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7.5℃
  • 맑음서울 3.9℃
  • 맑음충주 4.5℃
  • 구름많음서산 4.9℃
  • 구름많음청주 4.5℃
  • 구름많음대전 4.6℃
  • 구름많음추풍령 3.4℃
  • 구름많음대구 7.1℃
  • 구름조금울산 8.0℃
  • 광주 3.3℃
  • 구름조금부산 9.1℃
  • 흐림고창 2.7℃
  • 구름많음홍성(예) 4.2℃
  • 구름많음제주 12.3℃
  • 구름조금고산 11.6℃
  • 맑음강화 2.6℃
  • 맑음제천 2.7℃
  • 구름조금보은 4.9℃
  • 구름많음천안 3.8℃
  • 흐림보령 3.3℃
  • 구름많음부여 5.5℃
  • 흐림금산 4.1℃
  • 흐림강진군 6.2℃
  • 구름조금경주시 8.1℃
  • 구름많음거제 8.3℃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북문로 '호호클래스'

#베이킹클래스 #카페창업 #디저트 #취미 #쿠키 #굽다

  • 웹출고시간2024.11.05 14:25:32
  • 최종수정2024.11.13 10:43:54
[충북일보] 깨끗한 테이블 너머 선반 위에 각종 도구들이 정돈돼있다. 동그란 모양부터 올록볼록하거나 네모 모양, 꽃 모양의 과자를 구워낼 수 있는 모양틀이 크기와 색깔별로 다양하다. 칸칸마다 나란히 놓인 기구들은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반죽기, 밀대와 케이크 받침 등이다. 몇몇은 익숙하고 일부는 낯설지만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베이킹을 위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청주시내 청소년광장이 내려다보이는 3층 건물에 자리잡은 호호클래스는 허경숙 대표가 마련한 행복한 공간이다.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는 공간은 이름처럼 좋아하는 일을 찾아온 여러 사람의 웃음이 머문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호호클래스 인스타그램
디자인을 전공하고 제품 디자인을 하던 경숙씨가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게 되기까지는 긴 이야기가 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일을 쉬던 차에 가볍게 시작한 취미가 홈베이킹이었다. 손으로 하던 일을 놓으니 손으로 하는 일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퀼트, 그림, 베이킹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손의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다. 그 중 가장 적성에 맞아 재미를 붙인 것이 베이킹이다.

전혀 해보지 않았던 일이지만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틈틈이 배우고 짬이 날 때마다 집에서 만들어보며 성취감을 느꼈다. 만들어진 결과물을 정성스럽게 포장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일에서 또 다른 기쁨을 발견했다.
간단한 쿠키 및 제과류를 하나씩 해나가니 점점 제대로 된 디저트에 눈이 갔다. 또 다른 모양과 맛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검색으로 찾아낸 디저트 장인의 클래스를 선택해 서울을 오가며 프랑스 디저트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배움의 즐거움에 빠진 경숙씨는 요리학교까지 진학했다. 과정을 마친 뒤에는 청주 산남동에 홈베이킹 스튜디오 개념의 카페를 열었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 대형 카페가 많았기에 직접 만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개인 카페는 손님들이 먼저 알아봤다. 쿠키, 스콘, 휘낭시에, 타르트 등 허 대표의 색으로 가득 채운 카페는 금세 입소문을 타고 단골을 만들었다. 비정제설탕, 무색소 등 건강한 재료를 활용한 것도 비결이다. 망고, 레몬, 딸기 등 과일을 올리고 천연과일퓨레로 크림에 맛을 더한 과일 케이크는 매장 판매를 넘어 예약 주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쿠키 선물세트 등 특별한 날을 나누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도 많았다. 마음이 담긴 선물을 전달하고 싶은 이들이 허 대표의 손을 빌렸다. 8년 간 즐겁게 운영했던 카페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다. 카페의 특성상 하고 싶은 메뉴보다는 손님들이 원하는 메뉴가 우선이었다. 연구와 개발에 힘쓰고 싶었던 경숙 씨는 과감하게 카페 운영을 중단하고 베이킹 스튜디오를 시작했다.
호호클래스는 좋을 호(好)를 두 번 넣었다. 좋아하는 일을 만끽할 공간으로 꾸리기 위함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클래스는 이전 단골부터 기업, 학교, 동호회 등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다. 베이킹 클래스는 직접 해보고 싶어도 집에 도구가 없거나, 소량을 만들기 위해 많은 재료를 준비해야하는 부담이 없다. 호호클래스는 정해진 커리큘럼에 맞춰 회원을 모집하지 않는다. 대신 직접 소통으로 메뉴와 구성을 정한다. 때문에 만들고 싶은 품목을 정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누린다. 직원들의 취미와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부담없이 베이킹을 시도하는 동호회도 많아졌다. 각자의 필요에 따라 원하는 메뉴를 정하면 뭐든 가르쳐 줄 수 있는 든든한 실력도 호호클래스의 저력이다.
몇 차례 단골들의 요청으로 진행한 행사 케이터링은 풍성하고 색다른 디저트의 향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제품을 판매하지 않으면서도 연구와 개발을 쉬지않는 이유다. 허 대표는 오래전 자신처럼 배움을 위해 서울로 가야한다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 향후 시설을 갖추고 더 많은 이들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다는 꿈이 그리 멀지 않은 듯 하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정대철 헌정회장 "개헌 방향 '정쟁 해소'에 초점"

[충북일보]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정대철)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정치선진화를 위한 헌법 개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헌정회는 지난해 11월부터 헌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헌의 방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국가 100년 대계 차원의 조문을 만들었다. 이 연구에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참여했다. 정대철 회장은 "정쟁을 해소하는데 개헌의 방향의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헌정회가 개헌안 마련에 나서게 된 배경은. "헌정회는 오늘날 국민적 소망인 정치권의 소모적 정쟁 해소와 지방소멸·저출생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헌법에는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유럽처럼 정쟁을 중단시키는 장치인 내각불신임·의회 해산제도 없고, 미국처럼, 정쟁을 중재·조정하는 장치인 국회 상원제도 없다보니, 대통령 임기 5년·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헌법이 정쟁을 방치 내지 보장해주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서 헌정회가 헌법개정안을 추진하게 되었다." ◇그동안 헌법개정은 여러 차례 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