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민선 8기가 출범한지 2년이 지났다. 4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것이다. 언론에서는 때맞춰 자치단체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고 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칭찬이 8할 정도면 비판은 2할 정도다. 여하튼 모든 대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2년간 어렵사리 자치단체를 이끌어 온 단체장들의 열정과 노력은 모두가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나름대로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도·시·군정을 이끌어 오는 과정에서 숱한 난관에도 불구, 이를 극복하며 지금에 이른 것 자체만으로 절반의 성공을 이룬 셈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앞으로 2년을 어떻게 갈무리하느냐는 것이다. 흔히 산은 오를때보다 내려올때 더 조심해야 한다는 말처럼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는 과정도 산을 오르내리는 것과 비슷하다. 물리적인 시간은 지나온 시간과 남은 시간이 똑같지만 그 시간의 의미는 다르다. 전반기는 다소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이해와 양해를 구할 수 있고, 방향설정을 손질할 여지가 있지만 후반기는 그렇지 못하다. 벌려놓은 사업들을 추스려 결과물로 주민들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만큼 단체장 입장에서는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적 구도 탓인지 많은 사람들은 단
△조승호 충북도선관위 홍보과장
△이방무 충북도기획관리실장 △반주현〃농정국장 △신성영〃환경산림국장 △정선미〃정책기획관 △곽홍근 충북경제자유구역청 본부장
△박종국 충청매일 대표이사 △이양섭 충북도의회의장 △이혜옥 〃 홍보담당관
충북 진천하면 관용어처럼 따라 다니는 말이 있다. 바로 '생거진천'(生居鎭川)이다. '사거용인'( 死居龍仁)이라는 말과 종종 대구(對句)를 이뤄 살아서는 진천땅이 좋고, 죽어서는 용인땅이 좋다 라는 말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이 말은 진천땅에 살던 농부 추천석의 생과 사에 얽힌 설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중론인데 결론은 살아서는 진천땅이 좋다는 얘기다. 여하튼 진천은 충북의 중부권에 위치한 대표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동쪽으로는 음성과 서쪽으로는 충남 천안과 북쪽으로는 경기 안성과 남쪽으로는 청주와 맞닿아 있다. 만뢰산을 중심으로한 서쪽지역을 빼면 높은 산악지형도 많지 않다. 낮은 구릉과 너른 들판이 대부분이다. 기름진 들을 끼고 있는 만큼 예부터 이 곳에서 생산된 진천쌀은 '경기미'에 못지 않은 명성을 누려왔고, 지금도 '생거진천쌀'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개통전까지만 해도 진천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다. 하지만 교통인프라가 확충되고, 수도권과 인접지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이 부각되면서 진천은 달라졌다. 공단이 조성되고 하루가 다르게 입주업체가 늘어났다. 이농현상으로 한동안 줄어들던 인구도 입주업체가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진
△박재주(충북도의원)씨 여혼=6월8일 낮 12시30분 청주 아모르아트컨벤션 2층 아트홀
[충북일보] 사람사는 세상에는 늘 크고 작은 다툼이 있기 마련이다. 각 자의 입장과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다툼은 서로의 인식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진다. 양보와 타협을 통해 좀 더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결과물이 나오는가 하면 오히려 갈등과 오해만 쌓여 불구대천의 원수 사이가 되기도 한다. 이런 다툼과 갈등은 사인간의 관계에서 뿐만아니라 공적인 영역까지 확대해도 비슷한 형태가 나타난다. 최근 청주병원 이전을 둘러싼 충북도와 청주시의 신경전도 이런 맥락에서 예외가 아니다. 주지하다시피 통합 시청사 건립을 위해서는 청주병원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어렵사리 이전이 확정돼 관련절차가 진행돼 왔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줄 알았던 청주병원 이전은 충북도가 관련 규정(의료법인 설립 및 운영기준)을 내세워 정관변경불허 처분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도의 입장은 의료법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병원 소유의 건물 등 자기자본이 투입된 기본재산이 함께 정관변경에 담겨야 한다는 것이고, 이와 관련해 행정명령을 통해 몇차례 기본재산 확보를 요구했는데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의료법인 취소절차
