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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식

수필가

'종의 기원' 저자 찰스 다윈은 수학엔 재능이 없었단다. 그런 그가 애써 풀은 계산이 인상 깊다. "코끼리가 서른 살부터 아흔 살까지 평균 여섯 마리 새끼를 낳으며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740~750년 만에 코끼리 한 쌍으로부터 얻는 자손들은 무려 1천900만 마리가 될 것이다"가 그것이다. 이로보아 생물의 번식력이란 실로 엄청나다.

그럼에도 자연계에서 스스로 번식을 멈추려는 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인간이란다. 이 내용을 어디선가 읽은 후 심히 우려가 앞섰다. 우리의 현 인구를 유지하려면 출산율이 평균 2.1명은 되어야 우리나라 지도가 지구상에서 안 사라진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이를 가속화 시키는 통계에선 눈앞마저 아찔하다. '2021년 인구 동향 조사·출생·사망 동향 조사'에 의하면 2021년 합계 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에 비하여 (0.03)명 감소했다는 통계청 통계가 그것이다. 이로보아 현 상황으론 젊은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룬다면 머잖아 세계 지도에서 우리나라를 찾을 수 없는 비극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닌 성 싶다.

이는 젊은이들의 비혼주의가 만연한 탓이다. 아직 미혼인 세 딸을 둔 어미로서 이 사회적 현상이 참으로 안타깝다. 인류 역사의 시원(始原)을 따져본다면 남녀 결혼이 그 밑바탕이 되었다고 하여도 지나치지 않잖은가.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이런 세태로 인구 절벽을 야기 시키기 때문이다. 우스개소리로 하늘을 봐야 별을 따잖은가.

현재 우리의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는 인류의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말에도 실감이 난다. 그럼에도 결혼을 미루거나 비 혼주의자들인 젊은이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 자신 혼자 살기도 벅찬데 결혼해서 가장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살 자신이 없다"라는 말도 들려준다. 이는 젊은이들이 나약해서 만은 아닐 것이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극심한 취업난 및 고공행진을 하던 아파트값, 전세값 등이 젊은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잖은가. 또 있다. 아기를 낳아도 마음 놓고 맡길 곳도 없거니와 사교육비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 게 현실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아예 포기하거나 결혼을 했어도 아기 낳기를 꺼리는 상태가 아닌가. 필자 세대만 하여도 젊은 날 결혼은 당연히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로 여겼다. 결혼하면 아기를 출산하는 것 역시 여자로서 으레 해야 할 일로 생각했다.

현대는 젊은이들 사이에 결혼은 했어도 아이 출산은 뒷전이 된듯하다. 오히려, "결혼해라. 아기 낳아라"라는 부모의 권유를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사고방식으로 치부하여 잔소리로 받아드리기 일쑤다. 필자 역시 세 딸들의 결혼을 권유하다가 이젠 지쳤다. 딸들 역시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낀단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남성들이 주변에 없다는 변명도 항상 뒤따른다. 그야말로 공개 구혼이라도 해야 할까보다. 서구문명 영향 탓인지 요즘 젊은이들이 이기주의가 매우 심각하다. 결혼의 중요성 및 가족의 소중함 따윈 안중에 없는 듯하다.

가정만큼 소중한 게 어디 있으랴. 가정은 사회의 최소 단위 아닌가. 이런 가정은 남녀 결혼과 함께 이루어지잖은가. 이번 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분은 무엇보다 청춘 남녀 결혼 문제도 적극 국가정책 중점으로 다뤄야 한다. 이젠 젊은이들 결혼은 '발등의 불'이 된 격이라면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느긋하게 마냥 강 건너 불 보듯 바라보다가는 그야말로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대한민국을 멸종 위기종(種)으로 분류할지도 모를 일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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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