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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신속한 방역조치 어렵다

충북도, 모든 접촉자 심층 조사 등 방역조치 강화 불구
변이 확진까지 2~3일 소요 '구멍' 우려
타 시·도 위중증 환자에 병상 달랑 1개 남아
생활치료센터 200병상 중 190개 가동 '포화'

  • 웹출고시간2021.12.07 21:38:38
  • 최종수정2021.12.07 21:38:37
[충북일보] 충북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확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 검사를 해야 알 수 있고 길게는 2~3일 소요돼 방역 구멍이 우려된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진천 거주 70대 외국인 A씨는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이튿날인 5일 밤 10시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방문한 인천의 한 교외 예배에 참석했으며 30일 시외버스를 타고 진천으로 돌아왔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자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증상발현 후 확진까지 이틀, 오미크론 변이 확진까지 사흘이 걸렸다.

A씨는 미추홀구 교회 예배자 명단에 없었고 역학조사과정에 예배 참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선제적인 방역조치가 어려웠다.

현재 A씨의 밀접 접촉자는 동거인을 포함해 5명으로 전원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만 A씨와 함께 버스에 탑승한 승객 9명과 택시 기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아직 실체가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전파력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 만큼 오미크론 변이는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다.

인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B씨는 지난달 29일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한 후 지난 3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B씨가 음식을 서빙하고 값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시간은 약 1분에 불과했고, 마스크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을 확인해야 역학조사 확대 등 강화된 방역수칙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 확인하려면 확진 후 추가 검사를 해야 하는 데 보통 확진 후 2~3일이 소요되며 이 기간에는 기존 확진자와 같은 방역조치가 적용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은 24시간 내 심층 역학조사를 받아야 한다.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진단검사도 3회 받아야 한다.

현재 오미크론 변이 여부는 질병관리청에서 전담하고 있다. 지난 6일 0시 기준 역학관계가 있는 6명(1~5일 확진)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검사가 진행 중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변이바이러스 3종으로 알려진 알파형(영국 유래), 베타형(남아프리카 유래), 감마형(브라질 유래) 변이에 대해 확정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에서 5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7명은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됐다. 나머지 13명 중 9명은 발열,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고 4명은 무증상 선제검사로 확진된 경우였다.

도내 거점전담병원 위중증 병상은 32개 중 1개, 준중증병상은 8개만 남아있다.

사용 중인 위중증 병상 31개 중 7개는 충북 환자가 나머지 22개는 타 시·도 환자가 사용 중이다.

감염병전담병원 중등증 병상은 123개가 남아있어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나, 최근 확진자 증가로 생활치료센터는 200병상 중 190개 병상이 가동 중이다 .

도 관계자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신속 항원 진단 키트가 속속 개발되면서 실제 방역현장에 적용될 날이 머지 않았다"며 "코로나19 확산세를 신속히 차단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3차 접종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안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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