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친정엄마의 손만두 맛을 찾아 청주 북부시장에 드나드는 이들이 늘었다. 명절에 집에서 먹던 김치만두를 떠올리게 한다는 입소문이 이어지면서다. 본인에게도 해당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음 김치만두를 사러 온 이들도 하얀 연기 속에 모습을 드러낸 고기만두와 지고추가 통째로 들어간 고추만두의 자태에 이내 추가 주문을 하고야 만다. 매콤한 맛을 좋아하면 고추만두, 담백한 맛을 좋아하면 고기만두 추가다. 단골 확정으로 이어지는 친정엄마 손만두 세트나 다름없다. 먼저 시작했던 친정엄마에서는 엄마 이정옥 대표의 손맛으로 칼국수와 만두를 선보였다.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엄마 손맛의 따뜻함에 이끌려 금세 많은 단골을 쌓았다. 매일 만두를 빚던 와중에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가족 모두에게 청천벽력같은 일이었다. 수술과 입원 등으로 지친 이 대표를 위해 가족들의 일과도 달라졌다. 병간호를 하면서도 엄마가 일군 가게가 눈에 밟혔다. 병상에서 일어난 이 대표가 다시 돌아올 가게를 지켜내고 싶은 마음은 가족 모두가 같았다. 긴 가족회의 끝에 엄마의 가게를 잇기로 한 것은 아빠와 큰딸이다. 중환자실에서 나와 몸을 추스르자마자 몇 장의 종이에 친정엄마 만두의 레시피를 써
[충북일보] 좋아서 시작하는 것만큼 강력한 동기는 없다. 그저 라멘이 좋아서 찾아다니며 맛보기를 12년, 결국 자신이 만들어 팔아보자 결정하게 된 이봉기의 중화소바는 동기가 충분한 가게다. 일본 라멘 맛에 반해 곳곳의 라멘을 찾기 시작했고 맛을 볼수록 그릇 수가 늘었다. 여행이나 특별한 일정을 정해두고 먹던 것이 일년에 200~300그릇으로 많아지더니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족히 3천 그릇이 넘는 라멘을 먹었다. 처음부터 라멘에 끌린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일본 여행에서 처음 먹어본 라멘은 그냥 현지 음식이었다. 마치 정해진 관광 코스처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가게였기 때문에 대중적인 취향을 반영한 듯한 맛으로 느껴졌다. 그곳에서 먹어봤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음식으로 각인되지 않았다. 라멘의 매력에 빠진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2012년 다시 찾은 일본에서는 유명 맛집이 아니라 동네 골목 어귀의 작은 가게에 들어섰다. 가게 입구부터 풍겨오는 진한 돼지 육수 향이 발길을 이끌었다. 돼지 육수를 기반으로 비계를 갈아 넣은 듯한 고명이 인상적이었다. 녹진함이 배어든 면발과 국물은 난생 처음 먹어본 맛이었다. 함께 먹은 친구는 몇 젓가락 못가 고개를 저
[충북일보] 주변이 어두워지면 오히려 더욱 도드라지는 옥빛이다. 건물 모퉁이에 자리잡은 덕에 보는 각도에 따라 달라 보인다. 가운데서 바라보면 은은한 옥빛 타일과 유리 아랫부분에 파도처럼 붙인 옥색 시트지가 잔잔하게 출렁이는 바다를 연상케한다. '옥바당'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옥색 바다를 강조한 이름이다. 외관 뿐 아니라 내부에도 식탁과 벽면 등에 옥색을 활용했지만 지나치지 않도록 밸런스를 조정했다. 테이블 간격은 널찍하고 한편에 마련된 바테이블도 선택할 수 있어 일행이 있든 없든 편안하다. 깔끔한 레트로 분위기로 누구나 부담없이 들어설 수 있는 이곳은 밥집이나 카페라고 해도 어울린다. 하지만 이곳을 찾아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숙성회 맛집임을 알고 있다. 이 골목 모퉁이는 지나면서 들어설만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와봤거나, 지인에게 추천을 받았거나, 여러번 이곳을 지나며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검색해본 이들이 문을 열고 들어선다. 옥바당을 대충 알고 왔어도 메뉴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물고기가 채워진 수조가 없을뿐더러 회를 취급하는 집이라면 으레 새어나올법한 조금의 바다 냄새도 없어서다. 청결을 최우선 과제로 지키는 윤도영·안혜영 부부 대표의 성
