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1일 오후 충북 청주에 있는 쌍샘자연교회를 방문해 생태·문화·돌봄 공동체를 일군 현장을 살펴보고 주민들과 소통했다.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의 방문 소식을 전했다. 쌍샘자연교회는 지난 2002년 농촌으로 이주한 뒤 기후 위기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사역을 확장해 왔으며 주민들 누구나 교회 공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담장을 허물었다. 쌍샘자연교회가 자리 잡은 곳은 이전 당시 9가구만 남아 있던 고령의 농촌 마을이었으나, 교회의 자연 친화적 공방과 카페 운영 등을 기반으로 현재는 60가구가 넘는 활기찬 공동체로 성장했다. 김 여사는 이같은 변화에 대해 "교회가 마을을 품고, 마을이 교회를 성장시킨 상생의 현장"이라며 "담장을 허물고 마음을 나누며 마을 전체를 따뜻한 삶의 터전으로 일궈낸 것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김 여사는 예배당, 카페, 책방, 도서관 등을 둘러본 뒤 교회가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에 일일 선생님으로 참여해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 '쓰레기차'를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일
[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기업에 가속기 활용을 지원하는 시설 건립이 추진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둥지를 틀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할 기업 등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활용지원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도는 가속기 설계에 반영해 본관동 건물 내 3천154㎡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능과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 본관동 옆에 연면적 8천300㎡의 6층 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 중이다. 국비를 확보해 오는 2027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산업체와 연구개발(R&D) 수요를 반영해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극대화 한다.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가속기를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도 한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애초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기로
[충북일보] 출생아 수 감소는 지금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걱정거리다. 그나마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여 다행이다. 최근 청주시의 출생아 증가율은 예사롭지 않다. 이미 5천 명을 돌파했다.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청주시는 11월 말 기준 올해 청주지역 출생아 수가 5천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출생아 5천 명 초과는 2021년 5천192명 이후 4년 만이다. 인구 50만 명 이상 전국 시·군·구 중 증가율 1위다. 청주시의 출생아 수 증가는 청주시의 다양한 인구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정책이 결혼, 출산, 양육 전반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 결과로 분석된다. 청주시는 효과적인 인구정책을 쭉 이어가야 한다. 출산 지원의 경우 일회성이 아니라 육아 기간 내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원 절차도 간소화하고 출산 장려 패키지도 늘려야 한다. 궁극적으로 아기를 더 많이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인구정책은 더 이상 선택적 복지가 아니다. 국가 존립을 위한 필수전략이다. 청주시가 할 일은 정해졌다. 청년층이 혼인과 출산을 결심하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안
[충북일보]무인점포 점주들이 절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을 CCTV 화면 캡처 등의 수단을 통해 점포 내외부에 내걸면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충북일보가 11일 청주시내 무인점포 3곳을 확인한 결과 일부 점포에서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절도 의심자의 CCTV 캡처본이 그대로 게시돼 있었다. 캡처본은 누구나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위치에 붙어 있었고 인물의 얼굴이나 옷 등에 모자이크 처리가 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일부 점포는 얼굴이 더 잘 보이도록 이미지를 확대해 붙여 놓기도 했다. 문제는 이처럼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위치에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사진 등을 공개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점이다. 개인정보보호법 18조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범위를 초과하거나 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개인정보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무분별한 얼굴 공개로 사회적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 충남 홍성에서는 한 여고생이 학교 인근 아이스크림 무인 판매점에서 물건을 훔친 뒤 이 모습이 담긴 CCTV 영상과 사
