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라면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야 할까란 생각을 해봤다. 지난달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이후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여야 모두 '조용한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로부터 평가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15일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한 번만 더 믿어달라는 것 외엔 선거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이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메머드급으로 구성한 무지개 선대위 구성을 철회하고 최소 실무단위로 중앙선대위를 조촐하게 꾸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치권이 지방선거 운동의 기본 방향으로 '조용함'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세월호 참사로 무려 286명이 희생됐고, 아직도 18명이나 실종(18일 오후 3시 기준)된 상황임을 볼 때 여야의 '조용한 선거운동' 방침이 옳다.그러나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다. 조용함 때문에 여야 간 치열하게 벌여야 할 '선의의 경쟁'이 위축될 수도 있는 점이다. 후보자가 조용함에만 집중, 법 테두리 내에서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에게 당연히 알려야 할 주요 정보 등이 묻히는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방선거는…
봄철이면 찾아오는 공해, 황사로 전국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무렵 또 하나의 공해로 전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여론조사 공해다. 특히, 여론조사 공해는 지방선거때 극에 달한다. 도지사, 시장·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등 지방선거와 시·도교육감 선거로 줄잡아 5개 선거가 치러진다. 음성군 지역 유권자를 놓고 봤을 때 현재 도지사 후보 2명, 도교육감 후보 4명, 군수 후보 2명, 도의원 후보 4명, 군의원 후보 17명 등 모두 29명이다. 대진표가 확정되기 이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예비후보들이 있었다. 이들 후보들이 최소 1번씩만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29번의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것이다. 여기에 도내 일간지, 지역주간지, 각 정당에서 실시하는 선거별 여론조사까지 합치면 40번에 육박한다. 이처럼 후보 당사자나 언론사, 정당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렇게 여론조사를 많이 하다보니 응답률도 저조한데다 성의없이 답변하는 경향이 많아 민심을 제대로 반영한 여론조사인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 정도이다. 후보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조차 하지 않고 하는 당사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여론조사도 문제지만 신
제천참여연대가 출범과 함께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천 가능한 공약제시와 함께 후보자간 토론회를 제시했다.특히 참여연대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공약을 계량화해 유권자가 투표할 때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 있도록 제공하는 메니페스토 운동을 적극 전개한다고 밝혀 눈길이 가고 있다.후보자에 대한 유권자의 정확한 판단기준을 제시해 올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제천참여연대의 도전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고 싶다.그러나 여전히 참여연대의 태생과 관련한 문제는 현실적으로 해소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참여연대의 노력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다.현 제천참여연대는 200여명의 회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에는 특정정당의 시장후보를 포함한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이로 인한 타당의 시선은 참여연대의 이번 메니페스토 실천운동에 적극적인 협조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는 실정이다.물론 참여연대는 특정 정당소속의 회원들로 인한 오해 아닌 오해는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최대한 공정히 이번 선거에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일부 또는 다수의 후보들로 인해 자칫…
