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밀레니엄타운의 코스트코 입점 계획에 변수가 생겼다. 용지 매입 협상 난항으로 사업차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청주시가 새로운 대안 찾기에 나섰다. 기존부지 외에 신규 부지 3곳 정도를 코스트코 측에 제안할 예정이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지난해 8월 청주시·충북개발공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충북개발공사가 지난 7월 유통용지의 3.3㎡당 가격을 281만 원으로 제시한 뒤 협상을 중단했다. 사업이 지연되자 이장섭 청주시장이 직접 나섰다. 최근 간부 공무원들과 공식 석상 회의에서 "코스트코 청주 입점이 일차적으로 충북개발공사 소관이지만, 지금처럼 공사에만 맡겨둬서는 사업 진전에 한계가 있다"며 "이제는 청주시가 직접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에서 책임 있게 특별히 전담 관리할 부서를 명확히 지정하고 현재 무엇이 걸림돌인지, 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점검하라"며 "추진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장애요인별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코스트코 코리아 관계자를 직접 만나겠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코스트코 측이 겪는 어려움과 요구사항을 직접 듣기 위해서다. 적극적인
가을에 상념 박쾌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올가을에는 너와 함께 곱게 물들어 가리 계절을 망각한 두려움 내어 줄 것도 주워 담을 수도 없는 시간 겸허한 자세로 홀로 버티며 나로 인해 힘들었던 증오와 불신 토닥거리던 잔 설움 새벽안개 덮고 가리 설령 고독한 그늘에 앉아 긴긴 하루하루를 보낼지라도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린 붉은 홍시 바라보며 달콤한 그리움 안고 머물다 가리 맑은 숲 푸른 영혼의 소리를 들으며 내 좋은 사람과 함께 물들어 가리
[충북일보]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13일 청주시 무심천 일대에서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의 일환으로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에는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 임직원 약 30여 명이 참여해 지역 환경 보전과 사회공헌 실천에 나섰다. 이번 봉사활동은 청주시가 추진하는 '1사 1하천 가꾸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지역사회의 환경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부터 남서교 방면에 이르는 구간을 중심으로 하천변과 산책로 주변에 방치된 생활 쓰레기 및 각종 폐기물을 수거하며 깨끗한 하천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하천 주변의 플라스틱, 캔, 비닐류, 담배꽁초 등 생활폐기물을 수거하는 환경정화 활동과 함께 수질 개선을 위한 EM흙공 던지기 활동도 실시했다. EM흙공은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해 제작한 흙공으로 하천 내 오염물질 분해와 악취 저감,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사랑하는 무심천을 더욱 깨끗하게 가꾸는 활동에 임직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환경보호 실천을 통해 지역사
[충북일보] 제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3일 '해피투게더(Happy Together)'와 '올(ALL)봄' 사업의 하로 지역 내 취약계층 234가구에 김치를 지원했다. 2021년부터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이 사업은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사회복지기관의 협력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의 식생활 지원과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지원 물품은 가구당 포기김치 7㎏과 백김치 500g이며 협의체 위원들과 사회복지기관 관계자들이 직접 대상 가정을 방문해 안부를 묻고 정성스럽게 전달했다. 특별히 대원대학교 재활운동과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세대를 아우르는 소중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김나영 민간위원장은 "6년간 꾸준히 이어 온 김치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의 식탁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여러 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더욱 꼼꼼히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해피투게더' 연합모금 매칭 지원사업과 홀몸노인 및 장애인 돌봄 사업인 '올봄'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해소에 힘쓰며 다양한 지역복지 연계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민선9기 청주시가 철당간과 중앙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원도심 공간 재편에 나선다. 