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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 방역이 만들어낸 ‘보은의 기적’

1차 백신 접종률 58.1%…충북도내 1위
확진자수도 36명 최저수준 유지
보건소직원들 혼연일체·헌신적 방역성과

  • 웹출고시간2021.08.01 19:25:13
  • 최종수정2021.08.01 19:25:13

보은군보건소 감염병대응팀 요원들이 방역복을 입고 호흡기클리닉센터에서 코로나검사를 위한 검체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보은군이 충북도내에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급부상하면서 보은군보건소 직원들의 헌신적인 방역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보은군에 따르면 7월 30일 현재 지역 코로나19 1차 백신접종률은 58.1%로 충북도내 1위다. 보은군 인구 3만2천412명 중 1차 1만8천817명(58.1%)과 2차 7천29명(21.7%)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마쳤다. 이는 전국 평균 접종률 1차 35.8%, 충북 1차 38% 보다 20%이상 높은 수치다.

보건소직원 전체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선 결과다. 이들은 조를 편성해 수시로 전화를 하거나 직접 방문을 통해 접종을 꺼리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코로나 백신접종에는 보건소에 근무 중인 내과전문 공중보건의 10명과 간호사자격증을 보유한 보건소·진료소 공무원 27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자체 접종이 어려운 시설을 직접 찾아가 접종하기도 한다.

군보건소는 지난 2월 26일부터 지역주민들의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8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교직원,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대입 수험생, 50~59세 성인이 1차 접종을 받게 된다.

이같이 코로나 백신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보은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수도 도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7월 31일 기준 보은지역 코로나19 확진자수는 36명이다. 도내 총 확진자수 3천850명의 0.94% 수준이다. 단양 55명(1.43%), 옥천 62명(1.61%), 영동 87명(2.26%)과 비교해도 눈에 띄게 적다.

보은지역 확진자수에는 해외입국자 5명과 외국인근로자 8명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확진자도 타 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이다. 고향집을 방문했다가 보은지역 검진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경우다. 보은군민이 외부에 나갔다가 감염돼 n차 전파한 사례는 드물다.

보은군이 코로나19에 효과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군은 지난해 1월말부터 정상혁 군수를 본부장으로 코로나19 대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이영순 보건소장을 통제관, 양은경 감염병대응팀장을 담당관으로 임명하고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보건소직원들은 혼연일체가 돼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밤 10시까지 비상 대기하며 근무하고 있다.

양은경 감염병대응팀장은 "밤늦게까지 근무한 뒤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새벽 일찍 역학조사·방역조치와 함께 밀접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에 나서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항의를 받기 일쑤여서 일일이 설득하다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방역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군은 3만2천여 군민에게 1인당 24장씩 방역마스크를 배부했다. 지역마을 248곳과 사회단체·기업체에 체온계 600개를 보급하고, 전국 처음으로 직업소개소 22곳의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매일 발열여부를 검사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보은·속리산 방문객 3만2천600여 명의 체온을 재는 등 코로나19 유입차단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특히 보은군은 외국인근로자 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을 당시 자체 보유 중인 휴양림시설을 무료로 지원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n차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

지난 6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보건소 호흡기 전담클리닉센터도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한몫하고 있다.

보은군이 국비 1억 원을 지원받아 보건소 차고를 개조해 설치한 호흡기클리닉센터는 냉·난방시설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음압시스템, 헤파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 등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19가 의심되는 환자의 검체 채취도 가능하다.

호흡기클리닉센터 설치로 방역복 착용할 때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다소나마 덜 수 있게 됐다. 민원인들이 무더위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도 사라졌다.

양은경 팀장은 "방역복 자체가 열을 배출하지 못해 입자마자 한증막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면서 "방역복을 입었을 때의 고통은 군민들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군민들의 백신접종률이 100% 달성돼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길 희망할 뿐"이라고 말했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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