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1호 사고'로 기소된 제조업체 대표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1단독은 지난 10일 중처법 위반(산업재해 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플라스틱 제조업체 대표 A씨에게 벌금 3천만 원을 선고했다. 중처법으로 기소가 이뤄져 판결을 받은 도내 첫 사례다. 이날 판결과 함께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이 관심을 모은다. 오송 참사 관련 중처법 기소여부 때문이다.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는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미호천교 확장 공사를 맡은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에 대한 선고는 이미 내려졌다. 행복청과 충북도, 청주시 공무원 등에 대한 재판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김 지사와 이 시장 등 최고책임자에 대한 기소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급기야 오송 참사 유족과 시민단체가 지난달 28일 최고책임자의 중처법 기소를 재차 촉구했다.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 참사와 관련해 국회는 국정조사로, 검찰은 기소로 답해 달라'는 주장을 강력히 토로했다. 청주지검은 지난 5월 2일 김 지사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 지사가 충북도 최고책임자로서 참사 당시 상황을 적절하게 대처했는지, 신
무심천 발원지가 어디인가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서는 최장거리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무심천의 발원지에 대한 선조들의 생각이 어떠했었는지를 밝혀야 역사성과 상징성 등을 겸비한 진정한 무심천 발원지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에 '무심천 적현(赤峴) 발원' 기록 이후 에도 '적현 발원'만 기록되어 있지 '적현'의 구체적인 위치 언급이 없었는데 에서 적현의 위치를 '문의 적현'으로 밝힌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상 위대한 지리학자인 고산자 김정호는 문의 적현에서 흐르는 물이 무심천 수계가 아니고 신탄진으로 유입되는 것을 밝혀내고는 이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에서 낭성면 추정리의 삼일치(살티) 고개를 적현으로 표기하여 무심천의 발원지로 보았다. 하지만 이후 에서는 무심천의 발원지를 피반령 적현으로 수정하는 등 적현의 정확한 위치에 대하여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적현의 위치가 삼일치와 피반령, 그리고 선도산 자락의 적리(가덕면 한계리)로 오락가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지명의 변이 과정에서 찾아볼 수가 있을 것이다. 즉 '적현(赤峴)'이라는 지명은 자연 지명인 '홍고개'를 한자로 표기한 것인데 원래의 의미
세상을 살다보니 온갖 부류의 사람들과 만난다. 그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때는 하늘에 오른 듯 기쁘다. 개중엔 몰상식한 언행을 악취처럼 안고 다니며 풍기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단점 많은 사람에게서도 세밀히 살펴보면 장점은 발견된다. 요즘은 그런 요행을 기다리며 사람을 대한다. 인간은 양면성을 지녔다고 했다. 그것을 확인이라도 한 듯, 추함 속에서 진실을 발견했을 때는 왠지 기분이 좋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가 나이 들수록 무게를 담고 다가온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철학적 표현을 이해한다. 공생 속에서 가치를 찾고, 그 가치를 키워주는 사회가 고맙다. 공·맹자 같은 얘기를 늘어놓는 것 같으나 이렇게 생각하며 세상을 살아가니 견디기가 훨씬 수월하다. 권고·권유의 여유까지 생겼다면 부질없는 자만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시간 이후라도 시기·질투·아집·교만에 갇혀있는 스스로를 훌훌 털어버려 보라. 홀가분해진 마음자락에 즐거움이 한껏 채워 질 것이다. 인간이 갖춰야 할 보편적 덕목은 무엇이며, 지식인이란 어떤 인간을 일컬어 지적하는 말인가. 겸양과 겸손을 알고, 선
지난 7월 말 정부가 전국 하천 14곳에 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댐 종류별로 다목적댐 3곳, 용수전용댐 4곳(단양천댐 포함), 홍수조절용댐 7곳이다. 이 가운데 홍수조절용댐은 해당 지자체 모두가 댐 건설에 찬성하는 곳이다. ***이미 충주댐으로 고난 신규 댐 건설에 반대하는 대표적 지역이 충북 단양이다. 단양천댐 건설 계획은 단양군 단성면 중방리 상류 700m 지점에 높이 47m, 폭400m, 길이 3천800m, 저수용량 2천600만t 규모의 용수전용댐이다. 단양천댐 건설 예정지는 선암계곡이라 하여 단양의 명산인 도락산, 황장산 등의 물줄기가 흘러내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과 같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빚어낸 명소로 소문이 자자한 지역이다. 단양군민들은 단양천댐을 결사반대한다. 지난달 30일에는 '단양천댐 건설 반대투쟁위원회'가 개최한 궐기대회에 군민 1천여 명이 운집하여 "일방적 단양천댐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 자리에서 이종범 반대투쟁위원장은 "선암계곡 댐은 단양군의 존립기반 자체를 흔들어 놓는다" "자연환경 파괴, 주민생존권 침해, 지방자치 역행 등 문제투성이 정부정책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동위원장인 김문근 단양군수는 정부가 '댐 사전검토
