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북문로2가 '준네맛집'

#성안길 #중식술집 #안주맛집 #가성비 #호랑가 #김치찌개

  • 웹출고시간2025.02.25 11:36:42
  • 최종수정2025.02.26 16:20:42
[충북일보] SNS의 영향력을 누구나 인정하는 시대다. 온라인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긴 하지만 골자는 여전히 SNS다. 개개인이 무수한 콘텐츠를 쏟아내는 시대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려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우선이다. 안에 담긴 이야기가 무엇이든 일단은 시선이 멈춰야 전달할 기회가 생긴다.
이른 출발로 자영업 4년 차에 접어든 28살 청년 장하준 대표는 지난해부터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기울였다. 식당을 운영하며 맛과 서비스에만 치중하다 문득 취미로만 운영하던 SNS가 눈에 들어왔다. 후기인 척 하는 광고들이 판을 치지만 그 안에는 볼수록 궁금해지는 진짜 이야기도 있었다. 하준 씨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졌다. 만족한 고객이 다시 찾아오는 단골을 만드는 것 만큼이나 새로운 손님들이 계속 유입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어린시절부터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싹 틔운 꿈이다. 성공한 자영업자들의 열정을 엿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대학 진학 대신 일찍 군대를 선택해 자신의 미래 계획표를 준비했다. 제대 후 1년 정도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생각처럼 되지 않는 일도 있었다.

일단 자금을 모으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하며 번 돈으로 2021년 청주 우암동에서 동생과 함께 시작한 '호랑이찌개'가 자영업의 시작이다. 배달 전문으로 작은 가게에서 시작한 김치찌개, 제육볶음 등 한식 메뉴는 또래들이 좋아할만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입지를 다졌다.
손님들의 기호를 파악한 뒤 충북대 상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호랑가'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학생들의 수요를 정확히 짚었다. 시원함과 묵직함 사이의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내세우며 불맛 가득한 제육볶음, 연탄불백정식, 돈까스 등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들로 가득 채웠다. 돌아서면 배고픈 청년들을 위해 밥과 라면사리를 제공하는 것도 묘수다. 부족함 없이 끝까지 맛있고 배부른 가성비로 소문이 났다. '호랑가'를 어머니와 동생에게 맡기고 새롭게 시작한 것은 2층의 요리주점 '준네맛집'이다.

과감하게 2층을 선택한 것은 그간 쌓아온 SNS의 힘이다. 지난 1년간 수도 없이 많은 영상을 찍고 줄였다. 자신의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내며 제법 많은 팔로워가 생겼다. 10초도 안되는 영상에 덧붙여 써내려간 글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호랑가'와 함께 한 솔직한 이야기를 보고 손님들이 찾아오는 것을 보고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준네맛집의 처음은 호랑가에서 선보이던 한식주점으로 틀을 갖췄지만 점차 중식주점으로 노선을 바꿨다. 상권을 고려하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수요를 파악해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인근에서 찾기 어려운 메뉴, 좋은 재료를 넉넉한 양과 저렴한 가격으로 내세웠다.

'준네맛집'은 20여 가지 메뉴를 모두 직접 요리한다.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은 인근 상권에 보기 힘든 가성비다. 가성비가 좋아도 맛이 없으면 다시 찾기 어렵다. 간장소스가 인상적인 유린기, 레몬크림새우, 마라칠리새우 등 바삭한 튀김류는 어울리는 소스와 함께 낸다. 수육 전골과 짬뽕탕 등 처음부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메뉴도 여럿이다. 국내산 닭발과 한우곱창을 이용한 닭발곱새는 뛰어난 요리 실력 대신 좋은 재료로 승부를 보겠다는 겸손함이다. SNS로 시선을 끌었어도, 가성비가 좋더라도, 다시 찾아오는 손님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맛과 서비스가 충족돼야 한다는 일념으로 챙기는 재료다.
70평 규모의 넓은 매장도 2층이기에 가능했다. 크게 세 가지 콘셉트로 구획마다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인테리어는 준네맛집 단골들도 새로운 가게를 찾은 것처럼 질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웃음이 새어 나오는 문구와 세월이 묻은 소품들은 모두 하준 씨가 발품으로 일궈낸 성과다. 틈틈이 건물 주변을 청소하는가 하면 소소한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담아내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공들이는 영업의 일부다.

준네맛집을 찾아오는 손님들의 나이는 구분이 없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 넓은 공간감과 재미를 싫어하는 연령대가 따로 없기 때문이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