[충북일보] 매콤한 불향으로 가득 채워진 빨간색 신발 상자가 집 앞으로 배달된다. 매울 신(辛) 이라는 글씨 아래 펼쳐진 깨끗한 상자에는 신발 대신 이단으로 풍성하게 채워진 음식들이 차곡차곡 담겨있다. 주먹밥, 계란찜, 버터롤, 치즈, 양배추 샐러드 등은 곁들임 메뉴라고 표현하기엔 아까운 각각의 메뉴다.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다양하게 닭발을 맛볼 수 있는 오랜 노하우를 담은 세트 구성이다. '신발가게'라는 이름으로 청주 동남지구에 문을 연 이곳은 이름 그대로 매운 닭발과 족발 전문점이다. 15년간 직화구이 닭발 전문점을 운영한 전영선 이사가 마케팅 전문가 김성훈 대표와 뜻을 모아 시작했다. 직화 닭발 전문점을 운영하던 영선씨는 지금껏 이어온 맛의 비결을 토대로 한 단계 도약하고 싶어 새로운 가게를 구상했다. 많은 단골을 기반으로 청주 곳곳에 직영점까지 운영하고 있었지만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맛을 선보이고 싶었다. 영선씨가 운영하던 가게에서 인연이 닿아 오랜 단골을 자처했던 성훈씨는 음식 맛에 대한 공감이 있었기에 홍보와 마케팅 부분에 힘을 더하면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신했다. 서로의 제안과 의견 수렴이 지속해서 이어지며 매운 발 요리 전문
[충북일보] 새해마다 많은 사람이 세우는 올해의 목표는 체중 조절이다. 과거처럼 단순히 살을 빼거나 숫자를 줄이는 일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자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현대인들은 운동을 병행하며 근육량을 늘리고 적정 비율의 신체를 만드는 일에 주력한다. 건강하게 몸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제일 먼저 들여다보는 것이 식단이다. 안 먹는 것보다 알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주기적으로 결심만 하는 사람들도 손가락만큼은 빠르게 움직여 닭가슴살과 샐러드를 냉장고로 불러들인다. 매일 계획대로 신선한 채소와 고기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곧 냉동실만 가득 차버리는 이들의 비중도 높다. 한때 운동을 했던 안진미 대표는 이런 사정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늘 운동하고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식단은 꼭 필요하지만 귀찮은 일이었다. 먹어야 하는 영양소는 정해져 있고 끼니마다 골고루 챙기기엔 불편했다. 대량으로 사서 소분해 둬도 처음의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음은 당연했다. 자신의 경험뿐 아니라 주변에서도 식단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코로나가 세상을 덮으며 충북대학교 상권에서 5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재정비할 무렵, 식단이 절실했던
[충북일보]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비싸고 어려운 술이라는 문턱이 있던 위스키가 달라졌다. 코로나 시대를 경험한 이후 혼자만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세대가 전과 다른 음주 문화를 추구하면서 부쩍 대중에게 가까워졌다. 전문가들만큼이나 애정을 가지고 위스키를 살피는 이들이 늘었다. 곡물의 종류, 발효, 증류, 숙성, 블렌딩, 브랜드, 병입 등 조건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맛과 향의 폭이 넓고 다양해 알수록 깊이있는 즐거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가벼운 한 잔으로 오래 즐기는 묵직한 여운도 위스키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청주 위스키바 월석을 운영하고 있는 박광호 대표는 이런 위스키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공간을 열었다. 서울에서 회사에 다니다 알게된 위스키는 그간 먹어본 술과 다른 무언가 있었다. 먹고 마시고 취하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을 머금고 음미하는 시간 자체를 함께 운용하는 콘텐츠로 느껴졌다. 병을 열었을 때, 시간이 지났을 때, 어떤 음식과 함께일 때에 따라 달라지는 위스키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런 문화를 당연한 듯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위스키 문화를 만끽했다. 청주에서 놀러온 친구들에게 다니던 위스키바를 소개했을 때 지역
