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시원한 막걸리 한잔으로 더위를 가신다. 오랜 세월 우리 술로 사랑받고 있는 막걸리는 세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때로는 노동주로, 어느 시절은 대학가의 환영주로, 누군가는 비오는 날의 낭만으로 막걸리를 떠올린다. 전통주가 옛날 술이라는 인식은 벗어던진지 오래다. 비슷한 맛과 진한 숙취로 기억되던 막걸리는 각 지역에서 특색있게 생산해 유통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맛과 색이 있는 특별한 술로 이미지를 바꿨다. 지난 2021년 청주대 앞 먹자골목에 자리잡은 오미주의 서혜난 대표는 이런 점에 주목했다. 오미주는 감탄사 'Oh'와 쌀 '미(米)' 술 '주(酒)'를 조합한 이름이다. 쌀로 빚은 술의 다양성에서 기회를 엿봤다. 막걸리에 대한 수요는 분명했다. 직접 빚은 막걸리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종류의 막걸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각 지역의 막걸리 종류는 수도 없이 많았다. 이를 잘 선별해 한식 기반의 요리를 곁들이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가볍게 즐기기 좋은 문화가 될 듯했다. 간판도 없는 모퉁이 집에 자리잡은 오미주는 목재 벽면에 붙은 'ㅇㅁㅈ'이라는 작은
[충북일보] "오늘의 행복한 손님은 나지." 큰 소리로 말하며 들어서는 손님의 한마디에 일동 웃음이 터진다. 복남이네 꽁당보리밥 입구에 걸린 현수막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손님은 하루에도 여럿이다. '오늘은 어떤 행복한 손님이 오실까'라는 유쾌한 질문에 응당 어울리는 답이 나온다. 손 씻는 곳 앞에서도 이야기가 쏟아진다. 두꺼운 돌로 만든 움푹한 세면대는 오래전 소구유로 사용하던 것을 구해왔다. 소구유를 아는 사람은 추억으로, 모르는 사람은 호기심으로 돌구유를 자세히 들여다보며 손을 씻는다. 지난 2020년 문을 연 청주 강서동 복남이네 꽁당보리밥은 곳곳이 이야깃거리다. 식당을 단지 밥만 먹는 곳이라고 규정짓지 않은 조근원 대표가 감성밥집을 만들기 위해 고민한 결과다. 건물 밖에 늘어선 수십개의 화분 속 갖가지 식물부터 현수막과 구유, 졸졸 떨어지는 물소리가 멈추지 않는 오크통 분수, 주방 위를 둘러싼 처마, 식사 시간을 위해 선곡한 7080 음악, 선반에 놓인 토기와 소쿠리까지 눈길이 머무는 곳마다 각자의 감상이 이어진다. 음악과 매장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약속 시간보다 먼저 와 시간을 보내는 단골도 있을 정도다. 5년 세월이 무색하게 깨끗한 매장
[충북일보] 피자, 파스타 등 이탈리아 음식을 주메뉴로 내세우는 식당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재료와 조리법을 변형하거나 한국식, 또는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 나온다. 파스타는 소스에 볶은 스파게티, 피자는 여러 토핑과 치즈가 듬뿍 올라간 것이 대중적인 이미지다. 청주에서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이다.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2가 어느 골목에 이탈리아 국기를 내걸고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한 '오스테리아문'이 생기면서다. 호기심에 들어선 사람들은 음식을 맛본 뒤 진짜 이탈리아 음식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어린시절 어머니와 놀이처럼 시작한 요리는 김문현 대표에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행위 중 하나였다. 본격적으로 요리의 매력을 알게 된 건 군 시절이다. 취사병 없이 돌아가면서 밥을 했다. 어느날 진부한 식단을 획기적으로 바꿔본 한끼의 요리는 힘들기만 했던 군 생활까지 변화시켰다. 맛있는 음식의 힘이 피부에 와닿았다. 제대 이후의 삶은 요리로 정했다. 예술과 축구의 나라를 향한 막연한 동경이 이탈리안 요리로 이끌었다. 미술, 바이올린, 성악 등 어릴적부터 다양한 예술을 경험하며 축구를 좋아한 것이 배경이었
[충북일보] 승우정은 정승우 대표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한우 코스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곳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은 단 10명. 혼자서 8가지 코스 요리를 순서대로 제공하기 때문에 최적의 동선을 위해 주방을 바라보는 바 테이블만 준비돼있다. 