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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백마강참숯민물장어'

#백마강 #민물장어 #소금구이 #비장탄 #구워주는

  • 웹출고시간2025.06.24 14:16:00
  • 최종수정2025.06.25 09:53:22
[충북일보] 날씨가 더워질수록 주목받는 음식들이 있다. 가볍게 먹어 잠시 더위를 잊게 하는 차가운 메뉴가 있다면 오히려 뜨겁게 먹어서 시원한 여름을 나는데 보탬이 되는 보양식도 있다.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해 기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민물장어도 대표적인 여름 보양식 중 하나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청주점의 김일수 대표가 장어와 연이 닿은 것은 17년 전쯤이다. 대전에서 일할 때 만난 직장 동료의 영향이다. 수년 간 함께 일하다 직장을 그만둔 동료는 집안에서 운영하는 양만장에서 가져온 민물장어 직판장으로 소금구이 전문점을 시작했다. 민물장어는 양념구이로 주로 먹던 터라 소금구이는 대중에게 낯선 메뉴였다.
작은아버지가 오랜 경력 항생제 없이 키운 민물장어에 대한 자부심이 기반이라고 했다. 익숙하지 않은 메뉴를 시작할 무렵 손님보다 직원이 많던 때도 있었지만 그 기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신선한 장어를 초벌구이 없이 소금만 조금 뿌려 참숯에 구워 먹어본 이들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진짜 장어의 육질과 풍미에 눈을 떴다.

일수 씨는 10여 년간 그 곳에서 함께 일하며 장어를 익혔다. 메뉴에 대한 확신은 충분해졌고 새로운 직영점을 생각하며 눈을 돌린 것이 청주다. 대전에는 이미 3개의 직영점이 운영중이라 가까운 도시 중 가능성을 본 것이다. 때마침 명암저수지 앞 새로운 상가 공간이 준비 중이었다. 풍경과 주차공간, 대규모 매장 등 찾고있던 모든 조건에 부합했다.
청주 명암저수지가 한눈에 보이는 레이크뷰 4층에 자리잡은 백마강참숯민물장어의 시작은 상가 준공 시점과 맞물린다. 2019년 12월 준공 후 코로나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정해진 개업일을 미뤄두고 며칠간 청소에만 매진했다. 다 만들어둔 매장과 뽑아둔 직원들을 마냥 놀릴 수는 없었다. 언제쯤 문을 여냐며 물어오는 주민들의 관심도 이어졌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보양식에 대한 수요는 있을 것 같았다. 몇 주의 시간을 살핀 뒤 시국을 딛고 과감하게 문을 열었다.

180평 규모의 매장이 더욱 넓어 보이는 것은 창문 아래 펼쳐진 전경 덕이다. 푸르른 산등성이 아래로 반짝이는 저수지의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메뉴가 나온다. 한동안 바라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는 풍경 덕에 대기 시간도 지루하지 않다. 인원이나 상황에 따라 칸막이가 있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지만 넉넉한 간격의 테이블에서도 충분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백마강에서 키운 무항생제 민물장어가 백마강참숯민물장어의 자부심이다. 백마강은 예부터 충남 부여 일대에서 쓰인 금강 중하류의 명칭이다. 이곳에서 치어부터 항생제 없이 정성으로 키운 장어는 한결같이 큼직하다. 신선한 장어를 손질 후 숙성해 초벌 없이 손님상에 올려 참숯에 굽는다. 그 맛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전문가들의 손길이다. 손님이 직접 굽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숯불 앞을 지킨다. 보양식으로 이름난 장어이기에 그에 걸맞은 대접을 서비스에도 적용한 것이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백마강참숯민물장어 인스타그램
비장탄 위에 직접 굽는 장어는 기름이 떨어져 연기가 되는 과정을 거치며 숯불향이 훈연되는 효과도 있다. 바삭하게 구워진 겉면과 촉촉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장어 특유의 맛이 늘 같은 것도 장어 원물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어탕도 특별하다. 20kg 가량의 장어뼈를 넣고 7~8시간 고아 만든 진한 장어 육수를 사용한다. 뼈를 건져내고 장어살만 넣어 끓인 탕은 특유의 깊은 맛으로 점심 메뉴로도 인기다.

백마강참숯민물장어를 다시 찾는 단골의 이유는 보기좋은 전경과 친절한 서비스 뿐 아니다. 먹기 좋게 구워주는 싱싱한 장어를 맛있게 먹은 뒤 온몸으로 알아차리게 되는 든든함이 먼저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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