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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도 휴원 연장?" 늑장 발표에 혼란 가중

복지부, 계획 수립 고심... 연장 가능성
긴급돌봄 이용률 저조 속 지원금 논란
입학 취소 등 어린이집 운영 부담도

  • 웹출고시간2020.03.03 20:44:55
  • 최종수정2020.03.04 09:26:36
[충북일보 유소라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된 가운데 어린이집 휴원 연장 여부는 아직까지 불분명해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어린이집의 경우 이번 교육부의 유·초·중·고교 개학 연기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3일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 따르면 어린이집은 각 지자체장의 재량으로 휴원을 결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도내 전체 1천133개 어린이집 중 현재 임시 폐쇄 중인 2개 어린이집을 제외한 1천131곳이 지난달 21일부터 휴원에 들어갔다. 휴원 기간은 시·군별로 다르다.

추가 연장 여부는 긴급돌봄 서비스 등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인 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공식 발표 시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최종 휴원 연장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어린이집 휴원이 장기화될 경우 유치원에 비해 돌봄수요가 훨씬 커 복지부가 선뜻 휴원 결정을 내리고 있지 못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현재로선 교육부가 전체 개학 연기를 결정한 데 이어 복지부 또한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휴원 기간이 연장될 경우 긴급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각 가정에 원비 일부를 지원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발적인 가정보육 상황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한 비용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률은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체 어린이집 재원 아동 4만1천465명 중 3천968명(9.6%)만 어린이집을 나와 긴급돌봄 지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843개 어린이집이 부모의 요청에 따라 당번 교사를 배치해 긴급돌봄 지원을 하고 있다.

나머지 아동들은 '부모 돌봄' 3만2천770명(79%), '친인척 돌봄' 4천546명(11%), '아이 돌보니 이용' 181명(0.4%) 순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일선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모두 긴급돌봄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봄 교실에 보내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휴원 장기화에 따른 어린이집의 운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어린이집은 신입생 입학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역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휴원이 길어지면서 부모들이 양육수당을 받기 위해 신학기 입학 취소를 통보하고 있다"면서 "원아 입학이 취소되면 보육료 등이 끊겨 이미 채용한 교사의 급여 문제가 뒤따라 운영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 유소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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