삼대가 살던 친정은 마당이 있는 ㄷ자 기와집이었다. 봄이 오면 우물가에는 흰 매화가 피었고 배꽃이 마당을 환하게 밝혔다. 마당쇠가 빗살무늬를 남기며 바닥을 쓸고 있으면 가랑이 사이로 삽살개가 발자국을 남기며 한가로운 풍경화를 그리곤 했다. 여름밤이면 집 마당에 멍석 세 닢을 펼쳐놓고 나이별로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딸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어머니가 생 쑥을 베어다 모닥불을 피우면 메케한 쑥 냄새와 연기가 마당을 돌며 모기를 쫓아 주었다. 불타는 쑥 속으로 감자와 옥수수를 넣어 구워주셨던 어머니의 사랑 한 자락도 쑥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일 년 내내 사람 발자국이 지워지지 않았던 마당에서 오빠가 결혼하던 날에는 근동에 있는 분들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해 주었다. 그 시절 마당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장소이기도 했고, 비슷한 또래의 아들딸이 있는 분들은 마당이 가교역할을 해서 백년가약을 맺기도 했다. 마당을 지키던 나무가 사계절 철 따라 다른 모양의 나이테를 만들며 서 있듯이 우리 집 마당도 해마다 그곳에 새로운 모습의 나이테를 남겼다. 오빠에게만 한결같은 사랑을 주시던 할아버지의 임종이 가까워지던 날 친인척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인사차 방
[충북일보] 올 추석연휴는 의료공백과 코로나19가 맞물리고 있다. 시민들의 진료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전국적으로 응급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추석연휴 때마다 각종 사고나 급성 질환으로 환자가 몰리기 일쑤였다. 관계 당국의 적절한 지원과 대책이 있어야 한다. 최근까지 충북 등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속출했다. 응급실 문을 닫거나 축소 운영하는 병원이 많기 때문이다. 수술할 의사가 없어 응급실의 제 기능을 못하는 병원도 적지 않다. 충북도가 추석연휴를 맞아 비상진료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는 18일까지 '명절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추석 연휴기간 도민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먼저 도내 유일한 상급병원인 충북대병원 응급실을 지원한다. 중수본 및 복지부와 협의를 통해 군의관 2명이 추가 파견됐다. 충북대병원은 이로써 이미 지원된 의사인력 9명(군의관2, 공보의7)외 지난 4자로 응급의학과 전문의(군의관) 2명을 추가 지원받았다. 북부권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충주의료원에도 공보의 2명이 긴급히 파견됐다. 이번 주 추가로 2명이 더 투입된다. 충북도는 추석 전후 2주간(9월 11일~25일)을 비상응급대응 주간으로 지정했다.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별도
'내 마음 베어내어 저 달을 만들고자/ 구만리 장천에 번듯이 걸려있어/ 고운님 계신 곳에 가 비추어나 보리라' 이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인 정철의 시조로 임금에 대한 충성심과 그리움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구만리 장천(九萬里 長天)'은 아득히 높고 먼 하늘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이처럼 닿기 어려운 아득하게 먼 거리를 비유적으로 '구만리(九萬里)'라고 이르곤 한다. 구만리는 현대의 단위로 환산하면 약 36,000km인데, 이는 기상청에서는 낯설지 않은 숫자다. 정지궤도 위성의 운용 높이와 같기 때문이며, 기상청에서 운영 중인 천리안위성도 적도 약 36,000km 상공에 자리하고 있다. 이 높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 고도 8,848m의 4배에 달한다. 이렇게 먼 곳에 있는 천리안위성이지만, 천리안위성이 수집하는 관측자료는 위험기상을 감시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생활에 밀접한 정보로 활용되고 있다. 천리안위성은 24시간 한반도 주변을 2분 간격으로 관측하므로, 태풍, 집중호우, 안개, 황사 등의 위험기상 감시에 유용하다. 아시아와 서태평양의 수증기, 구름, 기단 등의 분포를 입체적으로 파악 가능한 산출물을 활용하여, 급격하게 발달
