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대상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그 대상은 자신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된다. 가치를 획득한다는 것은 단순히 '알았다'는 지적 행위가 아니라, 그 대상을 통해 자신이 새롭게 드러나는 사건이다. 사랑은 앎 이전에, 그리고 앎을 넘어서는 만남을 전제로 한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것은, 그를 '가치 있는 존재'로 먼저 인식해서가 아니라, 그와 만남 속에서 내 안에 있던 빈자리가 그를 향해 조용히 열렸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받기를 열망한다. 그러나 그보다 더 깊고 근원적인 열망은 사랑하는 것 자체에 있다. 좋아하기 전에 주어지는 것은 판단이 아니라, 관심이라는 조용하고도 따뜻한 시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심은 사랑의 가장 낮은 형태이자, 동시에 가장 순수한 씨앗이다. 관심이 없으면 대상은 우리 의식 속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지각과 정보가 스치며 지나가듯, 관심 없는 대상은 그저 흘러가는 배경일 뿐이다. 그러나 관심이 스며들면, 그 대상은 우리 안에서 생각이 되고, 기억이 되고, 가슴을 울리는 신호가 된다. 스마트폰을 예로 들어보자. 작은 화면 속 친구 목록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 순간, 사소하지만 따스한 궁금증
육식동물 김영석 충청북도시인협회 이사 TV에서 보여주는 동물의 세계는 잔혹한 법칙이 있다 내 탐욕이 희번덕거리는건 비언어적 채식주의자를 소환하면 송곳니를 박아 넣고 머리를 흔들고 어금니로 분쇄하는 건 청경채 치커리 상추의 어린 잎에 다름없다 씹고 씹어도 홍건히 고이는 건 가젤의 소화된 피가, 새끼 들소의 살점이 목울대 안으로 들어가 씨앗이 된다 달팽이는 어린 배추 순에 눌어붙어 발톱 세우고 줄기 끝 흘러내리는 하얀 피 꾸덕꾸덕 굳을 때 사자의 갈기가 된다 반응하지 않는 식욕 습관처럼 아작아작 산 채로 삼키고 있다 채식동물이 되지 못한 나는 잡식성의 느린 자음과 모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신은 단단한 도마로 불려 나와 깨지지 않고 벗겨지지 않는 껍질이 된다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 마날봉(해발 226.8m)이라 부르는 산이 있는데 음성군 금왕읍 호산리와 구계리와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마날봉 아래에는 마날미라는 마을이 있고 '마날뫼'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한자로는 '산산(蒜山)'이라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산을 가리키는 이름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 '마늘미, 마늘뫼'라 부르는 산 아래 마을이 생겨 '마늘미'라 부르게 되자 마을 이름과 산의 이름을 구별하기 위하여 산의 이름은 '마늘봉'이라 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에게 전해오는 유래를 보면 모양이 마늘 모양이라서 '마늘봉, 산봉(蒜峰), 산산(蒜山)', 또는 큰 마늘 모양이라 하여 '대산봉(大蒜峰)'이라 했다고도 하고, 모양이 분필 모양이라서 '분필봉'이라 했다고도 한다. 전국의 지명에서 보면 전남 순천시 주암면 요곡리의 '마늘산', 충북 옥천군 군서면 하동리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금계리, 경북 의성군 구천면 조성리의 '마늘봉', 충남 천안시 동남구 광덕면 광덕리의 '마늘봉들' 등 '마늘'이라는 지명 요소가 널리 분포하는 것으로 보아 마늘은 야채로서의 '마늘(蒜)'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생활 용어임을 알 수 있으며, '산이나