시는 옛 롯데영플라자 부지를 기존 용두사지 철당간 광장과 연결한 시민문화광장으로 조성하고, 중앙공원과 성안길, 상당공원을 잇는 보행·녹지축을 마련해 시민이 걷고 머물 수 있는 원도심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원도심 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권역별 재생 방향을 구체화하고, 정부 공모사업과 청주형 도시재생을 병행해 기존 도시재생사업과의 연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먼저 시는 상당구 남문로2가 일원 옛 롯데영플라자 부지를 기존 용두사지 철당간 광장과 연결해 4천820㎡ 규모의 '철당간 시민문화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광장이 조성되면 원도심 중심부에 열린 공간이 확보되고, 국보 철당간 일대 조망과 공간 활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27년 타당성 조사, 2028년 중앙재정투자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2029년 기존 건축물 철거와 광장 조성을 위한 설계·공사에 착수하고,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상 총사업비는 414억7천600만원이다. 대규모 재원이 필요하고 주변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큰 만큼 자산
금년 한글날은 훈민정음 반포 기준으로 제580돌이며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가갸날이라는 이름으로 한글날을 제정한지 100돌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그러한 의미에서 충청북도에서 아름답고 재미있는 우리말 지명을 찾아 그 의미를 되새겨봄으로써 우리 조상들이 남겨 놓은 귀중한 문화 유산과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의 고은리는 참으로 곱고 아름다운 지명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고은'이란 '곱다'는 의미에서 온 이름이 아니라 '굽다'에서 온 말로 지형적으로 구부러진 고개라는 의미의 '굽은 재'가 변이되어 '굽은 재가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고은리'가 생겨나게 되었다. 힘든 짐을 이고 지고 고개를 넘던 사람들이 고개의 경사를 줄이기 위해 좀 멀더라도 구부러지게 만들어진 고개를 가면서 힘을 덜 들이고 넘어가는 데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구부러진 구비마다 피어 있는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고개를 넘어갔을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떠오르지 않는가?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 마날봉(해발 226.8m)이라 부르는 산이 있고 마날봉 아래에는 마날미라는 마을이 있다. 주민들에게 전해
충북도의 출자·출연기관은 도정의 손과 발이다. 기업을 지원하고 미래산업을 육성하며 정책을 연구하고 인재와 문화를 키운다. 도청이 정책을 설계한다면 출자·출연기관은 이를 현장에서 실행한다. 따라서 기관장을 어떤 기준으로 선임하느냐는 도민의 삶과 충북의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공직자 출신 기관장들은 행정 경험과 조직관리 능력으로 도와 기관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왔다. 행정 절차를 이해하고 의회와 중앙정부, 시·군의 협력을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책임감과 역량을 발휘해 기관의 성과를 높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들의 경험과 헌신은 존중받아야 한다. 다만 공직 경험을 지역 발전에 활용하되 기관장 선임의 출발점은 해당 기관의 설립 목적과 당면 과제가 돼야 한다. 공모 절차가 마련돼 있더라도 특정 직급이나 경력이 관행적으로 우선된다는 인상을 준다면 다양한 인재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적재적소(適材適所)는 인사의 기본이다. 기관장에게 필요한 전문성은 분야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조직을 이끌고 예산을 책임 있게 운영하며 관계기관의 협력을 끌어내는 능력까지 포함한다. 기업지원기관과 정책연구기관, 문화·복지기관은 설립 목적과
군대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지 않고 변심했다는 뜻으로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라는 말을 쓴다. 고무신을 제대로 발에 꿸 새도 없이 달아난 여인에 대한 눈 흘김이 사진처럼 선명하다. 전통사회에서는 집안남자의 안위를 위해 무조건 참고 희생하며 뒷바라지해야하는 여자의 역할을 부덕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했다. 심수봉의 노래처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 불문율이었던 셈이다. 거꾸로 남자가 여자를 위해 오매불망 정조를 지키는 행동은 덕목이 아닌 당치않은 흉으로 쳤다. 부인을 하인처럼 부리던 동양권에만 한정된 생각이 아니다. 겉으로는 레이디퍼스트를 외치며 여성을 떠받드는 척 하는 서양남자들도 속내는 동양 남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래서 트로피 와이프 (trophy wife)란 유치한 조어가 생겼을 게다. '트로피 와이프'는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힘들고 가난했던 시절 곁에 있었던 볼품없는 처를 버리고 상(賞)으로 트로피를 받듯 새로 취한 젊고 아름다운 아내다. 여성을 자신을 빛내기 위한 부속품쯤으로 여긴다는 증거겠다. 90년대 전후 미국에서 성공한 CEO들이 유행처럼 다투어 '트로피 와이프'를 맞았을 때, 처를 바꾼 부자들은
