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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허리띠 졸라매는 대기업

LG화학 이사회, 오는 13일 워터솔루션즈 매각안 결정
롯데네슬레코리아 2026년 청주공장 운영중단
청주산단 소재 삼성SDI·SK하이테크놀로지·조광피혁 등
매각검토 나서… 지역 생산성·고용악화 우려

  • 웹출고시간2025.06.12 17:44:58
  • 최종수정2025.06.12 19:25:30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충북도내 기업들의 사업부 매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청주시 흥덕구 산업단지에서 폐쇄가 예정된 한 공장 주변에 '고용유지'와 '해고 반대'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장기화된 불황의 그늘 속에서 대기업들이 '생존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충북도내 위치한 기업들의 공장 철수와 사업부 매각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며 지역 경제 영향 우려가 커진다.

오는 13일 LG화학은 이사회 결정을 통해 수처리 사업부 워터솔루션즈 매각 안을 의결한다.

LG화학 청주공장 내 위치한 워터솔루션즈의 주력상품은 RO멤브레인 필터다.

RO멤브레인 필터는 역삼투압을 활용한 바닷물 담수화와 산업용수 제조, 하폐수 재이용 등에 사용되는 수처리 제품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로 연 매출은 약 2천억 원대 수준이다. 매각가격은 1조3천억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60여 명의 근무자가 일하고 있어 매각 확정 시 이들의 고용 승계 등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에도 디스플레이용 필름 사업에서 철수하며 충북 청주공장과 오창공장 매각 절차를 밟은 바 있다.

1981년 청주산업단지에 입주한 네슬레와 롯데그룹의 합작법인 롯데네슬레코리아도 오는 2026년 3월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와 초콜릿분말음료, 과일분말음료, 커피크리머, 팻케어 등을 생산 유통해왔다.

이번 청주공장 운영 중단은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추진된다.

청주공장 소속 근로자는 300여 명으로 운영 중단으로 인해 실직 위기에 당면한 상황이다.

삼성 SDI는 지난해 전자재료사업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청주와 수원 사업장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영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피혁제품 제조업체 조광피혁㈜도 1단지 소재한 1공장 매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SK아이테크놀로지도 지난달 청주산단에 입주한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같은 경기 침체를 버티기 위한 대기업들의 매각 결단은 지역경제계 생산성과 고용 악화 우려로 이어진다.

지난달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는 LG화학 청주공장 앞에서 워터솔루션즈 매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과 천막 농성을 실시했고, 지난 11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와 화섬식품노조 대전충북지부는 한국 네슬레 본사 앞에 집회를 열고 '청주공장 폐업 방침 철회'와 '고용 보장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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