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에 사회의 모든 생활환경이 변화됐다. 학교의 강의실 분위기마저 그야말로 얼어붙은 냉동고와 같다. 어두운 교실에서 학생들은 머리를 숙이고 휴대폰만 열심히 보고 있다. 수업을 시작하지만 학생들은 집중하지 못한다.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발표하게 시켜본다. 그제 서야 겨우 마지못해 더듬거리며 읽고 해석한다. 지금까지 젊은 학생들이 노력은 안하고 게으르다고 비난만 하며, 내 입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쳐 왔다. 그러나 MZ세대들은 기성세대가 모르는 많은 것을 더 많이 알고 있다. 요즘 세대의 학생들은 온전한 디지털세대로서 전자식 교육에 더 잘 훈련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나라를 짊어질 미래이며 국가의 보물이다. 서로서로 이해해야 하는 공동의 운명체이기도 하다. 이러한 신세대와 소통하기 위해서 인터넷 채팅방에서 유행하는 유머나 그들의 용어를 수업시간에 활용했더니 학생들은 뜻밖의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0여 년간 나의 교수법을 회상해 봤다. 그것은 다분히 일방통행적인 주입식 교육이었다. 교수는 가르치고 학생은 받아 적는 안일한 교육이었다.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 넣어줄 동기부여가 필요했다. 지난 학기부터 딱딱하고 무미건조한
아직도 낯설은 사무실 풍경은 영양교사로서 학교에서 근무하던 나에게 또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영양교사가 충북도청에 파견을, 다소 의외라 생각하는 자리에서 어떤 한 '점'을 연결할 수 있을까. 나의 시작점은 청주시 '친환경 단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친환경 농산물이 지자체의 연결로 학교급식에 들어오면서부터이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기존 학교급식에서 사용되는 물품과의 품질 차이에서 오는 갈등으로 오해를 만들기도 했지만, 각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의 노력으로 서로 간의 틈을 좁혀가며 학교급식에 지역농산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을 보며 영양교사의 한 사람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또한 지역 농산물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식생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학교 교육의 틀 안에서 영양교사에 의해 식생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참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의미는 다른 한 '점'으로 나를 도청으로 이끌지 않았을까. 충북도는 2022년~23년까지 식생활 교육콘텐츠를 제작해 초등학교 영양교사 배치교 199개교, 시·군 11개, 교육청, 지원청 10개, 식생활교육 충북네트워크에 우리 지역 농산물과
[충북일보] 디지털 관광주민증이 관광 호황과 맞물려 급부상하고 있다. 정주인구가 늘지 않는 한계상황에서 농촌 생활인구 증가의 출구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산업이 인구 증가에 상응하는 효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물론 생활인구 집계를 위한 구체적인 정의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관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지 이외의 지역을 방문해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횟수가 월 1회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통근·통학·관광 등을 목적으로 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해당 지역 내 숙박, 식음, 체험 등 각종 여행 편의시설과 체험 프로그램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애플리케이션으로 발급받은 QR코드를 활용한다. 관광공사가 국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역 거주민이 아니라면 해당 지역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충북도내 지자체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천시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소지 여행자들에 대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2월 현재 33곳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할인 업소를 올해 두 배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1만2천여 명이 제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차를 마실 수 있는 숲으로 초대하려고 해요. 