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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운천동 태국 음식 '엘리펀트테라스'

#태국음식 #마느 #2호점 #시그니처한상 #얌운센 #커무양

  • 웹출고시간2025.05.20 13:36:26
  • 최종수정2025.05.20 13:56:02
[충북일보] 테라스가 없음에도 코끼리 테라스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날씨가 좋으면 항상 열어둘 수 있는 창, 약간의 층이 있는 내부 구조 덕이다. 창이 열려 있어도 고개를 들어 바깥을 볼 틈이 없다. 식탁에 올라온 메뉴들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지난해 9월 문을 열면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태국 음식 전문점이다. 태국에 다녀온 사람은 추억의 맛을 상기하기 위해, 태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호기심으로 처음 찾아왔다가 엘리펀트테라스표 태국 요리를 맛보기 위해 다시 찾아온다.

간판의 코끼리 그림부터 태국에서 공수해 온 여러 소품, 그릇, 물병과 컵 등으로 현지 분위기까지 갖췄다. 크지 않은 오픈 주방에서는 여러 명의 요리사가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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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오른쪽)·김진홍 대표 부부

엘리펀트테라스는 마느의 두 번째 이야기다. 청주 운천동의 유러피안 양식당 마느는 에스카르고, 뿔뽀, 비프 웰링턴 등 청주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메뉴와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골목 속 다이닝으로 소문난 가게다. 김영상 대표의 첫 번째 가게인 마느는 개업 이후 수년간 메뉴와 분위기를 수정하고 전환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그 과정에서 마느에 소속된 요리사들도 늘었다. 전국 각지에서 실험적이고 완성도 높은 미식 세계를 함께 하고 싶은 이들이 이곳에 모인 것이다.

두 번째 가게라면 으레 비슷하거나 같은 메뉴의 가맹점을 생각하지만 영상씨의 생각은 달랐다. 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맛있게 먹을만한 식당이 없다는 아쉬움에서 착안해 두 번째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영상씨에게 태국 음식은 '맛'에 대한 개념을 일깨워준 경험 중 하나다. 스무 살 처음으로 떠났던 태국에서 충격에 가까운 음식을 만났다. 몇몇 향채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오랜 시간 동안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신맛, 짠맛, 단맛 등 맛의 균형이 좋았다. 좋아하는 모든 맛의 요소가 집결된 것만 같았다. 수년 후 태국음식점에서 일하면서 생소했던 향채들도 극복했다.

엘리펀트테라스에는 영상씨가 전하고 싶은 태국 음식을 골고루 가져왔다. 직접 만드는 육수와 소스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메뉴는 태국 음식이 낯선 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호불호를 가를만한 향채는 최소화했다. 단 태국 고유의 맛을 살려야 제맛인 '레드커리'나 '똠얌꿍' 등 몇몇 메뉴는 독특한 향미를 그대로 재현해 현지의 맛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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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펀트테라스 인스타그램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시그니처 코끼리 한상'은 말 그대로 시그니처 메뉴다. 어떤 음식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엘리펀트테라스표 나침반이나 마찬가지다. 소프트 셸 크랩 튀김을 올린 태국식 옐로우 커리인 '뿌 팟 퐁 커리'를 비롯해 새콤하면서 매콤짭짤한 태국식 해산물 당면 샐러드 '얌 운센', 태국식으로 만든 다진 새우 크로켓 '텃만꿍', 태국에서 공수한 화로로 숯불의 은은한 향을 입히는 항정살 구이 '커무 양', 반숙란을 튀기고 타마린 소스를 얹은 '계란튀김' 외에 식사 메뉴 하나를 추가할 수 있는 구성이다. 태국 음식을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메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찾아온 이들도 이 중에 자신의 취향 하나쯤은 발견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골라 담았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물에 돼지껍데기 튀김 '캡무'가 올라간 '똠얌 쌀국수', 직접 만든 새우 완탕이 들어가는 해산물 베이스의 '새우 완탕 쌀국수', 태국 현지에서 30곳 이상 먹어보고 찾아낸 '팟타이 꿍', 짭짤하고 매콤한 돼지고기볶음에 소스와 밥을 곁들인 '팟 카파우 무쌉' 등 다양한 식사 메뉴를 곁들여 자신만의 시그니처 한 상을 만드는 단골이 늘었다. 사이드부터 후식까지 온전히 갖춘 태국 요리로 식사 시간 내내 태국을 가까이 느낄 수 있다. 재방문 손님들의 상세한 메뉴 설명과 꿀 조합 팁 리뷰는 엘리펀트테라스에 쌓여가는 가이드 북이나 다름없다.

다채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은 영상 씨의 소신이 뻔한 것을 밀어낸다. 마느의 다음 이야기에도 손님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인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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