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샵스타그램 - 청주 서문동 '목로주점,안(安)'

#캐주얼바 #퇴근후 #한잔의휴식 #성안길술집 #주종 #목로주점안

  • 웹출고시간2023.11.07 14:04:46
  • 최종수정2023.11.07 15:10:28
[충북일보] 청주 성안길을 무수히 드나들었던 사람들에게도 낯선 골목이다. 청주 시내 중심이라고 할 만한 위치지만 쉽게 찾기 어려운 것은 주로 다니는 길을 살짝 벗어나야만 만날 수 있는 건물 때문이다.

이런 골목 안에 있는 목로주점안(安)의 손님들은 당연히 애써 찾아온 이들이다. SNS 등 온라인을 통해 오랫동안 목로주점을 눈여겨 본 사람도 직접 방문을 결심했을 땐 손안에 스마트폰을 한참 들여다봐야 찾을 수 있다. 이상준, 박수종 대표의 지인들도 마찬가지다. 근처에 왔다며 자세한 위치를 묻는 이들의 전화가 주기적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목로주점,안' 이상준, 박수종 대표

목로주점은 널빤지로 좁고 가느다랗게 만든 상을 차려두고 술을 파는 집을 일컫는 명사다. 이상준 대표는 먼 옛날에도 바 형태의 나무 위에 술잔을 두고 서서 즐긴 것처럼 많은 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이곳에 들러 하루의 피로를 털어내고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포주점 안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

목로주점안은 클래식 바 보다는 캐주얼 바에 가깝다. 어딘가 묵직해 들어서기 어려운 분위기가 아니라 누구나 쉽게 들어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 형태의 공간과 일반 테이블 공간을 분리해 혼자든 여럿이든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다. 목로주점이라는 이름을 가져온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목로주점안은 특정 장르를 정하지 않은 다양한 주종(酒種)의 집합소다. 소주, 맥주, 와인, 전통주를 비롯해 위스키와 칵테일, 하이볼 등도 판매한다.

퇴근길, 락 등 시그니처 칵테일을 포함한 30~40가지 종류의 칵테일은 손님의 요청에 따라 맛의 조합을 가감하며 맞춤형 칵테일로도 주조한다. 하이볼도 마찬가지다. 계절에 따라 다른 빛깔로 담겨 눈으로 먼저 즐기는 하이볼과 시그니처 음료지만 날마다 조금씩 다른 조합으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목로하이볼 등은 평소 술을 즐기지 않는 이들의 미각을 깨워 맛있게 머금게 한다.
ⓒ 목로주점,안 인스타그램
2만 원대 와인부터 전통주 한잔 시음, 잔 와인과 글라스 5잔 분량의 쿼터바틀 등 적은 양의 술을 판매하는 것도 영업 비법이다. SNS와 입소문 등으로 이어진 발걸음은 비교적 젊은 층의 손님들을 부담 없이 모이게 했다. 취하기 위해 술을 마신다기보다는 분위기와 음식을 좀 더 즐겁게 누리기 위해 찾아온 이들은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긴 영업시간을 알차게 활용한다.

100여 가지가 넘는 주류 가운데 몰랐던 취향을 발견한 이들이 새로운 즐거움으로 목로주점안을 다시 찾는다.

다양한 종류의 술이 준비되는 만큼 안주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각각의 주류에 어울리는 음식을 갖추기 위해 여러 조합을 시도하고 먹어보며 메뉴를 만들었다. 떡볶이, 조개탕, 크림 뇨키, 떠먹는 피자 등 식사를 대신할만한 안주와 치즈 플레이트, 카나페, 페퍼로니 칩 등 간단한 주전부리 안주도 준비된다.

안주를 시키지 않고 원하는 종류의 술만 가볍게 즐기려는 손님도 전혀 눈치를 볼 필요 없는 것이 바 형태 주점의 장점이다.
주류와 안주의 메뉴 구성에 변화가 잦은 만큼 목로주점안의 메뉴판은 고정돼있지 않다. 메뉴판을 요청하면 큐알코드를 안내한다. 스마트폰으로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그날의 메뉴판이 한눈에 보인다. 변화를 수용하기 쉬운 유동적인 메뉴판은 손님이 원할 때 언제든 한참을 들여다봐도 부담 없다.

가정이나 야외에서 다채로운 한잔의 즐거움을 원하는 이들은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세상의 여러 목로주점에서 비슷한 듯 다른 마무리로 각자의 고단함을 덜어낸다. 잘 닫은 하루가 다시 새로운 날을 연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