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진 올여름은 그야말로 역대급 더위였다. 버스에서 내려 사무실과 집으로 걸어가는 출퇴근길은 그리 긴 거리가 아닌데도 뜨거운 햇볕 때문에 얼굴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히곤 했다. 늦더위가 추석 연휴 직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으며 한발 늦게 추석 승차권 예매 경쟁 속에 뛰어들었다. 이어지는 '매진' 문구에 분주하게 손을 움직여 일요일 저녁 늦게 출발하는 표를 구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푹푹 찐 더위로 지친 일상에 어느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긴 연휴를 활용하여 여행을 가거나,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며 혼자만의 쉬어가는 시간을 보내는 혼추족이 생겨나는 등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의 방식대로 명절 연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다지만, 민족 최대의 명절인 만큼 추석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지와 풍요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귀성길에 오르고 있다. 명절 때가 되면 사람들은 건강식품, 제철 과일 같은 선물을 양손 가득 들고 들뜬 마음으로 고향으로 달려가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받기 바쁘다. 공직선거법에서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정당의 대표자, 후보자(입후보예정자 포함)와 그
강남구 논현동의 한 건물 외벽 전광판에 동성 연인의 광고 영상이 내걸렸다. 게이와 레즈비언 커플이 서로 마주보며 키스와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담긴, 바쁜 걸음을 멈추게 만든 영상이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홍보를 위해 기획된 민망한 영상광고를 접한 주민들은 강남구청에 거센 항의의 민원을 넣었다. 난처해진 강남구청은 '옥외광고물법'의 근거를 들어 광고 회사에 해당 영상 송출 배제를 요청했고, 운영사는 광고를 설치한 지 나흘 만에 광고를 철거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시대에 맞지 않는 퇴행적 행정"이라며 강남구청의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오고가는 대로상에 보란 듯이 내건 동성 연인의 스킨십 장면은 동성 간이냐 이성 간이냐를 구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민원의 소지가 있긴 했다. 2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을 하루 100회 이상 1년간 송출하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앱 운영사는 막심한 손해로 뒷목을 잡게 됐다. 그러나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강남구청의 판단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성소수자 관련 사업이 2024년에도 이렇게 박대를 당할 줄은 몰랐다'는 불평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생전에 우리 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참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으셨다. 반찬이 별로 먹을 게 없을 때도 어머니가 나서면 한두 가지 반찬을 금방 뚝딱 만들어 상을 차리셨다. 이를 두고 우리 할아버지께서는 "에미는 참 손맛이 좋구나"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며 흡족해하셨다. 내 아내가 우리 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음식 하나가 있다. 배추 시래깃국이다. 배추겉절이나 배추김치를 담기 위해 큰 배추 한 통을 다듬으면 어머니는 퍼런 겉잎을 거의 버리지 않았다. 누런 잎만 떼 내고는 큰 냄비에 국 멸치 한 줌과 생마늘 몇 개를 칼손잡이로 쿡쿡 찧어 넣고 된장을 풀어 배추 시래깃국이 끓여 주시곤 했는데 그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아내는 배추 시래기가 생기면 어머니가 하시던 대로 배추시래깃국을 끓여 내면서 이건 우리 어머니한테서 배운 솜씨야 하고 자랑스레 얘기한다. 나는 그 시래깃국 맛을 보며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또 그리워진다. 나도 알게 모르게 어머니한테서 배운 음식 솜씨가 하나 있다. 나는 시골로 귀촌하여 주말부부로 산 지가 오래된 관계로 웬만한 반찬은 다 할 줄 안다. 그 중에서 김치는 아내나 다른 사람한테서 잘 담근다는 말을 많이 들을 정
[충북일보] 10~20대를 중심으로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가 크게 번지고 있다. 특히 학교 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학생은 물론 교사까지 피해자가 되고 있다. 딥페이크는 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나 영상 콘텐츠다.·1~2장의 프로필 사진에 목소리 톤까지 입혀져 '진짜 같은 가짜' 동영상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원인 진단과 함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충북도교육청이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한다. TF는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상황총괄팀, 학생피해 지원팀, 교원피해 지원팀, 디지털윤리 대응팀, 교육과정 운영팀, 언론동향팀으로 꾸려졌다. 딥페이크 성범죄 예방 활동과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민간 합동협의체도 구성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 5개 협력기관과 17개 상담 지원 기관, 충북대병원 등 9개 병원이 참여한다. TF는 오는 12일 첫 회의를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도교육청은 또 피해를 본 학생의 심리 치유 등을 위해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교직원에게는 1인당 60만원의 심리 상담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교직원이 소송을 벌이면 최대 1천980만원의 비용
