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청주 개신동 한 도로 옆, 아파트 단지와 마주하지만 번잡하지 않은 거리에 예상외의 걸음이 오간다. 종종걸음으로 들어서는 이들의 목적지는 '프랑스베이커리'이라고 쓰인 간판이 붙은 곳이다. 프랑스 베이커리의 진짜 이름은 블랑제리보보 (BOULANGERIE BOBO). 프랑스에서 만나 함께 돌아온 이해훈 대표와 까미유씨 부부가 2022년 1월 시작한 가게다. 프랑스어로 빵집을 뜻하는 블랑제리에 '보헤미안(Bohemian)'과 '부르주아(Bourgeois)'를 함께 일컫는 '보보(BOBO)'를 붙였다. '보보'라는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격식을 차리지 않되 일상 속 프리미엄을 찾는 이들에게 프랑스 현지의 맛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좋은 재료에 집중하고 식생활에 가치를 두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해훈씨는 프랑스에서 언어를 배우며 진학을 준비하던 중 매일 줄서서 빵을 사먹는 현지인들을 보게 됐다. 빵집이 즐비한 곳에서도 각각의 특색을 가진 빵을 찾아 줄서는 이들이 의아하게 느껴졌다. 빵에 대한 인식이 달랐던 탓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프랑스에서 빵의 존재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체감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씹을수록 고소
[충북일보] 메뉴를 결정하기 어려울 땐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도 좋은 선택지다. 주인장이 선정한 재료와 코스 '오마카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비단 선택의 어려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주인장의 손길에 맡기면 하나하나 애써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일정 시간동안 음식을 고루 즐길 수 있다. 신선한 재료와 그에 어울리는 조리법, 변화가 있는 메뉴 구성도 새롭다. '오마카세'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주 찾지 못하는 하나의 장벽은 가격일 것이다. 가볍게 즐길 수는 없는 부담이 망설임을 만든다. 2024년 청주 용암동에서 시작한 최창훈 대표의 행복카세는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3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으로 즐기는 행복한 '오빠카세'를 선보인다. 맛을 잘 아는 40~50대 단골들의 재방문이 가장 많은 이유는 당연히 가격을 상회하는 코스 구성과 맛이다. 행복카세의 출발은 누구나 행복하게 먹을 수 있는 코스에 대한 고민이었다. 대학 때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배드민턴을 직업으로 삼지 않게 되며 다른 방향을 찾았다. 어린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던 낚시 덕분이다. 중고등학생 때는 학교에 가기 전 새벽녘 낚시터에 들러 낚시하다 등교 할만큼 열정적이었다. 배드민턴 다음
[충북일보] 버터 향 가득한 브리오슈 번 사이에 바삭한 가장자리와 갈색 표면의 패티가 조화롭다. 부드러운 빵 아래 패티가 여러 질감으로 씹힌다. '헝그리팍스' 스타일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진 소고기 덩어리를 뜨거운 철판 위에 올리고 얇게 펴서 지그시 눌러 굽는 스매쉬드 버거다. 두꺼운 패티에 익숙한 이들이 보기에는 언뜻 얇아 보이지만 한입에 존재감을 알아차릴 수 있다. 마이야르 반응을 극대화해 육즙을 가둔 감칠맛이 쫄깃하게 씹는 맛에 재미를 더한다. 작정하고 햄버거를 내리눌러도 부서지지 않을 만큼 촉촉하고 찰진 패티다. 지방과 살코기를 적절히 섞어 비법으로 반죽해 제대로 구운 결과다. 2024년 청주 오창에서 시작한 '헝그리팍스'는 상권에서 약간 떨어져 있음에도 손님들이 기꺼이 찾아오는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오전 10시 40분부터 늦은 아침, 혹은 이른 점심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햄버거는 간단해 보이는 음식이지만 사소한 디테일로 맛이 달라진다. 한입 가득 여러 재료의 조합으로 맛을 즐기는 음식인 만큼 소스의 맛과 양, 패티의 굽기, 채소의 양 등 작은 요소들이 하나로 모인다. 비슷한 재료의 활용으로도 맛의 차이가 나는 것은 요리사의 실력
[충북일보] 이렇다할 상권이 없는 외곽에 있는 주꾸미 전문점에 줄을 잇는 사람들이 식사 시간을 알린다. 점심 메뉴를 고민하던 이들이 선뜻 도심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일부러 찾아가는 집에는 충분한 이유가 필요하다. 이곳에 줄 선 이들은 매콤한 불향 뒤에 따라오는 쫄깃한 감칠맛의 주꾸미 볶음과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반찬, 대접받는 듯한 상차림 등에 기꺼이 시간을 들인다. 주꾸미 전문점을 선택하면 주꾸미 만으로 메뉴가 한정되는 여느 가게와 달리 갑오징어를 메인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차돌이나 대패, 더덕 등의 부재료와 결합된 메뉴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매운 것을 못먹는 일행을 배려한 석쇠 불고기나 돈가스 등 폭넓은 메뉴도 확실한 장점이다. '소나무불쭈꾸미' 임지훈 대표는 찾아올만한 그 무언가까지 계산한 뒤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 멀리 있어도 와볼만한 가치에 중점을 뒀다. 너른 주차장의 편의성부터 90평 규모 매장 안의 모든 것이 적재적소에 놓인 것처럼 보이는 것도, 직원부터 손님까지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선이나 환경을 쾌적하게 느끼는 것도 모두 지난 경험을 토대로 철저히 계산하고 구성한 결과다. 경험만큼 확실한 공부는 없다. 첫