90년대 학생들은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렀다. 그 시대도 분위기 파악 못하는 친구는 있었고 달콤한 발라드로 분위기를 급속 냉각시켰다. 이런 냉각 분위기를 해결하고자 뽕짝이 등장했다. 당시 뽕짝으로 취급하던 트로트는 젊은 세대에 맞는 대중음악은 아니었다. 트로트는 이전, 이전보다 더 이전 세대의 음악이었다. 젊은 학생이 불렀을 때, 노인의 애창곡을 불러 제끼는 재치 있는 애교곡 정도로 봐주는 분위기였다. 민족 음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었을까· 당시 인터넷이 있다 하더라도 정보학습이 원활하지 않았고 도서관 자료로 지식을 배우던 시대였다. 그렇기에 방송 정보는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라는 막연한 신뢰가 있었다. 방송은 곧 진실이라는 등식도 강했다. 방송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더라도 방송에 대한 대중의 신뢰는 나이에 따라 다른 강도로 자리매김 되어 있다. 요즘 방송에서 트로트를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민족 음악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 문제는 이 주장이 틀렸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러한 규정이 대중에게 아무런 의심 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계속된 주장은 어느덧 사실로 뒤 바뀌어 전달된다. 그러나 트로트는 한국 전통
무말랭이차를 우린다. 큼직한 주전자에 손수 덖어서 만든 갈색 무말랭이를 넣는다. 아껴 마시느라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던 것을 꺼낸 것이다. 찻물이 끓으며 주전자 귀때로 하얀 이야기보따리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부모님이 생각날 때, 특히 어머니가 그리울 때면 들르는 곳이 있다. 나에게 유일한 위로가 되는 방법 중 하나다. 그곳은 바로 주전자 닮은 노부부가 오래전부터 꾸려나가는 소박하고 아담한 순두붓집이다. 주전자에 무말랭이차를 우리며 뿌옇게 피어오르는 하얀 김 속에 그리운 것들이 수채화처럼 번진다.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와 순두붓집 풍경 속 노부부의 따스하고 정겨우며 넉넉하고 푸짐한 식탁이 어우러진다. 구순 노모가 병상에 계신 이후로 이번에는 꽤나 오랜만에 순두붓집을 찾은 셈이다. 기력이 쇠해진 어머니가 뒷동산에 핀 산벚꽃을 보면서 가끔 이야기를 건넨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에 순두붓집 문을 열자 여전히 노부부가 반겨주신다. 이 식당은 어머니처럼 등이 굽은 부부가 두부를 직접 만들며 메뉴는 '순두부' 하나뿐이다. 게다가 밥과 푸짐한 나물 반찬과 고추장에 참기름이 나온다. 단골손님들이 어머니 손맛이 담긴 행복한 밥상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할아버
[충북일보] 질문에 답만 하는 AI(인공지능)는 옛날 AI다.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AI가 등장했다. 요즘 AI는 목표를 주면 계획을 세운다. 정보를 찾고, 컴퓨터를 직접 조작해 실행까지 한다. 이른바 행동하는 AI로 'AI에이전트'로 불린다. 이 에이전트가 산업 현장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도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그 덕에 1인 사업자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일반 사용자들은 투자와 건강 관리, 정보 탐색까지 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취향과 습관을 학습하며 진화하고 있다. 급기야 공무원 사회에도 AI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AI를 활용한 스마트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올해 초 시범 운영했던 AI 서비스를 도정 전 분야로 전면 확대했다. 생성형 AI 업무비서 서비스를 가동했다. OpenAI의 GPT-5.4, 구글 제미나이(Gemini) 3.1, 앤트로픽 클로드 4.6 등 세계 6개사, 50종의 AI 모델을 업무 성격에 맞춰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모든 직원에게 보급키로 했다. 자신의 업무 매뉴얼이나 데이터 특징을 반영한 '나만의 맞춤형 AI 비서'를 직접 생성할 수 있다. 범용성을 입증한 우수 사례는 기관 공통
[충북일보]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하다. 지방선거 이슈로까지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지연됐던 이전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충북도의 움직임은 선제적이다. 얼마나 많은 알짜배기를 유치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전국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멸 위기의 지방을 활성화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거란 기대 때문이다. 