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운동장은 생각보다 빠르게 쓸쓸해진다. 한때 북적이던 교실이 조용해지고, 학교의 불이 꺼지는 순간, 마을의 시간도 함께 멈춘다. 인구 감소는 더 이상 통계 속 이야기가 아니라, 이미 일상 속 현실이다. 아이들이 없는 지역은 결국 소멸의 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은 위기의식이 아니라 행동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변화는 기다린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실행 속에서 완성된다. 단양군은 이 단순한 진리를 실천으로 옮겼다. 대표적인 사례가 폐교 위기 학교를 살리고자 시작한 '학교로 온(ON)' 프로젝트다. 매포읍 가평초등학교 주변에 공공임대주택을 지어 아이를 둔 가정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총 80억 원 규모의 '가평올래 행복플랫폼'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 교육과 주거, 정착을 연결한 생활 기반으로 마을에 희망을 불어넣는 장치다. 진짜 변화는 사람들의 손길에서 시작됐다. 가평초는 2021년 동문회와 주민, 학부모, 교직원이 중심이 돼'가평초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동문과 주민들은 1억6천만 원을 모아 장학
샘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미세먼지 가득한 대지 위 가물가물 지나는 시간 위로 저만치 서 있던 새벽 마른 땅 위로 들풀이 번진다 실비와 실눈은 섞여 소리 없이 흐르다 이내 툭 떨어지는 마음 한 소절 나무 끝마다 부서지던 별들이 밤낮 실비단 물줄기로 흐르고 드넓은 간격으로 뚝뚝 눈이 되어 내린다 비상하던 출구를 지나 발품을 파는 시간 바람과 햇살에 익어가는 골목길에서 쉼터를 향해 지나는 이정표들 틈새마다 야윈 꽃들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지금 충청북도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 향후 10년간 지역의 발전 방향을 결정할 「제2기 지역개발계획(2027~2036)」 수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개발계획은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수립되는 법정계획으로, 시군별 성장거점을 조성하고 기본 정주여건을 확충해 국가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핵심 정책수단이다. 지난 10년간 충청북도는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국토의 중심에서 광역교통망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했고, 바이오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관광거점 조성과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을 통해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하였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지역개발계획이라는 설계도가 있었다. 영동 레인보우힐링타운, 괴산 자연드림파크, 음성 그린에너지 스마트농업타운, 보은 스포츠파크 등 지역의 대표 성장거점들이 이 계획을 통해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제1기 지역개발계획을 통해 56개 사업에 총 2조 7,530억 원이 투자되며 시군별 성장거점이 조성되었고, 정주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하다. 충북 인구의 절반 이상이 청주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지역 간 격차는 확
농촌은 현재 인구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로 인해 전체적으로 활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살고 있는 주민수, 즉 정주인구가 마을의 활력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이기 때문에 인구감소는 지역소멸의 출발점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지역을 실제로 움직이는 힘은 반드시 주민등록상 인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농촌의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개념이 '생활인구'이다. 생활인구란 특정 지역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일·여가·봉사·교류·관계 형성 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역과 연결되는 사람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는 농촌의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을 '몇 명이 사는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역과 관계를 맺고 활동하는가'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4년부터는 정확한 생활인구 규모를 측정하기 위해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통계를 집계하고 있다. 충북 인구감소지역은 제천시, 보은군, 옥천군, 영동군, 괴산군, 단양군 등 6개 지자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의 '25년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의 합은 약31만3천명 수준이다. 반면 '25년 12월 해당 시군 생활인구는 120만7천명 규모로 정주인구의 3.9배에 달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단아한 모습의 그녀가 먼저 보인다. 삼십 년 넘게 문우로 맺은 그녀의 팔순 잔칫날이다. 좋은 날이라 그런지 미소를 띤 얼굴이 환하다. 요즘 보기 드문 자리에 초대받아서 마음껏 축하를 보낸다. 그녀의 친척과 가까운 지인이 특별한 생일날 초대되었다. 남편이 없는 자리를 채워주는 네 남매의 마음이 느껴졌다. 평소 자녀들이 얼마나 살뜰하게 혼자 계신 그녀를 챙기는지 알고 있었다. 문학모임에서 가장 부러워했던 것은 딸이 함께하던 여행이었다.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노년이 참 다복하다는 생각에 잠긴다. 그때 '네 번째 스무 살'이라고 어머니의 팔순을 축하하는 딸의 말이 귀에 꽂힌다. 여든이라는 나이를 뒤집어 생각하게 만드는 그 다정한 표현이 한참 동안 마음에 머물렀다. 주름진 얼굴 위에 다시금 스무 살의 푸른 봄날을 얹어주는 자식들의 깊은 사랑과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행복으로 차오른다. 친정엄마도 올해 팔순이시지만 생일 때 모여서 조촐하게 식사만 하고 지나갔다. 엄마의 지워져 가는 기억과 쓸쓸했던 팔순 잔치를 떠올리니 아리다. 슬픔은 이내 내 미래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이어졌다. '나의 네 번째 스무
