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여름 초입부터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여름철엔 폭염과 폭우, 태풍, 가뭄 등의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한다. 재해규모도 급변하는 기후의 영향을 받아 갈수록 대형화하고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대기 불안정과 고수온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평년보다 덥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에 이어 올여름도 긴 폭염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더위가 길고 강하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올해는 더 더울 거라는 예보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의 기온이 평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6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울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낮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7월과 8월은 더울 확률이 무려 50%에 달한다. 낮을 확률은 10%에 불과했다. 주된 원인으로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지목됐다. 폭우와 태풍, 폭염과 같은 자연재해가 많은 여름철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극한호우와 폭염 등 여름철 자연재해가 더 빈번해지는 계절이다. 올해는 폭우도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시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
혈육. 1 최상호 환일고교 교장 역임 1996년 《교단문학》시 등단 고향을 지키던 앉은뱅이 소나무 셋 허리 꼬부라진 채로 올라왔다. 이렇게만 살지 말자고 힘들게 찾아와서 푸른 이끼 잔뜩 묻은 북쪽의 나무에게 안부를 묻는다. 지난 세월 태풍이 얼마나 모질었는지 나뭇가지는 무사한지 서로의 솔잎에 이슬 몇 방울 떨군 뒤 마주보고 웃는다.
최근 취재차 찾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서평리의 한 청원생명 수박 시설하우스. 짙푸른 덩굴 사이로 농부의 세심함과 햇살, 땅의 정성이 만든 수박들이 영글고 있었다. 검은 줄이 선명한 초록색 껍질 속에 붉고 달콤한 여름이 세상에 나올 기지개를 켜는 듯했다. 이 시설하우스의 주인인 장태순 오송바이오작목회 회장이 수박 덩굴 사이를 능숙하게 오가며 수박을 하나하나 두드려 본다. 청량한 소리, 묵직한 손맛. 농부의 감각이, 익은 수박과 덜 익은 수박을 가른다. 일을 거들던 최대복 수박작목반장은 "올해 수박 농사가 잘 지어졌다"며 흡족해했다. 적정 생육 기간을 준수하고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청원생명 수박은 해마다 고른 당도를 유지하고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믿고 먹는 수박'으로 유명하다. 이유는 단순하다. 오송바이오작목회 농가들이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획득할 만큼 고품질 수박 재배에 진심이어서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6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 삼복·조은꿀·환상·일사천리 같은 다양한 수박 품종을 심었다. 올해 출하는 5월 23일부터 6월 중순까지 3주간 진행한다. 수확 예상량은 대략 2천여t. 무게는 6~8㎏, 당도는 11.5bri
대통령이 새로 선출되고 새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중요 자리에 갈 유력한 사람들의 하마평(下馬評)이 무성하고, 임명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기도 한다. 인재 등용에 대한 좋은 말들은 예로부터 많았다. 그러나 성공한 인사(人事)는 많지 않다. 인사의 핵심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공정(公正), 투명(透明), 신뢰(信賴)'를 꼽고 싶다. 이 세 단어를 하나로 축약하면 '지공무사(至公無私)'가 아닐까 한다. 사사로운 감정(좋거나 나쁘거나)에 휘둘리지 않고 공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인재 등용에 대한 옛사람의 생각을 본다. '기황양(祁黃羊)'은 춘추시대 진(晉)나라 대부였다. 하루는 왕이 기황양에게 남양 현령 자리에 누가 좋을까 물었다. 그는 '해호'라는 사람을 천거했는데 기황양과는 원수(怨讐) 사이였다. 그러나 해호는 기황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다. 얼마 뒤 군사를 통수하는 '위(尉)'자리에 누가 적합하냐고 왕이 물었다. 기황양은 '기오'가 적합하다고 했는데, 바로 기황양의 아들이었다. 기오는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적합한 인재를 추천했을 뿐 원수인지 아닌지, 아들인지 아닌지
예술에는 높낮이가 없다. 모든 예술활동에는 존중을 받아야 하며 예술 활동에 대해서 존경을 표한다. 그럼에도 직업으로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과 취미로 예술 활동하는 사람의 구분은 필요하다. 전문 예술가는 그런 필요성을 오래전부터 제기하였으나 민감한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지역 예술계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현실이다. 민감한 문제는 '예술 수준으로 전문이나 비전문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이며 어느 누가 답을 내리거나 판정을 할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였다. 문제 해결이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축구나, 야구와 같은 스포츠에서 심판의 판정이 다소 아쉽기는 하더라도 수용가능한 대외적 환경을 제공한다. 경기 결과가 결판이 나는 일이라도, 심판 오심도 경기 일부로 치부할 만큼 결과에 대해 수긍한다. 거기에는 짧은 경기주기와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한 번으로 모든 것이 결정 나는 것보다는 이후 재도전이 가능하기에 수긍해야 다음을 준비할 수 있다. 그러나 예술은 다음을 기약하며 순순히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예술인의 수긍은 자신이 살아왔던 삶 전체가 흔들릴 수 있을 만큼 어려운 일이다. 인정하는 순간 자신 삶이 부정될 수도 있으므로 판정을 순순히 따르는 것