[충북일보] 삼겹살, 특히 불판에 굽는 삼겹살은 계절을 타지 않는다. 구워먹는 고기 맛을 대체할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아서다. 춥고 더운 계절을 가리는 대신 실내 온도를 조정해가며 불판 앞에 모여 고기를 굽는다. 그래서 삼겹살 가게는 어느 동네에나 흔하다. 하지만 수많은 고깃집 가운데서도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곳은 정해져있다. 2023년부터 안재민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청주 동남지구 오돈생고기는 10개 남짓한 테이블이 항상 단골로 채워진다.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오돈생고기를 찾아온다. 누군가는 가성비에 마음을 빼앗기고 누군가는 친절함과 꼼꼼한 위생관리에 높은 가치를 둔다. 적어도 이 두가지 기준은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요즘 보기 드물게 1인분을 200g으로 정해두고 1만4천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하는 착한가격업소임과 동시에 늘 사방에서 기름이 튀는 삼겹살 전문점에서 위생등급 매우우수를 받을만큼 깔끔하게 청결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가장 큰 특별함으로 인정하는 것은 오돈생고기에서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미나리와 고사리다. 삼겹살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채소 중 하나로 선택한 미나리는 사계절 셀프바에 가득 채워둔다. 겨울에는 한 상자에
[충북일보] 바지락 칼국수를 먹고 나면 한그릇 가득 바지락 껍데기가 쌓인다. 한알씩 까먹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이 알아서 껍데기를 비워 그릇을 채운다. 어른 손으로도 양손 가득 쥐어야 할만큼 그득한 양이다. 바지락의 시원한 맛에 쫄깃한 낙지까지 함께 끓어 감칠맛까지 더한다. 시원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다고 해서 육수를 대강 끓이지 않는다. 대량으로 구입한 멸치는 한번 더 말려 비린맛을 날리고 생강, 무, 파, 양파 등을 넣어 6시간 이상 끓인다. 거기에 완도산 특상 다시마를 적정시간 우린 국물은 뭘 해도 맛있는 밑국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다. 이 육수는 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칼국수는 물론 보쌈에도 활용해 가화바지락칼국수보쌈에서 선보이고 싶은 육수의 결을 맞춰 가기 때문이다. 김성호 대표는 칼국수와 보쌈에 진심이다. 수년 전 충주에서 시작해 지난 2022년부터 청주 죽림동에서 동생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칼국수보쌈 전문점은 이미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가게로 자리잡았다. 밀가루에 물과 소금만을 더해 반죽한 뒤 숙성을 거쳐 자가제면한 칼국수는 밀가루를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다는 평이 이어지며 입소문이 났다. 오겹살 껍데기까지 일일이 손질
[충북일보] 유행을 넘어 신드롬처럼 이어졌던 '두바이쫀득쿠키'는 누군가에게는 기회, 다른 누군가에게는 위기를 가져온 콘텐츠였다. 재료 수급 대란이 일어날만큼 비슷한 재료 안에서 비슷한 방법으로 만드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만들어 팔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먹고 비교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하기 어려운 시절이 있었기에 늦게 먹어본 사람일수록 기대치도 높았다. 유명한 가게에 줄서서 사지 못하면 대체재를 선택하기도 했다. 기다림이 길었기에 맛에 대한 실망은 더 큰 배신감으로 이어졌다. 고만고만한 겉모습으로 서툴게 뛰어든 여러 가게는 오히려 기존 고객까지 잃을만큼 혹평을 받았다. '디저트의 온기'는 그 특수가 긍정적 기회로 이어진 가게다. 디저트 카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망설이는 김미란 대표에게 지인이 강하게 권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게인만큼 하고 싶은 것만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원하는 메뉴로 발길을 끌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꽤 괜찮은 유인책이라는 판단이 섰다. 하루 10개 정도 만들기 시작했던 두바이쫀득쿠키는 가장 절정이었던 시기에 100개를 만들어도 모자랄만큼 입소문이 났다. 두바이쫀득쿠키로 '디저트의온기(디온)'을 알게 된 이들이 여전히 이