직접 원두를 볶고, 천천히 향을 음미한다. 앞으로의 삶도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을 닮았으면 좋겠다. 그런 설렘으로 바리스타 자격증 교실 문을 두드렸다. 까맣게 그을린 원두를 보니, 어릴 적 친구들과 쥐불놀이 하며 콩을 볶아 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 아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원두를 갈고, 가루를 고르게 펴 평평하게 다지는 도징 작업을 마친다. 적절한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된 에스프레소가 작은 잔에 담긴다. 한 모금 머금으면, 그윽한 향이 천천히 퍼진다. 에스프레소에 부드러운 우유를 더해 만든 카푸치노는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숟가락으로 살며시 건드리면, 캐러멜 빛 크레마가 부드럽게 일렁인다. 아마도 시간에 쫓기듯 살아온 탓일까. 다른 수강생들은 여유롭게 커피를 내리는데, 나는 여전히 조급하다. 짧은 추출 시간조차 견디지 못하고 시계를 들여다본다. 오랜 시간 '빨리빨리'를 외치며 살아온 습관은 커피 잔 앞에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조급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커피를 내리면서도 자꾸 다음 과정을 떠올리고, 결과를 먼저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몇 번의 실패를 거치며 알게 되었다. 서두른 손길에서는 결코 좋은 향이 나지 않는다
잔혹한 폭도 여름 송명복(요셉) 충북시인협회 회원 잔혹한 계절, 여름의 횡포는 어디까지인가 장마도 아닌 것이 장마인 듯 유난을 떨다 사라지고 허공에 성질머리 바윗덩어리 숨차게 씩씩대니 냇물은 흐느적이며 신음한다 그늘을 찾아 떠도는 지친 영혼 지하갱도 차에 몸을 싣고 뱅뱅 돌며 어둠의 커튼만 기다린다 초록빛 벌판의 철없는 들풀 연녹색 물감으로 산하를 뒤덮으니 불길 같은 여름이 산등성이까지 번져간다 세상 물정 모르는 겁 없는 철부지의 불장난 그 살벌함을 어찌 막으리
최근 중동지역을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군사적 충돌은 세계 안보 지형을 다시 흔들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첨단 무기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는 예비전력이라는 점이 국제사회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출생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라는 인구 구조적 변화를 직면한 우리나라는 안보태세 확립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가라는 갈림길에 서있다. 평시의 상비병력만으로 미래의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숙련된 예비전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국가안보의 필수과제인 것이다. 이에 병무청은 예비군과 관련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첫째, 지난 2월에 연령정년으로 예비군에 복무할 수 없었던 퇴역 장교·부사관들이 본인 희망에 따라 예비역으로 편입되어 예비군으로 연장 복무할 수 있도록 병역법을 개정했다. 이번 병역법 개정으로 현역 장교·부사관으로서 수십년간 익혔던 군사 전술적 식견 등 전문성과 통찰력, 판단력을 퇴역 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군의 전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둘째, 평시 현역 복무인원이 적은 부대의 전시 임
오뉴월의 하늘은 변덕스러운 아이의 마음을 닮았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려면 멀었는데도 간밤에는 제법 굵은 소낙비가 지붕을 요란하게 때렸다. 투두둑, 투둑 양철 지붕을 치고 나가는 빗소리에 잠을 설치며, 나는 이제 막 초록의 완연함을 입어가던 뒷마당의 우거진 나뭇잎들을 걱정했다. 세찬 비바람에 여린 잎사귀들이 상하지는 않을까, 이제 겨우 제구실을 하기 시작한 초록이 꺾이지는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밤새 마음 한구석을 흔들었다. 아침이 찾아오고 비가 걷힌 마당으로 나섰을 때, 나는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그만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오뉴월에는 여인의 한이 없어도 서리가 내리지 않아도 땅 위를 가득 채우는 신비로운 나무가 있었다. 집 뒷마당 양쪽에 든든하게 버티고 선 두 그루의 감나무 밑 그곳에는 옅은 노랑과 그보다 더 옅은 초록빛의 알맹이들이 마치 하늘에서 쏟아진 보석처럼 흩뿌려져 있었다. 어젯밤 거센 빗줄기가 떨어뜨리고 간 흔적 고향에서 '감똑'이라 부르던 여린 감꽃들이었다. 이 꽃은 아주 작은 아기 감을 품고 있는 지상 최고의 미완성작이다. 사람들은 흔히 화려한 장미나 향이 짙은 아카시아를 예찬하지만 내게는 이 작고 연한 빛깔이야말로 유년의 기억을 관통하
상수리나무가 너른 품으로 그늘을 드리웠다. 지난봄, 찾았을 때 흰 꽃잎을 흩날리던 벚나무는 푸른 옷을 갈아입고 늠름한 모습으로 조용한 수도산을 수호하고 있다. 제천 지역에 상수도 시설이 처음 시작된 곳이다. 인근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와 시내 곳곳으로 보내주던 배수지 세 개가 있다. 1941년부터 64년 동안 제천 지역 물을 담당하던 배수지는 현대식 정수시설을 갖춘 수도사업소가 생기며 임무를 마쳤다. 긴 휴식에든지 이 십여 년이 되었으며 지금은 역사적인 자원을 보존하며 도시 숲 정원으로 가꾸어 지역 주민의 쉼터 역할을 한다. 280m밖에 안 되는 높이지만 정상에 올라 보면, 동서남북이 탁 트여 시내는 물론 멀리까지 훤히 볼 수 있다. 사십여 년을 이 지역에 살았다. 지난봄, 처음으로 찾아온 수도산은 시내 중심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아는 사람만 알고 있는 숨겨진 명소 같았다. 그 후 가끔 찾아와 산책도 하고 정자에 앉아 쉬어가곤 한다. 