[충북일보] 충북고등학교(교장 홍순두) 럭비부가 일본 후쿠오카에서 개최되는 '2024년도 사닉스 월드 럭비 유스 토너먼트 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 26일 충북고 럭비부는 본교에서 '2025 사닉스 유스 토너먼트 대회' 출정식을 갖고 출국했다. 일본 럭비 축구 연맹·사닉스 스포츠 재단·글로벌 아레나가 공동주최하는 사닉스 월드 유스 토너먼트 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출전해 11일간 치뤄지는 대회로 충북고 럭비 선수 총 27명이 출전하게 된다. 이번 출전은 충북고 럭비부는 지난해 국내대회 포인트 최고득점 고교팀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뤄졌다. 충북고 럭비부는 △전국체전 우승 △대통령기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우승 △전국종별럭비선수권대회 준우승 △전국춘계럭비리그 4강을 차지하며 저력을 갖춘 팀이다. 오는 5월 5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는 일본 1~8위 고교 팀을 비롯해 한국, 호주, 대만, 잉글랜드 등 세계 강호 8개국 고등부 단일팀이 참가해 모두 16개팀이 4개조로 나누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충북고등학교 럭비부는 피지와 일본 2개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얼마전 본보의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신 김연준 전 충북도재난안전실장이 후배 공무원과 쓴 '함께 쓰는 기후반성문'(김연준 염창열 공저)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출판기념회는 여느 출판기념회와는 사뭇 달랐다. 흔히들 출판기념회 하면 행사장 입구를 장식하는 화환과 저자의 책소개, 저자와 독자의 문답 등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이날 출판기념회는 이런 통념을 뛰어 넘었다. 출판기념회라는 명칭 대신 '탄소제로형 책과의 만남'이라는 표현부터 색달랐다. 더더욱 이채로운 것은 초청안내문구다. '오시는 분들께 드리는 당부의 말씀'이라는 문구를 통해 저자는 몇가지 신신당부를 했다. 먼저 종이컵 등 일회용품은 제공되지 않으니 텀블러를 꼭 지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난방과 조명사용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뿐만이 아니다. 축하 화환은 정중히 사절하고, 행사취지에 맞게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시라고 했다. 일반적인 출판기념회장이라기 보다는 환경캠페인 현장 그 자체였다. 저자도 이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생활속에서 탄소를 제로화 할 수 있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말자라는 절실함을 강조하기 위해
△송재봉 청주 청원구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이강일 22대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당선인 △이광희 22대 청주 서원구 국회의원 당선인 △신민수 청주시의원
△이호씨(충북도 환경산림국장) 자혼=21일 오후 1시 청주 아모르아트웨딩컨벤션 그랜드홀
△이준철 충북개발공사 경영혁신실장 △장용석 〃경영혁신팀장
[충북일보] 겨울이 완전히 물러난 것은 아니지만 봄기운이 남녘부터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 지리산 품에 살포시 안긴 전남 구례도 우리나라에서 봄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지역중 하나다. 봄내음 물씬한 구례시가지를 벗어나 경남 남해쪽으로 방향을 틀면 경상도와 전라도의 접경지 화개장터 못미쳐 토지면이라는 곳이 있다. 이 곳에는 운조루(雲鳥樓)라는 고즈넉한 고택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영조때 낙안군수 유이주 공이 지었다하며 고택의 이름은 중국 동진시대 도연명 시인의 '귀거래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풀이하자면 '구름위를 나는 새가 사는 집'이라는 멋스럽고 시적인 운치를 담고있다. 그래서인지 지리산과 수백년을 정겹게 이어온 고택은 한 폭의 진경산수화를 연상시킬 만큼 몽환적이다. 운조루는 얘깃거리도 많은 고택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운조루는 명당에 속한다고 한다. 금환낙지(金環落地), 하늘에서 옥녀가 금가락지를 떨어뜨리는 형상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길지(佶地)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운조루의 유명세는 풍수지리적인 측면에 그치지 않는다. 운조류의 진가는 고택내 쌀뒤주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조루 뒤주가 유명한 것은 뒤주의 설치 목적에서 알 수 있다. 운조루 뒤주의 덮개