최근 기온이 오르고 봄비까지 내리면서 산과 들에는 온갖 새싹과 나물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옛말에 "시집온 새댁이 나물 이름 서른 가지를 모르면 굶어 죽는다"고 했다. 그만큼 나물이 우리의 양식노릇을 해 왔으며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 데는 산나물만한 것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일부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채취 행위로 지자체와 산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괴산군의 경우 청정 자연환경과 군 면적의 75%를 차지하는 풍부한 산림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신선봉, 마분봉, 금단산, 시루봉, 희양산, 구왕봉, 조항산, 청화산 등 백두대간이 남으로 뻗어 내리는 35명산들로 산세가 수려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산나물 채취, 심지어 무전기와 전문장비를 동원한 전문적 채취 꾼까지 등장 '싹쓸이' 등 상업목적으로 악용되면서 일부 종류는 씨가 말라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의 자연생물자원이 이렇게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가고 있다. 전국적으로 행해지는 이러한 일들로 얼마나 많은 생물자원이 사라지고 있는지 추측조차 하기 힘들 정도다. 선태류 2만4천종, 만경류 2천500종, 초본류 1천700종과 대나무, 장작, 떼, 생엽, 버섯, 단
환자가 의사를 기다리는 시간 30분, 의사와 환자가 소통하는 시간 3분. 믿기 힘들겠지만 요즘 의료계의 현실이다.얼마 전 청주지역 모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다.60대 여성이 원무과 직원에게 잔뜩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내가 고작 몇 분 진료 받으려고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너무 성의 없는 거 아니냐고요."원무과 직원은 어린아이 달래듯 마음을 구슬렸지만 중년 여성의 불만은 한동안 계속됐다.사실 이 같은 사례는 이 여성만의 얘기가 아니다.병원을 가 본 사람이라면 '의사가 과연 나를 기억할까'하는 의구심을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심지어 환자와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의사도 적지 않다.진료기록과 의료영상이 전산화되면서 의사가 환자 얼굴 대신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이다.몇몇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세밀히 관찰하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추론하지 않고, 의학자료를 찾아보면서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하지 않는다.그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획일적인 진료기준에 맞춰 일할 뿐이다. 마치 앙고 없는 찐빵처럼.의사와 환자는 속성상 대화가 겉돌기 쉽다. 환자들은 치료 과정을 궁금해하는 반면, 의사들은 결과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환자는 겉으로 보이는 것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지 1달이 다돼가고 있다. 비탄에 빠진 대한민국의 시계는 지난 4월16일 이후로 멈춰버렸다.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은 3년만에 가장 높은 3.9%를 기록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제회복의 불씨는 국민들의 탄식에 꺼져버렸다. 5월 황금연휴에는 여행취소가 줄을 이었다. 각급학교의 상반기 수학여행, 수련회 등은 전면 금지됐다. 정부나 기업, 기관 등은 각종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어버이날 행사도 축소해서 치르거나 취소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는 가정의 달인 이달, 소비가 크게 줄면서 매출 실적이 저하되고 있다. 올해 평년보다 높은 기온에 일찍부터 출하되기 시작한 농산물은 풍년을 맞았음에도 소비 위축에 값이 추락하고 있다. 도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36~41%나 폭락했다. 양파는 지난해 가격의 절반이 넘는 수준인 59~65%나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도내 외식업계는 AI에 이어 세월호 사고까지 터지면서 잇단 악재에 폐업을 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충북도가 조사한 세월호 사고 이후 도내 음식점 50여곳의 예약취소율과 매출감소율은 각각 49.1%, 50.3%로 집계됐다. 이 같
세월호 참사 23일째, 그리고 어버이날이다.하지만 과연 어버이날다운 분위기를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자식 잃은 부모를 일컫는 말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한다.비통한 심정을 한낱 단어로 표현할 수 없어서일까.문득 7일 오후 충북도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나서던 한 어르신이 기억난다.2만여명의 조문객 중 한명이지만 여느 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희끗한 머리에 언뜻 봐도 다리가 다소 불편해 보였다.기껏해야 3~4개 남짓한 분향소 입구 계단을 내려오는데도 힘겨워했다.여기에 양 눈가에 가득한 눈물까지.연신 눈물을 훔치던 어르신은 한 손에 노란 리본을 든 채 밖으로 나왔다.조문을 마친 도민들은 저마다의 희망 메시지를 적어 분향소 앞 나무나 도청 앞에 매달았지만 이 어르신은 그러지 않았다.손에 쥐어진 노란 리본에는 아무런 글도 쓰여 있지 않았다.아니, 그 어떤 글도 쓰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절룩이며 도청 서문을 나서는 모습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자식 잃은 우리네 어머니의 모습이었기에.2014년 5월8일은 '어버이날'일 수 없는 듯하다.그저 세월호 참사 '23일째 되는 날'일뿐이다.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실종자들의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씻