차와 함께 마음을 나누는 모임 슬픈 일 기쁜 일 함께했지요 마음에 맺힌 슬픈 사연 차를 마시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면 뜨거운 여름의 더위 가시듯 사라지네요 차를 마실 수 있는 숲으로 초대하려 해요 홍차가 유행하던 시절의 티 가든처럼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일을 시작할까요 붉은색 찬란한 홍차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모임 차의 향기가 느껴지네요 세상 사는 시련이 많아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스한 찻잔으로 서로 위로해요 - 김창영 전문 연말이 되거나, 새해가 되면 모임이 많아지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한 해를 보내며 아쉬워서 모이거나, '지금까지 못 만났으니, 연말이라도 뭉치자'는 생각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연말이 되면 누구나 마음이 들떠 있기 마련이지요. 분위에 들떠서 흥청망청 술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신년회라는 명목으로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었으니, 못 보던 얼굴을 보자'는 생각인가요? 새해에 만나서 새로운 생각이 들었는지, 1차 2차 3차까지 차례로 술을 마시게 됩니다. 때로는 모임이 형식적으로 되기도 합니다. 직장에서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모이기도 하지요. 회
"미국이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수 있겠는가?" "핵무기가 없는 나라는 진실로 독립되었다고 할 수 없다" 샤를 드골 프랑스 대통령이 프랑스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하는 케네디 미국 대통령에게 한 말이다. 프랑스는 미국과 소련을 포함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프랑스 핵개발 포기 종용 결의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1960년 핵실험에 성공했다. 핵실험 성공 직후 드골 대통령은 "위대한 프랑스 만세! 오늘 아침 이후로 프랑스는 더욱 강력하고 자랑스러운 국가가 되었다"고 선언했다. *** 북한 비핵화 불가능 '북한이 핵 선제 타격을 법제화 한 상황에서 북한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91.1%가 가능하지 않다고 응답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지난해의 77.6%보다 현저히 높아진 수치다.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연말부터 올 1월 10일까지 실시한 '북핵위기와 안보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다.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대한민국은 물론 미국과 대부분의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오랜 세월 총력을 기울였으나 북핵 개발을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북한은 핵을 사용한 선제 타격을 법제화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이 북한의 비핵화
책 한 권을 다시 읽었다. 이라는 제목의 장편소설이다. 4회 혼불문학상 당선작인 이 작품은 '노관'이라는 이름의 유서 깊은 종갓집을 배경으로 가문의 질서를 거역할 수 없어서 끝내 이루지 못하고 만 남녀의 올곧고 강렬해서 더욱 안타까운 모습으로 다가온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학작품을 읽으면 교훈과 미적·언어적 감흥 두 가지를 동시에 얻게 된다는 걸 아주 오래전 강의시간에 배웠다. 그 가운데 소설은 작가가 그려낸 인물의 독특한 성격이나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의 힘을 빌려서 간접적으로나마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에도 그런 게 있었다. "젊었을 때 경계해야 할 것은 무지와 천박이란다. 부지런히 학문에 힘쓰고 예절을 익히렴. 예절이란 단순한 생활 범절을 넘어서 세상을 예우함을 말하는 거란다. 사람은 물론이고 자연과 사물에 대한 애정과 온순한 마음가짐이 바로 예절이지." 나는 그의 조카 요와 함께 주인공 율이 삼촌이 건넨 이 말에 귀를 기울이며 거기 적힌 활자에 눈길을 잠시 멈추었다. 특히 내 마음의 눈길을 붙든 말은 '세상을 예우함'하고 '온순한 마음가짐'이라는 두 구절이었다. 세상을 예우할 줄 아는 온순한 마음가짐을 몸에 배
