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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식

수필가

그리스 델포이 신전의 신탁 문구가 문득 떠오른다. "너 자신을 알라"가 그것이다. 이 말이 아니어도 가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돌아보곤 한다. 어찌 보면 이 말은 자신의 성격에 대한 질문에 가깝다. 이 물음 앞에 자신을 깊이 성찰하노라면 나르시시즘에 갇혀서인지 '나'를 정확히 간파 못하겠다. 때론 타인이 더 나 자신을 자세히 평가해 주곤 한다. 물론, 그 평판 속엔 자신의 잣대만큼 상대가 보일 수 있는 오류도 없진 않으나 어느 경우엔 대략 맞아떨어지니 신기할 정도다. 상대방의 성격을 족집게처럼 짚어낼 수 있는 독심술이야말로 용한 분들 영발 못지않으니 말이다.

신기(神氣) 즉 영발을 운운 하노라니 문득 점집이나 무속 인이 떠오른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한 치 앞도 예측 할 수 없는 이즈막, 용한 점집이나 무속 인이라도 찾아가 그들의 영발에라도 의존하면 갑갑한 가슴이 다소 뻥 뚫릴 듯하다. 그럼에도 이 나이 이르도록 단 한 번도 소위 용하다는 분의 영발(신기?) 위력을 아직 확인 못했다. 아무리 눈앞이 캄캄하고 복장(腹藏) 터지는 일이 닥쳐와도 이를 앙다물고 스스로 헤쳐 왔다.

언젠가 지인이 용한 점집을 함께 가자고 권한다. 그 말에 여태 단 한 번도 그런 곳을 찾아간 적이 없다고 거절 하자 마치 외계인 보는 눈빛이다. 심지어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면 어떻게 해결하느냐고 물어오기까지 한다. 그녀의 말에 그럴 때마다 느긋한 마음으로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린다고 하자 성격이 좋다고 치켜세운다.

성격이 좋다는 말은 다소 생소한 듯하다. 실은 남편과 딸들, 친구들까지 어느 땐 면도날처럼 예리하고 날카롭다고 하잖은가. 그러고 보니 내 안의 '나'가 다양함을 깨닫는다. 어느 땐 우유부단한 면도 없잖아 있다. 평소 신중한 면도 없으면서 항상 무슨 일이든 행하기 전 앞, 뒤를 재기 일쑤다. 또 있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이 벌어진 데는 원인이 존재한다는 생각에 좋지 않은 일이 닥쳐오면 원인부터 탐색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에게 주문을 건다. "모든 일이 잘 될 거야." 라고 말이다. 이런 긍정적인 성향 덕분인지 역경 앞에서도 좀체 굴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격을 알면 현재 자신이 하는 일이 잘될지 아님 내리막길로 치달을지를 판단 할 수 있는가보다. 흔히 철학관에서 주장하는 '사주명리학'도 따지고 보면 성격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통계하여 설명 및 해석을 내리기 때문에 용하다고 할 것이다.

세상을 사노라면 평탄대로만 걸을 수 없다. 오르막길도 오르고, 벼랑 끝에 내몰리기도 한다. 그게 우리네 인생사다. 이때 사람의 운명은 성격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평소 어려움에 부닥치면, " 패가 잘 안 풀린다"를 입버릇처럼 말하는 친구가 있다. 그런 부정적인 생각 탓인지 그녀는 하는 일마다 일이 잘 안 된다. 그럴 수밖에, 심리적으로 이런 부정적인 사고는 우선 자신감부터 상실한다. 무슨 일을 행하기 전에 두려움부터 앞서니 어떤 일인들 제대로 성사가 되랴.

그러고 보니 실패 앞에서도 결코 낙담하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인간사가 어찌 뜻대로 되랴. 어떤 사안에 실패가 있어도 포기 하지 않는다. 이는 끈기와 인내심에 의해서다. 가장 강점은 고통 및 역경 앞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강인함이다. 밟히면 밟힐수록 더욱 생명력을 발하는 그야말로 잡초 정신을 지녔다고나 할까. 영발이 강력한 용한 분들의 점괘가 필요 없는 것은 아마도 이 때문 일 것이다. 필자의 강점을 비롯, 단점을 자신이 너무도 잘 알기에 그동안 이런 성격을 나침반 삼아 인생 바다의 험한 파고(波高)를 용케 이겨냈다. 그러므로 용한 점괘나 영발에 의지하기보다는 미래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자부한다면 결코 지나친 자만 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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