[충북일보] 청주의 진산(眞山)인 우암산과 그 앞을 흐르는 무심천은 두말할 것 없이 청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두 지명은 청주시내 많은 학교의 교가에 단골로 등장한다. 우스갯 소리로 두 지명이 들어가지 않은 교가는 교가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두 지명이 청주와 이 지역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강렬하고 절대적이다. 외지 사람들도 청주하면 우암산과 무심천을 떠올릴 정도로 청주의 대표적인 장소임에 분명하다. 이렇게 오랜 세월 청주 사람들의 뇌리속에 각인된 두 지명은 자연스럽게 청주를 알리는 홍보의 대명사로 사랑을 받아왔다. 자치단체에서 만든 각종 홍보물은 물론 방송사의 각종 프로그램 뒷배경으로도 두 장소는 빠지지 않는다. '청주=우암산·무심천'이라는 등식이 오랜세월 불문율이 됐다. 이처럼 청주사람 입장에서는 두 지명이 청주를 이어주는 탯줄과도 같은 역할을 하지만 과연 외지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얼마전 만난 외지 출신의 한 지인은 "청주사람들은 우암산과 무심천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향수를 느낄지 모르지만 외지인 눈에는 그저 그런 산이고 하천일 뿐"이라며 "대외적으로 청주를 알리는 랜드마크로는 조금 미흡한
[충북일보] 얼마전 개인적인 일로 청주공항을 찾았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공항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직접 눈으로 본 청주공항은 기대 이상이었다. 공항이용객이 많다는 것은 주차장에서 가장 먼저 확인됐다. 주차를 위해 드넓은 주차장을 10여분 이상 헤매다 어렵사리 공항 청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한바탕 주차전쟁을 치르고 난 후 들어간 여객청사도 과거의 청사풍경이 아니었다. 먼저 국제선 탑승 구역. 도쿄 나리타, 후코오카, 오사카 간사이, 다낭, 타이베이 등 일본·동남아 노선이 빼곡하다. 항공기 운항스케줄을 알리는 스코롤 전광판이 현란(?)스러울 정도였다. 국내선 운행스케줄표는 국제선 보다 더 촘촘하고 빼곡하다. 매 시간마다 항공사별로 여러대가 편성돼 있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과 그 이전 공항이 활성화되기전 드문 드문 비행기가 뜨던 청주공항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주공항은 달라졌다. 격세지감이라는 말 이외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었다. 이같은 청주공항의 괄목상대한 변화는 이용객 수에도 드러난다. 지난해 이용객이 1997년 개항 이후 최다인 369만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이 317만명, 국제선이 52만명이다. 이전 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충북일보] 정론직필에 매진해온 충북일보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90일 앞둔 11일부터 '총선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운영합니다. 특별취재팀은 유권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정당의 후보와 경선 과정, 본선, 투·개표 과정을 신속 정확하게 취재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발 빠르게 알리겠습니다. 후보들의 각종 정책과 공약은 객관적인 검증으로 공정 보도하고, 지역 이슈는 심층 접근을 통해 충북 도민들이 참 일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유권자들이 선거 보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각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겠습니다. 불법 부정 선거운동을 감시·비판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각 후보들의 선거 활동을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알릴 수 있도록 지면을 대폭 할애하고, 총선 관련 정치 기사를 전면 배치하겠습니다. ▣ 총선 특별취재팀 ◇팀장=천영준 부장 ▷본사=김금란 부국장, 안혜주 부장, 김정하 차장, 임선희·성지연·임성민·김민 기자 ▷온라인=조혜진·김희란 차장 ▷지역=윤호노 부장(충주), 이형수 부국장(제천·단양), 김병학 부국장(진천·증평), 주진석 부장(괴산·음성), 김기준 부국장(보은·옥천·영동), 최대만 본부장(서
[충북일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용의 해가 시작된지 벌써 여러 날이 지났다. 신년벽두가 되면 누구나 지난 1년을 돌이켜 보고 새해 설계를 한다. 해는 바뀌었지만한 그동안 잘살아 왔는지, 아쉬움은 없는지, 가족들은 무탈했는지, 남한테는 폐를 끼치지 않았는지 두루두루 반추해 보면서 자신의 인생 대차대조표를 구성해 본다. 그러다보면 늘 상 느끼는 것이지만 생각한대로 술술 풀리지 않고,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살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오죽하면 인생살이 앞에 '팍팍한' 이라는 수식어가 관용적으로 따라 붙을까. 이런 뜻대로 되지 않는 삶의 단초가 자신의 문제일 수 도 있고, 또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한 주변의 여건 때문일 수도 있다. 여하튼 돌아온 1년을 되돌아 보면서 그래도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애써운 스스로를 토닥이며 올 한해도 열심히 살아보자는 마음을 다짐하는 것이 일반적인 신년 풍경이다. 하지만 이런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도 구체적인 삶의 이정표를 세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지 총론은 있되 각론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가령 수험생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을, 몸이 아픈 사람은 건강회복이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지만 대부분의
