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문학인들의 숙원이었던 영동 문학관이 다음 달 9일 개관할 예정이다. 이 영동 문학관은 전체 면적 1천500여㎡로 지상 3층, 지하 1층인 건물에 들어선다. 이전까지 국악체험촌과 향토 민속전시관으로 활용했던 건물이었으나, 지난 2015년 지금의 영동 국악체험촌이 들어서면서 수년간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인 난계 박연((1378~1458)이 태어난 국악의 도시이자,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한 문학의 도시이기도 하다. 현재도 이곳에서 많은 문학인이 문단에서 활동한다. 이런 영동에 문학관이 없어 아쉬웠지만, 이제 영동의 문학인들도 숙원 하나를 해결했다. 다행스럽고, 잘된 일이다. 기대도 한다. 영동 문학관은 한국 아나키즘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권구현 시인을 비롯해 구석봉·이영순·고원·박명용·윤중호 시인의 유품과 작품집 등으로 꾸몄다. 기획 전시실과 북카페도 들어선다. 공연장에서 시 노래 공연이나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수 있다. 덕분에 영동 문학은 앞으로 날개를 달 것 같다. 특히 영동 문학관 개관과 더불어 충북의 남부 3군은 문학 패키지 상품을 개발해 관광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보은의 '오장환 문학관'과 옥천의
[충북일보] 1974년 1월 22일 한 소년이 눈보라 치는 산속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소년은 캄캄한 밤에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울부짖었다. 얼어붙고 있는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웃옷을 벗어 덮어줬지만 소용없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체온이라도 전달해 살려보려고 했지만 끝내 아버지는 깨어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자신도 그토록 사랑했던 아버지 옆에서 서서히 눈을 감았다. 효자 고(故) 정재수 군의 이 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효의 본보기'로 알려졌다. 전국에 동상이 세워져 한때 추모의 물결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언제부턴가 교과서에서 찾아볼 수 없고, 그의 효행이 잊히고 있다. 효 의식이 갈수록 옅어지는 세태와 그의 효행을 기리고 효의 본보기로 삼으려는 주변의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효행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제일의 도덕규범이다. 특히 한국에선 도덕적 근거에 더해 성문법까지 만들어 국가 차원에서 효를 장려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전통 문화유산이자, 지역과 국가 발전의 바탕이어서 그렇다. 그러나 지금까지 '효자 정재수'를 기리는 사업은 미흡했다. 효행을 장려해 인간다운 사회를 구현하자고 법을 제정하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지난 10일 충북도의회의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있었다. 행감에선 오송 아파트 건설에서 지역 레미콘 업체가 외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본보가 단독보도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못 받은 회사가 신문사에다가 사주를 한 것 같다"고 발언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사주(使嗾)'를 '남을 부추겨 좋지 않은 일을 시킴'으로 정의한다. 건설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지역 레미콘 업체가 본보를 부추겨 좋지 않은 기사를 쓰도록 했다는 얘기다. 이 관계자의 답변대로라면 기자는 사주를 받아 기사를 작성했고, 본보는 사주 받아 작성한 기사를 지면에 게재한 셈이다. 충북경자청은 지역 업체에 대한 외면을 고발한 본보 기사와 기자를 공식석상에서, 행감에서 폄훼했다. 본보 보도 이후 충북경자청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이 이번 행감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충북경자청이 지역 업체로 둔갑한 '페이퍼 컴퍼니'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 관계자는 '페이퍼 컴퍼니'를 '지역 업체'로 인정, "지역 업체가 80% 이상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보가 확인한 바 페이퍼 컴퍼니와 대기업을 제외한 '진짜 지역 업체
[충북일보] 미래통합당이 국회 의사과에 18개 상임위원회 의원 '선임계'를 제출하며 21대 국회 원 구성이 사실상 완료됐다. 지난 5월 30일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 38일만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에도 66.2%라는 투표율로 정치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았던 국민들은 새로운 국회가 시작되고도 또 나라 걱정을 해야만 했다. 감투싸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의회는 이런 국회를 그대로 본받고 있다. 7월 1일 후반기에 접어든 지방의회들은 원 구성을 놓고 '내편 네편'이 나뉘었다. 당적과도 상관없이 편이 나뉘기도 한다. 괴산군의회는 하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은 5명, 이중 신동운 의원을 제외한 4명은 이양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신동운 의원은 군의회 본회의에서 통합당 소속의원 2명, 무소속 의원 1명의 지지를 받아 의장에 출마했고 결국 의장 타이틀을 쥐게 됐다. 민주당 윤리심판원 회의에 회부된 신동운 의원은 탈당계를 냈지만 '5년간 복당 불허'라는 중징계를 받게 됐다. 충북도의회는 또 어떤가.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상