[충북일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음식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메뉴가 익숙하지 않다면 그만큼 보이지 않는 문턱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드는 모든 메뉴를 정체성으로 삼아 특별한 메뉴를 자신있게 선보이는 가게들이 있다. 청주 운리단길이라고도 부르는 직지대로 753번길에 지난해 8월 문을 연 부라타리아도 그중 하나다. 부라타리아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부라타치즈가 주인공이다. 누군가에게는 이름조차 생소할 수 있는 이 치즈는 둥근 모양이다.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맨질한 찐빵 같기도 한 치즈를 나이프로 가르면 촉촉한 속내가 쏟아져나온다. 잘게 찢은 모차렐라를 생크림과 섞어 숙성한 스트라치아텔라를 넓게 펼친 모차렐라에 넣고 묶어 만든 것이 부라타치즈다. 재미있는 식감과 고소함을 그 자체로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토마토와 바질 등 신선한 채소와 곁들여 샐러드로 먹기도 한다. 부라타리아에서는 정진영 대표가 직접 만든 부라타, 모차렐라, 스트라치아텔라 등 수제 치즈와 관찰레, 코파, 스팔라코타 등의 수제 햄 등으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안 요리를 일찍부터 시작한 진영씨는 우연히 서점에
[충북일보] 고깃집에도 분위기가 있다.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선호하는 분위기는 달라진다. 시끌벅적하고 개방적인 곳을 찾는 층이 있는가 하면 깔끔하고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층도 있다. 친구들끼리 가기에는 괜찮지만, 가족과 가기는 꺼려지는 곳이 있고 연인과 가기에 좀 더 어울리는 공간, 회식 분위기에 걸맞은 공간이 구분된다. 청주 동남지구 용박골에 자리 잡은 '고깃집,용박골'은 어떤 경로로든 한 번 와본 이들이 가족을 대동하고 다시 찾아오는 집이다. 목조 중심의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널찍한 테이블 간격, 세심한 메뉴와 상차림 음식의 구성이 철저하게 선별한 고기 맛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한우와 한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가족 중에 소와 돼지 중 어느 하나를 못 먹는 사람이 있더라도 유연한 메뉴 선택이 가능한 장소다. 소와 돼지, 어느 쪽의 고기 질도 완전하게 보장한다. 1++ 한우 9등급 소고기에서 꽃등심, 갈빗살, 살치살, 새우살 등을 판매하고 뼈삼겹, 오겹살, 목살, 가브리, 갈매기살 등을 내세운 한돈 모듬도 최상급 암퇘지로 선별한다. 소고기 전문점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돼지고기를 만나봤거나 반대로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주인공 취급을 받지
[충북일보] '오리고기는 남의 입에 있는 것도 빼앗아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정확한 출처를 대는 사람 없이도 이 말이 격언처럼 전해지는 이유는 오리고기의 풍부한 영양소에 대한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육류 중에서도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각인된 지 오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나름의 이유로 꺼리는 사람들도 오리고기에게는 너그러운 경우가 많다. 즉,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메뉴로 정하기에도 좋은 음식이다. 청주 상당구 낭성면 '오리박사'는 참숯에 굽는 푸짐한 오리고기 맛에 빠진 단골들이 기꺼이 먼 길을 달려와 20년 세월을 쌓았다. 단골이 많아도 방문 빈도가 낮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의 현실이 이곳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한 달에 2번 이상 오리박사를 찾아오는 단골들만 어림잡아 50팀이 넘는다. 낭성 토박이로 한동안 품질 좋은 국화 농사를 짓던 이동희, 안명순 대표는 2005년 폭설로 하우스를 잃은 뒤 운명처럼 오리를 떠올렸다. 전국 각지에서 유명한 오리 요리를 맛보고 농장과 유통경로 등을 확보한 뒤 오리 전문점을 시작했다. 중국집 주방에서 쌓은 이동희 대표의