손님들이 선택하는 메뉴가 아닌 승우정의 코스를 정해둔 이유는 음식을 먹는 것에도 엄연한 순서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료 중심의 요리를 정해진 순서대로 선보이면서 음식의 기승전결을 만들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정해둔 전체 식사 과정을 손님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조리법과 플레이팅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식사를 시작하기 전 한입으로 입안을 즐겁게 하는 아뮤즈부쉬부터 요리다. 샐러드와 에피타이저 등 순서대로 전해지고 비워진 접시는 고기를 먹기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다. 입 안을 가시고 입맛이 돌게 하는 요리라고 가볍게 만들지는 않는다. 메인 메뉴를 제외하고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음식이다. 제때 맛이 오른 재료를 중심으로 메뉴가 바뀐다. 문어, 갑오징어, 관자, 대창 등 다양한 식재료가 여러 조리법을 거쳐 테이블에 오른다. 친숙한 재료의 이색적인 변신이 미식의 세계로 이끌어줄 마중물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
[충북일보] 청주 흥덕구 운천동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길이 있다. 자동차가 다니는 길 아래로 통행이 가능한 굴다리다.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사람은 제2운천교를 매일 지나다녀도 볼 수 없는 도로 아래다. 동선을 고려해 이 길을 찾았거나 신봉동과 운천동 지리에 밝은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 외진 골목, 금세 어두워지던 이 길에 인근 주민들이 반길만한 은은한 조명이 켜진 것은 지난해 10월이다. 칙칙했던 외벽에 그려진 한껏 힙한 그래피티와 낮은 담장 위를 밝히는 HIP이라는 글자가 으슥한 골목의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바꿨다. 노포 맛집으로 유명했던 '호도물회'를 알던 이들도 이 자리가 곧 그 자리라고 알아채기 어려울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난 '굴다리다방 HIP'다. 'HIP'은 '유행에 밝다'라는 형용사로도 쓰이지만 굴다리다방은 'HIP'에 '숨겨진(Hidden)', '재미있는(Interesting)', '장소(Place)'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스틸 재질의 커다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발밑으로 밀려오는 듯한 파도 이미지가 멈칫하게 만든다. 벽을 반쯤 부순 채로 남겨둔 구획을 넘어가면 바 형태의 테이블, 여러 소품이 가지런히 놓인 선반, 투명한 유리문이 있는 작
[충북일보] '똑, 똑, 똑' 점처럼 방울져 떨어지던 커피가 선이 되어 쏟아진다. 한잔의 커피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점선 에스프레소 바는 이 과정을 이름에 담았다. 점과 선으로 이어진 간판의 글씨도 이름 그대로다. 점과 선으로 눈, 코, 입을 표현한 로고는 점선의 지향점이다. 에스프레소를 보고 향을 맡고 음미하는 손님들을 그렸다. 한기성 대표가 커피의 매력에 빠진 건 10년쯤 전이다. 하루에 한 두 잔씩 마시던 커피가 점차 늘었다.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 이상이었다. 원하는 바가 다른 카페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선을 그렸다. 비슷한 짙은 색의 액체에는 미묘하지만 확실한 차이가 담겨있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면서 해외 곳곳을 다닌 것도 여러 커피를 비교하며 즐겨볼 수 있었던 계기 중 하나다. 새로운 점과 선을 찾아가는 즐거움으로 국내외 1만 곳 이상의 커피 전문점을 찾았다. 기회가 될 때마다 각지의 커피농장에 찾아가 커피를 맛보기도 했다. 많이 마실수록 더 알고 싶어졌고 원하는 커피를 표현하기 위해 공부하게 됐다. 커피 선택지는 꾸준히 늘었지만, 충분히 만족할만한 커피는 100곳 중 한 곳 정도에 불과했다. 맛있는 커피에 대한
[충북일보] 롱롱누들이 준비한 메뉴가 다채롭다. 가운데 커다란 접시에 놓인 낯선 생김새의 돼지 강정을 시작으로 뚝배기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내는 갈비 덮밥, 숙주가 잔뜩 올라간 돈가스에 메밀면과 파스타, 칼국수까지 처음 본 이들은 가늠할 수 없는 메뉴가 공존한다. 지난해 가오픈 기간을 시작으로 올해 1월 문을 연 '롱롱누들'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만든 공간이다. 의류디자인 회사에 다니던 원성철씨는 어머니의 제안으로 청주에 자리 잡았다. 요식업을 함께 해보자는 권유였다.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막연함은 있었지만 20년 가까이 여러 요식업을 두루 섭렵한 어머니를 믿었다. 가정식 백반부터 고기류와 횟감까지 다뤄보지 않은 것이 없는 어머니의 요리 실력이 든든한 자산이었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까지만 정리하고 과감하게 청주로 내려왔다. 가게 자리를 결정하고 인테리어를 시작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벽면부터 전기까지 직접 챙기다 보니 1년을 꼬박 준비 기간으로 사용했다. 시내와 가까우면서도 한적하고 직장인들이 많은 상권에서 메뉴도 신중히 골랐다. 주변 상권에서 찾기 힘든 음식, 그러면서도 매일 먹어도 좋을 만큼 물리지 않는 메뉴여야 했다. 가게를 준비하며 틈날 때마다
