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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12.10 17:45:25
  • 최종수정2024.12.10 17:45:25
[충북일보] 꽤 오래전인 지난 2007년 가을쯤 일이다. 뉴질랜드인 두 사람이 백두대간을 종주했다는 소식이 신문지상에 보도된 적이 있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산줄기로, 백두산에서 동쪽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는 지리산까지 이어진다. 총 길이는 1천625 km에 달하고, 남한 구간인 지리산에서 향로봉까지의 구간만 해도 690 km에 이른다. 이른바 산을 즐기는 '산꾼'들에게도 백두대간 종주는 일종의 버킷리스트다. 그만큼 힘들고 종주하고 나면 마치 일생일대의 과업을 이룬 듯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 이런 구간을 벽안(碧眼)의 뉴질랜드 청년이 종주를 해 화제가 됐던 것이다. 두 뉴질랜드 청년의 백두대간 종주는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남겼다. 아다시피 뉴질랜드 하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대표적인 남반구의 해양·산악국가다. 평소 산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이 크던 터라 그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곳에서 온 젊은이들이 히말라야나 알프스 같은 세계적인 명산이 아닌 왜 대한민국의 백두대간 도전에 나섰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거기에 대해 그들은 당시 한 언론매체를 통해 "(한국의 백두대간은) 비범하고 경이로운 풍경이며, 고도에 따라 변해가는 놀랄만하고 도전적인 풍경속으로 끌려들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그들 눈에는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보다, 알프스의 마터호른보다 경이로운 풍경으로 비춰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우리나라의 산은 8천m가 넘는 고봉은 아니지만 한국산만의 특유의 매력과 멋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한국 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최근들어 더 높아졌다. 이른바 'K-열풍'을 타고 한국산을 찾는 외국인 발길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특히 북한산이 최근 외국인 등산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뉴스도 전해졌다. 궁궐, 박물관 같은 전통적인 도심관광지가 아닌 북한산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이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서비스 때문이라고 한다. 관련 기관에서 외국인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국 언어로 등산 관광정보 제공 뿐아니라 무료 등산장비 대여, 북한산 배경 포토존 조성 등 이색서비스 제공이 외국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한국관광 버킷리스트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이색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산하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는 것이 신선하고 기발하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아이디어를 충북에도 접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백두대간 가운데 소백준령이 통과하는 충북은 곳곳에 명산이 많다. 북쪽의 소백산부터 조령산, 속리산을 거쳐 영동의 민주지산까지 '산꾼'들에게 성지와 같은 산이 많다. 하지만 타 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 않아 찾는 발걸음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상대적으로 가치에 비해 평가절하돼 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달말부터 경기도 이천 부발과 충주를 거쳐 경북 문경에 이르는 중부내륙철도가 뚫렸다. 도로를 통해서만 접근가능하던 충주와 괴산 일대의 유명산을 수도권에서 불과 1시간 남짓이면 다다를 수 있는 철도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 획기적으로 개선된 접근성을 바탕으로 보다 많은 사람이 충북의 명산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친환경 산악관광 체험프로그램을 서둘러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앞서 언급한 북한산 같은 아이디어를 참고해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충북도와 해당 지자체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지역발전이 더뎠던 충북 내륙의 산간지역에 중부내륙철도 개통을 지렛대 삼아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도록 혜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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