군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농어촌기본소득 실무자는 "신청일 기준 30일 이전에 옥천군에 주소를 두고 실거주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급 대상이 된다"며 "직원이라고 해서 제외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사흘 뒤인 8일에는 "직원 초과근무수당·연가보상비 삭감 막아달라"는 글이 다시 올라오며 불안은 가라앉지 않았다. 게시자는 "직원들도 옥천군민이다. 법이 보장한 수당을 줄이는 게 당연시되는 분위기는 잘못됐다"며 "열심히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글 역시 조회 수 800건을 넘겼고, "연가보상비 대신 불필요한 행사비부터 줄여라", "공무원도 군민인데 왜 차별하느냐" 등 반응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해, 옥천군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수당 삭감이나 직원 제외는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260억 원에 달하는 자체 재원 부담이 커지면서 내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예산 부서도 이러한 분위기를 인지하고 있다. 옥천군 예산팀 관계자는 "기본소득 재원 약 260억 원을 전액 군 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 부서에 절감 목표를 전달했다"며 "불필요하거나 효과가 낮은 일몰사업 발굴을 우선하고,
[충북일보]12일 충북지역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5~8도가량 떨어져 춥겠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충주 영하 6도·청주 영하 4도 등 영하 6~영하 4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충주 7도·청주 8도 등 6~8도다. 주말인 13일은 흐리고 오후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14일은 대체로 흐리겠다. 주말 평균 아침 기온은 영하 5~0도, 낮 기온은 2~9도가 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으로 예보됐다. / 전은빈기자
[충북일보] 유현순(왼쪽) 청주시 용암1동 자연환경보전협의회장 등 관계자들이 11일 충북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청주시지회를 찾아 55인치 TV를 후원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주시 용암1동 자연환경보전협의회
[충북일보] 내년 6·3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후보군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12일 오후 2시 청주시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래를 여는 과학편지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한 전 시장의 저서 '함께 그리는 미래-미래를 여는 과학편지 3'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행정안전부 2차관을 거쳐 민선 5기·7기 청주시장을 지냈다. 내년 지선에서 충북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오는 13일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 담쟁이의 국수이야기 우암점에서 168번째 일일 점장 봉사활동에 나선다. 담쟁이의 국수이야기는 담쟁이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장애인이 생산한 국수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게에서 음식 준비와 서빙 등 손님을 맞는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15호로 영입됐다. 내년 충북지사 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의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의 미래 비전과 방향'을 주제로 릴레이 정책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4
[충북일보] 유학생 유치를 위해 베트남을 방문 중인 김윤배 청주대학교 총장이 현지에서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만나 2시간여 동안 환담을 나눴다. 11일 청주대에 따르면 평소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 총장과 박 전 감독은 1년여 만에 재회했다. 박 전 감독은 김 총장이 베트남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하노이에서 김 총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59년생 동기인 이들은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묻고 베트남에서의 근황에 대해 환담하는 등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총장과 박 전 감독이 베트남에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김 총장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당시 박 전 감독이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비행기로 이동해 성사된 뒤 두 번째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5년 4개월 동안 베트남 A대표팀 감독을 맡는 등 베트남 축구 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사령탑으로 기록되고 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
[충북일보] 충북지역에 최대 8㎝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고 작은 안전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하겠다. 11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다가오는 주말에는 충북 도내 전역에 1~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역별 예상 적설량은 충북 중·북부 3~8㎝, 남부 1~3㎝다. 강수량은 5~10㎜ 수준이다. 13일 늦은 오후부터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번 잦은 강수 현상은 북쪽 상공을 지나는 찬 공기가 주기적으로 남하하는 것이 원인이다. 특히 13일에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는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눈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청주기상지청은 기온 변화가 미세할 경우 적설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변동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눈·비가 내린 뒤 기온이 내려갔다 오르기를 반복하면서 추운 날씨도 이어지겠다. 다음주 기온은 평년 대비 3도 안팎으로 오르겠으나 체감상 온도는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면 온도가 낮은 지역에서는 비 또는 눈이 얼어 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저속 운행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