[충북일보]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입은 옷이 좋으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입는 사람에게 맞지 않으면 허당이다. 요즘 말로 '핏'이 좋아야 한다. 입는 사람에게 딱 맞아야 정말로 좋은 옷이다. 크거나 작으면 볼품도 없거니와 옷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다. 도시규모에 맞는 행정체계를 갖춰야만 행정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간다. 인구나 면적에 걸맞지 않게 행정조직이 작으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것이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지방자치단체 중간 형태인 특례시(特例市)다. 지난 2020년 12월 9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수원·고양·용인·창원 등 인구100만 명 이상 대도시가 2022년 1월 13일부터 특례시로 출범했다. 특례시는 기존 광역시와 달리 인구가 많은 기초지자체에 부여하는 명칭으로, 기초지자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급 위상에 걸맞은 행정·재정 자치 권한을 확보하고 일반 시와 차별화되는 법
[충북일보] 터널(tunnel)은 산이나 강, 바다 밑을 굴착해 만든 도로나 철도의 통로를 말한다. 자연적으로 생긴 동굴과는 다른 개념이다. 터널은 서로 떨어진 지역을 하나로 이어주고, 물류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교통분야에서는 가히 혁명적인 토목구조물이다. 일정 부분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런 순기능적인 요인 때문에 우리나라에도 터널은 숱하게 만들어졌다. 철도 영동선 동백산~도계간 솔안터널은 16.7km나 되고, 고속도로 중에는 인제양양터널이 10.96km에 달할 정도로 토목기술의 발달로 터널길이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용도 폐기되는 터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도로나 철도가 폐지되면서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터널들이 전국에 산재하게 된 것이다. 용도폐지된 터널이 잇따라 생기면서 처음에는 처리 방안을 놓고 관리주체가 많은 고심을 했다. 터널의 특성상 자칫 부정적인 공간으로 사용되지 않을까 우려가 컷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전국의 상당수 폐지된 터널들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다. 어떤 터널은 와인저장고로, 어떤 터널은 환상적인 조명을 갖춘 체험공간으로, 어떤 터널
[충북일보] 얼마전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이 외신을 타고 화제가 됐다. 중국이 출생률 급감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은 전국의 여성 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성의 가정 복귀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결혼과 육아와 관련해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사랑과 결혼, 출산, 가족에 대한 젊은이들의 시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었지만 분명한 것은 최근 세계 1위 인구 자리를 인도에 내준 중국도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대국이라고 자처하는 중국이 인구감소를 걱정한다니 정말로 아이러니하다. 중국이 이럴진대 우리나라는 말해 무엇하랴.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인구지표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미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상당수 지역이 인구 감소로 소멸단계에 접어든 비상상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위기의 심각성을 알고 출산율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효과는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청주는 당장 지역소멸을 걱정할 만큼 상황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 차근차근 대비를 하지 않으면 언제 어떤 국면에 직면할 지 모른다.
