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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북문로 퓨전 한식 면요리 '롱롱누들'

#롱롱돼지강정 #갈비덮밥 #자작메밀 #들깨누들 #숙주돈까스 #중화누들 #사골칼국수

  • 웹출고시간2025.05.27 15:15:58
  • 최종수정2025.05.27 15:15:58
[충북일보] 롱롱누들이 준비한 메뉴가 다채롭다. 가운데 커다란 접시에 놓인 낯선 생김새의 돼지 강정을 시작으로 뚝배기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갈비 덮밥, 숙주가 잔뜩 올라간 돈가스에 메밀면과 파스타, 칼국수까지 처음 본 이들은 가늠할 수 없는 메뉴가 공존한다.

지난해 가오픈 기간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문을 연 '롱롱누들'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만든 공간이다. 의류디자인 회사에 다니던 원성철씨는 어머니의 제안으로 청주에 자리 잡았다. 요식업을 함께 해보자는 권유였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함은 있었지만 20년 가까이 여러 요식업을 두루 섭렵한 어머니를 믿었다. 가정식 백반부터 고기류와 횟감까지 다뤄보지 않은 것이 없는 어머니의 요리 실력이 든든한 자산이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까지만 정리하고 과감하게 청주로 내려왔다. 가게 자리를 결정하고 인테리어를 시작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벽면부터 전기까지 직접 챙기다 보니 1년을 꼬박 준비 기간으로 사용했다.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 직장인들이 많은 상권에서 메뉴도 신중히 골랐다. 주변 상권에서 찾기 힘든 음식, 그러면서도 매일 먹어도 좋을 만큼 물리지 않는 메뉴여야 했다. 가게를 준비하며 틈날 때마다 어머니와 전국의 맛을 찾았다. 친숙하면서도 낯선, 식자재와 조리법의 변화에는 끝이 없었다.

맛있게 먹어본 메뉴는 두 사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여러 식자재가 주방에 드나들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면 요리로 메뉴판을 정리했다. 모든 육수와 소스는 각각에 어울리는 것으로 직접 만들었다. 어머니가 수년간 주방에서 목격했던 시판 소스의 편리함은 건강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주방에서의 수고는 손님들이 알아차린다.
24시간 끓인 한우 사골육수에 소고기 고명을 더한 사골칼국수와 직접 볶고 갈아 만든 들깨 칼국수는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지만 깊은 맛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 고소한 메밀면은 수제 쯔유 소스로 만든 육수를 부어 자작하게 먹는다. 곁들여 먹는 돈가스가 든든함까지 책임진다. 향긋한 들기름에 버무려진 들기름 비빔 누들과 돼지고기 육전의 조합은 싸 먹으면 별미인 구성이다. 롱롱누들 특제로 개발한 매콤한 중화소스는 파스타 면을 활용해 소스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도톰한 등심을 바싹하게 튀긴 돈가스 위에는 불맛이 스민 숙주 볶음을 더했다. 스테이크처럼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감자를 삶고 으깨 부드럽게 만든 매시포테이토를 곁들이는 것도 독특하다. 그에 어울리는 소스 맛도 돈가스 전문점 부럽지 않은 돈가스 단골들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뚝배기에 담아 끝까지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갈비덮밥도 솥밥 전문점보다 맛있다는 평을 받는다.
식탁의 중심을 잡아줄 묵직한 시그니처는 돼지고기를 활용한 튀김이다. 롱롱돼지강정은 롱롱누들에서만 볼 수 있는 메뉴다. 먹어본 사람마다 비슷하다고 꼽는 맛이 탕수육, 깐풍기, 닭강정 등으로 달라 재미있다.

통으로 받은 돼지고기는 롱롱누들의 주방에서 손질한다. 등심과 안심을 골고루 섞어 여러 형태로 자른다. 일부는 쫀쫀하고 일부는 폭신하게, 씹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식감이 주는 재미를 챙기기 위해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튀긴 돼지고기 튀김은 간장 베이스의 특색있는 소스와 섞인다. 낯선 생김새와 친숙한 맛의 조화는 손님들이 스스로 여러 면 요리와 조합해보고, 토르티야에 싸 먹어도 보며 계속 찾아오는 대표 메뉴로 자리 잡았다.

자주 먹어도 여러 번 다시 찾아오는 단골이 많아진 비법은 날마다 달라지는 밑반찬에도 있다. 장아찌와 겉절이부터 제철 나물무침이나 볶음, 구이 등 어떤 메뉴와도 어울리는 어머니의 손맛과 가득 반찬이 늘 집밥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속 허기까지 채운다.

롱롱누들의 퓨전 한식이 낯설지만 익숙한 맛을 즐거움을 소개한다. 깨끗하게 비운 한 그릇이 다른 메뉴도 궁금해 하는 단골을 만든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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