'이 정도 쯤이야.'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이 결국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 결과는 참담하다. 부랴부랴 사고수습에 나선 정부의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대응에 희생자만 늘어나고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상식 이하의 위법행위가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돈에 눈이 멀어 기준치를 수배 초과하는 화물을 적재하고 무리한 출항을 감행했다.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해경 등 관계기관은 눈뜬장님이었다. 사고 직후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을 버려둔 채 배를 떠났다. 이번 세월호 사고에서 드러나는 모든 상황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안전불감증이 팽배한 사회 곳곳에서 최소한의 상식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비상구에는 물품을 담은 상자들이 가득 쌓여있다. 재난 대응 매뉴얼은 형식적이다. 이마저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직원 하나 찾아보기 힘들다. 시민들의 발이 돼야 할 대중교통의 난폭운전은 도를 넘어섰다. 급정지, 급출발 등 일부 시내버스와 택시의 난폭·곡예운전에 승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불법주차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 승용 차량부터 관광버스와 대형공사 차량까지 주택가 주변 골목을
나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밤낮으로 진자리 마른자리 갈이 뉘신 내 어머니·아버지.날짐승인 까막까치도 은혜를 아는 법인데 사람이 어찌 효(孝)의 도리를 모르겠는가마는 현실은 꼭 그렇지 않은가보다.1년 중 하루라도 어버이의 끝없는 사랑에 감사하자는 의미로 1956년 5월8일 지정된 어버이날이 자식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을 심어주고 있다는 기막히고도 서글픈 소식이다.최근 한 웹사이트가 남녀 직장인 949명을 조사한 결과, 무려 10명 중 9명이 5월 기념일 중 어버이날이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다고 한다.이유는 '돈'이었다. 선물과 용돈 등 경제적 지출에 부담을 느낀다는 대답이 78.2%나 됐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여행 또는 식사 자리를 마련해야 해서'가 24.3%, '선물 마련과 식당 예약 등이 번거롭기 때문'이 17%로 뒤를 이었다.물질적 도리를 최우선으로 꼽는 현대적 행태도 문제지만, 그런 실태를 부추기는 상술(商術)도 꼬집고 가야할 듯싶다.어버이날이 다가오자 몇몇 광고업체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선물 1위 현금, 2위 성형수술'이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주름살 제거 수술, 쌍꺼풀 수술 등을 일명 '효도 성형'이라 표현하면서 자녀들의
청년 실업률 문제가 쉽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인력 쏠림현상까지 심화되고 있다.그나마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는 중소기업은 인재가 몰리고 있는 면 규모가 열악한 중소업체 일수록 인력난은 더 심각하다.실제, 음성에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A업체의 경우 대기업 못지않은 내실을 갖추고 있는 중소업체다. 체계화된 인력구조와 유통망으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산직 사원 모집에 있어서 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생산직의 특성상 인력을 채워도 이직률이 높다보니 매번 같은 어려움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업체는 상시 인력채용의 문을 열어두는 방법으로 인력공백을 메워갈 예정이다.진천에서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B업체의 경우도 수년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신입사원 연봉이 2천800만원으로 여기에 성과급까지 포함하면 4천만원에 가깝지만 도심에서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다.숙련기술을 요하는 직종일수록 직원 채용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배관공사 등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음성의 C업체는 지난달 용접사 채용을 마감했으나 채용요건과 맞지 않아 추가모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용접사의 경우 숙련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업체는 7년 이상의 경력자