유독 무덥고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24절기는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날씨를 예측하는 가늠자가 되었고, 신기할 만치 현대 우리사회에서도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지혜는 24절기 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가정을 돌며 구걸하는 거지에게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음식을 건네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특히 명절이면 명절 음식을 일부러 더 많이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흔한 일이었다. 지금은 예전처럼 이웃과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적어, 조상님들의 좋은 풍습이 사라진 것 같지만 현재는 모금단체에 기부하거나, 관공서 및 유관 단체에 현물을 나누는 등형태와 방법이 변화되었을 뿐 조상님들의 지혜는 현재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구조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약 10여 년 전부터 저출산 고령화 기조가 계속 이어져 오면서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23년 현재 18.2%에 이르고, 출산율은 0.72명으로 1명 달성을 향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
[충북일보] 의료사태 장기화로 응급실 등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도대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민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현실이다. 관계자들 모두 반성할 부분이 뭔지 돌아봐야 할 때다. 무엇보다 곧 다가올 추석 연휴 응급실 운영에 문제가 없도록 정부와 여당이 만전을 기해야 한다. 주요 병원의 응급실 파행이 장기화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청주에선 70대 오토바이 운전자 A씨가 전세버스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병원 이송을 할 수 없었다. 병원 16곳으로부터 이송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결국 강원도 원주의 상급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9시께 청주시 오창읍의 한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다 옆 차선에서 차선 변경을 하던 전세 버스와 부딪혔다. 이 사고로 A씨는 하반신에 골절상을 입었다. 119 구급대는 충북대병원 등 청주권 5개 병원에 이송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의료진 부족 등의 이유로 타 병원 이송을 권유받았다. A씨는 사고 40여 분 만에 효성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이어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았으나 인근 대전, 천안 병원에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신기한 듯 무엇인가를 바라보며 만지기도 하면서 재잘거리고 있다. 자신들이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 키운 작물들이다. 종류도 많다. 방울토마토는 기본이고 상추, 고추, 바질에 고수, 당근과 고구마도 있다. 토마토는 벌써 몇 번이나 수확했고, 어떤 학급은 시험 끝나고 학교 그늘에 자리를 펴고서는 삼겹살과 함께 직접 가꾼 상추와 고추를 맛보기도 했다. 봄부터 학교 본관 뒤편에 희망하는 학급별로 작은 텃밭을 가꾸어오면서 만들어진 장면들이다. 사실 이름은 학교 텃밭이라고 해도 일반적인 여느 텃밭처럼 일정한 면적에 맨흙이 가득하고 그럴듯한 이랑이 있는 모습은 아니다. 학교 부지가 넉넉지 않은 데다가 디딜 수 있는 땅의 거의 대부분은 콘크리트 포장이 되었거나 인터로킹으로 덮여 있다. 그러니 환경교육을 확대하는 일환으로 업무를 담당한 선생님이 의욕적으로 학급별 텃밭 가꾸기를 기획했을 때부터 한계는 명확했다. 하지만 궁리하면 통한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 텃밭 가꾸기에 참여할 학급을 모집한 다음, 교육청에서 지원하는 환경교육 예산을 디딤돌 삼아 작물을 가꿀 수 있는 크기의 커다란 화분을 넉넉하게 마련했다. 거기에 부엽토며 흙을 담고 거름을
