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조직위원장에 이장호(78) 감독이 선임됐다. 영화제는 지난 1일 오후 총회를 열고 영화 '별들의 고향'을 감독한 이 감독을 조직위원장에 추인했다. 이 감독은 6월 1일 개막한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연임하는 등 영화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감독의 조직위원장 선임은 기존의 선례를 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18회를 치르는 동안 법인의 이사장인 제천시장이 맡아왔으나 이번에는 외부 인사가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영화제 정관에 따르면 "조직위원장은 법인의 이사장이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운영의 자율성 제고를 위해 총회의 승인을 얻어 이사장이 위촉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있으며 단서 조항을 적용해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이번 선임에 대해 영화제 한 관계자는 "제천영화제를 처음 태동시킨 엄태영 국회의원이 지대한 관심을 두고 올해 영화제를 지켜보며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선임에 추천 역할을 담당했다"며 "이 같은 차원의 선임으로 해석해 달라"고 배경을 밝혔다. 한편 전국 주요 영화제 중 부산영화제는 2016년 민간에 이양되며 7년째 민간인이 조직위원장
[충북일보] 김지성 풍경무용단이 32회 충북무용제 대상을 수상하며 전국 무용제 충북 대표로 선정됐다. 충북무용협회는 지난 2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32회 충북무용제'를 개최했다. '32회 충북무용제'는 (사)대한무용협회 충북도지회에서 주최하는 지역 예선 대회로 충북 대표팀을 선정하는 대회이다. 수상한 팀은 15개 각 시도가 참가하는 '32회 전국무용제'에 출전한다. 1·2부로 진행된 충북무용제는 1부 툇마루 무용단 노승우의 현대무용 '영전(靈前)' 초청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솔로&듀엣 부문 경연작은 △청주시립무용단 이상봉의 '멍때리기=i' △Art Project Red' B' 이재문의 '하늘바라-보기'가 경연을 펼쳤다. 단체 부문 경연이 펼쳐진 2부에서는 △DAN ART COMPANY- 최유민 안무 '살아남은 생명체들의 이야기' △김지성 풍경무용단- 김지성 안무 '我! 수라'가 무대에 올랐다. 경연 결과 김지성 풍경무용단은 단체 부문 대상을, Art Project Red' B' 이재문은 솔로·듀엣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각각 전국 무용제 충북대표 출전권을 차지하게 됐다. 박정미 충북무용협회장은 "작품에 임하는 안무자
[충북일보] 충북문화재단이 오는 18일 오후 2시 30분 본관 5층 대회의실에서 충북실험극단(가칭) 설립 필요성과 운영 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조만수 충북대학교 교수와 윤한솔 그린피그 상임 연출이 발제자로 나선다. 토론자는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박장렬 전 경남도립극단 예술감독, 황헌중 강원도립극단 공연실장, 이윤혁 극단 청년극장 대표, 한용진 충북민예총 사무처장, 천은영 충북연극협회 부회장이다. 충북지역을 넘어 국내 연극·공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이번 토론회는 현장 참관이 가능하며, 충북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예술진흥팀(☏043-224-5603)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갑수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충북실험극단 설립의 필요성을 지역 문화예술인뿐 아니라 정책전문가와 도민께 공유해 충북공연예술의 확장과 미래를 위한 효과적인 운영모델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대한무용협회 충북도지회는 지난 7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 41회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 현대무용 부문에서 세종대학교 김영웅(4년)씨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전국대학무용경연대회는 지역간 교류를 통한 대학 무용의 질적향상과 전통예술의 올바른 계승·발전, 무용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으로 젊은 무용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코리아 국제현대무용콩쿠르, 코리아 발레무용콩쿠르 지역쿼터제가 부여되는 전국 유일의 대학생 무용 경연대회다. 올해는 △한국전통 10팀 △한국창작 17팀 △발레 5팀 △현대무용 37팀 △군무 1팀 등 총 70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상을 수상한 김영웅씨는 세종대학교 4학년으로 'I'll take it. I'll accept it'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심사위원들은 "한국창작, 발레, 현대 부문의 기량이 고르고 뛰어났다"며 "한국무용창작은 창작을 함에 있어 한국적 호흡을 기반으로 작품을 창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부문이 훌륭한 테크닉과 감정 이입이 잘 보이는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이 선보여 수준 높은 경연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따.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지역의 무용단체 DAN ART COMPANY 최유민(33·사진) 부대표가 최근 열린 37회 한국무용제전에서 '우수 안무상'을 수상했다. 최 부대표는 작품 '살아남은 생명체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번 한국무용제전의 소극장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성대학교를 졸업한 최 부대표는 현재 청주시립무용단 상임 단원으로 근무 중이다. DAN ART COMPANY는 지난 36회 한국무용제전 대극장 부문 경연에서 작품 '상냥한 호소'로 '최우수 작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사)한국춤협회의 한국무용제전은 시대를 대표하는 무용 작품 발굴을 위해 매년 다른 대주제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Ecology - 춤, 상생의 관점'을 주제로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 등에서 경연이 진행됐다. 대극장 경연 8개 팀, 소극장 경연 12명 등 모두 20개 팀이 실력을 겨룬 이번 무용제전에서 DAN ART COMPANY는 36회 당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상냥한 호소'를 개막식 초청 무대에 올렸다. 이 단체는 올해 충북문화재단의 예술창작활동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달 26일 청주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회 정기 공연을 열었다.