벚꽃, 영산홍, 작약 등 때맞추어 피어나는 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금은 제 기능을 멈추고 보존되는 시설이지만, 이 지역에 살면서 이곳 배수지에서 보내주는 물로 밥하고 빨래하고 물 걱정 없이 살았으니, 내게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부실 선거인가, 부정 선거인가. 부정 선거라면 나라가 결딴날 만큼 어마어마한 사건이다. 부실 선거라 해도 파장이 쉽게 가라앉을 수 없는 폭발력을 가진 중대 사안이다. 부정선거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선관위의 행정 미숙으로 단정 짓기에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여럿인 것도 사실이다. ***선관위가 키우는 부정선거 논란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해 참정권을 침해당하는 일이 벌어진 나라가 다름 아닌 대한민국이라는 점이 충격이다. 민주주의가 성숙하지 못한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부끄러운 현실이다. 국민 주권의 가장 기본이 되는 투표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것을 보면 한참 잘못된 국가 시스템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밝힌 투표용지 부족 이유는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유권자 수 대비 낮게 잡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이번에 투표용지 부족이 많이 발생한 서울시 송파구의 경우 본투표 용지를 전체 유권자 수의 50%로 정했는데 예상보다 투표율이 높아져 용지 부족 현상이 벌어졌다는 식이다. 그러면 선거관리위원회가 굳이 투표용지 인쇄 기준을 낮게 설정한 이유는 무
성당 의자에 앉아 십자가를 바라본다. 앞에 앉아 있는 자매님의 옷깃이 보인다. 꼬여있는 옷깃을 보며 옷깃이 꼬여있다고 말해야 하나, 아니면 가만히 있을까· 잠시 생각에 빠진다. 아마 미진이가 이 모습을 봤더라면 당장 달려가 꼬인 옷깃을 펴주고 씨~익 웃었을 거다. 미진이는 사물이 조그만 삐뚤어져 있어도 반듯하게 맞춰야 하고, 열린 문은 반드시 닫혀있어야 한다. 옷에 실밥이 튀어나오면 반드시 깔끔하게 잘라내야 한다. 원래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불안하고 당황했다. 그러니 외출하거나 산책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 일단 센터에서 나가는 문만 해도 몇 개를 열고 닫히도록 해야 한다. 주변 식당이나 건물에 문이 열려 있으면 지나갈 때까지 잠시 문을 닫도록 해야 했다. 그렇지않으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땅바닥에 드러눕는다. 그런 미진이에게 나는 "고집이 세다. 버릇이 나빠, 그만해! 그만해! 그래 알았어, 내가 닫을게." 그렇게 반복하며 대하곤 했다. 문이 닫히고 나면 내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동안 나는 사물에 집착하는 미진이의 마음이 궁금하지 않았다.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런데 미진이가 보는 세상은 아마 질서, 정리, 정렬, 비정상적인 것에 향한 감각을 토로하
[충북일보]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IS)' 가입을 시도하고 조직 활동 지원을 한 혐의(테러방지법 위반)를 받는 충북 거주 대학생 A씨가 구속됐다. 18일 법조계 및 수사당국에 따르면 청주지방법원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사안의 중대성을 인정하면서 A씨는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게 됐다. A씨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테러단체 관계자와 접촉하며 조직 가입을 시도하고, 충성 서약(바야트)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장기간에 걸친 조직 가입 시도와 구체적인 충성 서약 관련 정황이 확인됐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기간 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A씨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테러단체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가입을 시도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렌식 등을 통해 A씨가 단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청권의 핵심 수원인 대청댐을 이용한 수열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의 성장 거점 등으로 육성하고자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나섰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대청댐 수열 특화단지 조성' 사업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한창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주관하며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들이 2024년 5월 용역에 착수했다.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총 15억 원이다. 이번 연구용역은 도와 청주시, 공사가 공동 진행한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토대로 타당성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가 밑그림을 그린 기본구상을 보면 대청댐 수열 특화단지는 수온의 변화가 적고 효율성이 높은 댐의 하류 지역에 조성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 수준인 20만 평(66만1천157㎡) 규모다. 이곳에는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산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는 데이터센터(40MW급) 4개의 냉방 부하를 감당할 수 있는 수열에너지가 공급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도는 대청댐 물을 활용해 2만1천360RT(냉동톤), 75㎿급 설비 용량을 갖춘 수열 활용 시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