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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모충동 베이커리카페 '겸하당'

#겸하당 #이겸하 #츄러스 #수플레케이크 #케이크 #청주빵집 #동남지구

  • 웹출고시간2024.12.03 12:52:22
  • 최종수정2024.12.03 12:52:36
[충북일보] 청주의 상징 두 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주 보이는 우암산과 아래로 흐르는 무심천이 창문 너머를 가득 채운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바깥의 풍경이 지루할 틈 없다. 일행과 함께 온 손님들도 서로의 얼굴이 아닌 밖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기 일쑤다.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다른 색채의 청주를 들여다볼 수 있다.

2022년 청주 모충동에서 문을 연 베이커리카페 겸하당은 무심서로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무심천 가까이에 들어선 4층 건물은 그해 청주시 아름다운 건축물 우수상을 받았을 만큼 눈에 띄는 외관을 갖췄기 때문이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면 무심천 주위 대부분 카페가 붐비지만 이곳의 첫봄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 찼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이겸하 대표와 직원들도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이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청주의 봄날을 한눈에 바라본 경험은 입소문을 타고 더욱 널리 퍼졌다.
봄날의 풍경이 사라진 뒤에도 루프톱까지 개방하는 4층 건물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머무르지 않더라도 양손 무겁게 빵을 사 들고 나가는 손님들의 행렬이다. 베이커리 카페에서 '베이커리' 부문에 힘을 준 겸하당의 빵 맛 덕분이다.

오가는 손님들이 투명한 창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빵 굽는 공간은 홀보다 훨씬 분주하게 돌아간다. 겸하당의 주방에서는 하루에 70여 가지 제품이 생산된다. 판매대에 놓이기 무섭게 손님들의 접시로 자리를 옮기는 빵들이 각각의 맛으로 손님층을 나눈다.
이겸하 대표가 처음 겸하당을 시작하며 꿈꾼 것은 청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가까이 대전부터 군산, 부산 등 각 도시를 대표하는 빵집들이 있는 것처럼 청주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빵이 겸하당의 이름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럴만한 제품은 대중적으로 호감도가 높으면서도 특색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처음 떠오른 것이 츄러스다. 특정 브랜드 대신 장소와 추억이 먼저 떠오르는 이 콘텐츠가 특별한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소풍이나 나들이에서 꼭 하나씩 손에 들고 즐기던 추억을 떠올리는 츄러스는 무심천이나 우암산 등 청주의 명소에도 적용 가능하리라는 판단이었다. 나들이하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겸하당의 브랜드를 그리며 출시한 수제츄러스는 바삭하고 쫀득한 맛으로 단숨에 시그니처로 등극했다. 츄러스를 검색하다 목적지를 청주로 바꿨다며 갓 구운 츄러스 한판을 모두 포장해간 중국 관광객과 번역 앱을 통한 대화는 겸하당이 제대로 가고 있다는 격려와도 같았다.

제한 없는 연령층의 방문은 제품의 다양성에도 깊이 관여한다. 당뇨가 있어서 여느 빵은 잘 못 먹는다는 이들에게 주목받는 비건 제품 중 '비건이나까'도 그중 하나다. 천연 발효종을 저온 숙성해 호두와 호밀가루 등을 섞은 쫄깃한 빵이다. 직원들에게 '이나까 아저씨'로 통할만큼 열렬한 단골의 애정에서 시작해 단골의 주변 지인들을 모두 찾아오게 했다.
부드러운 카스텔라 재질의 빵을 찾는 이들을 위한 수플레 치즈케이크도 있다. 낯선 이름에 주저하던 어르신들도 추천을 받아 한 입 베어 물고는 은은한 치즈 향과 폭신한 식감에 매료돼 포장 주문을 거듭하는 또 하나의 시그니처다. 시즌별로 달라지는 콘셉트가 담긴 케이크도 예약 주문이 이어진다.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려있는 만큼 자신의 시간을 정한 단골이 늘어간다.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70여 가지 제품들이 각자의 입맛을 찾은 손님들을 통해 겸하당을 알린다.

/ 김희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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