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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용암동 '배움문화센터'

#아로마테라피 #감정의향기 #후각과기억 #아로마 #천연향

  • 웹출고시간2024.10.15 14:05:50
  • 최종수정2024.11.06 10:27:38
[충북일보] 평소에 좋아하던 향이 어색해질 때가 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향이 어느 날은 상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로마 테라피 강사로 활동 중인 배움문화센터 이윤서 대표는 이를 기분과 감정선의 변화로 해석했다. 후각이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근거로 삼았다.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후각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향이 감정을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를 에센셜 오일을 활용한 아로 마테라피 수업으로 풀었다.

8년 전부터 많은 이들과 향기로 소통하는 이 대표는 경험을 통해 아로마의 효과를 직접 확인했기에 더욱 깊이 공부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대표에게 각종 에센셜 오일은 세 명의 아이를 키우며 일상적으로 활용한 육아 도우미 중 하나다.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 등에 노출된 어린 자녀들에게 무작정 약을 쓰는 것이 망설여져 찾게 된 것이 아로마다. 방향성 정유를 흡입제로 사용하거나 마시지에 사용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알려진 아로마 테라피가 떠올랐다.

아이들을 키우며 가장 정성을 쏟은 것은 마사지다. 여러 자료를 찾아가며 선택한 천연 오일에 호호바오일 등을 더해 온 마음으로 아이들을 어루만졌다. 코 때문에 괴로워할 때는 비염과 관련된 오일을 찾아 향을 내주고 배가 아프다는 아이에게는 따뜻한 손바닥으로 오일을 비벼 배를 문질렀다. 어릴 때부터 효과를 느낀 아이들은 증상에 따라 스스로 향을 찾아 엄마에게 들고 올만큼 익숙하게 아로마 테라피를 입증했다.
증상의 개선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도 크게 와닿았다. 삼 남매를 키우면서도 사춘기의 예민한 아이들을 경험하지 못했다. 엄마와의 관계가 향기롭게 만들어진 만큼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지나갈 수 있었다.

자신의 경험과 아로마에 관한 공부를 기록한 블로그도 도움이 됐다. 하나 둘 씩 이어진 강의 요청과 수업 신청이 지금의 커리큘럼을 완성했다.

만나는 대상은 성별과 나이에 제한이 없다. 윤서 씨를 찾는 이들은 인위적인 향 없이 배합한 자신만의 향을 찾는 경우도 있고 아로마 테라피를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몇 년 전 처음 시작할 때는 증상을 앞세운 아로마 테라피 쪽 수요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정서적 안정을 가져오는 향에 대한 관심이 많다. 감정 테라피라는 이름으로 여는 프로그램은 수강생들 앞에 몇 개의 향을 표본으로 나열한다. 몇 가지의 향을 자신의 취향대로 줄 세우는 것이 먼저다. 그다음은 두 번째 분류된 향들을 확인하고 선호도에 따라 순번을 매긴다. 그리 많지 않은 향기가 수강생마다 다른 순서로 나열된다.
같은 향을 맡고도 각자가 정한 향기의 선호도는 다르기 때문이다. 각자의 앞에 놓인 향의 성질과 분류를 살펴본 이 대표의 풀이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전해진다. 해석을 들으며 공감의 주억거림이 반복된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피로도가 높아진 사람들은 신기하리만치 비슷한 향의 배열이다. 좋아하는 향을 중심으로 향기를 섞으며 자신의 현재 상태를 들여다본 이들은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감정을 다스린다. 향수를 패션처럼 사용하는 젊은 층을 겨냥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MBTI 향수 만들기도 흥미 있는 주제로 수요가 많다. 가장 책임감을 느끼고 운영하는 것은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다. 일회성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체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이들이 아로마의 특성을 알고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윤서 씨의 목표다. 향기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여유는 그 자체로 치유의 시작이다.

/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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