[충북일보] "피자 맛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야?" 14년간 프랜차이즈 피자집을 운영하던 이창호 대표가 자신의 피자를 시작한 계기는 누군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다. 성실함과 꾸준함을 무기 삼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성을 다해 피자를 만들었던 그다. 오픈 초기부터 꾸준히 자주 찾는 단골이 많은 인기 있는 동네 피자집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보니 사람들이 찾은 것은 자신의 피자가 맛있어서라기보다 그냥 피자가 먹고 싶은 순간 가까이 있는 피자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한 메뉴를 새로 만든다거나 변화하는 세태에 맞춰 구성을 바꿔보고 싶은 욕심은 늘 있었지만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재료를 마음대로 조달하거나 메뉴를 변경하는 일은 어려웠다. 처음 시작할 때와는 달라진 주 고객층 가족 단위의 변화도 체감하고 있던 차였다. 이 모든 상황이 변화에 대한 갈증으로 이어졌다. 생각과 상황이 연결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나의 가게를 해보자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피자에 대한 기본부터 다시 세웠다. 피자의 틀 안에서 특색있는 맛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동네 피자집들과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야 했다. 그간
[충북일보] 지난해 7월 청주 북부시장에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이 들어섰다. 순대국밥, 곰탕, 수제비 등이 오랜 시간 점심시간 단골들을 이끌던 동네에 등장한 전에 없던 메뉴는 인근 직장인들은 물론 시장 상인들에게도 환영받았다. 시장 상가 불빛이 하나씩 꺼지는 시간에도 투명한 유리 너머로 환하게 밝힌 불빛이 저녁 손님들을 기다린다. 처음에는 수량 조절이 어려워 재료 소진으로 이른 마감이 이어졌지만, 차츰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저녁에도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엔틱한 테이블과 의자, 조명과 소품이 경양식 돈가스와 어울린다. 경양식(輕洋食)은 말 그대로 가벼운 양식이라는 의미다. 격식을 갖춘 양식의 가짓수를 줄이고 단품을 중심으로 내놓는 메뉴 중 가장 상징적인 메뉴가 돈가스다. 이민식 대표가 선보이는 돈미정의 돈가스는 모든 과정을 혼자서, 제대로 만들어 한 그릇에 담아낸다. 새벽부터 나와 국내산 생등심을 정성으로 손질하고 두들기고 숙성하는 것이 시작이다. 생등심 사이에 치즈를 채워 넣는 치즈 돈가스와 국내산 닭 안심으로 만드는 치킨가스, 필렛을 손질해 메뉴에 맞는 크기로 튀기는 생선가스, 큼지막한 새우를 튀긴 왕새우 튀김 등은 각 메뉴로도 맛볼 수 있고
[충북일보] 친정엄마의 손만두 맛을 찾아 청주 북부시장에 드나드는 이들이 늘었다. 명절에 집에서 먹던 김치만두를 떠올리게 한다는 입소문이 이어지면서다. 본인에게도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음 김치만두를 사러 온 이들도 하얀 연기 속에 모습을 드러낸 고기만두와 지고추가 통째로 들어간 고추만두의 자태에 이내 추가 주문을 하고야 만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고추만두,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고기만두 추가다. 단골 확정으로 이어지는 친정엄마 손만두 세트나 다름없다. 먼저 시작했던 친정엄마에서는 엄마 이정옥 대표의 손맛으로 칼국수와 만두를 선보였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엄마 손맛의 따뜻함에 이끌려 금세 많은 단골을 쌓았다. 매일 만두를 빚던 와중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족 모두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수술과 입원 등으로 지친 이 대표를 위해 가족들의 일과도 달라졌다. 병간호를 하면서도 엄마가 일군 가게가 눈에 밟혔다. 병상에서 일어난 이 대표가 다시 돌아올 가게를 지켜내고 싶은 마음은 가족 모두가 같았다. 긴 가족회의 끝에 엄마의 가게를 잇기로 한 것은 아빠와 큰딸이다. 중환자실에서 나와 몸을 추스르자마자 몇 장의 종이에 친정엄마 만두의 레시피를 써
[충북일보] 좋아서 시작하는 것만큼 강력한 동기는 없다. 그저 라멘이 좋아서 찾아다니며 맛보기를 12년, 결국 자신이 만들어 팔아보자 결정하게 된 이봉기의 중화소바는 동기가 충분한 가게다. 일본 라멘 맛에 반해 곳곳의 라멘을 찾기 시작했고 맛을 볼수록 그릇 수가 늘었다. 여행이나 특별한 일정을 정해두고 먹던 것이 일년에 200~300그릇으로 많아지더니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족히 3천 그릇이 넘는 라멘을 먹었다. 처음부터 라멘에 끌린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일본 여행에서 처음 먹어본 라멘은 그냥 현지 음식이었다. 마치 정해진 관광 코스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가게였기 때문에 대중적인 취향을 반영한 듯한 맛으로 느껴졌다. 그곳에서 먹어봤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음식으로 각인되지 않았다. 라멘의 매력에 빠진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2012년 다시 찾은 일본에서는 유명 맛집이 아니라 동네 골목 어귀의 작은 가게에 들어섰다. 가게 입구부터 풍겨오는 진한 돼지 육수 향이 발길을 이끌었다. 돼지 육수를 기반으로 비계를 갈아 넣은 듯한 고명이 인상적이었다. 녹진함이 배어든 면발과 국물은 난생 처음 먹어본 맛이었다. 함께 먹은 친구는 몇 젓가락 못가 고개를 저
