 공헌과 농산물 소비촉진 등 공익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할 수 있는 허브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농협은행의 목표는 '금융을 고객 성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칙을 재정립하고 고객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은행의 중점 추진사업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먼저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실현한다.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둘째, 규정과 원칙을 확립해 고객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