[충북일보] 괴산군 연풍면은 괴산군 동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지금이야 괴산읍에서 4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20분 남짓이면 도착할 수 있지만 그전에는 굽이굽이 2차선 도로를 따라 40분이상 족히 가야하는 괴산의 오지다. 북쪽으로는 충주시 수안보면, 동남쪽으로 백두대간 이화령을 경계로 경북 문경과 맞닿아 있다. 한반도를 동서로 가르는 소백산맥 줄기를 끼고 있는 만큼 첩첩산중이다. 때문에 연풍을 통과하는 소백준령에는 이름난 명산이 많다. 희양산, 구왕봉, 조령산, 악휘봉, 마분봉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이 즐비하다. 그래서 '산꾼'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거대한 암봉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이 곳의 산은 우리나라 대표적 암릉미를 자랑하는 설악능선에 버금갈 정도로 압권이다. 특히 이들 산군(山群)들의 중심인 주진리 은티마을은 예쁜 이름만큼이나 사시사철 산객(山客)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조금 비약하자면 알프스의 체르마트 같은 곳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높은 산과 깊은 골은 연풍 곳곳에 많은 비경을 빚어 놓았다. 이런 연풍의 비경을 오래전에 알아차린 유명인도 있다.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한 시대를
[충북일보]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월트 디즈니 월드는 올해로 개장 50년이 훌쩍 넘었다. 1971년 10월 개장했으니까 정확히 52년이 됐다. 월트디즈니월드는 미국 플로리다 올랜드에 자리하고 있다. '매직 킹덤', '엡콧', '디즈니 할리우드 스튜디오', '디즈니 애니멀 킹덤'등 모두 4곳의 하위테마파크와 '디즈니 타이푼 라군', '디즈니 블리자드 비치' 등 2곳의 워터파크, 복합 엔터테인먼트 센터 '디즈니 스프링스'로 구성된 거대한 리조트다. 월트 디즈니 월드의 명성은 규모와 방문객수로 확인 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4개 테마파크중 하나인 매직킹덤의 방문객 수가 무려 1천260만명이 넘었다. 같은해 우리나라 최대 테마파크의 방문객이 37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월트 디즈니월드의 총면적은 101km²에 달한다. 이 가운데 10분1인 약 10km²(약 300만평) 정도가 현재 사용 중이라고 한다. 물론 이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넓이다. 여기에는 여러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리조트 , 상점이 즐비하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꿈과 환상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이 곳은 세계적인 '핫 플' 이 된 지 오
▲한정호(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소화기내과 교수)씨 모친상=발인 20일 오전 7시. 충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충북일보] 저렴한 수수료에도 존폐기로에 선 '충북형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25일 충북연구원에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이옥규(청주5) 산경위 부위원장 주재로 먹깨비, 땡겨요 등 배달 플랫폼 2개 사업자와 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지회, 청주성안길상점가상인회, 충북대중문상인회, 충북대상가번영회 등 4개 협회는 입점 업체로 대표로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도내 공공배달앱 현황을 분석하고 입점 업체와 배달 플랫폼, 소비자들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충북형 공공배달앱은 도입 초기 민간 배달앱보다 저렴한 중개·결제 수수료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민간업체들의 업계 점유율이 90%인 상황에서 공공배달앱은 인지도를 쌓지 못하고 있다. 먹깨비는 최근 배민의 수수료 인상에도 최고 2%인 현행 수수료를 고수하고 공짜 배달도 나섰으나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이런 상황서 충북도의 예산 지원마저 줄었다. 도는 그동안 관련 홍보·할인 이벤트 등 프로모션 비용으로 2020년과 202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내에 입주해 있는 청주시 산하 부서들이 현재 '부당 입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시가 사무실을 대거 이전할 처지에 놓였다. 감사원은 최근 청주시 정기감사를 통해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내 임시청사 부당 입주 및 산업단지 관리 부적정'에 대해 주의와 시정을 요구했다. 핵심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첨단문화산단에 입주를 하려면 여러 조건들을 만족해야하는데, 현재 시 산하 사무실들은 이같은 조건을 만족하지 않은 채 부당하게 입주를 해 있어 사무실 이전 등 대책을 마련해 제출하라는 내용이다. 쉽게 말해 시가 이곳에 입주할 자격이 없는데도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이곳은 산단이 아닌 '문화제조창 뒷건물'로 불리며 지난 2022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예술과, 문화재과, 관광과, 체육교육과, 농업정책과, 축산과, 농식품유통과, 친환경농산과 등 모두 8개과가 입주해 있는 실정이다. 관계법령을 보면 시의 잘못이 더욱 명확하다.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서는 문화산업단지 관리기본 계획 중 산단 입주자격으로 산단 조성 목적에 부합하는 지를 검토해야한다고 규정돼 있다.
[충북일보]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2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매일 충북 발전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 후 중앙부처와 국회, 기업 등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도정 현안 해결, 예산 확보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 가까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9월 1일 취임한 후 2년이 다가오는데 소회는.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한 경제부지사라는 직책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