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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20 19:24:52
  • 최종수정2022.10.20 20:46:21
동진강이라 불러 주세요
                아정 노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어머니
언젠가 저의 고향이 셋이라 하였지요
진천 두타산이 하나요. 청주 적현이 또 하나요
그리고 세종 전의까지도 저의 고향이라고 하셨죠

남들은 하나인 고향이 저는 왜 세 개냐고 묻던 날
어머니는 웃으시며 하나보다는 둘이 좋고
둘보다는 셋이 더 좋은 거라고
그래야 합심하여 어려운 일도 이겨나간다고

골짜기마다 이야기 모여 흘러 셋이 하나가 되어
미호천이 되고 금강으로 흘러가던 날
강 아래 미호종개가 하늘에선 황새 가족이
함께 어울려 노닐며 이렇게 기원했습니다

너의 이름은 미호천도 아니고 미호강도 아니야
너의 진정한 이름은 동진강이야
잠시도 떨어져 살 수 없는 정북동 토성*에게 물어봐
너의 오랜 친구 소로리 볍씨*에게 물어봐

어머니
일제 강점기 때 지어진 이름 미호천
이제는 저의 참된 역사의 이름, 동진강으로 불러 주세요
쉼 없이 89.2㎞ 윤슬 반짝이며 억새가 황금빛 타고 흐르는
아주 오래된 이름, 동진강이라 불러주세요


*소로리 볍씨 :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의 다층위 구석기 시대 유적에서 발견 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볍씨.
*정북동 토성 : 청주시 청원구 정북동에 위치한 백제 시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성으로 금강의 최대 지류인 미호천의 넓은 평양의 중심에 흙으로 쌓은 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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