지난해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초등 및 중학교 동창들에게 1억 원, 고등학교 동창들에게는 5천만 원씩 지급하였고, 고향인 순천 운평리 6개 마을 주민들에게 거주 년 수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누어 세금을 공제한 금액을 기준으로 최저 2천600만 원에서 많게는 9천20만 원까지 지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 고향과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라기에 더 의미있어 보였고, 자수성가한 사업가가 고향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풀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나눔과 베품의 모습으로 보여져 선택적 기부이기는 했어도 가슴이 따뜻해졌다. 그런 이중근 회장이 2024년 2월 5일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녀 1명당 1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급해 또 화제가 되었다. 출산인구의 급감으로 장래 국가의 존망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인 우리 대한민국에서 기업이 자진하여 아기를 낳는 직원에게 자녀 1명당 1억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시절 정부는 아이를 많이 낳으면 국가가 곧 망할 것처럼 선전했고, 이런 잘못된 정부 정책이 겨우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국가의 존립을 걱정
[충북일보] 자영업자들의 현실이 녹록지 않다. 빚더미에 올라앉는 자영업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돈을 빌리는 자영업자도,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자영업자도 주변에 숱하다. 통계로만 봐도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악화일로다. 결국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눈물로 폐업을 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743조9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2분기 말(700조6천억 원) 대비 6.2% 늘어났다. 자영업자 다중채무자도 같은 기간 3.2% 늘어난 177만8천명이다. 더 심각한 건 연체다. 연체액과 연체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2분기 기록한 자영업자 연체액은 13조2천억 원이다. 전년 2분기(5조2천억 원)보다 무려 153.8% 증가했다. 연체율은 1.78%에 달한다. 전년 동기(0.75%) 대비 2.4배 높아졌다. 2015년 1분기(1.13%)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자영업자 연체율 지표가 얼마나 심각한지 엿볼 수 있다. 물가 상승과 이자 폭탄은 계속되고 있다. 경영부담은 날로
그녀의 목소리가 빨라졌다. "그래? 벌써 꽃이 폈어?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이 복수초잖아, 나도 싹이 올라왔나 봐야겠다." 전화를 받은 친구의 밝고 경쾌한 조금은 들뜬 듯한 목소리가 반가웠다. 그의 감탄사에 봄은 한층 더 가까워졌다. 포근한 겨울 날씨가 계속 이어지자 종종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겨울이지만 봄이라 여겨질 만큼 햇볕과 바람이 달고 부드럽다. 베란다에서 봄이면 소담스레 꽃을 피우던 선인장도 일찌감치 꽃망울을 부풀리더니 꽃잎을 달싹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된 것이다. 반가운 목소리로 화단의 복수초 싹이 궁금해진 친구가 바로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 살짝 흙을 걷어낸 화단에는 복수초가 주먹처럼 움켜쥔 싹을 밀어 올리고 있었다. 사진을 보면서 추운 겨울에는 마냥 침묵하고 적당히 잠을 자며 게으름을 피우다가 봄이 되면 꽃으로 피겠지 쉽게 생각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늘 미루다가 닥쳐서야 벼락치기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의 습관을 또 들켜버린 셈이다. 복수초가 봄을 위해 겨우내 보이지 않는 춥고 어두운 곳에서 끊임없이 준비해 온 것에 경의를 표하며 친구와 통화를 이어갔다. 우리는 서로 봄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이 반가우면서도
어릴 적부터 언어와 문학에 관심이 많던 나에게 언어는 늘 새롭고 흥미로운 대상이었다. 외국어에 대한 갈망을 늘 품다가 더는 미루지 말자고 다짐한 뒤 선생님과 함께 공부를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가 많이 작용했다. 처음에는 여행을 갈 때 혹은 외국인을 만났을 때 좀더 원활한 소통을 하면 좋겠다는 단순하고 막연한 포부를 갖고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가 의사 전달을 넘어서는 특별한 무언가를 얻는 기회라는 점을 점차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때로 일로 바쁠 때나 몸이 피로할 때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기면서 지금까지 선생님과 함께 언어를 꾸준하게 공부해 오고 있다. 언어 공부를 하는 동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만 해도 외국인과 대화를 하려면 통역가나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그마저도 어휘나 내용의 수준 등에서 한계도 분명히 존재했다. 그러나 단 몇 년만에 AI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과 난관은 거의 극복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령, 저번 학기 내 수업을 들은 학생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진학한 한국인 학생이 각각