[충북일보] 테라스가 없음에도 코끼리 테라스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 날씨가 좋으면 항상 열어둘 수 있는 창, 약간의 층이 있는 내부 구조 덕이다. 창이 열려 있어도 고개를 들어 바깥을 볼 틈이 없다. 식탁에 올라온 메뉴들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코끼리 테라스는 지난해 9월 문을 열면서부터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 태국 음식 전문점이다. 태국에 다녀온 사람은 추억의 맛을 상기하기 위해, 태국에 가보지 않은 사람은 호기심으로 처음 찾아왔다가 엘리펀트테라스표 태국 요리를 맛보기 위해 다시 찾아온다. 간판의 코끼리 그림부터 태국에서 공수해 온 여러 소품, 그릇, 물병과 컵 등으로 현지 분위기까지 갖췄다. 크지 않은 오픈 주방에서는 여러 명의 요리사가 각자의 자리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엘리펀트테라스는 마느의 두 번째 이야기다. 청주 운천동의 유러피안 양식당 마느는 에스카르고, 뿔뽀, 비프 웰링턴 등 청주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메뉴와 코스 요리를 선보이며 골목 속 다이닝으로 소문난 가게다. 김영상 대표의 첫 번째 가게인 마느는 개업 이후 수년간 메뉴와 분위기를 수정하고 전환하며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됐다. 그 과정에서 마느에 소속된 요리사들도 늘었다. 전국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 약간 크다 싶어도 한입에 넣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쫀득하게 씹히는 라이스페이퍼를 지나면 아삭한 채소의 향연이다. 입 안을 가득 채운 향긋함이 채 가시기 전에 각자가 선택한 두툼한 속재료가 어우러진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재료는 10가지나 준비돼있다. 친숙한 맛을 느끼고 싶은 이들은 매콤하거나 달콤한 제육, 소불고기, 훈제오리 등 고기류를 골라 넣는다. 애써 쌈을 싸거나 그러모으지 않아도 채소와 고기가 먹기 좋게 말려있다. 바삭하게 씹는 맛을 더하고 싶을 때는 새우튀김이나 치킨텐더 등 튀김류다.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튀김도 그보다 많은 양의 채소로 맛있게 감싸면 가볍게 느껴진다. 얇게 부친 달걀 지단을 잔뜩 채워 고소함이 터지는 계란폭탄이나 짭짤한 감칠맛을 더한 크래미도 골고루 인기다. K-스프링롤이라고 이름붙인 자신들의 음식을 청주 최초의 메뉴로 내세운 리드업커피는 10여 년 동안 차곡차곡 자영업 경험을 쌓아온 이윤종, 송현희 부부의 첫 번째 브랜드다. 부부는 치킨, 떡볶이, 주점 등 여러 업종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도전했었다. 가맹점이 많지 않은 신규 프랜차이즈의 전망을 살펴 기준 삼았다. 흐름을 읽는 현희
[충북일보] 회를 파는 가게에서 생선을 다루는 방법은 대부분 둘 중 하나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싱싱한 활어를 보여주거나 숙성을 위해 미리 손질한 생선이 보관돼있어 손님들은 볼 일이 없는 경우다. 최근 한 달간의 재단장 기간을 거쳐 다시 오픈한 청주 서문동의 이자카야 이조는 두가지 방식에서 벗어났다. 숙성한 회를 팔지만 생선도 눈에 띄는 곳에 뒀다. 청주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방식이다. 가게 깊숙한 곳에 있는 숙성 냉장고가 주인공이다. 정육식당에서나 간간이 볼 수 있었던 숙성 냉장고가 이자카야에 있다. 대광어, 도미, 농어, 연어 등 계절에 따라 다른 큼직한 생선이 몇 마리씩 걸린다. 투명한 유리 너머로 적정 온도에서 가장 맛있는 때를 기다리는 숙성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치 모형처럼 보이는 모습을 지나치지 못한 손님들이 저마다 멈춰서 자세히 들여다본다. 5년 전 이 자리에서 친구와 함께 퓨전 주점 이조를 연 조원민 대표는 직접 끓인 사골육수에 한우 대창과 양배추, 우엉, 숙주, 츠쿠네 등 13가지 재료를 넣은 대창 전골을 대표 메뉴로 손님을 모으기 시작했다. 틀에 갇히지 않은 한식과 일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 요리들이 주목받았다. 적당하게 세련된 인테
