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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5.08 18:48:01
  • 최종수정2025.05.08 18:56:49
[충북일보] 충주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3일 간 충북도민체전이 개최된다. 8일 오후 6시 개회식이 열렸다. 도내 11개 시·군 선수단 4천881명이 참가한다. 축구 등 26개 종목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다. 그런데 걱정되는 게 한 가지 있다. 충주시는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전을 주최했다. 이 과정에서 부실 도시락 제공 논란이 일었다. 납품업체에 이은 충주시장애인체육회가 사과했다. 급기야 조길형 충주시장까지 나서 공식 사과했다. 그 정도로 파장이 컸다.

부실 도시락 논란은 전국적인 망신이었다. 해당 도시락 납품업체는 충주시장애인체육회가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문이 커지자 해당 업체는 "주문량이 몰려 준비가 미흡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도시락값도 절반만 받기로 했다. 그러나 업체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도시락 값을 깎아준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다. 사전 점검과 관리에 소홀했던 충주시의 책임이 더욱 컸기 때문이다. 국민적 분노도 만만치 않았다. 충주시청 누리집엔 항의성 글이 수도 없이 올라왔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는 '충주맨'의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많았다. 결국 충주맨도 나서 사과했다. 많은 사람들이 부실한 도시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해 당사자가 장애인이라는 데 더 분노했다. 사회적 약자가 대상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수위가 더욱 높았다. 도시락 부실 이유는 뚜렷하다. 1천4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에 대한 도시락 업체의 준비 역량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그 다음이 충주시의 관리 부실이다. 어쩌면 사정을 충분히 파악치 못한 책임이 더 크다. 결과적으로 이런 관리 부실은 충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오랫동안 행사를 준비한 지역 상인과 자원봉사자의 명예와 노력마저 헛되게 했다.

충주시가 또 다시 큰 대회를 치른다. 지난달 열린 장애인체전과는 급이 다르다. 선수단 규모만 5천 명에 가깝다. 충주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망신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선 안 된다. 부실 도시락은 참으로 민망한 일이었다.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기꺼이 팔아먹는 추악한 상혼을 엿보게 했다. 기본적인 책무조차 외면한 당국의 이해 못할 행정 자세는 더 실망스러웠다. 선진충주엔 아직 멀었다는 절망감을 갖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론이 잠잠해지면 또다시 타성과 안일로 되돌아가지 않을까 우려된다. 사랑으로 채워야할 도시락이었다. 사랑과 관심을 채워 넣는 자세를 먼저 가져야 한다. 관리 소홀 책임부터 분명히 따지는 이유다. 충주시는 비판과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진심으로 자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며 일단 피하자는 식의 자세를 보여서는 안 된다. 조길형 충주시장부터 책임 있는 자세로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제대로 해야 한다. 승자와 패자를 구분해 환호와 눈물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두가 땀 흘려 노력한 만큼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축제 성공의 기초는 철저한 관리다. 부실 도시락 같은 건 없어야 한다. 그래야 165만 도민의 마음에 충주를 제대로 새겨 넣을 수 있다. 충주시가 철저한 관리로 성공체전을 이끌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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