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7.6℃
  • 맑음강릉 11.8℃
  • 박무서울 8.3℃
  • 흐림충주 8.9℃
  • 흐림서산 7.5℃
  • 맑음청주 8.8℃
  • 박무대전 8.3℃
  • 맑음추풍령 7.9℃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9.5℃
  • 박무광주 8.5℃
  • 맑음부산 10.5℃
  • 흐림고창 9.2℃
  • 박무홍성(예) 8.4℃
  • 맑음제주 10.8℃
  • 맑음고산 11.0℃
  • 흐림강화 7.1℃
  • 흐림제천 7.7℃
  • 흐림보은 8.6℃
  • 맑음천안 7.5℃
  • 흐림보령 9.2℃
  • 흐림부여 7.6℃
  • 맑음금산 8.2℃
  • 흐림강진군 9.2℃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김혜식

수필가

바닷물이 산성화 된다는 뉴스다. 바다의 산성화는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잖은가. 이 현상은 산호초, 조개류, 플랑크톤 등 다양한 해양 생물 생존과 번식에 위협을 가할 것이다. 그렇다면 해조류, 물고기들도 서식이 어려워 먹거리에도 비상이 걸릴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특징이었던 뚜렷했던 사계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겨울철과 여름철 기후가 심상치 않다. 겨울철엔 혹한이 몰아닥쳐 습설과 폭설이 내리는가 하면, 여름철엔 폭염이 기승을 부리기도 한다. 올 여름도 아침 기온이 30도가 넘는 초 열대야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도 있다.

초여름을 맞고 보니 올 여름 극한의 폭염에 지레 겁이 난다. 이 달에도 벌써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엔 더욱 태양 빛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진다. 이로보아 인간만큼 나약한 존재는 없는 듯하다. 기상 변화엔 속수무책 아니던가.

냉방 시설이 전무(全無)했던 옛날이다. 조상님들은 오로지 부채나 시원한 나무 그늘 등에 의지하여 무더위를 물리쳤다. 오죽하면 조선 시대 사람들은 폭염을 ‘교양(驕陽)’이라고 칭했을까. 마치 그 뜨거움이 용광로 속이나 다름없어서였나 보다. 해가 내뿜는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으면 ‘교만한 태양’이라고까지 불렀을까. 이에 조선 전기 학자 김종직은, “ 때는 7월인데도 뜨거운 태양이 하늘 높이 불타고 있어서 수많은 농작물에 흉황이 들어가는 구나” 라고 하며 작열하는 태양을 일러 교양이라고 기록했다.

세종대왕 때 폭염과 가뭄이 유독 심했었다. 백성을 끔찍이 생각한 세종은 폭염에 감옥에 갇힌 죄수 건강을 염려하여, “옥에 있으면 더위가 들기 쉬워서 혹은 생명을 잃을 수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다. 더운 때를 당하거든 동이에 물을 담아 옥중에 놓고 자주 물을 갈아서 죄수로 하여금 손을 씻게 하여 더위가 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 어떠한가” 라고 했다. 이 기록이 세종실록 30년 7월 2일 자로 적혀있다. 세종은 가벼운 죄를 범한 죄수는 여름철에 잠시 석방하기도 했다. 이렇듯 그는 폭염에 고통 받는 모든 백성을 평등하게 보살펴 왔기에 오늘날까지 성군으로 추앙 받는가 보다.

요즘 폭염 못지않게 견디기 힘든 것은 어쩌면 밥상 물가 폭등 일 것이다. 이것이 서민들 주름살을 깊게 만들다 못해 생활고까지 겪게 만드는 요인이라면 지나칠까. 이 때문에 올 여름 빙수 한 그릇, 냉면 한 그릇도 마음 놓고 사먹을 수 없을만큼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랐다. 폭염이 ‘교만한 태양’ 때문이라면, 고(高) 물가는 무엇을 탓해야 할까.

이제 새 정부도 출범 했으니 하루빨리 경제가 안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 돈 몇 만 원 만 손에 쥐고 마트엘 나가고 싶다. 그 돈으로 몇날 며칠 먹을 수 있는 푸짐한 먹거리를 장바구니 가득 사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날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올 여름 교만한 태양열도 별반 두렵지 않을 듯 하다.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이을성 신임 충북우수중소기업협회장 취임

[충북일보] 이을성(62·에스에스지에너텍 대표이사) 8대 (사)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이 8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충북우수중소기업협의회는 이날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정기총회는 △협의회 운영 경과보고 △감사보고 △주요 안건 심의 등이 이뤄졌다. 2부 회장 이취임식은 박종관 회장의 이임사와 협회기 인수인계에 이어 이을성 신임 회장의 취임사와 감사패 전달이 진행됐다. 박종관 회장은 이임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충우회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회원사의 사업 발전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을성 신임 회장은 △지속가능한 충우회 △회원 확충을 통한 질적·양적 도모 △충우회 회원사들을 위한 교육, 정보, 지원사업 등 실질적 도움을 확장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대내외적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다.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대표님들의 고민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된다"며 "중소기업인들이 그 역할을 책임져오는 시간이 지금의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가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지나온 길을 잘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