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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청원구 내수읍 '동주짬뽕'

#짬뽕맛집 #내수짬뽕 #황태짬뽕 #고기짬뽕 #고추짬뽕 #삼선짬뽕#움짤 #충북일보의눈

  • 웹출고시간2023.04.04 11:20:04
  • 최종수정2023.05.17 09:30:46
[충북일보] 순식간에 손님으로 가득 채워진 점심시간, 북적이는 와중에도 체계가 분명하다. 별다른 고민없이 주문이 이어지고 주문 즉시 조리하는 메뉴는 신속하고 정확하게 손님 상에 오른다. 간혹 선택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등장과 함께 메뉴를 말한다. 10명 중 9명은 이미 그 메뉴를 먹기 위해 들어왔기 때문이다.

동주짬뽕은 이름 그대로 짬뽕 전문점이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짬뽕일 뿐 어지간한 중화요리와 짜장면도 제대로 갖췄다. 이곳은 남들 다 어렵다는 최근 몇 년의 코로나 시대에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누렸다. 매장에 직접 오지 않아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맛있는 배달 음식의 힘이었다.

청주 청원구 내수읍 동주짬뽕 김동주 대표.

몇 년 전부터 매출이 급증하면서 10여 년간 운영했던 내수손짜장의 이름을 동주짬뽕으로 바꿨다. 수타만을 고집했던 손짜장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늘어난 주문 덕이다. 손짜장에서 손만 빼는 것도 영 내키지 않았다. 짬뽕 요리에 일가견이 있던 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타이밍도 잘 맞았다. 홍합을 이용해 시원하고 칼칼한 동주짬뽕을 필두로 여러 짬뽕 메뉴를 더 개발한 뒤 김동주 대표의 이름을 걸고 짬뽕에 집중했다.

동주짬뽕에서는 황태, 고추, 고기, 삼선, 특짬뽕 등 다양한 짬뽕 메뉴가 두루 사랑받는다. 늘 먹는 손님들이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것은 동주짬뽕이지만 기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맛의 변화가 일주일에 몇 번씩 먹어도 다시 찾아오게 하는 원인이다.
ⓒ #동주짬뽕
황태국처럼 하얀 국물로 구수하게 속을 달래는 황태짬뽕은 빨간 국물이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날도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다. 어머님이 농사지은 땡초로 끓이는 고추짬뽕은 얼큰한 동주짬뽕 이상의 화끈한 매운맛을 선보인다.

묵직한 고기 고명의 깊은 맛이 조화로운 고기짬뽕과 갖은 해물이 어우러지는 삼선짬뽕이 이따금씩 특별한 맛을 선택하려는 손님들을 고민의 기로에 서게한다.

전복, 새우, 송이버섯 등 특별한 해물로 꽉 채워 풍부한 해물맛을 자랑하는 특짬뽕은 식사보다는 안주로 즐기려는 이들의 단골 선택지다.
어린 아이와 함께 오는 손님들을 위한 어린이짜장도 인기다. 동주 씨는 각자가 원하는 짬뽕을 먹고 싶어도 아이를 위해 한 명은 짜장면을 선택하는 부모들의 아쉬운 표정을 읽었다. 이곳에서는 가족 모두가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 짜장면을 덜어줘도 자신도 큰 그릇을 갖고 싶다는 아이들의 소유욕도 만족시켰다.

탕수육 소스의 색감을 위해 넣었던 비트도 동주짬뽕의 상징이 됐다. 소스에 고운 빛깔을 내기 위해 적당히 색을 뺀 비트를 잘게 썰어 다시 소스에 버무리니 새로운 맛이 탄생했다. 달콤한 소스 속에 숨어있는 비트 건더기의 재미있는 식감에 건더기를 많이 달라는 손님도 생겼다.
손님을 주의깊게 살피는 동주 씨의 눈썰미도 단골을 확보한 원동력이다. 늘 먹는 메뉴를 기억한다거나 평소의 취향대로 단무지와 양파를 듬뿍 얹어 내면 누구나 특별한 대접을 받은 양 기분좋게 느낀다.

이 집 짜장만 드신다며 부모님을 모셔오는 이들도 많다. 짜장의 맛도 맛이지만 늘 밝고 친절한 동주 씨의 싹싹함이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혼자 먹어도 맛있고 가족 모두가 즐기기에도 부족함 없이 꽉 채워진 메뉴가 자주 찾게되는 동네 맛집의 자존심을 지킨다.

요즘은 손가락만 움직이면 뭐든 주문할 수 있지만 동주짬뽕을 찾는 이들은 애써 전화기를 들어야 한다. 낯선 이와 말하기를 꺼리는 세상, 고작 메뉴 이름과 주소를 말하는 몇 초간의 대화마저 정겹다.

/김희란 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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