[충북일보] 청주시가 민선 8기에서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신청사 건립사업'의 완공 기한이 연장될 전망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신청사 건립사업은 기존 2028년 10월 완공 목표에서 2029년 상반기까지 최대 5개월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시는 신청사 건립사업을 추진하며 기존 지하주차장의 규모를 844대에서 1천55대로 증설키로 하면서 사업기간이 연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왕 신청사를 새로 짓는 김에 충분히 여유있는 주차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시의 계획이다. 기존에는 신청사 사업부지 중 지하주차장 조성을 위한 터파기 공사 부지가 전체 부지의 80% 수준이었다면 나머지 20%도 지하주차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가로 터를 파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기존 지하 2층으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지하주차장의 깊이를 더 파기보다는 넓이를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설계를 수정하고 관련 용역과 인허가, 예산 추가를 위한 협의 등을 고려한다면 2029년 3월 정도까지 공사 기한이 연장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는 최대한 공사 기한을 앞당기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해 될 수 있는 한 공사 기한을 앞당기겠다는 방침도 내놨
[충북일보] 충북도청 충주 이전론이 실제 정책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충주시가 어떤 논리를 제시하고, 충북 전체의 공감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흐름은 분명하다. 이동석 충주시장이 9월 14일 공식적으로 도청 충주 이전을 제안했고, 충주시의회가 같은 달 17일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어 충주시는 시민 서명과 결의대회, 도보행진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의견을 모으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동석 시장은 최근 현안업무보고에서도 도청 이전을 충주의 미래를 바꿀 사안으로 보고 시민 참여를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예정된 도보행진은 충주에서 청주까지 시민들의 의지를 직접 전달한다는 상징성이 있다. 이 시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도청에 충주의 요구를 전달하고, 이후 충북 정치권과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의 논의를 확대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도청 이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충주 내부의 결집만으로는 부족하다. 충주시 역시 이 점을 인식하고 충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직접 만나 설득하고 협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충북일보]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청주 무심천 피클볼장과 그라운드골프장이 침수 피해를 입은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완전 복구되지 않아 이용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3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7월 9~10일 평균 220㎜에 달하는 호우로 무심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운천동 둔치에 위치한 피클볼장과 그라운드골프장의 인조잔디 3천200㎡가 말리고 외곽 펜스 펜스 32칸(총 68m 구간)이 전도되는 등 총 6천만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수해가 발생한 지 석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현장 곳곳에는 흙탕물 때가 낀 시설물과 들뜬 인조잔디가 그대로 남아있다. 무심천변에서 만난 시민 A(61·흥덕구 운천동)씨는 "장마가 끝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훼손된 잔디와 펜스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세금을 들여 만든 시설을 정작 계절이 다 지나도록 쓰지 못하니 답답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민 B(68·서원구 사직동)씨는 "비만 오면 쑥대밭이 되는 곳을 수개월째 저렇게 두니 위험해 보여 돌아가게 된다"며 "주민들의 휴식공간이 제 기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복구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