대구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비박(非朴)계 권영진 전 의원이 지난 29일 경선을 통해 친박(親朴)계를 제치고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것을 두고 하는 얘기다.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힌다. '친박 성지'로까지 불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특별한(?) 곳에서 그동안 서울을 주무대로 정치활동을 한 권 전 의원이 표 대결을 벌여 비박계 깃발을 꽂은 것이다. 박 대통령을 겨냥한 민심이반 현상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대구발(發) 비박계 파란과 오버랩되는 것은 충북·세종, 대전·충남의 민심이다.최근 리서치뷰가 세월호 침몰 참사 10일째인 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청권에서 '박근혜 정권 심판론'(43.8%)이 안정론(33.2%)을 10%p 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중원충청 민심'이 지방선거를 통해 박 대통령을 심판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박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상대로 충청권에서 28만표나 더 획득한 점을 볼 때 쇼킹한 일이다.(전국 총 표차 108만표) 충청민심이 왜 이렇게 돌아섰을까. 국가라는 존재에 대해 퀘스천 마크를 붙이게 하는 참사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민의를 대변하고 지역의 앞날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일이 35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빨간 점퍼와 파란 점퍼를 입은 예비후보들이 지역 곳곳에서 열리는 행사장을 누비며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무공천 공약을 파기하는 대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 주겠다며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여론조사로 공천을 하다보니 각 정당의 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후보 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인지도 쌓기에 만 온갖 정신을 쓸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이런 가운데 경남 진도 해상 세월호 침몰로 온 나라가 침통함에 빠져 더 이상 정당을 상징하는 색깔의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되자, 음성지역 예비후보들은 모두 점퍼를 벗어 던졌다. 하지만 여전히 얼굴을 알리기 위해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 다니며 악수를 청하고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입장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공약 대결 선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지금같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알리는 방법을 찾자면, 행사장을 다니며 악수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어필(appeal)할 수 있는 참신한 공약에서 찾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선거는 본질적으로 지역출신, 인지도, 화
제천지역 소상공인들이 생계가 달린 문제로 속병을 앓고 있다.대기업인 LG의 계열사인 GS리테일의 SSM(Super Super Market·기업형 슈퍼마켓) 진출이라는 끝없는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올해 초 제천시에는 GS리테일을 포함한 삼성계열의 에브리데이 슈퍼가 골목상권 내 입점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지역 소상공인 및 사회단체의 반발에 제천시는 이를 불허하고 앞으로도 허가를 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이에 에브리데이 슈퍼는 입점철회 의사를 밝혔으나 GS리테일은 직영점의 입점이 아닌 편법을 동원해 지속적인 입점을 시도하며 소상공인을 핍박하고 있다.GS리테일은 가맹점 형태의 변종SSM을 통해 제천시의 슈퍼를 잠식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며 지역 곳곳의 골목슈퍼 업주와 접촉을 갖고 있다.즉 직영이 어려우니 가맹점 형식으로 자신들이 물품을 공급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운영이 어려운 골목슈퍼의 경우 이들 대형 업체의 제안에 솔깃하지 않을 수 없으며 결국 월급을 받는 체인점의 한 점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이에 제천지역 소상공인 및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7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입점저지에 나섰다.참여 단체는 30개가 넘으며 제천 유사 이래…
지난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 온 나라가 어수선하고 비통함에 빠져 있다.많은 국민들이 집단적 패닉상태에 빠졌다. 뉴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고, 여객선 침몰 뉴스를 차마 못 보겠다는 이들도 있다. 단원고 학생들의 시신이 추가로 확인될 때마다 허탈한 심정을 가누지 못한다. 심지어 학생들과 같이 있다가 탈출한 단원고 교감이 학부형들의 질타를 받고 목을 매 생을 마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대중문화계도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시사회가 잇따라 연기되고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연극과 각종 공연, 전시회 등 행사도 줄줄이 취소됐다.해마다 성황리 형형색색으로 열리던 연등대회도 흰색의 연등으로 바뀌었으며, 희생자들의 추모와 귀환을 바라는 추모제로 열렸다. 정치권 역시 SNS, 명함 돌리기 등의 선거 운동 자제를 후보들에게 부탁하고 있다. 이렇듯 나라전체가 숙연한데 요즘 증평지역은 군수선거를 앞두고 온갖 유언비어와 루머가 심각할 정도로 나돌고 있어 주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증평군수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유명호(71·새누리당) 전 군수와 홍성열(57·새정치민주연합) 현 군수의 양자대결를 예상하고 있다. 선거 판