며칠 있으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추석 명절은 설 명절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한다. 말 그대로 민족 대 이동이 시작된다. 그만큼 추석 명절은 우리에게 있어 중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다. 그런데 이러한 명절이 이젠 그 의미가 점점 사라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추석 명절을 지내지 않고 연휴를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추석하면 한가위라고도 한다. 우리는 추석을 말할 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추석을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추석 명절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가장 좋은 날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또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중추절이라고도 불리는데, 일년 동안 고생하며 농사를 지어 수확하는 시기에 해당한다. 한마디로 가장 풍성한 계절이고 풍요로운 절기에 해당한다. 그러하기에 사람들 마음도 넉넉해지고, 풍요를 함께 누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일년 중 가장 좋은 계절인 가을에 맞는 명절로 축제이며 풍성한 수확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 조상께 감사의 예를 올리는 날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최고의 덕목은 "효"이었다. 효는 사람됨의
2학기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본 막심이 물었다. "나비, 김나비! 어디 갔다 왔어?" 러시아에서 온 막심은 한국말에 서투르다. 말은 서투르지만 마음은 한국 아이들 못지않게 따듯하다. 나는 아이들에게 경어를 설명해 주기는 하지만 문화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형이나 누나에게도 이름을 부르며 친구처럼 지낸다.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려고 연수도 받고 공부도 하고 왔어요."라고 하자 내 팔에 뽀뽀하며 보고 싶었다고 이젠 가지 말라고 한다. 아이를 꼭 안아주었다. 방학 동안 방과 후 과정을 신청했던 막심은 내가 보이지 않자, 방학 중 방과 후 교사에게 김나비 선생님 언제 오는지를 묻곤 했단다. 열 밤 자면 온다고 하자 매일 아침 손가락으로 꼽으며 열 밤이 지났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하나둘 교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나는 "Привет(안녕)?" 이라고 인사를 하며 그들을 맞았다. 아이들도 "Привет?" 하고 대답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빅토리아, 아르만, 소피아, 리엔, 알렉산더, 알렉산드리아, 아르텸, 뽈리나… 모두 건강하게 방학을 보내고 등원했다. 아이들과 인사하는 사이 학급 단톡이 톡톡 울렸다. "
충북 충주 살미면 향산리 수주팔봉은 멋진 기암괴석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다. 캠핑장, 출렁다리, 등산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아름다운 명소를 세 가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칼바위와 출렁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수주팔봉 야영장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차박이나 캠핑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즐기기 위해서는 수주팔봉 출렁다리가 아닌 캠핑장으로 가야 한다. 수주팔봉 캠핑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환경이 쾌적해 무료 야영장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환경개선 공사를 진행해 깨끗한 화장실과 개수대, 쓰레기 처리장이 있고 전기 사용은 할 수 없다. 그늘막이 없기 때문에 한여름철 캠핑으로는 추천할 수 없지만 가볍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캠핑 시즌인 봄, 가을에는 캠핑족들에게 더욱 사랑받는다. 가볍게 돗자리나 그늘막만 치고 피크닉을 즐기기도 좋다. 바로 앞에는 유료 글램핑장도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길 바란다. 수주팔봉 야영장(캠핑장)에서 이름난 풍경포인트인 출렁다리까지는 차량으로 약 3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팔봉커피라는 카페가 있으니 가볍게 차를 마시고 이동하는 것도 추천한
숨 막히는 폭염! 밤낮없이 푹푹찌는 더위로 올 여름은 열대야 일수가 지난 8월 기준으로 2018년의 기록을 갱신하며 사람들의 심신을 지치게 만들었다. 다행히 8월 하순을 고비로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더위도 한풀 꺽이고 있다. 폭염(暴炎)은 단순한 더위가 아닌 매우 심한 더위, 맹렬한 더위를 말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1일,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6분 서울은 39.6도, 오후 4시 강원도 홍천은 41.0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부산·인천 1904년, 서울 1907년 등 국내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이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대 산업사회는 탄소배출량이 늘어나면서 지구온난화를 점점 심화시키며 폭염과 혹한 등 기후위기, 기후 재앙을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 도시들은 아스파트, 콘크리트 그리고 강철의 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자재들은 한낮의 열기를 그대로 빨아들여 증폭시켰다가 밤에 방출하는 특징이 있다. 