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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외국인 확진자 폭증… 백신접종은 정체 '비상'

8월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69명… 카자흐스탄인 최다
1차 접종자 62% 불과… 유학생 접종률은 더욱 낮아
불법체류자 7천여명 추산… 청주시 "공동체 창구로 활용"

  • 웹출고시간2021.09.28 18:10:23
  • 최종수정2021.09.28 18:10:23

청주에서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28일 청주시 흥덕구 출입국·외국인사무소입구에 불법 체류 외국인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독려하는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에서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초비상이다.

청주시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PCR검사와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서고 있으나 감염 확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불법체류자 등 미등록 외국인이 7천여명에 달하는 만큼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방역 전문가들은 외국인 백신 접종률이 향후 위드 코로나 시대 진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이달 코로나19 확진자 562명 중 30.1%인 169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3명이 외국인으로, 이는 지난달 외국인 확진자 비율 12.6%(84명)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수치다.

이달 확진된 외국인 국적은 카자흐스탄 43명, 우즈베키스탄·러시아 각 34명, 중국·베트남 각 19명 순으로 나타났다.

청주시가 28일 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국가별 공동체를 대표하는 외국인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택수 부시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있다.

올해 외국인 확진자 수와 비율은 지난 6월을 기점으로 크게 늘고 있다.

1월 총 확진자 121명 중 2명(1.7%)에 불과하던 외국인 확진자는 10% 미만을 유지하다가 4월 244명 중 28명(11.5%)으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5월에는 173명 중 5명(2.9%)으로 확산세가 잡히는 듯 했으나 6월 228명 중 25명(11%), 7월 233명 중 25명(10.7%), 8월 669명 중 84명(12.6%)으로 매달 늘고 있다.

외국인 확진자는 급증하는 반면, 이들의 백신 접종률은 내국인 백신 접종률을 크게 하회한다.

지난 27일 오후 4시 기준 18세 이상 내국인 접종 대상자 70만3천244명의 87.1%인 61만2천210명이 1차 백신을 맞았다.

그러나 외국인 접종 대상자 1만9천200명 가운데 1차 접종자는 62.3%인 1만1천971명에 불과했다.

외국인 유학생과 교직원의 접종률은 더욱 낮다.

충북대학교와 청주대학교, 충청대학교 등 시내 7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과 교직원 1천622명 중 접종 완료자는 27.3%인 443명, 예약자는 304명(18.8%)에 불과하다. 절반이 넘는 837명이 접종 예약조차 하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불법체류자 등 미등록 외국인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도 녹록지 않다.

현재 청주지역 등록 외국인은 1만2천여 명으로, 나머지 7천여 명은 불법체류자 등 미등록 외국인으로 추정된다.

시는 미등록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제추방 등 불이익을 주지 않는 조건에서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실질적인 외국인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선 고용업체 방문에서 그칠 게 아니라 다양한 공동체 네트워크를 소통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는 타개책을 찾기 위해 28일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 등 7개 국적의 외국인 대표를 만나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국적별 외국인 공동체와 협력해 지역감염 차단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오랫동안 청주에 정착해 온 외국인들로 통역사, 유학생, 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적별 공동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어려움과 방역관리에 대한 의견 등을 청취한 뒤 방역수칙 준수와 신속한 선제검사, 백신 접종 등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공동체와 협력관계를 도모하면서 SNS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방역 홍보와 예방접종 독려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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