1914년 12월 24일 저녁, 프랑스 플랑드르지방에서의 일이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다섯 달째 되는 크리스마스이브, 영국·프랑스 연합군과 독일군이 30~50m 간격을 두고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매서운 추위와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갑자기 어느 한쪽에서 급조된 크리스마스트리에 촛불을 밝히며 캐럴을 부르기 시작하자 건너편 진영에서 박수와 함께 화답의 캐럴이 왔습니다. 자동적인 크리스마스 휴전이 이루어지고 양쪽 병사들이 한데 어울리는 상황으로 전개되었습니다. 물론 이 휴전은 시작과 같이 갑작스럽게 중단되어 다시 전시상태로 돌아갔습니다. 겨우 몇 시간이라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장교, 사병 가리지 않고 상부와 국가의 충성심도 접어둔 채 오직 보편적인 인간성만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습니다. 개인적인 나약함과 오로지 동료 인간과의 유대감에서 서로를 위로할 힘이 나온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심오한 인간적 감성이며, 인간능력 한복판에 있는 서로에 대한 공감이라고 '공감의 시대'란 책에서 제레미 리프킨이 말하고 있습니다. 공감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사회적 교류를 가능하게 하여주는 사회적 접착제라고 합니다. 그는 공감 없는 사회를
[충북일보] 이재명 정부가 지난 4일 첫발을 내디뎠다. 이 대통령은 첫 개각 인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기 첫날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를 발표했다. 하지만 충북 출신 인사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충북 차별 재현 우려가 조금씩 새나오고 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충북도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개각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인물 발탁과 중용 역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몫이다. 지역안배는 지역 균형을 염두에 둔 인사방식이다. 어디까지나 정치적 고려에 속한다. 정부 조직의 효율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지역에선 지역출신 인사가 정부의 장관을 비롯한 요직에 포진하길 바란다. 있을 때와 없을 때 해당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부의 조각·개각 때마다 지역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충북도 다르지 않다. 충북 출신의 새 정부 입각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첫인사에서 국무총리 후보에 김민석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각각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엔 강훈식 의원을 임명했다. 안보실장에 위성락 의원,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석 종(石鐘) 김영석 충청북도시인협회 이사 사람과 시 동인 오래도록 우려낸 침묵 맑고 깊게 퍼져서 간다 그의 두툼한 손길 닿는 곳마다 새순 불쑥 키가 커지고 왁자지껄 떠들던 버들치 한 박자 숨소리 낮추는 것을 꽃들은 자기만의 색깔 더하고 다 늦은 저녁 천년 잠에서 깨어난 결 고운 돌무늬 고요히 눈을 뜬다 동그란 원안으로 들어와 골똘히 제 속 들여다 본다 열린 옷 깃 여미고 바다로 가는 넓은 강물처럼 당신은, 숲 사이 우렁우렁 걸어 나오시며 빠진 이처럼 춥게 서 있는 낡은 옷 입은 사내의 머리 위에서 괜찮다, 괜찮다고 낮은 기침 뿌리신다
충북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다. 수강생 대부분은 여성 노인이었지만, 세 명의 남성 노인도 함께했다. 그중 한 분은 조금 늦게 들어오셨는데, 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모시적삼과 멋스러운 맥고모자 차림으로 단박에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나는 풀을 빳빳하게 먹인 그 모시적삼을 보며 마음이 불편해졌다. 옷을 빨고, 다릴 할머니의 노고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으나, 그 옷을 직접 세탁하고 관리하셨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수업을 이어가며 나는 "늙어가는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는데, 여전히 나비다리로 밥상을 받아먹어선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남의 일이 따로 없는 시대, 이제는 함께 책임지고 돌보는 삶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할머니들에게는 "정말 할아버지를 사랑한다면 음식 만드는 법을 꼭 가르쳐 주세요. 그래야 머리도 덜 녹슬고, 서로가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드렸다. 노인복지관에는 요리 프로그램이 개설되면 좋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1988년 여성신문이 창간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의 한 부분으로 남성 노인을 위한 요리법들이 소개됐다. 기사의 원본은 일본에서의 상황을 번역했
21대 대선으로 민주당은 집권여당에 등극, 국민의힘은 야당 신세로 전락했다. 민주당은 야당 된지 3년 만에 다시 여당 권력을 잡았고 국민의힘은 3년 만에 삭풍이 몰아치는 광야로 내 몰렸다. 집권여당이 되자마자 민주당은 '내란' '김건희' '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법을 통과시켜 10일 공포됐다. 을사사화가 준비되고 있는 것이다. ***을사사화가 준비되는데 국민의힘에게 닥친 위기는 비로소 시작이며 날이 갈수록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질 게 분명하다. 지금껏 국민의힘이 보여준 집단 정치력을 감안하건데 야당의 기능은 고사하고 정당으로서 존립여부를 장담하기 어려운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후에도 국힘은 시대정신 망각과 정치적 상상력 결여 행보를 이어간다. 국힘의 중진들을 비롯한 대다수 의원들은 차기 당권이 관심사일 뿐 당의 운명에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남의 일이다. 당권을 잡거나 당권과 가까운 위치를 확보해야 내년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 공천권에 영향력을 미치므로 그들의 촉수는 당권에 집중돼 있다. 대선 직전 후보 바꿔치기와 경선 탈락 대선 후보의 태업도 차기 당권 경쟁의 사전포석 차원이었다. 김용태 국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와 거취
