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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교회서 목사·신도 무더기 감염

교회와 행정기관 3곳 폐쇄, 692명 검체검사
1주간 거리두기 2단계 상향 등

  • 웹출고시간2021.04.13 16:52:15
  • 최종수정2021.04.13 17:59:20

13일 최낙현 괴산부군수가 군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군민 협조 요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일보] 괴산에서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새 19명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괴산군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A양(10대)의 아버지 B씨와 그가 목사로 있는 교회 신도 16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거주지는 괴산 14명, 증평 3명이다.

이들 중에는 괴산읍사무소 공무원과 괴산군농업기술센터 기간제근로자, 괴산 모고교생 2명이 포함돼 있다.

A양은 전날 지인(10대)과 해외출국 전 검사에서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을 합칠 경우 이 교회 관련 확진자는 19명이다.

연령별로는 10대 미만 1명, 10대 4명, 20대 5명, 30대 2명, 40대·50대 각 3명, 60대 1명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신도 34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 중에는 괴산 주민 15명을 비롯해 경기도, 청주, 증평 등 외지인 19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괴산군은 직원이 확진된 괴산읍사무소와 농업기술센터를 13∼14일 한시 폐쇄했다.

지난 9일 확진자가 다녀간 청천면사무소도 방역차원에서 문을 닫았다.

확진자 2명이 발생한 고교도 이날 오전 전교생을 귀가시키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또한 폐쇄된 행정기관 3곳에 근무하는 공무원 148명, 고교생·교사 380명, 교회 인근 주민 등 692명을 자가격리 조처하고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일 행사 참석차 청천면사무소를 방문한 이차영 괴산군수도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검체검사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군수는 음성으로 확인되면 14일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괴산군은 해당 교회를 2주간 폐쇄하고, 교회가 있는 마을에 대해 3일간 이동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이달 20일까지 1주일간 괴산군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 기간 종교시설 예배 인원은 좌석의 10%로 제한된다.

최낙현 괴산부군수는 "확진자 가족과 접촉자를 신속히 검사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며 "상황이 위중한 만큼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종교행사, 회의,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괴산 / 주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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