민형배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또 한 건을 올렸다. 빛나는 의정 활동이 아니라 이번 역시 막말드립이라는 점이 아쉽지만 막말과 욕설로 그의 전문성을 충분히 어필했으니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한 셈이다. 민형배 의원은 설맞이 연탄봉사 중 얼굴에 연탄가루가 묻은 한동훈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쇼'가 아니냐며 비아냥거렸다. 검은 탄가루를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이 있다'란 지적에 동조자들은 터진 봇물처럼 욕설을 쏟았다. 한 지상파 방송사는 '연탄 봉사에 연탄 화장은 필수'라는 자극적 자막의 뉴스영상을 올려 욕에 힘을 보탰다. 연탄봉사까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했다는 민형배의 조롱으로 명절 덕담대신 욕바가지를 덮어 쓴 한위원장은 느닷없이 뺨을 맞은 꼴이 됐다. 연탄가루가 얼굴에 묻게 된 경위가 영상으로 남아있지만 일단 욕부터 하고보는 사람에게 진실여부는 전혀 중요치 않은 듯하다. 이제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쌍욕을 잘해야 국회의원이 되나 욕의 유형을 4가지로 정리한 '욕의 교육인간학적 기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 의하면, 욕은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쌍욕, 비아냥거림과 조소의 방귀욕,
우리는·많은 외침(外侵)을 받아온 민족이다. 36년간 일제 치하·식민지 생활을 거쳐 동족상잔의 6.25전쟁도 겪었다. 이처럼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70~80대 어른들은 허리끈을 졸라맸다. 초근목피(草根木皮)로 연명하면서도·내가 못살고 못배운 한을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헌신하며·살아왔다. 고생 끝에 최빈(最貧)국에서 가장 빨리 선진국이 됐다. 우리나라의 문화, 노래, 방위산업, 음식 등이 세계를 선도하는·'한류시대'를·맞았다. 이처럼 잘사는 나라가·되다 보니, 돈이 인간의 존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돈만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황금만능주의'가 판친다. 또 휴대폰 하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세상이지만·가정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2177만 가구 중 1인 가구가 750만 가구(3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령화도 급히 진행됐다.·젊은이들은 도시로 나가고 시골에는 노인들만 남아 있다.· 이제 어느 때보다·인간의 바람직한 됨됨이 즉·인간·본연의 가치교육이 중요하고 필요하다.·자식이 부모를, 학생이 선생님을 폭행하는 일.·부모가 자식을 죽이는 사건도·신문이나 방
[충북일보] 설 명절 연휴가 지났다. 올해 설은 총선을 딱 60일 앞두고 맞았다. 설 민심이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연휴 내내 정치가 주목받았다. 설날 밥상머리 핵심 단어였다. 설날은 여론의 향배를 좌우하곤 한다. 여야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 인식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번 설 연휴에도 그랬다. 다양한 정치 이슈가 밥상에 올랐다. 설 연휴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도는 팽팽하게 나타났다. 거대 양당은 각각 이번 총선의 프레임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시대정신과 과제로 내세운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무게중심에 뒀다. 과연 두 프레임 중 어느 쪽으로 여론의 무게추가 기울지 관심사다. 하지만 설 명절 기간 온라인 민심은 '깜짝 합당'을 선언한 제3지대에 쏠렸다. 설 직전 통합을 발표한 제3지대의 승부수가 먹혔다. 변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선거는 이제 50여일 앞이다. 지난 10일부터 정당이나 후보자 명의의 선거 여론조사가 금지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도 해선 안 된다. 정당마다 총선에 내보낼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3지대 세력
