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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충북 공약' 지역 민심엔 '깜깜이'

복합쇼핑몰 부재 대표적 거론
원정쇼핑 역외유출 '전국 3위'
대전·세종·천안은 대거 포진
정주여건 개선 목소리 높아

  • 웹출고시간2025.05.28 19:30:02
  • 최종수정2025.05.28 18:04:41
[충북일보]21대 대통령 선거 각 정당 후보들이 충북지역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후보들마다 충북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발표했지만 정작 충북도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고, 원하는 공약들은 빠졌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복합쇼핑몰 유치가 거론되고 있다.

일례로 인구 100만명 특례시를 향해 발전하고 있는 대도시 청주에는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케아, 스타필드 등 '복합쇼핑몰'이 하나도 없는 실정이다.

같은 충청권인 대전시, 세종시, 천안시에 관련 시설이 대거 포진한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구 39만명의 세종시는 코스트코가, 인구 66만명의 천안시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운영중이다.

대전시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물론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영업하고 있다.

청주에는 현대백화점 충청점 한 곳만 대형 쇼핑몰로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정도다.

'사기업의 투자를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삼을 수 있겠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공약으로 채택한 전례가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지난 2022년 대선 과정에서 후보 시절 자신의 공약 중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공약 영향탓인지는 몰라도 윤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텃밭인 광주지역에서 1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보수 후보 중 처음으로 두자릿 수를 넘겼다.

이후 더현대 광주와 스타필드, 롯데백화점 등이 광주에 투자를 결정했고 현재 건축이 추진중이다.

반면 복합쇼핑몰의 부재로 충북도민들은 주말이면 세종이나 천안 등으로 원정 쇼핑까지 나서는 상황이다.

실제로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역외 유출 규모는 연간 12조 9천억원에 달한다.

지난 2022년 기준으로 충북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 즉 인구 1명이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는 4천862만 원이지만 실제 벌어들인 1인당 지역 총소득은 4천67만 원이었다.

그 차액인 795만 원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역외유출 규모만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3위에 해당한다.

뿐만아니라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적으로 부동산 붐이 일면서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에도 충북지역 아파트값은 전국적인 상승세와 비교해 상승폭이 적었다.

아파트 값이 오르는 현상을 "좋다, 나쁘다"고 논하기에 앞서 경제적 관점에서 충북의 정주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좋지 못하다는 것을 부동산 상승률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나 관련 어플리케이션만 살펴보더라도 충북지역 전입을 고려하는 많은 이들이 충북에 복합쇼핑몰이 있는지를 먼저 묻는 글을 올리고 있다.

청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주말이면 1시간 거리의 천안시나 대전시의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50만원, 70만원씩 쓰고 온다"며 "청주에도 복합쇼핑몰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세종에서 청주로 출퇴근하는 한 시민은 "퇴근하면 세종시에서 장을 보고 온다"며 "소비도 하나의 문화인데, 청주는 인구에 비해 사회적 기본 인프라가 부족한 것 같다"고 푸념했다. 대선특별취재팀 /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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