[충북일보]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추진단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교육부가 마련 중인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안(안)'을 보고 받았다. 욱성방안(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자 거점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 허브'로 육성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도 포함됐다. 추진단은 이날 △거점국립대 특성화 연구대학-연구소 설치·운영 △성장엔진 분야 대학-기업 공동 응용·융합 연구 수행 △학부부터 신진 연구자까지 연계 지원하는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 등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했다. 추진단은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총괄 분과와 5개 세부 분과(특성화 연구대학, 인공지능(AI) 교육, 산학연협력·취창업, 글로벌 교육, 기초·보호학문)로 구성됐다. 총괄 분과는 교육계와 국가교육위원회,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연구계 등 관련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됐으며 세부 분과는 지난 10월부터 운영하던 거점국립대-교육부 TF를 재편했다. 추진단은 연말까지 지방대학 육성을 위한 추진 과제를 검토해 정교화하고 과제에 대한 추가 제안으로 방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대학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책을
[충북일보]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1일 전국 공동배달센터에서 근무하는 신문배달원들의 겨울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재단은 매년 신문배달원들에게 방한용품 지원과 함께 공동배달센터 재산보험 등을 제공하며 필수노동자의 안전과 근무 여건 향상에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다. 올해는 전국 192개 공동배달센터, 총 2천239명의 배달 종사자에게 겨울철 새벽 배달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손난로, 발가락용 핫팩, 귀마개(이어워머) 등 3종이 지원됐다. 지원 규모는 2024년 전국 공동배달센터 현장점검 결과를 반영해 최신화된 운영 현황을 기반으로 산정됐다. 김효재 재단 이사장은 이날 전주북부 공동배달센터를 직접 방문해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배달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이사장은 "배달원 여러분의 노고에 늘 감사하다. 겨울철 작업 환경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란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현장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안혜주기자 asj1322@daum.net
제목의 이 말은 내가 올해부터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주변에 자신있게 항상 하는 얘기다. 기억도 가물한 나의 젊은 시절, 내월급에서 세금처럼 자꾸 떼어가던 국민연금이 왜 필요하나 했었다가, 그래서 그 옛날에 퇴직하고 1년이 지나면 일시금으로 국민연금을 주던 시기에 받았던 것을 반납하며 받을 연금액을 늘려 지금 받고 있다. 대부분 젊을 때는 앞날이 막막해서, 중년에는 가족 부양과 자녀 교육 걱정을 하며 산다. 1962년생인 나 역시 한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았고, 그러다 보니 '내 노후는 어떻게 될까·' 하는 고민에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돌이켜보면 부모님 세대는 더 어려웠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 바빴으니 노후 준비라는 말 자체가 사치였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나만큼은 노후에 자식들 눈치 보며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 국민연금은 1988년에 도입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았다. 나 역시 그랬다. "내가 낸 돈보다 못 받는 것 아니냐·", "나라에서 주는 게 제대로 되겠어·" 하며 주변 사람들 모두가 반대하던 분위기였다. 나도 흔들렸지만, 직장에 다니며 자동으로 가입된 만큼 별생각 없이 보
겨울비가 내린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는 도로를 따라 물길을 내며 묵은 먼지들을 씻어내린다. 공원의 나무들도 잎새를 떨구고 아름답게 성장한 가지들을 펼쳐보이고 있다. 묵은 가지마다 새로 돋은 우듬지들은 바람길에 놓인 듯 수시로 흔들거린다. 잔가지 잎눈마다 맺힌 빗방울들이 은빛으로 달랑거리다 한꺼번에 공중으로 흩어져 빗속에 섞이면 나무는 다시 비를 모아 물방울을 키운다. 가을 바람에 비들 비들 말라가던 산수유 열매는 겨울로 깊숙이 들어가는 이 시간 찬비 속에서 붉은 꽃으로 다시 피는 듯 홀로 화사하다. 통통하게 불은 열매들이 꽃보다 곱다. 김종길 시인의 에서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온 그 붉은 산수유 열매'처럼 빗속에서도 데일 듯 뜨겁다. 더러는 땅에 떨어져 산산히 분화하여 다시 나무로 스며들거나 더러는 새들에게 주는 선물이 될 것이다. 직박구리도 동박새도 콩새도 산수유의 사랑을 먹으며 봄을 기다린다. 새가 다가와 부리를 열면 산수유는 사탕처럼 그 입속으로 기꺼이 미끄러진다. 대개 새들이 열매를 통째로 삼키는 데 비해 콩새는 겉을 둘러싸고 있는 과육을 벗겨 뱉어낸 뒤 씨앗만 먹는다. 그렇게 새와 떠난 열매는 어느숲 언덕이나 덤불 속에 떨구어져 묻힐 것이다.