치솟는 전세금을 마련하기도 힘든데 어렵게 모은 전세보증금까지 가로채는 세상이다.영화 '범죄의 재구성'을 보면 소유주를 가장한 부동산 사기가 등장한다.주인공은 건물 소유주이자 버젓이 영업 중인 성형외과 의사 행세를 해 빌딩을 팔아넘긴다.이런 수법은 빌라나 오피스텔, 토지에 빈번하다. 한탕에 계약자의 돈을 가로채 거액을 챙길 수 있어서다.하지만 최근에는 이에 비해 액수가 적은 '전셋집'이 주요 타킷이다.부동산 경기침체로 덩치가 큰 물건은 거래가 어렵지만 전세난에 전세물건은 나오기 무섭게 팔리니 사기꾼들에겐 '블루오션'인 셈이다.최근 오창에서 불거진 부동산 사기사건이 서민경제를 좀 먹는 대표적인 예다.장밋빛을 꿈꾸던 피해자들의 꿈은 이미 잿빛으로 변했다.이 사례를 보면 '꾼'들의 사기행각은 대담하고 치밀하다.자신이 관리·담당하던 청원군 오창읍 구룡리와 양청리 일원의 빌라 30여채에서 1~2년에 걸쳐 투자금과 전세금을 갖고 달아난 J(36)씨와 B(여·37)씨의 범행 수법은 이렇다.바지 사장을 건물주로 앉혀놓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은 뒤 나머지 건물 착공에 들어가는 금액은 투자금을 유치, 건물 등기 이전에 세입자들에게 받은 전세금으로 충당하는 방식이다.동업자이면서도…
사상 최악의 참사로 남겨질 세월호 침몰 사고로 대한민국은 지금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각계각층이 애도의 물결에 동참해 음주나 떠들썩한 행사 등을 자제하는 등 숙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민들도 이번 사고로 인해 크게 동요하고 있는 상황이다. 웃고 떠드는 술자리나 외식을 삼가고 쇼핑도 절제하는 등 대재앙에 소비심리가 쪼그라들었다. 다음 달 초 연휴기간에 계획했던 여행을 취소하는 등 여행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5월은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연달아 있어 올해 최고의 황금연휴로 꼽히며 이 기간 여행상품이 6개월도 전부터 조기 마감되는 현상까지 빚어졌었다. 여기에 6·4지방선거와 현충일이 하루 간격으로 이어진 6월초에도 여행수요가 대거 몰렸었다. 하지만 현재 도내 여행사에는 하루에 수차례씩 예약자들의 여행 취소 문의나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여행에 대한 불안과 더불어 혼자만 웃고 즐길 수 없다는 사회적인 추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관광주간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충북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고를 애도하는 차원으로 관광주간 홍보를 중단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온갖 불신의 감정도 싹트고 있다. 아니 이미 폭발하고 있다.어린 학생들을 내팽개친 선장의 행각에 좌절했다.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대처에 또 한 번 분개했다.자극적인 속도 경쟁만 일삼은 일부 언론의 태도에 할 말을 잃었다.일부 정치인들은 술자리가 곁들여진 행사에 참석,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자원봉사를 떠난 도내 모 봉사단체 회원들은 숙소에서 고스톱판을 벌이며 물의를 일으켰다.'간단한 오락 정도였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한다.어처구니가 없는 경우가 더 있다.모 유머 사이트 게시판에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한 여교사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이 게시됐다.서울의 한 명문대 졸업생으로 밝혀졌는데 경찰조사에서 '관심을 받고 싶어서'라는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충격에 빠뜨렸다.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막내 아들은 SNS를 통해 "국민정서 미개"라는 발언을 해 정 의원이 고개를 떨궜다.민간 잠수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의 방송 인터뷰가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그는 정부가 약속한 지원 물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고 민간 잠수부 투입을 해경이 막고 있다는 말을 해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다. 결국 그는 구속 수순을 밟고 있다.총체
잔인한 4월이다. 또다시 불거진 도내 대학들의 학과 구조조정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문제에 학생과 순수학문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율, 취업률 등 몇몇 지표를 적용해 학과 폐지를 결정하고 있다. 서원대학교는 학과 평가를 통해 4개 학과를 2개 학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청주대는 사회학과와 한문교육과를 폐지하고 국어교육과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대도 환경교육과를 폐지하는 등 학과 통폐합안을 발표했다. 이에 각 대학 학생 등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의견수렴 등 최소한의 소통조차 하지 않은 채 대학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서원대 미술학과 재학생들은 수업을 거부하며 총장실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교내 공사 중인 건물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기도 했다.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도 틈틈이 대학을 찾아 재학생을 위로하고 학과를 살릴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신입생은 어떠한가. 미래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입학한 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교정을 떠돌고 있다. 대학 생활에 적응하기도 전에 예고 없이 찾아온 학과 폐지 소식이 참담할 뿐이다. 하지만 대학 측은 문제해결의 의지
