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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75세 이상 백신 접종 첫 날, 예방접종센터를 가다

1일 도내 예방접종센터 3곳서 1천600명 화이자 백신 접종
부작용 우려 속 담담한 모습…"일상 복귀 위해 왔다"
사전예약 없이 방문 등 혼선 빚기도…22일 2차 접종

  • 웹출고시간2021.04.01 20:47:56
  • 최종수정2021.04.01 20:47:56

만 75살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날인 1일 청주시 상당구청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접종을 마친 어르신에게 주의사항 등을 설명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1일 충북에서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한 2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첫 대상인 75세 이상 (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 고령층의 접종은 대체로 순조롭게 이뤄졌다.

이날 오전 예방접종센터가 있는 청주시 상당구청 주차장엔 구내 각 동네에서 노인들을 태우고 온 차량들이 속속 들어섰다.

고령층인 접종 대상자들의 편의를 위해 자녀, 이장, 자율방범대, 면사무소 직원 등 많은 사람들이 수송에 나섰다.

75세 이상 노인들이 맞는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가 있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 받을 수 있다.

도내 예방접종센터는 모두 14개소로 이날은 3곳(청주 상당구 스포츠센터, 충주체육관, 음성군체육관)에서 접종이 진행됐다.

차량에서 내린 노인들은 발열체크를 한 뒤 번호표를 받고 1층 대기소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노인들은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덕구(82·미원면)씨는 "그동안 경로당에 못 가고 모임도 갖지 못해 답답했다. TV 보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라며 "하루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고자 백신을 맞으러 왔다.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하면 손해 볼 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렇다고 불안감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신범우(87·낭성면)씨는 "평소 지병을 앓던 아내는 함께 올 수 없었다. 혹시나 하는 겁이 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첫 날인 만큼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전예약 없이 자녀와 온 한 할머니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번호가 호명된 이들은 3층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로 이동, 신원 확인과 예진표를 작성하고 공중보건의와 만나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접종실로 가 백신을 맞고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예진 결과에 따라 15분 또는 30분 동안 대기했다.

남편과 함께 접종을 마친 우예복(76)씨는 "주사 맞을 때 잠시 따끔했을 뿐, 별다른 느낌은 없다. 크게 걱정은 안 된다"고 했다.

이날 오전엔 다행히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관찰시간이 설정된 타이머에서 알림이 울리자 노인들은 센터를 나와 집으로 돌아갔다.

오전 예진을 마친 이윤재(30) 공중보건의는 "백신 접종 전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오전에 한 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되돌아갔다"며 "접종 이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며 중증 이상반응이 나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도내 예방접종센터 3곳에서 백신을 맞은 1천600명(청주 상당구 600·충주 400·음성 600명)은 3주 뒤인 오는 22일 2차 접종을 받는다.

도내 75세 이상 노인은 12만4천692명이며, 지난달 31일 기준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한 11만6천780명 가운데 9만9천765명(85.4%)이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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