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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청주 개신동 카페 '루틴759'

#루틴 #케이터링 #청주카페 #디저트 #수제청 #빙수 #주얼리

  • 웹출고시간2024.08.20 13:17:57
  • 최종수정2024.08.20 18:04:37
[충북일보] '루틴759'는 도로명 주소 사용과 함께 생긴 이름이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1순환로 759가 지번주소에서 도로명 주소로 변경될 때쯤인 2013년 사람들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 자리잡고자 이름을 정했다.

주얼리 디자인을 전공하고 서울의 파인주얼리 매장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안해리 대표는 늘 커피로 에너지를 얻었다. 창작에 대한 스트레스와 밤샘 작업으로 이어지는 제작 과정 중에 커피는 꼭 필요한 존재였다. 주얼리 디자이너로 자리를 잡았지만 디자인 만큼이나 커피 맛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카페마다 다른 맛과 향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직접 뛰어든 커피의 세계는 또 하나의 디자인이었다. 지금까지 마신 것보다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욕심으로 이어졌다.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함께 커피를 공부한 어머니와 카페를 준비했다. 주얼리도 포기할 수 없었다. 직접 디자인한 주얼리는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고객을 확보했다. 아늑하게 꾸민 매장 한편에 미리 사로잡은 고객들이 찾아올 수 있는 주얼리 공간도 만들었다.

차츰 배워가며 늘려간 디저트는 쿠키, 마카롱, 스콘 등 다양한 다과류다. 간단하게 구워내는 파니니와 토스트 정도를 준비하던 카페는 어느 순간 반죽과 숙성부터 시작하는 수제 디저트 전문 카페로 변모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만 알고싶은 카페'로 루틴759를 마음 속에 담는 손님이 차곡차곡 쌓였다. 대학 인근에 있는 만큼 학생들을 배려한 부담 없는 가격도 한몫했다. 가볍게 찾아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줄지 않는다. 수시로 배치가 바뀌는 인테리어는 해마다 달라지는 손님들의 선호도를 유심히 살피는 안 대표가 제공하는 최상의 편안함이다.

두툼한 필링을 채워넣어 '뚱카롱'이라고 표현되는 마카롱은 10~20가지 종류가 매일 나온다. 해리 씨 만이 만들 수 있는 루틴759의 맛을 위해 연구한 레시피만 수십가지다. 블루베리, 무화과, 딸기, 토마토, 망고 등 접할 수 있는 과일은 모두 잼으로 졸여본 베테랑의 솜씨로 모든 마카롱에 들어가는 잼은 수제로 만든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베스트 메뉴로 꼽는 순수우유는 우유 본연의 고소함을 극대화한 은은한 중독성 덕분이다.
ⓒ 루틴759 인스타그램
발로나 초코, 고메버터 등 가능한 최상의 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스콘, 휘낭시에 등의 제품에 각각의 매니아층이 찾아오는 비결이다.

음료 메뉴에도 정성을 쏟았다. 유자와 사과를 적정 비율로 섞은 유자사과청, 자몽청, 레몬청, 딸기청 등 직접 만든 수제청으로 만드는 따듯하거나 차가운 음료가 눈길을 끈다. 껍질 벗긴 자몽을 통으로 올려 꿀을 찍어먹는 리얼허니자몽에이드는 자몽 맛이 씁쓸하다고만 느끼던 손님들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여름에만 나오는 인절미 팥빙수도 1인 메뉴로 적합하다. 보통 커다란 그릇에 나와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여느 팥빙수와 달리 커피를 마시듯 가볍게 먹을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적당한 양으로 누구나 쉽게 무더위를 녹인다.
단골 손님의 부탁으로 지난 2020년 디저트와 음료메뉴를 행사장으로 옮겨놓았던 케이터링 서비스는 또하나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한입에 먹기 좋게 구운 과자류와 수제청으로 한층 품격을 올린 음료가 행사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인상적인 대접으로 기억됐기 때문이다. 행사장에서 루틴759를 처음 접한 이들도 다른 행사의 주최자가 되면 다시 루틴759를 찾는다.

알록달록한 디저트와 주얼리가 가득한 루틴759는 얼핏 보면 화려해 보이지만 소소한 따뜻함으로 가득하다. 곳곳에 몸을 기댄 단골들이 자신의 일상이 된 공간을 편안함으로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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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