애통하다. 비통하다. 참담하다. 아니, 어떤 말로도 슬픔을 표현할 길이 없다.대한민국의 시간이 진도 앞바다에 멈췄다. 가히 한국전쟁 이후 최대 참사다. 아직 꽃도 피우지 못한 어린 학생들이 다수 희생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온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다. 사망자·실종자 가족은 물론, 자녀를 둔 부모들의 마음이 찢어졌다.정치권도 즉각 애도를 표했다. 여·야 모두 코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충북지역도 도당 차원에서 '선거운동 자제' 지침이 하달됐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정치인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생존자 무사 귀환에 두 손을 모았다.하지만 몇 명은 달랐다. 애도와 기원의 겉모습을 띠면서 사실상의 간접 선거운동을 했다. 행위자는 '교육자' 출신인 도교육감 예비후보 8명 중 5명이다.이들은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이런 말들을 썼다."얘들아 제발 살아 있어다오", "슬픔을 함께하며 선거운동을 중단합니다", "충북교육을 담당했던 교육자로서 참담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아들딸들아! 꼭 살아 돌아와라", "조속한 구조를 바라며 슬픔을 함께 합니다"그러면서 마지막에는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문구를 달았다. - 충북도
불 꺼진 담배공장인 옛 연초제조창 운명이 다음 주에 갈린다.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과 내덕1·2동, 우암동, 중앙동을 대상으로 한 신청한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지정 공모' 선정이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국비, 지방비 50대 50 매칭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되면 4년 동안 국비 25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1946년에 문을 연 옛 연초제조창은 13만5천㎡ 부지에서 2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연간 100억개비를 생산하고 17개국으로 수출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었다. 그러나 산업화와 담배소비 감소 등으로 1999년에 공장이 폐쇄되면서 도시의 흉물이자 애물단지로 전락했고 주변 지역도 쇠퇴의 길을 걸었다. 도시의 흉물이었던 옛 연초제조창은 지난 2010년 청주시가 KT&G로부터 350억원에 매입해 그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 장소 등으로 활용해왔다. 매입 후 옛 연초제조창은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으나 국립현대미술관 미술품 수장·보존센터(청주 분원)가 건물 일부(1만9천800㎡)에 건립하기로 하면서 활용방안에 청신호가 켜졌고 이를 바탕으로 청주시는 세계적인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융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청주
통합청주시 출범을 불과 두달여 앞둔 현재 청주와 청원지역 민간사회단체 통합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원군 통합실무추진단에 따르면 통합 대상인 45개 민간 사회단체 가운데 16일까지 통합에 합의한 단체는 한국예총과 민예총 등 문화예술 분야 8개 단체, 민주평통 등 16개 사회단체, 고엽제전우회 등 7개 보훈단체, 쌀전업농연합회 등 8개 농업단체, 자원봉사센터, 체육회,의용소방연합대 등 모두 22곳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23개 단체는 기득권 다툼으로 인한 불협화음 등의 원인으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특히 청주·청원 통합에 '산모' 역할을 담당했던 청주시 통장협의회와 청원군 이장협의회도 이통장협의회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며 통합에 갈등을 겪고 있다. 통합 후 이통장협의회 임원 선출에서 생길 수 있는 불이익을 미리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청주시와 청원군 여성단체협의회도 초대 회장을 누가 맡느냐를 놓고 통합이 지지부진하다.청원군 측에서는 상생발전 등을 이유로 청주시 측의 양보를 바라고 있고 청주시는 양측 회장단에서 후보가 출마해 투표를 통해 뽑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밖에 많은 민간사회단체들이 통합에 어려움을 겪는 속내를 들여다보면 결국 양측의 '감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정이품송 후계목을 식재하면서 정이품송 후계목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뜨겁다.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제69회 식목일을 기념해 높이 3m, 수령 11년의 정이품송 후계목 2그루를 식재했다.이 후계목은 천연기념물 103호인 정이품송을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지난 2002년 정부인송(천연기념물 352호·보은 서원리)에 인공 수분시켜 1년 뒤 받은 씨앗을 키워온 나무다.이 같은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자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는 정이품송 후계목 식재와 관련된 문의가 부쩍 늘었다.