[충북일보] 주변이 어두워지면 오히려 더욱 도드라지는 옥빛이다. 건물 모퉁이에 자리잡은 덕에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인다. 가운데서 바라보면 은은한 옥빛 타일과 유리 아랫부분에 파도처럼 붙인 옥색 시트지가 잔잔하게 출렁이는 바다를 연상케한다. '옥바당'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옥색 바다를 강조한 이름이다. 외관 뿐 아니라 내부에도 식탁과 벽면 등에 옥색을 활용했지만 지나치지 않도록 밸런스를 조정했다. 테이블 간격은 널찍하고 한편에 마련된 바테이블도 선택할 수 있어 일행이 있든 없든 편안하다. 깔끔한 레트로 분위기로 누구나 부담없이 들어설 수 있는 이곳은 밥집이나 카페라고 해도 어울린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성회 맛집임을 알고 있다. 이 골목 모퉁이는 지나면서 들어설만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와봤거나,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거나, 여러번 이곳을 지나며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검색해본 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선다. 옥바당을 대충 알고 왔어도 메뉴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물고기가 채워진 수조가 없을뿐더러 회를 취급하는 집이라면 으레 새어나올법한 조금의 바다 냄새도 없어서다. 청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키는 윤도영·안혜영 부부 대표의 성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청주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공약으로 내세운 다양한 약속들을 민선 9기 임기 내에 실행할 수 있을지 지역정가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당선인의 가장 대표적인 공약은 '대규모 우수기업 유치'다. 그는 자신의 1호 공약으로 경제분야, 그것도 산업에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이 당선인은 정주여건 개선과 출향기업인 네트워크 활용 등의 전략으로 청주지역에 대기업 사업장 5개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기업 사업장을 유치해 벤처기업과 연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3대 벨트를 연동해 육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오송의 바이오, 오창의 이차전지 등 3대 첨단산업벨트 위에 새로운 대기업 5곳을 더 얹겠다"며 "대기업 사업장 곁에서 함께 자라는 벤처와 스타트업 그리고 그들과 호흡하는 청년 창업가까지 청주는 '함께 자라는' 산업 도시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2호 공약으로는 '교통' 분야로 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청주를 막힘없는 청주, 차 댈 곳 있는 청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권역별로 주차장을 만들고 스마트 교차로를 확대하는 방안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청주시장 선거가 특별한 선거 이슈 없이 맥이 빠진 채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예년의 선거기간이었다면 이 시기 몇가지 이슈가 선거판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라 각 후보마다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던 것과 이번 선거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게다가 국민의힘 입장에선 역대 첫 재선 성공, 민주당 입장에선 시장직 탈환 등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던 청주시장 선거였지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누가 선거 후보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그만큼 특별한 선거 이슈가 없으니 시민 사이에서 '누구의 생각이 옳다, 그르다' 갑론을박할 일도 없단 뜻이다. 지역정가에서도 이번 청주시장 선거가 이처럼 깜깜이 선거로 진행될지 몰랐다는 반응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말부터 청주지역에는 수많은 이슈들이 선거판 도마 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이슈가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매각 이슈다. 재선도전을 노리는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가 민선 8기 청주시장 재임 시절에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부지를 매각해 매각 대상자와 함께 이곳을 복합쇼핑몰이 합쳐진 새로운 터미널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