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8.6℃
  • 흐림강릉 10.4℃
  • 흐림서울 19.2℃
  • 구름많음충주 18.3℃
  • 구름많음서산 19.3℃
  • 흐림청주 19.2℃
  • 흐림대전 19.5℃
  • 흐림추풍령 17.5℃
  • 흐림대구 15.8℃
  • 흐림울산 14.5℃
  • 구름많음광주 19.6℃
  • 구름많음부산 16.1℃
  • 구름많음고창 19.0℃
  • 구름많음홍성(예) 19.3℃
  • 흐림제주 15.3℃
  • 흐림고산 14.7℃
  • 구름많음강화 17.4℃
  • 구름많음제천 15.9℃
  • 흐림보은 17.9℃
  • 구름많음천안 18.6℃
  • 구름많음보령 19.8℃
  • 구름많음부여 19.3℃
  • 구름많음금산 19.6℃
  • 흐림강진군 16.4℃
  • 흐림경주시 12.8℃
  • 구름많음거제 16.6℃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강내면 '대명수출포장'

#박스 #포장재 #지기구조 #패키지 #종이상자 #컬러박스

  • 웹출고시간2023.06.13 11:14:00
  • 최종수정2023.06.13 11:14:00
[충북일보] '박스'는 물건을 넣어두기 위한 네모 상자를 말한다. 물건을 포장하거나 이동시키기 위한 수단이었던 상자를 상품 일부로 인식하게 된 것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변화다. 이전과 비교하면 개인사업자, 택배, 포장 배달 등으로 소비자를 찾아가는 물건의 품목과 경로가 다양해졌다.

대기업에서 생산 판매하는 소비재의 일괄적인 포장과 달리 각각의 상품과 유통경로에 맞춘 개성 있는 포장이 필요해진 것이다. 같은 물건도 담음새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 사는 사람들이 까다롭게 상품을 선택하는 만큼 파는 사람들의 고려 대상도 늘었다. 좀 더 고급스럽게, 또는 산뜻하고 깔끔하게 자신의 판매 대상을 돋보이게 하는 일에 몰두한다.
포장재에 무조건 좋은 것은 없다. 그 안에 있는 제품과 어울려야 하는 것은 물론 적정 단가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 무리한 포장 비용은 다시 소비자에게 청구돼 소비자가를 높이기 때문이다.

처음 자신의 제품에 맞춘 포장재를 설정하는 이들은 골머리를 앓는다. 상자의 형태, 디자인, 종이의 질, 구성 등 제품의 특성을 살펴 꼭 맞는 옷을 입히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해서다.

1999년부터 성업 중인 '대명수출포장'이 기업은 물론 개인사업자들에게도 주목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떤 제품을 의뢰해도 자기 일처럼 고민하고 적격의 포장 상태를 만들어 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경환 대표에 대한 신뢰다.
ⓒ 대명수출포장 인스타그램
대명수출포장의 벽면을 가득 채운 박스는 그간 이곳을 거쳐 간 수많은 고객이 만족한 결과다. 처음 공장 문을 열었을 때는 온몸으로 부딪히며 영업 대상을 물색했다.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들은 물론 농산물을 생산하는 하우스까지 유 대표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다. 간단한 포장재도 고객 만족을 위한 시제품 생산이 필요했다. 제품에 꼭 맞는 옷을 찾으며 소비자의 반응 변화를 몸소 느낀 사업자들은 지속해서 유 대표의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

5년 전 홍보마케팅을 시작한 아내 이해경 팀장의 지원은 또 한 번 반등의 기회가 됐다. 연을 맺은 사업자들의 제품을 직접 다시 사 포장재와 제품의 시너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은 SNS는 더 많은 고객의 유입을 일으켰다.

대명수출포장은 종이로 만든 모든 포장재를 취급한다. 유 대표의 종이 안에 담을 수 있는 것은 제한이 없다. 여러 번의 실험 끝에 음료, 한과, 쌀, 과일은 물론 선물용 고기까지 플라스틱 등의 도움 없이 포장하는 방법을 만들어 냈다.
과정이 번거롭더라도 한 번 더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에 관한 연구도 끊이지 않는다. 물결무늬로 입구를 마감한 과일 상자는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문의가 폭주했을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형태의 포장재가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상품을 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별도의 가방 없이도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장은 실용성과 편의성의 모두 갖춰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하는 구성이다. 핼러윈 데이에 의뢰받았던 사탕 상자는 길쭉한 육각형으로 드라큘라 관 모양을 연출해 포장부터 특별한 이벤트의 기분을 더했다.

초기부터 환경과 부피 등을 고려해 종이 포장을 염두에 뒀던 한 의료기기 업체는 제품에 꼭 맞춘 조립형 상자를 함께 제작해 꾸준히 생산한다. 이동과 보관 등에 일정 공간이 필요한 사출성형 제품과 달리 종이상자는 조립 전 형태로 납품하면 보관의 부담까지 덜어진다.
한과 포장재는 선물 받은 이들이 다과상이나 윷놀이 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종이 다리를 세워 특허까지 받았다. 지기 구조의 변형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받은 셈이다.

필리핀과 일본 등으로 수출한 포장재도 대명수출포장의 자랑이다. 독특한 모양으로 제품을 돋보이게 하는 포장재는 한국인 관광객의 손에 들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곤 한다.

25년째 한길을 걸어온 대명수출포장은 충북 1등이 목표다. 오랜 세월 쌓아온 신뢰로 전국 각지에서 도움을 의뢰하는 고객이 이어진다. 고객만큼이나 깊은 고민으로 마침내 꼭 맞는 포장을 찾아내는 유 대표의 열정이 서로의 꿈에 날개를 단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충북일보·KLJC 대선 주자 공동인터뷰③김동연 경기도지사

[충북일보] 김동연 경기지사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울어진 경선 룰을 확정했지만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당당히 경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아닌 '어대국'(어차피 대통령은 국민)을 강조했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국회·입법·사법부를 세종·충청으로 이전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의 지방분권형 개헌과 50조 슈퍼 추경을 통해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고도 했다. ◇6·3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은 '경제'와 '통합'이라고 생각한다. 민생경제의 위기에 더해 정치권에서 촉발된 분열과 적대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내란과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불안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이념에 휘둘리지 않는 정책과 확고한 비전, 실행력으로 경제위기 속에서 중심을 잡고 재도약을 이룰 리더십이 절실하다.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정치개혁이 필수다. 다음 대통령은 임기 단축이라는 희생을 결단하고, 동시에 일관된 비전과 정책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해 국민통합의 마중물이 되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어야 한다." ◇김동연 후보의 강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