핸드폰 벨이 울린다. 올해 81세로 롤모델로 삼고 싶은 분의 전화였다. 저녁식사 초대다.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한 촌(村)에서 취미를 함께하며 알게 된 분이다. 연세에 비해 훨씬 동안이고 생각하는 것도 매우 진취적이다. 오랜 세월을 요식업에 종사하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웠다. 나이듦에 은퇴를 하고 유유자적 하며 여유롭게 사는 삶이다. 보통의 연배들이 세월을 무심하게 낚는 것과는 달리 삶을 열정적으로 개척하신다. 그 나이대는 교육의 혜택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부터 수탈의 역사를 거쳤다. 대한민국이 독립한 후에는 6.25 동란을 겪었다. 전쟁의 후유증은 심각했었다. 서민들의 생활은 굶주림으로 피폐하였다. 그러므로 의식주(衣食住)가 형편이 없을 때였다. 그리고 사내(男)를 우선시한 유교문화로 여자들에게는 교육으로 부터의 길이 협소했다. 나 또한 6남매의 둘째로 위아래 사내들 사이에 끼여있는 샌드위치 신세였다. 아버지는 두 번의 사업 실패로 평생을 무위도식(無爲徒食) 하며 세월을 무심히 보냈다. 가정을 책임지게 된 모친은 30대 중반에 건축업에 뛰어들었다. 나는 유일한 딸로서 모친을 도왔다. 공부보다는 가사 분담에 시간을 더 할애하며
[충북일보]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제조업 인력 구조 변화 속에서 전통 장치산업인 펄프·화장지 업계도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 11월 '2025 중소기업융합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한국펄프 이경희(54) 대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정적 기반 위에서 지속 성장을 모색하는 시기'로 판단했다. 이 대표는 "오래된 업력은 우리회사 구성원들이 그만큼 자기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주고, 그것이 시스템화 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내가 할 일은 그들에 부응해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이경희 대표가 꼽는 한국펄프의 경쟁력은 '현장의 인적 자원'이다. 이 대표는 "설비는 대기업보다 열세일 수 있지만, 현장 인력의 숙련도와 책임감이 품질을 좌우한다"고 자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한국펄프의 경쟁력을 이어갈 핵심 축으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장애인표준사업장 운영 △생산인력 구조 재정비를 강조했다. 한국펄프는 2022년부터 대·중소 상생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삼성전자 혁신위원들과 협력해 현장 위험 요소 점검, 공정 정리·정돈, 설비 운영 표준화 등 기반 구축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20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 오창에 들어서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연구 성과의 실용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기업에 가속기 활용을 지원하는 시설 건립이 추진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이 둥지를 틀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할 기업 등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활용지원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도는 가속기 설계에 반영해 본관동 건물 내 3천154㎡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능과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새로 건물을 짓기로 했다. 본관동 옆에 연면적 8천300㎡의 6층 센터를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 부처와 협의 중이다. 국비를 확보해 오는 2027년 착수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산업체와 연구개발(R&D) 수요를 반영해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극대화 한다. 연구 성과를 산업계와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원한다. 가속기를 활용하는 기업에 대한 컨설팅도 한다. 도는 방사광가속기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D.N.A) 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애초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하기로
[충북일보] 오는 12월 4일 취임하는 김강용 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17대 신임 회장은 "진정한 융합과 상생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강용 신임 회장은 "5년간 연합회 활동을 지켜보며 자금 열악과 조직 공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절감했다"며 "자금 흐름이 개선되는 시점에서 지역 기업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자 회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취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회장이 가장 먼저 꼽은 문제는 협회의 열악한 재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 신임 회장은 '협회 자금은 건드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개인 자금으로 조직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금액이 얼마가 될지는 모르지만, 조직 활성화를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하기 위한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 확대도 연합회가 가진 중요한 과제다. 현재 옥천, 영동, 단양, 제천, 증평 등에는 단위 융합회가 없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제천 1개, 단양 1개, 청주는 추가로 한 개 더 단위 조직 신설을 추진하겠다. 증평이나 옥천 영동에도 단위 조직이 없는 만큼 단위 융합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특히 음성은 기업 수가 4천 개가 넘어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협회 문화 개선에도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