[충북일보] 충북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내년도 상반기 교육부 특별교부금을 잇따라 확보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은 13일 중부3군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부 특별교부금 17억7천4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교부금은 △증평중 씨름장 증축 4억6천800만원 △진천삼수초 본관 옥상 방수 1억8천200만원 △오선초 옥상 방수 2억1천900만원 △충북반도체고 옥상 방수 1억1천900만원 △진천고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4억3천400만원 △서전중 운동장 인조잔디 조성 3억5천200만원 등 6개 사업에 투입된다. 같은당 이연희(청주 흥덕,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의원은 이날 청주시 흥덕구 관내 학교의 노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특별교부금 8억3천만원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된 특별교부금은 봉정초등학교에 4억200만원이 투입돼 본관 중간창 및 출입문이 교체될 예정이다. 서경중학교에는 4억2천800만원으로 노후 출입문을 교체한다. 흥덕구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봉명동 야간환경 개선사업 7억원 △문암생태공원 휴양시설 리모델링 사업 4억원 △남촌 2육교 보수보강공사 6억원 등 17억원의 특
[충북일보] 청주 오송과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지정된 충북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위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충북도는 확대 지정과 관련한 산업통상부 컨설팅을 거쳐 올해 말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 지역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도내 경자구역 추가 확대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 1.07㎢ 지정에 나선다. 대상은 조성 공사가 한창인 화장품산업단지(0.79㎢)와 바이오산업단지(0.28㎢)이다. 이미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생명과학단지(3.702㎢)는 분양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산업부 컨설팅 과정에서 제외했다. 충북경자청은 현재 진행 중인 수정·보완 작업이 마무리되고 컨설팅을 통과하면 오는 12월 경자구역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오송 3생명과학단지(4.12㎢)는 조성 과정을 보며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 지구가 모두 지정에 성공하면 오송 경자구역 면적은 현재 4.415㎢에서 9.605㎢로 늘어난다. 장기적으로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5.256㎢를 경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가는 시월이 아까워 잠을 설친다. 눈부신 가을볕과 파란 하늘을 볼 날이 줄어드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다. 가을을 붙잡고 싶은 마음에 하루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어느새 습관이 되었고 일찍 시작한 하루가 알토란처럼 영글어가고 있다. 아침 일찍 출근을 하니 여유롭게 정원을 둘러보는 시간이 쏠쏠한 행복과 설렘을 가져다준다. 여름을 지나 가을로 향하는 길목을 지킬 수 있는 행운 또한 누릴 수 있어 참 좋다. 학교 정원을 둘러보며 계절의 변화를 직접 맛볼 수 있다. 봄꽃 진자리에 여름꽃이 피었다가 이젠 가을꽃에게 바통을 넘겨주는 중이다. 아침햇살에 낮은 자리에서 곱게 피던 채송화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장미도 무성한 잎과 소담스럽던 꽃을 거두고 몇 개 되지 않는 늦둥이 꽃봉오리가 시나브로 피어 세대교체를 하고 있다. 나는 아침마다 노란 장미와 빨간 장미를 만나 눈을 맞춘다. 한쪽에서는 보랏빛 우선국이 무리지어 피고, 키가 큰 남천은 푸른 열매를 부풀리며 이파리에 물을 들이는 중이다. 큰방가지똥도 하루가 다르게 키가 자라 꽃대를 올리며 노란꽃을 보여주었다. 한편 교문 옆 정원에는 느티나무처럼 학교를 지키고 선 꾸지뽕나무가 가지가 휘어지도록 빨간 열매를