시나브로 입춘이 봄을 알린다. TV 광고 음악으로 비발디 협주곡 '사계'중 '봄'의 주제가 운무하며 흐른다. 향기가 솔솔 나며 봄의 설렘으로 다가온다. '사계'는 안토니오 비발디가 작곡했다. 그는 암스테르담에서 짧은 시(소네트)와 함께 아름다운 소리로 온 세상 사람들에게 안겨줬다. 이 소네트는 계절의 특징을 묘사하고 있다. 사계절의 줄거리를 현악으로 담았다. 듣고 있으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기분이 감돌며, 삶의 의미가 더해간다. 이 곡을 들으며 내 삶을 곱씹어본다. 봄은 자식을 낳았을 때이다. 엄마가 되어 아가의 맑은 눈빛, 꼬물거리는 손가락, 발가락과 눈 문안을 했을 때이리라. 여름은 학교 선생님을 깊은 생각 없이 퇴직하고 음악학원을 경영했을 때이다. 수많은 폭풍우가 밀려와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다. 어찌 설명하랴. 돌아보면 어려움을 이겨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가장 성숙한 삶을 가을이라고 품어본다. 엄마의 의무를 다하고, 내 생활 속에 음악을 심어 열매를 맺은 자랑스러움이다. 정말이지 곱고 찬란하다. 어찌 그뿐이랴. 수많은 제자가 음악회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접할 때의 행복감을 글로 형용할 수 없으리라. 내 삶의 겨울은 포근하다고
지구상의 인류는 많은 발전으로 윤택하고 편리한 시기를 만들어 가고 있으나 반면에 직면하고 있는 문제도 상당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위기가 우리의 삶 자체를 흔들고 있으며 또한 오래지 않아 이 문제들로 그동안 우리가 추구하였던 모든 이기(利器)들로 역습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문제를 더욱 부각하게 시키고 있다. 환경, 노동, 인구, 체제, 식량, 전쟁, 안보 문제 등 다중위기가 대전환의 시기와 맞물려 계속하여 새로운 방안을 요구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존립의 문제로까지 이어질 우려가 더욱 심각하게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인구감소와 소멸의 문제는 그 어느 의제보다도 현실적이지만 오히려 방법을 찾지 못하고 계속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인구문제에 있어서 증평은 특이하게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는 자치단체다. 그것도 외부인구의 유입뿐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서 늘고 있는 드문 새로운 지평이 되고 있다. 출산인구가 2022년도와 지난해 즉 2023년도를 비교하면 38.3%가 아이가 더 태어나서 인구가 늘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서 인구가 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지역의 사회구조 매우 건전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후원금은 신발 없는 어려운 학생들에게 운동화 사 줄 겁니다." 2015년 4월 25일 네팔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리히터규모 8.1로 9천여 명의 사상자와 2만여 명의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수도인 카투만두는 역사문화유적의 파괴와 건물붕괴 등 아비규환의 참사가 벌어졌다. 하티가우라지역에 있는 바드라칼리초등학교도 대지진으로 인해 건물 붕괴위기에 놓였다. 학생들은 천막 및 임시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런 소식이 진천에 있는 서전고등학교에 전해졌고, 학생자치회에서는 네팔의 학교를 돕기로 결정하였다. 학생들은 바자회를 통해 후원금 모금에 나섰다. 학생자치회는 2017년 바자회에서 발생한 1천123달러 전액을 '2018기후변화탐사대'를 통해 바드라칼리 초등학교에 전달하였으며 2019년 1월에는 2천 달러를 기부하였다. 이러한 인연이 지속되어 코로나 기간에도 후원금을 전달하였으며, '2024기후변화탐사대'를 통해 655달러을 기부하면서 7년째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서전고와 더불어 충청리더스포럼도 뜻을 보탰다. 충청리더스포럼은 대학교수, 연구원, 언론인 등 전문가그룹 등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2015년 발족한 민간단체다. 충
▲전상목씨 별세, 전태환(충북경찰청 홍보계 경감)씨 부친상 = 9일,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3호, 발인 12일 오전 6시. 043-210-5444
[충북일보] 정부가 내년 대학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기로 했다. 많은 국민이 환영하고 있다.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증원 규모는 올해 정원의 65.4%다. 국내 의사 1명이 한해 진료하는 평균 환자 수는 6천113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의대 정원은 2006년 이후 19년간 동결됐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이번에도 못하면 고령사회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충북의 기대감은 크다. 충북대 등에 배정될 인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물론 각 대학이 원하는 증원 규모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충북이 요구한 증원 목표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다. 일단 증원 폭이 애초 예상했던 1천명 대 초반보다 큰 수준이다. 정부가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입장도 희망을 키우고 있다. 충북도내 2개 의과대학은 지난해 수요조사 때 2025학년도 120명, 2030년까지 150명 증원을 요구했다. 현재 도내 의대 정원은 충북대 49명,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 40명 등 모두 89명이다. 충북의 희망대