[충북일보] 기적적으로 생환한 조은누리(14)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국민적 관심 때문인지 언론에서도 '조양 실종 사건'을 집중 취재한 결과, 조양을 최초 발견한 수색견 '달관'의 과거(?)까지 파헤쳐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한 점의 의혹이라도 남기지 않기 위해 수사를 벌여 6일 최종 결과를 내놨다. 민용기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은 이날 충북청 브리핑룸에서 "조양은 그동안 물과 음식물을 먹지 않고 주로 잠을 잤다"며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 없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양과 최초 발견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현재 실종된 그날부터 발견된 날까지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어둡고 무서운 산속에서 며칠간 지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성인이었어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지체장애 2급의 14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 이 같은 특수성이 실종 초기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 관심은 다행히 경찰의 빠른 공개수사 전환, 지역사회의 발 빠른 지원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조양을 찾겠다는 국민의 염원이 기적적인
[충북일보] 올해 지방공무원 신규 채용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인 3만3천60명으로 정해졌다. 충북은 총 5회에 걸쳐 1천438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에게 이보다 좋은 소식은 없을 것이다. 공무원은 '철밥통'으로 불리며 안정적인 일자리로 여전히 인기있는 직업으로 분류된다. 오죽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을 지칭하는 '공딩족'이란 신조어까지 생겨났을까. 이런 가운데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일자리 유치(?)에 나선 청년들이 있다. 바로 충청권 대학 항공 관련 학과 학생들이다. 지난 25일 학생들은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 설립을 위한 공정한 국제항공운송면허 심사와 면허 발급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 전달했다. 서명에는 7천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의 주장은 명쾌하고 솔직했다. 대표로 발언을 한 학생은 "항공업계에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간절한 염원이 정부 부처와 더 나아가 대통령님께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발표를 시작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14년 전국 항공서비스학과 개수는 대략 40여 곳 이었지만, 현재는 80여곳으로 불과 4년 만에 두배로 증가했다. 각
[충북일보] 기자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10여년 만에 찾은 부산에는 '가봐야 할 곳'도 '먹어야 할 것'도 정말 많았다. 그 가운데 벽화마을로 잘 알려진 '감천문화마을'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기자는 그동안 관광산업에 관심이 많아 청주의 대표 관광지인 수암골을 종종 취재하곤 했다. 그때마다 수암골과 비교되는 감천문화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었다. 수암골과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모인 피란민들이 형성한 곳이다. 탄생 배경이 비슷한 만큼, 두 곳의 모습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두 곳은 너무나 달랐다. 순환 셔틀버스(20인승)가 산 아래부터 감천문화마을까지 쉴 새 없이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이 때문에 마을 안으로는 차가 거의 다지니 않아 관광객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말이면 차와 보행자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되는 수암골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감천문화마을의 규모가 수암골보다 훨씬 큰 이유도 있겠지만, 즐길거리 역시 감천문화마을이 월등히 많았다. 대형 카페와 음식점들