충북도도 정부의 정책에 맞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때마침 지방선거와 맞물려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가의 권한과 자원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지방시대의 실질적인 출발점이다. 한 기관의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닌 이유는 여기 있다. 충북은 충북에 맞는 공공기관을 유치해야 지역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전략산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전 대상 기관에서 볼 때 충북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일단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가깝다. 이런 점을 유념해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 지역 특성과 산업기반을 고려한 기관 맞춤 전략 수립은 기본이다. 교육·육아·의료·문화를 포함한 정주 여건 개선 등은 기본 중 기본이다. 충북 맞춤형 유치
최근 한국전력이 제천을 관통하는 154㎸ 송전선로 2개 노선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맞물려, 봉양읍을 포함한 제천 4개 읍·면·동(봉양읍·송학면·백운면·의림지동)을 관통하는 345㎸ 초고압 송전선로(신평창~신원주) 건설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강원도 강릉 화력 발전소의 전력을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보내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제천은 4개 읍·면·동 16개 마을이 경유지로 포함됐으나 직접적 혜택은 없다.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한 초고압망 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들려온 이 소식에 제천 시민들은 또다시 '일방적 희생'을 강요받고 있다. 제천은 이미 거미줄 같은 송전탑이 도심과 농촌을 점유한 도시다. 지난 가을, 푸른 하늘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지만 앵글마다 걸리는 전선과 철탑 탓에 결국 인공지능(AI) 앱의 '지우개' 기능을 빌려야만 했다. 아름다운 풍광마저 기계의 힘으로 복원해야 하는 서글픈 현실은 제천 시민에겐 비일비재한 일상이다. 이미 포화 상태인 전력 설비 위에 두 개의 대규모 송전선로를 더 얹겠다는 것은, 지역 공동체의 터전을 단순한 '전력 통로'로만 치환해버린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의 단면이다. 여기에 송
붙박이별 하나 민빛솔(본명 민경탁)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 경북문화상, 매계문학상 수상 낯선 별 하나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아닌 , 지구 위에 태어났구나 무변 우주 천체 중에서 기어이 찾아온 너 어디서 본 것도 같아라 땅에서나 바다에서나 하늘에서도 네가 잘 보인다 큰 땅 위에 새 하늘 열려 희망이 알맞으면 화평이 함께 하고 몸이 수고로운 만큼 세상은 빛날 거야 어느 머언 날 네게서 또 붙박이별 생겨나겠네 천운의 붙박이별 하나
새싹들이 기지개를 켠다. 지난 가을에 화단에 묻은 튜립 구근들도 뾰족하게 잎을 올리고 있다. 텃밭에 채소모종을 심을 때라고 깃발을 든 듯하다. 말랑해진 밭고랑을 일구며 흙냄새를 맡는다. 비 오는 날처럼 비릿하기도 하고 신선한 갯내 같기도 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냄새는 토양이 살아있다는 신호다. 흙을 다독이는 손끝에 닿은 지렁이조차 놀란 듯 흙속으로 몸을 숨기는 봄날이다. 서랍 속에서 씨앗 봉지들도 꺼내고 거실에서 겨울 한철을 보낸 누런 호박도 잘랐다. 호박 속의 씨앗들은 벌써 싹을 틔우며 꺼내달라고 안달이다. 모든 씨앗들은 때가 되면 조용히 땅에 묻히기를 소망 할 테다. 생물의 터전인 흙으로 회귀하려는 씨앗은 희생인가. 겸손인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오래된 미래』에서 라다크 사람들은 파종기가 되면 땅과 물의 영혼을 달래는 기도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씨앗에서 백개의 곡식이 피어나게 하소서 두 개의 씨앗에서 천개의 곡식이 피어나게 하소서 부드러운 흙살을 헤치고 상추, 쑥갓 모종을 심으며 '쌈 채소를 이웃과 넉넉히 나눌 수 있게 하소서.' 라고 라다크 사람들처럼 기도해 본다.