[충북일보] 꽃을 받는 순간의 기분만큼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축하' '선물' 등 긍정의 의미로 가득한 꽃 선물은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의 표정까지 밝힌다. 꽃이 존재하는 공간의 분위기도 달라진다. 밋밋한 공간에 화사한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향기로 생기를 전하기도 한다. 김혜주 대표가 꽃의 기능(?)을 알게된 건 7년쯤 전이다. 유난히 마음이 힘들던 날,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꽃다발을 사들었다. 가만히 서서 꽃다발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부터 품에 안고 집으로 오는 모든 시간이 치유 과정이었다. 며칠간 꽃병에 꽂혀있는 꽃을 볼 때마다 충전이 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를 위한 꽃 선물은 지불한 돈 이상의 가치가 있었다. 꽃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수소문했다. 국비지원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화려한 취미생활을 시작했다. 꽃을 만지고 꽃다발과 꽃바구니 등을 만들며 '나다움'을 찾았다. 추구하는 방향과 스타일을 정립하며 만든 작품들을 주변에 선물할 때마다 감동과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꽃이 주는 효과의 일부였다. 2022년 시작한 혜주어스는 정원에서 피어오르는 꽃의 느낌을 추구한다. 각각의 성장 속도가 다르고 바
[충북일보] 상차림 과정부터 친절한 설명이 따라온다. 흔히 고깃집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곁들임 메뉴가 하나 하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접시를 바라보는 손님들의 호기심을 파악한 선제적 대응이다. 살짝 데쳐 껍질을 깐 뒤 상큼한 양념을 무친 방울토마토가 입맛을 돋우고 미나리와 오이 등으로 버무린 홍어무침이 시선을 끈다. 말하기 전에는 정체를 알기 어려운 도라지는 얇게 채썰어 배와 유자 소스를 버무린 것이다. 6~7시간 끓여 만든 진한 한우우거지탕과 직접 담은 열무김치도 이야깃거리다. 야채 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참나물과 부추 무침을 비롯해 가끔 올라오는 깻잎 무침이나 고구마 튀김 등은 어머니의 텃밭에서 날 때만 등장하는 별미다. 들어서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친절한 응대가 기본인 이곳에서 얼굴을 찌푸리는 손님은 거의 없다. 좋은 날,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게 끝까지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율량한우가 작심한 서비스다. 의류 관련 사업과 홍보 강의 등을 주로 하던 우윤서 대표가 갑자기 고깃집 사장님이 됐을 때 주변에서는 걱정이 오갔다. 자리잡는 시간이 필요할 거라던 주위의 염려를 뒤로하고 수 개월만에 수많은 단골을 확보했다. 진심
[충북일보] 지난 11월 '2025 청주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가 시작된 첫날부터 13번 부스 앞에 유독 긴 줄이 생겼다. 지음이의 시그니처 메뉴로 익히 알려진 두바이초코, 두바이초코퀸아망, 두바이멜로초코쿠키 등 두바이초콜릿을 다양하게 활용한 디저트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매장에서도 오픈 전부터 문 앞에 줄지어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지만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는 쟁쟁한 청주 시내 디저트 베이커리 맛집들이 두루 모이는 자리다. 첫 참여인 데다 부스 안에서 포장 준비로 정신없이 바빴던 이지은 대표는 눈을 들고 마주한 풍경에 그야말로 어안이 벙벙했다. 시작부터 압도적으로 길게 이어진 대기행렬 덕에 안전요원의 도움을 받아 줄 선 인원과 수량을 맞추고도 밤새 준비한 물량이 부족했다.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는 시민들에게 거듭 사과를 건넸지만 이튿날의 풍경도 다르지 않았다. 지음이는 지난 4월 청주 가경동에서 금세 동네 맛집으로 소문이 났다. 2020년 봉명동에서 처음 문을 열고 성안길로 이전 후 잠시 쉬었다 찾은 세 번째 자리다. 봉명동, 성안길에서의 지음이를 그리워하던 이들이 한달음에 가경동까지 찾아와 소문의 불씨를 지폈다. 지은씨의 지음이는 바리스타 학원을 운영하던
