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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비하동 반려견미용실 '메모르드몽'

#애견미용 #강아지미용 #가위컷 #예약제 #행복한기억

  • 웹출고시간2024.07.16 13:01:26
  • 최종수정2024.07.16 13:01:26
[충북일보]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면 신경 쓸 것이 많다. 불편함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반려견의 사정을 헤아려야 한다. 먹고 생활하는 것 뿐 아니라 관리해줘야 하는 부분이 여럿이다. 미용도 그중 하나다. 예쁘게 털의 모양을 매만지는 것이 아니라도 위생적으로 꼭 필요한 미용도 있다.

목욕을 비롯한 위생관리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강아지 털의 길이나 모질, 엉킴 정도 등도 고려해야할 요소다. 털이 뭉쳐 있거나 엉켜 있다면 오염이 지워지기 어렵고 그 아래 피부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구 등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손질해 주기도 하지만 가끔은 강아지도 기분전환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미용을 맡기기도 어렵다. 애견 미용 후 스트레스로 인한 여러 증상들을 겪는 강아지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청주 비하동에서 문을 연 메모르드몽은 견주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해법을 찾은 애견미용실이다. 동물을 좋아해 늘 동물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던 정윤희 대표가 몇 년 간의 직장 생활을 뒤로 하고 새롭게 선택한 진로다.

기획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던 윤희씨는 취미 생활을 핑계로 어린시절의 꿈에 다가섰다. 애견미용을 맡기면 스트레스로 인해 며칠간 밥도 먹지 못하고 떨기만 하던 반려견 희민이도 애견미용을 시작하게 된 계기다. 대학시절부터 키워온 두 마리의 강아지가 미용 증후군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안타까웠다. 이들을 가장 잘 알고 아끼는 본인이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평소 '금손'으로 불리던 야무진 손끝은 강아지 미용에서도 빛을 발했다. 가위컷으로 새옷을 입은 반려견은 인형같은 비숑의 미모를 되찾았다. 수백번의 가위질로 빵실해진 뽀송한 털은 강아지들에게도 만족스러운 새옷이었다.
ⓒ 메모르드몽 인스타그램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된 관리를 해주고 싶어 다양한 기술을 배웠다. 섬세한 관리를 위해 애견미용자격증 외에도 반려동물관리사, 반려동물아로마테라피 자격 등을 더 취득했다. 자신의 반려견들부터 지인들의 강아지 등 여러 번의 집중 관리로 강아지 손님들을 만족을 확인했다. 미용을 싫어하는 강아지들에게도 좋은 기억을 새롭게 심어주고 싶어 메모르드몽이라는 이름을 걸었다. 강아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고객들이라면 반드시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도 함께다.
하루에 두 건의 예약만 받아 한 마리당 서너시간을 기꺼이 투자하는 것이 메모르드몽표 정성어린 관리의 시작이다. 일을 배우며 몸 담았던 전 직장에서 빠른 시간에 많은 강아지 털을 밀어내는 것을 성과로 삼는 모습에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일부러 조용한 골목을 선택한 것도 미용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소음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인조잔디를 깔아둔 작은 테라스는 처음 온 강아지들도 메모르드몽의 분위기에 친밀해질 시간을 주는 놀이 공간이다.
몸의 구조를 알기 위해 강아지들을 쓰다듬고 모질과 엉킴 정도 등을 파악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이다. 유독 긴장한 강아지들에게는 간식 등 또 다른 즐거움으로 긴장을 풀게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의 컨디션을 꼼꼼히 살펴가며 즐거운 미용시간을 선물하는 것이 메모르드몽의 최선이다.

마음 편히 맡겨주는 단골이 늘어갈수록 강아지에 대한 진심을 아로새긴다. 마음놓고 맡길 수 있는 단 한 곳이 간절했던 자신의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도 있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인만큼이나 따뜻하게 안아주며 본연의 꽃미모를 되찾아주는 윤희씨의 손길에 강아지들에게도 편안하게 몸을 맡긴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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