온천지가 봄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찬란한 계절이다. 하지만 올봄엔 왠지 마음이 심란하다. 미국과 중동 전쟁 때문이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로선 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경제적으로 직,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석유는 물론, 비료의 원료인 요소, 황, 등의 수입 부족으로 올해 농사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듯하다. 또한 생필품 생산에도 차질이 생길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무엇보다 이번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게 가장 안타깝다. 요즘 국제 정세가 미국이 야기한 전쟁으로 말미암아 혼란과 불안의 도가니 속에 처해있으련만, 계절은 어김없이 순리를 따르고 있다. 봄이 찾아오자 언 땅을 비집고 새 생명이 움텄다. 나뭇가지마다 연둣빛 새잎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피어나고 있잖은가. 어디 이뿐인가. 벚꽃, 복사꽃, 이화(梨花), 철쭉 등 봄꽃의 개화로 요즘 눈 멀미가 날 정도이다. 우리 집 화분 속에서도 새 생명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 3월 어느 날 물에 불린 아보카드 씨앗 한 알을 화분에 심었었다. 며칠 전 이 화분 속에서 흙을 뚫고 뾰족이 올라온 파릇한 아보카드 새싹을 발견했다. 작은 새알만한 아보카드 씨앗은 유독 껍
기억의 책장을 77년 전으로 거슬러 넘기면 그곳에는 언제나 뽀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연분홍빛 봄이 있다. 갓 부화한 병아리가 어머니의 날개 밑을 파고들 듯 나는 어머니의 치마꼬리를 꼭 쥐고 그 발치를 졸졸 따르던 작은 아이였다. 그 시절의 봄은 어머니의 얼굴을 많이 닮아 있었다. 어머니는 겨우내 마른 가지를 견디고 가장 먼저 고고하게 고개를 내미는 매화꽃 같았다. 어머니의 은은하면서도 강인한 그 향기는 어린 나의 코끝에 머물며 세상을 참으로 안전하고 따스한 곳임을 일러주었다. 담벼락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노란 개나리꽃 무더기 속에서 내가 노란 병아리인지 개나리가 나인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사람 속에 푹 파묻혀 지냈던 시절 그때의 봄은 결핍도 시련도 없는 완전한 축복의 계절이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절에도 분명 시샘하듯 찾아오는 꽃샘추위와 잎샘추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내가 기억하는 삶은 온통 행복의 색채뿐이었다. 나무가 자라기에 딱 알맞은 햇살과 적당한 비가 내리는 숲처럼 나를 둘러싼 환경은 오직 '성장'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했다.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한다는 꽃샘추위도 새잎이 돋아나는 것을 질투한다는 잎샘 추위도 어린 나의 피부에는 닿지
[충북일보] 청주시와 청주시활성화재단, 육거리야시장사업단은 청주시 대표 야간 행사인 '육거리 야시장 만원'을 지난 10일 개막하고 본격적인 상반기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육거리 야시장 만원은 전통시장 야간 활성화와 원도심 방문객 유입 확대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난해 총 26회 운영을 통해 약 16만명이 육거리시장을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상반기 야시장은 7월 첫째 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된다. 육거리시장 메인 아케이드 구간과 제1주차장 일원에서 먹거리 판매와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먹거리 판매에는 육거리시장에 입점해있는 기존 상점들은 물론, 이동식 판매대와 푸드트럭, 포장마차를 추가로 판매해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이동식 판매대에서는 한입 크기의 전용 컵을 활용해 매대별 선착순 30명에게 1천원에 제공하는 '한 입만' 콘텐츠를 새롭게 도입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셋째 주부터는 포장마차 형태의 '포차존'을 운영해 전통시장 특유의 정취를 살리고 색다른 야간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범석 시장은 "이번 개막식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6·3 지방선거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가 거대 여야 양당의 대결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출마를 선언한 인사 중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다른 정당 소속 주자는 단 한 명도 없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충북 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은 종반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충북지사 4명, 도내 11개 시·군 단체장 32명 등 3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은 충북지사 2명, 기초단체장 26명 등 28명이 도전장을 냈다. 공천 과정에서 사퇴했거나 복귀를 선언한 2명을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현재 양당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며 본선에 출마할 후보를 속속 확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도지사와 시장·군수 후보 6명을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후보 5명을 뽑았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등에 소속된 예비후보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 군소정당이 지방선거에 약세를 보인 정치 풍토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4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12명의 후보를 냈지만 군소정당은 후보가 없어 존재감
[충북일보] 이을성(62·에스에스지에너텍 대표이사) 8대 (사)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이 8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정기총회는 △협의회 운영 경과보고 △감사보고 △주요 안건 심의 등이 이뤄졌다. 2부 회장 이취임식은 박종관 회장의 이임사와 협회기 인수인계에 이어 이을성 신임 회장의 취임사와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박종관 회장은 이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회원사의 사업 발전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을성 신임 회장은 △지속가능한 충우회 △회원 확충을 통한 질적·양적 도모 △충우회 회원사들을 위한 교육, 정보, 지원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확장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의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된다"며 "중소기업인들이 그 역할을 책임져오는 시간이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지나온 길을 잘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