졸전이었다. 패전할 수는 있으나 졸전이 문제다. 경기가 끝나도록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조기축구에서도 보기 드믄 참패다. 어제 새벽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 4강전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게 0대2로 충격의 패배를 당해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어안이 벙벙하다. 요르단 후세인 아모타 감독이 "한국을 필요 이상으로 존중할 필요가 없다"고 경기 전에 요르단 선수들에게 주문했다는 대목에서는 패배 이상의 굴욕감을 느낀다. *** 굴욕적 완패 한국은 역대 최고로 인정받는 전력을 보유한 팀으로 64년만의 우승을 노렸다. 월드컵 4강에 오른 경험이 있음에도 월드컵에 비해 주목도가 많이 떨어지는 아시안컵에 이처럼 전에 없는 국민적 관심을 모은 것도 이례적이었다. 우리 대표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선수 등 스타들로 구성된 점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어느 때보다 화려한 멤버들이 주축이 된 한국팀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답답한 일상을 위로받고 싶어 했다. 그러나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매번 조마조마한 경기력을 보이더니 요르단 전에서는 시종 무기력하게 끌려 다니다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
2024년 용띠 해가 시작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갔다. 하지만 사실 용띠 해의 시작은 1월 1일이 아니다. 띠는 양력도 음력도 아닌, 입춘을 새해 첫날로 하는 절기력(節氣曆)을 사용하므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2월4일 입춘일부터 용띠 해가 시작된다. 따라서 양력 1월 1일부터 2월 3일 사이에 태어난다면 용띠가 아니라 토끼띠인 것이다. 예로부터 용과 관련된 꿈을 꾸게 되면 고위 관직에 오르거나 하고 있는 일의 성공을 암시한다고 믿었고, 장차 크게 이름을 떨칠 자식을 낳게 될 태몽이라고도 생각하였으며 지명에도 용과 관련된 지명을 선호했으므로 충북에도 용이 들어 있는 지명은 매우 많다. 하지만 지명에는 행정 지명과 자연 지명이 있는데 행정 지명은 자연 지명을 한자로 표기한 곳도 있지만 행정의 편의를 위하여 일정한 기준에 따르는 명칭을 부여하거나 행정관서를 중심으로 방향을 나타내는 방법(상하, 동서남북), 또는 동일한 명칭에 숫자를 순서대로 덧붙여 구별하거나 정해진 구역에 있는 자연지명들을 합성지명법에 의해 표기된 곳이 많아 지명에 들어 있는 원래의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청주시 상당구의 용정동(龍亭洞)은 본래 청주군 서주내면의 지역
농막에 반가운 손님이 왔다. 주인 허락도 없이 처마 밑에 흙과 지푸라기로 집을 짓고 둥지를 틀었다. 친환경 자재로 쓰고 남향으로 지었다. 아래로는 다래 넝쿨을 세 그루 올리느라 가림막도 설치되어 있었다. 가림막 위에 부부가 나란히 앉았다. 암컷은 꼬리가 짧고 수컷은 꼬리가 길다. 도련이 두 갈래로 갈라진 남성복을 제비 꼬리와 닮았다 하여 연미복이라 한다. 꼬리 깃털이 길수록 암컷을 잘 사귈 수 있다는 학설을 책으로 보았었다. 우리집 제비는 꼬리 깃털이 길게 잘 생겼다. 남편을 위해 지은 집에 제비가 먼저 터를 잡고 주인 행세를 한다. 알을 낳고 부화를 하여 식구를 늘여가는 제비 식구가 있어 보기가 좋다. 제비 새끼들이 지지배배 지지배배 노란 주둥이를 벌린다. 어미 제비와 아빠 제비가 먹이를 구하러 낮게 날아간다. 곧 비가 올 것 같다. 제비는 날 곤충들을 먹이로 한다. 기압이 낮아지면 날 곤충들 날개가 무거워지니 낮게 날게 되고 날 곤충을 먹는 제비 역시 먹이 사냥을 하기 위해 낮게 나는 것이다. V자 모양의 꼬리 깃털과 부리 부분의 붉은 색이 가까이 보니 더 아름다워 보인다. 제비 비행속도는 평균 50㎞/h, 최대 속력은 250㎞/h이다. 꼬리 깃털의
누구에게나 고향이 있다. 그리움, 추억, 가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고향이다. 필자인 나 역시 고향인 청주에 살고 있지만, 내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를 생각하면 많은 것이 떠오른다. 현재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으로서 어렸을 때의 추억, 동네 주민들, 울고 웃었던 많은 기억들이 지금 현재 나를 지지해주는 버팀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내 고향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내 고향이 잘되었으면 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직장, 교육 등 여러 상황때문에 고향을 떠나 타지에 살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작년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바로 그렇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을 세액 공제하는 제도이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이 2021년 10월에 제정되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고령화를 겪은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고향납세제도 운영을 통해 수도권 인구 집중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