[충북일보] 충북이 자아도취에 빠져있다.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예비 타당성 면제 대상으로 확정 발표한 후 단단히 취해 있다. 어디 그뿐인가. 직간접적으로 평택~오송 복복선화, 세종~청주고속도로, 제천~영월고속도로, 문경~김천 철도, 김천~거제철도에 이르기까지 총 12조7천억 원 규모의 SOC 사업이 한꺼번에 추진되게 생겼다며 '도전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자축·자평하고 있다. 충북은 예타 면제로 충북의 100년 미래발전 기틀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오송·충주·제천은 국가철도망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충북 남부권과 북부권 교통·산업·관광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아도취는 '나르시시즘'으로도 불린다. 나르시시즘은 정신분석학적 용어로 자신의 외모, 능력과 같은 어떠한 이유를 들어 지나치게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고 믿거나 아니면 사랑하는 자기 중심성 성격 또는 행동을 말한다.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첫 번째 관문인 예타를 면제받게 된 점은 도민의 한 사람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자신감과 자만심은 엄연히
[충북일보] 청주에서 충주로 향하는 귀성길, 주요 도로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 면제 환영'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다. 1년 전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현수막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는 충북의 주요 현안이었던 만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는 충북도민에게는 뜻깊은 '설 선물'이 됐다.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라는 절차만 면제 받았을 뿐 기본계획, 기본설계, 실시설계, 착공, 준공까지 갈 길이 구만리지만 첫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것만으로도 '자축의 세레머니' 자격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31일 충주시 주덕읍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 방역당국이 해당 농가와 반경 500m 이내 2개 농가 소 49마리를 긴급 살처분하고 설 연휴 기간 구제역 방역에 총력을 기울인 탓에 추가 발생은 물론 추가 의심증상 신고도 없었다.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아직 긴장을 놓기엔 이르다. 올겨울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안성 농장과 충주 농장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99% 일치했지만 농장 간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설 연
[충북일보] '진학', '취업', '결혼', '임신'은 대표적인 명절 금기어로 꼽힌다. 질문을 받는 당사자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길 수 있어서다. 기자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졸업을 즈음해 명절이 되면 누군가가 진학과 취업 문제를 입 밖에 꺼낼까 두려웠다. 1989년생인 기자는 올해 한국 나이로 31살이 됐다. 이번 설 명절 전후로 결혼 관련 질문을 적지 않게 받았다. 친구들을 만나도 어느새 결혼 이야기로 주제가 넘어갔다. 생물학적 또는 사회적 기준으로 봐도 '결혼 적령기'가 된 것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주변 친구들 모두 이에 공감한다. 하지만 결혼을 미루거나 기피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기자는 '경제적 문제'를 결혼 기피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본다.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닌 삶의 질적인 측면의 문제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온 20·30대 청년들이 지향하는 삶의 모습은 과거와 크게 다르다. 경제적 부족함 없이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중산층이 되길 바란다. 자신의 능력과 노력 여부와 별개로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청년들도 부지기수다. 경제적 빈
[충북일보] 어릴적 친구들이 제각각 자리를 잡았다. 중견기업에서 일 하며 아내를 위해 커피숍을 차려 줬던 한 친구는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가게를 내 놨다"고 했다. 가게를 내 놓은 이유는 긴 사정설명이 끝난 뒤에야 들을 수 있었다. 그 친구가 도내 중부지방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 커피숍을 차린 건 4년 전이다. 친구의 아내는 매일같이 주메뉴인 마카롱(macaron)을 만들고 몇 개의 빵과 케이크도 구웠다. 읍(邑) 지역인 그 곳에서 마카롱을 직접 만들어 파는 유일한 커피숍이었다. 시작 당시 1개에 2천 원씩 하는 마카롱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역 내에서 '마카롱 잘 하는 집'이란 입소문을 탔다.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부 문제가 아닌 외부 문제가 친구 부부를 압박했다. 시작 당시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60만 원의 가겟세는 월세 100만 원까지 올랐다. 아르바이트생의 식대와 급여는 해마다 올랐다. 우유·밀가루 등 재료비도 슬금슬금 올랐다. 각종 세금마저도 발목을 잡았다. 친구 부부는 지난해부터 마카롱 값을 200원 올린 2천200원으로 결정했다. 그래도 상황은 악화될 뿐이었다. 친구는 "하루종일 잠깐 앉아