소원성취, 사업번창, 자녀출산, 건강기원 등 다양한 이유로 식재 가능성을 문의하고 있는 상황이다.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측은 "정이품송 후계목은 현재 공공기관이나 지역을 빛낸 기업, 공익성을 띈 경우에만 식재할 수 있다"며 "간혹 해외수출에 관해서도 문의하는데 천연기념수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재 국내서만 증식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우수품종의 대량 증식이 어렵고 천연기념수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기념식수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연구소가 현재 보관하고 있는 후계목은 모두 300본이다. 지난
충북협회(도민회)와 충북협회 비상대책위원회 간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해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히는 양분 수순을 밟고 있다. 비상대책위가 지난 3월 초 대법원으로부터 '3선 연임 무효' 판결을 받은 이필우 회장에게 올 연말 자진 퇴진을 권유했으나, 이 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4일 대의원회의에서 다시 회장직에 올라 전(前) 자를 떼어 버렸다.어느 측도 승자라고 할 수 없다. 양측 간 힘겨루기의 결론은 한마디로 파국, 그 자체다. 이 회장은 3선 연임을 이뤘으나, 비상대책위에 속한 상당수의 재경향우를 잃게 됐다. 여기엔 충북 12개 시·군 향우회 중 최대 규모인 재경 청주시 향우회 등이 포함된다. 비상대책위 역시 승자는 아니다. 이 회장 퇴진이란 주장을 내세우며 일정 부분 여론은 형성했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비상대책위는 새 도민회 구성에 나서겠다고 한다.마주보고 달린 기차가 격하게 충돌, 철로를 심하게 이탈한 모양새다. 양측 모두 패자다. 제3자의 시각으로 볼 때 앞장서 친목을 도모해야 할 도민회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더 큰 문제는 분열이 고착·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충돌 사고이후 수습이 아닌 각자도생(各自圖生)의 방향으로 기류가 흐
풀뿌리민주주의 표상처럼 여겨졌던 지방자치는 중앙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했던 지난 대선 때 무공천 공약을 여야할 것 없이 내세우면서 당연스레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만큼은 실행이 될 줄로만 알았다.물론 찬반으로 팽팽하게 갈려 공천과 무공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지만 결국 지방선거의 승패라는 벽에 무공천이 무릎을 꿇는 것으로 귀결됐다.따지고 보면 무공천으로 기초선거를 치르던 때를 생각해보면 소위 있는 사람들만의 잔치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땐 금권선거가 난무해 선거 한번 치르고 나면 패가망신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선거는 가진 자들이 권력까지 갖기 위한 무대일 뿐이라는 생각이 많았다.정치는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소신과 열정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들 말한다. 기초선거에서도 정당공천제가 실시되면서 소신과 열정이 넘치는 후보들이 기초·광역의회나 자치단체장이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공천 장사로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예전과 달리 지금은 당협위원장들이 금품을 받고 공천을 주는 사례는 적어도 충북에서만큼은 대부분 사라지지 않았나 싶다.지금의 세태를 보면 금권이 공천을 이기지 못하는 것 같아
제천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서 깊은 문화가 어우러진 발전 잠재력을 근간으로 운영되는 청풍영상위원회가 최근 보조금 사용과 관련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제천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아 운영되는 청풍영상위원회와 영상미디어센터는 지난해는 물론 설립 이후부터 운영방법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 왔다.이런 가운데 최근 지난해 보조금 사용에 대한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며 전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청풍영상위와 미디어센터는 연간 3억6천만원의 보조금으로 운영된다.이 중 영상위는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에 6천여만원이 안 되는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미디어센터의 경우 500만여원도 되지 않는 사업비를 책정해 운영했다.대부분의 보조금이 인건비 등 경상비로 사용되며 실제 사업과 관련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만 적용되며 본질을 벗어난 운영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물론 영상위와 미디어센터의 운영 특성상 전체 보조금 가운데 경상비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하자는 것은 아니다.사업의 특수성에 비춰 경상비의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운영 방법에 대해 뒤돌아보고 다시 한 번 재정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전국의 많은 영상위처럼…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