[충북일보]6·3지방선거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지 하루 만에 김영환 충북지사가 구속 위기에 직면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17일 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청탁금지법 위반·수뢰후부정처사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의혹 수사에 착수한 지 7개월여 만이다. 김 지사는 총 3천여만 원의 금전을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과 6월 국외 출장을 앞두고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등 체육계 인사 3명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출장 여비 명목으로 총 1천1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 앞선 2024년 8월에는 괴산 소재 자신의 산막 인테리어 비용 2천만 원을 윤 배구협회장으로부터 대납받은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해 8월 충북도정 사상 처음으로 지사 집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같은해 10월과 12월 두 차례 김 지사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왔다. 이번 구속영장 신청과 관련해서 경찰은 김 지사가 인테리어 업자 등 사건 관계자들과 사전에 입을 맞춰 수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증거인멸 우려를 구속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 출마할 충북지사 후보 선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지사 공모 후보 4명을 경선 후보자로 결정한 데 이어 합동 토론회와 경선 일정 등을 확정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충북지사 공모 후보 4명을 모두 경선 후보자로 선정했다. 공천을 신청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 신용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경선에 참여하게 된다. 충북지사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30%, 일반국민 여론조사(안심번호 선거인단) 70%를 반영하는 방식이다. 당헌·당규상 경선룰은 '당원 50%, 국민 50%'이다. 하지만 중앙당은 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던 충북은 '당원 30%, 국민 70%'룰을 적용키로 했다. 충북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일정도 확정했다. 예비후보 4명이 참여하는 본경선은 오는 25~27일 치러진다. 결선은 다음 달 2~4일 진행된다. 본경선 중 하루는 온라인, 이틀은 ARS 또는 안심번호 ARS로 실시된다. 본경선 후보자 합동토론회도 열린다. 4명의 예비후보는 오는 23일 오후 5시30분부터 7시5분까지 MBC충북
[충북일보]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박상복 충북약사회장은 본보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을 '혁신'과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박 회장은 청주시약사회장을 거쳐 충북약사회를 이끌며 시 단위의 밀착형 집행력을 도 단위의 통합적 리더십으로 확장하는 데 집중해 왔다. 박 회장은 취임 후 가장 주력한 행보로 '조직 혁신'과 '소통 강화'를 꼽았다. 정관에 입각한 사무처 기틀을 바로잡는 동시에, 충북 내 각 분회를 직접 방문해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는 '찾아가는 회무'를 실천했다. 지난 한 해 괴산, 옥천, 영동을 직접 방문했고, 충주·제천은 총회를 계기로 얼굴을 맞댔다. 나아가 분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워크숍을 처음으로 개최했다. 박 회장은 "청주가 충북 회원의 55%를 차지하다 보니 도 전체가 청주 위주로 돌아갔다"며 "타 시·군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분회장들이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회와의 가교 역할에도 힘썼다. 그는 대한약사회의 한약사 문제 해결 TF와 비대면 진료 대응 TF에 동시에 참여하며 충북의 목소리를 중앙 정책에 반영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전국 16개 시·도 지부 중 충북은 인구 기준으로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