음식물 쓰레기를 바라보노라니 왠지 민망하다. 치킨 조각, 고등어조림, 심지어 허연 쌀밥 한 덩어리도 들어있어서다. 눈여겨보니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었던 음식 아닌가. 그럼에도 버려진 음식물들이 다수였다. 뿐만 아니라 이 음식 쓰레기를 대하자 죄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이런 심경은 얼마 전 인터넷 뉴스에서 본 어느 남자의 호소가 갑자기 떠올라서다. 그는 사흘을 굶었단다. 이런 자신에게 국밥 한 그릇 값만 보내달라는 하소연을 해왔다. 얼마나 굶주림이 힘들면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이런 부탁을 해왔을까· 이 내용을 읽은 후 그에게 연민의 정이 일었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끼니를 굶는 이가 드문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는 내 배가 부르니 타인의 어려움엔 무관심 했던 게 사실이다. 삶을 살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질병 못지않게 배고픔 아니던가. 먹을 게 넘치는 요즘 세상이다. 이러한 풍요 속에 국밥 한 그릇조차 먹을 수 없는 빈자貧者가 주위에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이 남성은 일용직 노동자란다. 하지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하였다. 그야말로 가난하면 몸이라도 성해야 했다. 당시 이 남성에겐 허기를 해결할 따끈한 국
[충북일보]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재난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9~27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85명(사망 47명, 실종 3명, 부상 35명)에 달했다. 오송 지하차도 사고의 경우 충북도와 청주시 간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어났다. 안전관리 소홀의 대표적 사례다. 재난대응의 혁신적인 대응체계와 전략수립이 시급하다. 철저한 안전관리와 안전문화 인식 제고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때마침 청주시가 나섰다. 안전담당과의 조직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안전정책과 1개 부서에서 분과를 추진해 안전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의 안전정책과는 효율적인 재해대비를 위한 교육과 훈련을 비롯해 기존의 안전예방을 맡기로 했다. 신설될 재난대응과는 각종 재난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재난상황 전파 시스템도 개선키로 했다. 경찰, 소방, 군부대 및 관계기관(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등)과 실시간으로 재난상황을 공유할 통신망도 구축키로 했다. 24시간 협력체계로 효율적인 상황공유와 공동재난 대응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정비한 상황실 근무 매뉴얼을 토대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
19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됐다. 정부가 2006년 3058명으로 조정된 이후 18년째 유지되고 있는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했다. 올해 고3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고3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확대된 정원이 적용될 예정이다. 복지부와 교육부는 오는 4월까지 각 대학별 의대 정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 2023'에 따르면 국내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못 미친다. 복지부에 의하면 2035년까지 의사 수가 1만5000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의대 정원을 늘리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당시 전공의 파업 등 의료계 반발에 의해 무산됐고 복지부와 의료계가 의대 정원 문제를 같이 협의하겠다는 9·4 의정합의를 체결했다. 복지부와 의협은 지난해부터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의대 정원 문제를 포함한 지역필수의료 살리기 논의를 했으나 절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