[충북일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6월 발권 항공권에 적용되는 유류할증료가 27단계로 결정됐다. 전달(33단계) 대비 6단계 내려간 수치로, 실운항이 위축돼 있던 청주국제공항과 충북 관광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19일 한국공항공사 청주국제공항에 따르면 올해 청주공항 하계 인가 스케줄은 주간 평균 348편이다. 노선별로는 일본이 주당 206편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48편, 중국 38편, 대만 28편, 몽골 12편, 필리핀 10편, 인도네시아 6편 순이다. 그러나 5월 첫 주 실제 운항 실적은 인가 기준 대비 평균 1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노선이 80.0%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몽골(-50%), 베트남(-41.7%), 인도네시아(-33.3%), 일본(-4.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10.5%)과 대만(3.6%)은 운항편이 늘었다. 하계 인가 스케줄은 항공사·노선 상황에 따라 가변성이 크지만, 전반적으로 인가 대비 실운항이 위축된 모습이다. 이번 인하는 유류할증료 산정 기준인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MOPS)이 갤런당 410.02센트 수준으로 하락한 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충북 지역 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되며 현직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역 단체장이 절반도 본선에 오르지 못한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 충주시장과 진천군수를 제외하며 공천 탈락자는 단 한 명도 없다. 치열한 당내 경쟁에서 승리한 현역들이 본선까지 기세를 이어가 몇 명이 다시 살아 돌아올지 주목된다. 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9회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를 비롯해 도내 단체장 12명 중 10명이 재선 이상에 도전한다. 조길형 전 충주시장과 송기섭 전 진천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는 지역은 새 인물을 뽑지만 나머지는 현직들이 수성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황규철 옥천군수와 조병옥 음성군수, 이재영 증평군수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이범석 청주시장, 김창규 제천시장, 김문근 단양군수, 정영철 영동군수, 최재형 보은군수, 송인헌 괴산군수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 중 최재형 군수와 송인헌 군수는 단수 공천됐고 나머지 단체장들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뚫고 결선에 섰다. 특히 김영환 지사와 이범석 시장은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은 지난 1월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HBM4 16단을 공개하면서 차세대 AI 메모리 경쟁력도 분명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런 흐름과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을 종합할 때 청주시가 앞으로 4년 동안 최소 1조원 수준의 법인지방소득세를 확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 막대한 재원이 일시적으로 들어왔다가 일회성 사업이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흩어지면 청주의 미래를 바꾸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 의원은 행정 몇 사람이 아니라 청주시민이 함께 그리는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활용방안을 찾자고 가장 먼저 제안했다. 1조원 세수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청주의 미래를 누가 어떤 원칙으로 결정할 것인가의 문제로 판단한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공론화위원회'가 6·3지방선거 민주당 주요공약으로 다뤄지는 것인가. "이번 공론화 제안은 청주에 들어올 수 있는 큰 재정을 미래의 청주를 위해, 청주답게, 또 시민답게 쓰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공약화 여부는 결국 청주시장 후보자의 의지와 판단이 중요하다. 지방선거 공약은 지역의 미래 비전과 행정 철학이 담겨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 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