[충북일보] "복직하니 어때요?" "회사 일도 잘 못하는 것 같고, 그렇다고 애를 잘 키우는 것도 아니고요. 가끔은 자존감이 무너지는 느낌도 들어요." 여자의 자존감이 크게 흔들리는 시기는 결혼에 이어 출산·육아와 맞물린다. 워킹맘은 그 시기를 한 번 더 마주하게 된다. 박웅현의 '여덟 단어'에서는 자존감을 세우려면 내 안에 점을 찍고, 자존감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자들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면 내 안에 점을 찍고, 나를 기준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 개인이 아니라 가족으로서의 역할이 먼저 부여돼서다. '명절을 없애주세요.' 명절만 되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단골로 올라오는 내용이다.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온 가족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는 명절의 본래 의미는 퇴색되고 무거운 의무만 남았다는 게 주된 이유다. 특히 여성에게만 크게 지워지는 가사 노동의 문제는 수십 년을 이어온 고질병. 지난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1천170명을 대상으로 명절 성차별 사례를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여성만 하게 되는 가사 노동(53.3%)'을 첫손에 꼽았다. 명절이 끝나면 대부분의 주부들은 명절증후군을 날리기 위해 티타
[충북일보] 제천어린이합창단이 지난 2일 열린 2024 제천 한방바이오박람회 개막식 메인 공연 팀으로 나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어린이합창단은 박람회의 메인 주제인 한방천연물 특성에 걸맞은 창작곡을 선보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해마다 제천 한방의 특성을 담은 새로운 노래를 선보였던 어린이합창단은 올해 '제천의 미래, 한방천연물 판타지'라는 곡으로 제천 한방과 박람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김은주 단장은 "제천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힘든 연습 과정을 거쳐 무대의 주인공이 된 것만으로도 지역 발전에 등불이 된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화합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 것 같아 매우 뿌드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제천시가 지난 30일 역대급 규모인 5천억 원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창규 제천시장,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장, 발맥스기술 윤진석 대표이사, 화인자산운용 김태훈 PE부분 대표, 남사드림에너지 이희웅 부사장 등 대내외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제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4산업단지 내의 부지 6만6천㎡에 5천억원을 투자해 20㎿ 규모의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기존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공급이 아닌 태양광발전 및 하수슬러지와 음식물쓰레기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 그리고 미 이용 산림 목재 바이오매스 등의 열병합발전을 통해 탄소중립 및 RE100 이행이 가능토록 운영될 계획이다. 특히,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맥스기술은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를 담당하고 남사드림에너지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담당하며 화인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개발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 수급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정부는 지방 분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한 기업들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충북일보] 원광희 청주시정연구원장이 "청주시의 100년 앞을 내다보며 첫 발을 뗄 수 있었던 1년이었다"며 취임 1주년 소감을 밝혔다. 원 원장은 30일 충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청주시정연구원은 정책연구과제를 비롯해 크고 작은 연구용역을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태동하는 조직의 작은 한 걸음이지만 앞으로의 시정연구원의 행보는 청주시정 발전에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원 원장은 앞으로의 연구과제 수행은 '양'보다는 '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정책연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청주시가 당면한 현안 과제들을 더욱 심도 깊게 파고들어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로 원 원장은 '지역사회 상생 부분 대외협력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의 각 연구원 모임인 '전국대도시연구원협의회'에 청주시정연구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회원사로 인정을 받음과 동시에 대표 연구과제도 맡게 됐다. '대도시 권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