치유는 손상된 조직이나 시스템을 살아있는 조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재생이나 복구를 뜻하는 단어이다. 그러나 이런 치유의 의미를 이제는 상당히 넓은 의미로 사용한다. 그러다 보니 하나의 문화적 현상처럼 쓴다. 그런 문화적 사용으로 마음의 상처와 일상의 피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갈등까지도 모두 다 치유의 대상이 된다. 숲을 걷거나 자연에 머무는 일, 음악을 듣고 예술을 경험하는 시간에도 치유라는 명칭을 사용하여 뭔가를 고쳐 나가는 것처럼 사용한다. 치유라는 말이 의학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의미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치유를 필요로 하는 대상이 많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삶에서 손상된 무엇인가가 많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것은 신체의 손상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개인과 사회의 관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균열일 수도 있다. 치유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현상에는 그만큼 회복을 바라는 사회적 욕구가 담겨 있는 표현이다. 치유문화의 확산은 우리 사회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또 다른 표현일것이다. 현대사회는 이전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개인의 삶을 풍요
[충북일보] 오전 10시부터 문을 여는 동네 카페에 반가운 이웃들이 수시로 드나든다. 피그네버레스트에 들어온 이들이 커피와 디저트만 찾는 것은 아니다. 친절한 부부 사장님과 안부를 주고받는 것이 목적일 때도 있다. 지난 저녁 부모님과 함께 왔던 아이들이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문 앞에 놓인 강아지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강아지들이 되려 주인을 이끌고 코를 들이밀기도 한다. 잠시도 쉬지 않는 부지런함을 기반으로 누구나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되고 싶었던 황인규, 정유진 부부의 뜻대로 흘러가는 중이다. 대학 때 유진씨가 만든 문학 관련 소모임에서 연을 시작한 부부는 두 사람이 좋아하는 글과 문학을 가게에도 펼쳐 놓았다. 카페를 찾아오는 누구나 원하는 대로 끼적일 수 있는 엽서와 펜이 항상 준비돼있다. '이달의 글' 이라는 주제로 글을 모으는 일종의 마음 수집이다. 어린아이들이 그림과 함께 남긴 삐뚤빼뚤한 자기 소개 글부터 시 한 구절을 옮긴 듯한 글씨, 누군가에게 전하고픈 마음도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간 카페를 방문한 손님들의 흔적이 두툼한 엽서들로 쌓였다. 몇몇 글을 모아 책처럼 꽂아 두는 것도 부부의 일이다. 서울에서 각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 오송과 청주국제공항 주변에 지정된 충북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위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충북도는 확대 지정과 관련한 산업통상부 컨설팅을 거쳐 올해 말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 지역을 신청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도내 경자구역 추가 확대는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오송 바이오메디컬지구 1.07㎢ 지정에 나선다. 대상은 조성 공사가 한창인 화장품산업단지(0.79㎢)와 바이오산업단지(0.28㎢)이다. 이미 경자구역으로 지정된 생명과학단지(3.702㎢)는 분양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산업부 컨설팅 과정에서 제외했다. 충북경자청은 현재 진행 중인 수정·보완 작업이 마무리되고 컨설팅을 통과하면 오는 12월 경자구역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받은 오송 3생명과학단지(4.12㎢)는 조성 과정을 보며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 지구가 모두 지정에 성공하면 오송 경자구역 면적은 현재 4.415㎢에서 9.605㎢로 늘어난다. 장기적으로는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 5.256㎢를 경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충북일보] 취임 100일을 맞은 이상식 충북도의회 의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도민들이 의회에 바라는 게 무엇인지, 의회를 어떻게 잘 이끌어갈지 깊이 고민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 행복이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해 지역 사회와 발걸음을 맞추는 의회가 돼 도민 삶 속으로 더 깊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의장과 일문일답. ◇ 취임 100일 소감은. "13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지 100일이 지났다. 보람과 성찰이 함께한 시간이었다. 여야 간 원 구성을 큰 잡음 없이 마무리하고 주요 현안마다 의견을 폭넓게 모아 조율하며 의회가 도민을 위한 일에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 반면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의회의 노력이 도민이 체감하는 속도에 미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남은 임기 동안 이런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임기를 마치는 날 '미처 다하지 못한 일'보다 '도민과 함께 이루어낸 성과'가 먼저 떠오르는 의회가 되도록 늘 처음의 마음으로 성실히 달리겠다." ◇ 13대 충북도의회 출범 후 변화된 모습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