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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운천동 유리공방 '다즐링'

#스테인드글라스 #유리공예 #유리악세사리 #유리선캐쳐 #유리조명

  • 웹출고시간2023.07.18 11:04:08
  • 최종수정2023.07.18 11:04:08
ⓒ 다즐링 인스타그램
[충북일보] 색색의 유리조각이 모여 하나가 된다. 고래와 행성, 무지개, 캐릭터 등 표현된 형태도 다양하다. 그냥 봐도 예쁜 유리 공예품이 빛을 머금으면 색채를 지닌 그림자가 물결처럼 일렁인다.

스테인드글라스 공방 '다즐링'을 찾은 사람들이 가장 쉽게 선택하는 제품은 다양한 색의 유리를 자르고 붙여 만드는 선캐처다. 초보자도 쉽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손재주가 전혀 없다며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다즐링에 들어선 이들도 금세 밝은 표정을 되찾는다. 그 자체로 예쁜 색과 무늬를 가진 색유리를 고르는 순간부터 보석을 발견한 듯 눈망울을 반짝인다.
원하는 색의 유리를 골라 두툼한 장갑을 끼고 유리를 자른다. 색의 조합을 생각해 조각의 모양을 구성한 뒤 동테이프를 붙이고 납땜 하는 것까지가 유리 공방 체험이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품을 만드는 다른 공방과 달리 유리 공방에서는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시간을 들인 작업의 결과가 나만의 작품이 된다.

유리공예의 매력에 빠진 수강생들은 열쇠고리, 선캐처, 반지나 귀걸이 등 작은 소품으로 시작했다가도 더욱더 긴 시간을 투자해 캔들 받침을 만들고 조명, 거울, 액자 등으로 작품 세계를 넓혀간다. 자격증을 위한 전문가반이 아니라면 조유나 대표가 손길을 살짝 보태준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작업도 마지막 퍼즐을 끼운 듯 뿌듯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다즐링 조유나 대표

웹디자인부터 광고디자인, 편집 디자인 등 8년간 디자인 업계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았던 유나 씨가 '눈부심 황홀함 (dazzle)'을 내세운 유리 공방을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전 직장의 시작은 디자인이 좋아서였다. 회의가 느껴진 순간은 나의 디자인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판을 짜고 있다는 자각이 든 때다. 반면 유리공예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다른 지역을 오가며 열정적으로 배워 온 취미였다. 자신만의 도안을 그리고 유리를 자르고 붙여 만들어가는 재미에 빠졌다.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어느새 자격증까지 모두 취득했다. 온전히 행복하기 위해 좋아하는 일에 새로운 시작을 걸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여러 조각의 유리를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여러 사람이 모든 조각을 같은 색의 조합으로 선택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혹여 남들과 같은 색을 선택했다 해도 같은 작품이 나오지는 않는다. 색유리 자체의 속성이 일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색을 같은 모양으로 잘라도 어느 부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른 느낌이 나온다. 모든 작품이 세상에서 하나뿐이다.

집중이 필요한 작업 끝에 완성하는 나만의 유리작품은 어른들을 위한 놀이다. 섬세하게 유리를 자르고 동테이프를 감고 손끝에 집중해 여러 조각을 열로 이어 붙이는 작업이 일상의 잡념을 사라지게 한다. 3시간여의 작업 시간도 마다하지 않고 좀 더 복잡한 작품을 시도하는 이들은 만드는 과정까지 치유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아이들을 위한 과정은 따로 있다. 직접 자르지 않고 조각난 유리를 마음대로 붙여 컵 받침 등을 만들 수 있다. 작은 손으로 조각을 집어 연결하는 일도 아이들 나름의 집중력이다.

다즐링에서는 유나씨가 만든 유리 상품도 판매하지만 도안을 의뢰받아 제작하는 예도 많다. 특히 표정은 없지만 사진 속 분위기를 유추할 수 있는 행복한 순간들을 유리 조각으로 붙여 만든 각자의 사진 작품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스테인드글라스는 하나의 제품에 두 가지 느낌이 담긴다. 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전혀 다른 색의 즐거움이다. 단조로운 일상 속 우연히 눈길에 닿은 소품 하나가 반짝이는 하루를 선물한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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