에어컨도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해 도시에 열이 쌓이는 문제를 한층 부채질한다. 밤이 되어도 낮동안의 데워진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 내 가슴에 서성거린다. / 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황지우 시인의 시 의 머리 부분이다.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나를 만나러 오는 너의 발소리인 것으로만 여겨져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세상에서 나를 가장 설레게 만드는 것, 바로 너를 기다리는 일 아니고 무엇이랴. 서정주의 처럼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목 놓아 울어야 하고, 무서리 내리는 밤을 꼬박 밝혀야 노란 꽃잎을 피울 수 있듯, 살아가는 모든 시간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 기다리지 않고 이루어지는 게 어느 것 하나 없을지도 모르는 것, 기다림이란 본디 그런 것인데…. 어렸을 때는 소풍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곤 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은 풍선처럼 커졌다. 그런 기대는 떠나기 전날이면 곧 터져버릴 것처럼 부풀었다. 밤잠을 설치는 날도 제법 있었지 싶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막상 떠난 소풍은 한마디로 그저 그랬다. 적잖이 먼 길을 계속 걸어야 했으니 애꿎은 다리만 아팠다. 어머니가 조금 특별하게 싸주신 도시락을 까먹는 것 말고는 프로그램도 허술했다.
지난 9월 6일부터 7일까지 올해에도 '읍성을 돌아, 청주를 품다'라는 주제로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2024년 청주읍성큰잔치' 행사가 청주중앙공원을 주 무대로 1박 2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청주시가 주최하는 청주의 대형행사 중 하나다. 올해 청주읍성큰잔치 예산은 작년보다 3천여만원이 삭감되어 2억4천60만원이었다. 모든 물가가 상승하는 현실에서 행사 규모를 그대로 두고 예산을 삭감하면 행사를 추진해야 하는 주관자는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현장의 분위기는 지난해보다도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여 풍성하고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 문화축제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세계적인 양궁 스타를 배출한 청주답게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궁과 가죽공예 체험, 가훈 써주기, 도장 만들기 체험, 호드기 만들기 체험, 한복체험, 미니 가야금 체험과 같은 체험행사는 물론 김원 교수의 진품명품 감정 코너 등 새로운 형태의 40개나 되는 부스를 만들면서 대다수 코너를 지원금 하나 없이 유치하여 시민들이 다양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 청주읍성큰잔치의 성공의 열쇠가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특히 망선루가 시민에게 개방되었다
아주 무더웠던 이번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저녁에 시원한 날씨로 기분마저 좋아지기는 하지만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가을입니다. 일교차의 변화가 커지면서 신체의 면역력 저하 및 신체의 운동 적응 능력도 저하되어 무엇보다 준비운동이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도 역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신체 생리적 반응으로 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혈압이 있는 분들은 운동 전 혈압을 측정하여 현재의 혈압 상태를 파악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고혈압의 위험도 높아서 더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입니다. 고혈압 및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 및 아침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정 시 혈압이 160/110㎜Hg 이상이라면 운동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혈압이 높은 상태에서의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 중 혈압을 더욱 상승시켜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공복에 운동을 하시는 것은 저혈당 위험을 올리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가을철에는 골프, 테니스