불국사(佛國寺)는 불국정토(佛國淨土)를 속세에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통일신라의 꿈을 드러내는 사찰로서 신라 법흥왕 15년(528년)에 국력을 기울여 창건한 호국 사찰이다. 삼국통일의 꿈이 점차 실현되어 가면서 진흥왕(眞興王)은 불국사 창건 25년 후인 서기 553년에 국경지대인 속리산에 있는 길상사에 '불법에 따라 산다'는 의미로 법주사(法住寺)라는 이름의 대규모 사찰을 창건하여 국력(國力)을 과시하였다. 속리산(俗離山)은 충청북도 보은군, 괴산군 그리고 경상북도 상주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태백산맥에서 남서 방향으로 뻗어나온 백두대간 줄기 가운데 위치하고 있다. 속리산(俗離山)이란 지명의 유래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속리산의 유래에 대하여 상세히 전해지는 것은 없고 다만 '속리(俗離)'의 한자 의미를 풀이하는 정도에 불과하다. 지리지에 의하면 '보령군(報令郡-지금의 보은군)에는 속리산이 있는데 신라 때에는 속리악(俗離岳)이라 불렀는바 중사(中祀)가 행해졌다', 에는 '속리산은 현 동쪽 30리에 있다', 에는 '속리산과 속리면'이 기록되어 있는 등 모두가 한자로 표기되어 그 유래를 알기가 어렵기에, 조선 중기의 학자 이수광(李·光)은 에
봄동 한 단을 샀다. 겉은 푸르고 안은 노란색으로 겨울에 핀 꽃처럼 느껴졌다. 겉잎은 떼어내 손으로 뚝뚝 잘라 된장을 풀고 끓고 있는 물에 넣었다. 봄 향기가 짙게 올라온다. 봄동은 눈 속에서 결을 삭여 단맛은 돌고 잎은 아삭아삭하며 겉대는 약간 질긴 맛이 난다. 눈과 얼음 속 노지에서 자라 생명력이 강한 만큼 식감은 아삭하고 고소하며 효능도 남다르다. 봄동을 보면 동생이 생각난다. 동생은 강추위를 이겨내고 싹을 틔우는 봄동처럼 어떠한 난관도 잘 이겨낸다. 대학 수능을 보러 나갔던 동생은 소식이 두절 되었다. 동생하고 친한 친구들에게 수소문해봐도 아는 친구가 없었다.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에 전단을 붙여 봐도 소식이 없어 하루하루 온 식구들 가슴을 타들어 가게 했다. 동생 때문에 식사도 못 하고 애를 태우는 부모님의 건강이 안 좋아질 무렵이었다. 살이 오른 동생이 대문 안으로 들어왔다. 집을 나간 지 3개월 만이었다. 하루를 일 년처럼 안달하며 보내던 부모님도 형제들도 동생을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다. 버선발로 뛰어나간 어머니는 동생을 덥석 안고 눈물 바람이 되었다. 그런데 신기했다. 동생은 밖에서 굶고 지낸 것 같지는 않았다. 동생은 저녁을 먹고 나
[충북일보] 통합 청주시의 숙원이던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서 새로운 통합 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현 청사 부지에 신축'이라는 전제로 사업이 시작됐다. 여러 차례의 공론화와 갈등 조정을 겪으며 사업추진이 지연됐지만,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사업 방향을 정립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시는 타당성조사, 투자심사, 교통영향평가, 매장유산 발굴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6월 중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7월 착공할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가 목표다. 새로운 청사는 청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담은 도시의 중심이자,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틀을 세우다 신청사 건립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부지 안에는 40년 가까이 운영된 청주병원이 있었고 기존 청사 본관동을 철거할 것인가를 두고 지역사회 갈등이 팽팽했다. 시는 원칙 있는 행정과 유연한 협의를 통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갔다. 청주병원의 경우, 시는 공익사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해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으며 병원 측과의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다.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최종 후보지에서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분산특구 3개 유형 중 도가 신청한 '공급자원 유치형'은 한 곳도 선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앞으로 정부의 분산특구 추가 지정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형과 계획 변경 등을 통해 유치 재도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실무위원회를 열어 11개 지자체가 신청한 분산특구 중 7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 지역과 유형을 보면 제주, 부산, 경기, 경북은 '신산업 활성화형', 울산, 충남, 전남은 '전력수요 유치형'이다. 이 중 신산업형은 신기술과 연계한 신사업 실증이 핵심이다. 분산 자원과 연계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규제 특례가 부여되는 방식이다. 수요 유치형은 전력 수급 여유 지역에 다소비 산업을 유치해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산자부는 공급 유치형의 경우 단 한 곳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않았다. 산자부는 발전소 등의 구축이 필요해 단기간 사업 추진이 어려운 공급 유치형의 특성을 고려해 선정하는 않은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