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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수곡동 '와플다방'

#벨기에와플 #크로플 #홍콩와플 #단체간식 #쌀와플 #비건와플

  • 웹출고시간2023.06.06 13:24:38
  • 최종수정2023.06.06 13:24:50
[충북일보] 마음의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타나는 사람을 외향적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유행을 넘어 하나의 인사처럼 묻는 MBTI(성격유형검사) 결과에서 'E'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외향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교적인 스타일인 경우가 많다.

청주 수곡동의 한적한 도로변에 자리잡은 '와플다방'에서는 에너지가 쏟아져 나온다. 듣는 사람이 없어도 흥겨운 웃음 소리가 퍼진다. 와플다방 허현주 대표는 누가 봐도 '파워 E'다. 실제로 만난 적이 없이 SNS를 통해 현주 씨를 본 사람도 느낄 수 있다.
ⓒ 와플다방 인스타그램
유튜브하는와플다방의 이름으로 운영하는 콘텐츠는 카메라 앞에서 반죽을 휘젓거나 포장을 하는 등 와플다방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다. 단체 주문이 있을 때는 반드시 카메라를 켠다. 반죽을 만드는 과정은 물론 수 십개의 와플 속 작은 사각형 속에 균일할 크기로 크림치즈를 짜넣는 과정도 사람들과 공유한다.

와플을 먹는 것처럼 보이는 콘텐츠는 먹는 모습보다는 음악에 몸을 맡긴 춤사위가 중심이다. 해피현주라는 별명답게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눈다.

현주 씨는 14년간 직업상담사로 일했다. 20대 초반 일했던 매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뒤 시작한 일이다. 당시 판매를 담당하지 않았음에도 적극적으로 다가서면 소비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자신의 말에 힘이 있음을 느끼고 자격을 취득한 뒤 시작한 것이 직업상담사다.

와플다방 허현주 대표

일에는 만족도가 높았지만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아 화장품 판매에도 시선을 돌렸다. 지인에게는 영업하기 싫어 시작한 것이 유튜브다. 늘 분주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며 휴대폰을 놓을 수 없는 구조였다. 생각한 것 이상의 성과는 있었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일주일간의 휴식을 얻은 뒤 피로가 쌓여있음을 깨달았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운영할 매장을 그렸다. 확신의 디저트 하나만 있으면 카페 운영이 가능할 것 같아 두루 고민한 뒤 결정한 것이 와플이다. 남녀노소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엄청난 투자 비용이나 특별한 기술 없이도 가능한 창업이라는 생각에서다. 원하는 맛을 구현하는 곳에서 크로플과 와플, 홍콩와플 등을 배운 뒤 자신만의 레시피로 와플다방의 메뉴를 완성했다.
크로플은 보통 크로와상을 와플기기에 눌러 마름모꼴을 하고 있다. 촉촉하고 쫄깃한 대신 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의 식감이 차이난다. 현주 씨가 선택한 크로플은 네모 반듯해서 모든 부분이 바삭한 스타일이다. 시간이 지나도 눅눅해지지 않고 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단체주문이나 포장시 가끔 포크나 나이프를 깜빡해 난감한 경우가 있었다. 고심 끝에 찾은 방법은 한쪽 모서리를 자르고 나무 손잡이를 밀어넣는 작대기크로플이다. 만드는 과정에서는 손이 가지만 회의나 소풍, 간식으로 크로플을 만난 이들은 별다른 도구 없이도 손에 묻히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계란빵과 땅콩빵 사이 폭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홍콩와플은 나이에 관계없이 즐기는 달콤함이다. 크로플과 홍콩와플 모두 기본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애플시나몬, 흑임자, 티라미수, 오레오, 팥들었슈 등 가운데에 넣는 부재료에 따라 다른 맛의 디저트가 완성돼 다양한 조합을 맛볼 수 있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않는 현주 씨는 최근 새로운 쌀와플도 개발했다. 우유, 버터, 계란 없이 쌀가루로 구운 비건와플이다. 청주의 특산물로 뭔가 해보고 싶은 생각에 청원생명쌀로 시선을 돌려 개발한 상품인데 단가와 공정, 유통 등을 고려해 타지역 업체와 쌀가루 와플 반죽을 상품화 하게 됐다.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에 누룽지를 먹는 듯한 구수함이 느껴지는 건강한 와플이다. 개발한 와플 반죽은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와플다방에만 있는 크로플바는 개별 포장된 간식으로 어느 단체에서나 가볍게 찾는다. 카메라를 켜고 분주히 사각형을 채우는 현주 씨의 손길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하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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