별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프랑스 국립독서관 밖에 밤은 깊어가는데…. 최고의 금속활자라고 해도 푸른 바닷가에 우뚝 선 작은 섬처럼 외롭기만 합니다 솔 향기 내리붓는 범종 소리 아득하게 들려오는 포근했던 그 시절. 그리워 그리워 민족의 혼이 숨 쉬었던 고려의 땅 아직도 묘덕스님의 은은한 미소는 이곳까지 번져옵니다 나를 있게 한 각수의 영혼이 담긴 무심의 세상. 천년이 되도록 흐르는 무심천 *오합의 쇠를 녹이듯 내 맘에 찌든 때를 깨끗이 씻었던 고향 여기 비록 머나먼 이국땅에 있지만 마음은 늘 그곳에 가 있습니다 언젠가 만나는 나의 소망 바닷가의 등대처럼 청주시 흥덕사지를 비쳐 봅니다 * 오합(구리, 아연, 주석, 납, 철) - 김창영 전문 지금 소개한 시는 필자의 졸시입니다. 이 시는 공동시집인 "직지의 숨결"에 발표되었습니다. 시인으로 활동하는 미송 선생의 권유로 직지나라사랑 시낭송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직지를 소재로 한 공동시집을 발간했습니다. 시낭송회에서 제2회 전국 직지나라 낭송대회를 하게 되어 직지를 주제로 한 시가 필요하게 되었답니다. 전국의 유명 시인들이 모여서 직지를 소재로 시를 쓰게 되
[충북일보]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안이 발표됐다. 세대별로 서로 다른 인상률을 적용한 게 눈에 띈다. 보험료는 13%까지 올리고, 명목 소득대체율은 42%로 조정하는 방안이다. 20대는 16년에 걸쳐 올린다. 반면 50대는 4년 만에 인상하는 계획이다. 세대 간 형평성과 재정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뒀다. 인구구조 변화와 재정상태 등에 따라 연금액을 조절하는 자동조정장치 도입도 담았다. 청년층의 부양 부담과 제도에 대한 불신을 줄이기 위한 세대별 차등 인상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내년을 기준으로 50대는 매년 1.0%p 보험료가 오른다. 40대는 0.5%p, 30대는 0.33%p, 20대는 0.25%p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이다. 가장 오래 납부하고 늦게 받아야 하는 청년들의 상황을 고려했다. 다만 같은 연령대라도 경제 사정이 저마다 다르다. 그런 점에서 세대별 차등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특히 50대와 60대는 부모와 자식을 함께 부양해야 하는 '샌드위치세대'다. 부담이 가장 클 수 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이런 문제점들을 보다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자동안정장치는 노후 소득 보장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연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잘 따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위기와 마주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하루가 멀다않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소식을 듣는다. 고도로 발달된 자본주의 사회는 오히려 빈인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켜 우리 사회의 그늘을 더욱더 짙게 만들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구조 변화와 더불어 실직, 질병, 가구의 소득 상실 등으로 가족이 해체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위기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사회구조적 병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복지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2014년 '송파 세모녀 사건' 등 복지사각지대 문제가 사회적으로 떠오르며 관련법 개정, 사회복지 공무원 충원, 찾아가는 복지행정 서비스 확대 등의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회 빈곤층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1인 가구 중장년층 고독사, 고립 은둔청년 문제 등 새로운 복지사각지대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인사로 맞춤형복지팀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읍면동 복지행정서비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8월초 한국보건복지인재원에서 시행한 '찾아가는 복지팀장 과정' 교육을 이수하면서 행정 최일선 기관인
열사병(Heat stroke)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체온조절 중추)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입니다. 다발성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입니다.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혼수상태) 건조하고 뜨거운 피부(>40도)(땀이 날 수 있음), 심한 두통, 메슥거림, 현기증, 오한, 빠른맥, 빠른 호흡, 저혈압이 나타납니다. 올해 신고된 995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된 온열질환자 962명보다 3.4% 늘어난 수치입니다. 995명 중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1명입니다. 전체 온열질환자 중 29.5%는 65세 이상 고령자였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78.7%로 여성보다 많았습니다. 온열질환은 작업장(29.3%)과 논밭(18.1%) 등 주로 실외에서 많이 발생(82.0%)했습니다. 주 질환은 열탈진(54.0%)과 열사병(21.2%)으로 나타났습니다. 장마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가 집중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열탈진은 고온에 오래 노출됨으로써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결과적으로 몸의 수분과 염분이 모자라게 되면서 생기는데 두
[충북일보]국내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청토청꿀 대표 ◇벌치기소년으로 맺은 토종벌과 인연 김대립(金大立·50) 청토청꿀 대표는 국내 1호 토종벌 명인(名人)이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 김 대표를 축산분야 유일의 토종벌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으로 선정했다. 토종벌사육 기술을 양봉농가에 보급한 그의 업적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2010년과 2016년 두 차례 창궐(猖獗)한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을 퇴치하는데 기여한 공로도 명인선정 평가에 반영됐다. 그는 토종벌 인공분봉(分蜂)법, 무지개꿀 채취방법, 외래 침입벌 퇴치법, 여왕벌 만드는 법, 다기능 토종벌 출입문 등 9건의 특허와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 김대립 명인은 새싹부터 남달랐다. 어릴 적부터 '토종벌 박사'로 통했다. 미원중학교 재학시절 양봉농가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토종벌 인공분봉법을 국내 처음 개발했다. 이 업적으로 2003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분야 최연소 '신지식인'에 뽑혔다. 지난 8월에는 교보생명 공익재단 대산농촌재단의 33회 '대산농촌상'도 탔다.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추정리에서 토종벌을 기르고 있다. 맑은 계곡물과 바람, 꿀을 잔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재조정'에 대한 우려에도 충북지역 2025학년도 의대 수시 모집은 다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삭발, 단식 등 의료계의 강경 대응에도 정부가 '내년도 증원 재조정은 없다'는 방침을 유지한 영향도 있지만 이공계 우수 인재의 의대 선호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충북에 의대가 있는 충북대학교와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3일 오후 7시까지 수시 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충북대 의예과의 2025학년도 신입생 정원은 126명(정원 외 1명 포함),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예과는 110명(정원 외 10명 포함)으로 수시로 각각 60명, 6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충북대 의예과는 32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44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본보 분석 결과 접수 2일 차인 10일 오후 3시 기준 충북대 의예과는 평균 3.85대 1,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예과는 평균 2.21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충북대 의예과의 전형별 경쟁률은 △학생부종합Ⅰ6.75대 1(모집인원 4명, 지원인원 27명) △학생부종합 Ⅱ 2.00대 1(4명, 8명) △학생부종합 농어촌학생전형 6.00대 1(1명, 6
[충북일보] "'고향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앞만 보며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중심 충북'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명규 충북도 경제부지사는 취임 2년을 앞두고 충북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은 만큼 매일 충북 발전에 대해 고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지사는 취임 후 중앙부처와 국회, 기업 등을 발품을 팔아 찾아다니며 거침없는 행보에 나섰다. 오직 지역 발전을 위해 뛴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투자유치, 도정 현안 해결, 예산 확보 등에서 충북이 굵직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견인했다. 김 부지사는 대전~세종~청주 광역급행철도(CTX) 청주도심 통과,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추진,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지난 2년 가까이를 숨 가쁘게 달려온 김 부지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2022년 9월 1일 취임한 후 2년이 다가오는데 소회는. "민선 8기 시작을 함께한 경제부지사라는 직책은 제게 매우 영광스러운 자리이면서도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