어느덧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미동산수목원 산림과학박물관에서 짚풀공예를 소재로 특별한 초대전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다녀왔다. 미동산수목원은 지난 2001년 5월 4일 개원해 산림과학박물관, 목재문화체험장, 산림환경생태관, 숲길 등을 조성하고 무료로 다양한 산림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30일까지 진행된 전시는 '짚과 풀로 여미다'를 주제로 전통 짚풀공예를 계승하며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준희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짚풀은 우리 민족이 오래전부터 활용해온 아주 흔한 소재로 짚풀공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공예다. 짚풀공예란 농사를 짓고 나서 얻은 부산물인 볏짚과 보리 짚 등을 이용하여 씨줄과 날줄을 엮는 기법으로 농기구, 생활용품, 의복 등 다양한 형태를 만드는 조형 예술이다. 이준희 작가는 한국 문화 예술 명인회 짚풀공예 4호 명인으로 한국짚풀공예협회 창립기념 초대전에 참여했으며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주관한 농경문화의 산물, 짚풀공예 특별 테마 전시 등 다양한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씨항아리, 둥구미, 화분, 짚신, 짚풀의상, 달 항아리 등 아름다운 전통공예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짚풀 공예품은 통기
[충북일보]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26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 홍보 4기 서포터즈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선발된 서포터즈들은 3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에 홍보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서포터즈 활동 혜택으로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미술관 전시 무료 입장과 아트상품 제공 등이 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청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cjbjy1@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서포터즈 활동증명서를 받기 위해선 월 1회 이상 온라인에 홍보 콘텐츠를 올려야 하고, 활동기간 동안 교육 프로그램도 1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작년 서포터즈의 홍보 콘텐츠를 보고 미술관을 찾는 방문객이 늘었다"며 "올해 선발된 4기 홍보 서포터즈들과 다양한 미술관 콘텐츠를 제작해 미술관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사)한국음악협회 충북도지회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충북예술인회관 대회의실에서 62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총회는 2022년도 사업결산, 2023년도 사업계획 승인, 정관개정 등의 안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11회 충북음악상 시상식도 진행된다. 충북음악계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선정해 수상하는 것으로 이번 수상자는 '공로상' △오종봉 충북음악협회 기획이사(충북도지회) △임헌정 충북음악협회 피아노이사(충북도지회) △청주음악협회 박재형(시·군지회) △충주음악협회 박경환(시·군지회) △제천음악협회 김진희(시·군지회) △증평음악협회 연주현(시·군지회)으로 선정됐다. 창작상은 △청주음악협회 신지석 △증평음악협회 김영애 등 총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다. 충북음악협회는 "이번 총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충북도지회 대의원과 10개 시·군지회장 및 수상자, 문화예술계 인사 및 원로들이 참석해 충북도내 음악인들의 결속과 화합을 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충북도립교향악단이 19일 오후 7시 30분 청주아트홀에서 다양한 왈츠곡을 주제로 새로운 새해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계묘년 신년음악회의 무대를 연다 봄과 어울리는 왈츠곡으로 구성되는 이번 음악회는 최영선 객원지휘와 테너 구태환, 소프라노 김유미와 함께한다. 공연장을 찾은 도민들에게 신나고 흥겨운 분위기로 새해의 희망을 가득 선물할 예정이다. 최영선 지휘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선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만15세의 나이로 '비엔나시립음악대학' 피아노전공 본과에 최연소로 입학 후 '그라츠국립음악대학'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졸업을 한 떠오르는 젊은 지휘자로 (사)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테너 구태환은 연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성악과를 전액장학생으로 석사 졸업하고 한국 영아티스트 콩쿠르 대상, 카네기홀 초청 연주 등을 거쳐 오페라 '라보엠', '토스카' 등 주역으로 활동 했다. 소프라노 김유미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프랑스 말메종시립음악원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코지판투테', '이중섭', '사랑의 묘약'등 오페라 주역으로 이 둘은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충북일보] 청주시는 '2023년도 청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신규단원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재능 있는 지역의 인재발굴과 육성에 앞장서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고, 문화예술 꿈나무를 육성하는 사업이다. 응시자격은 청주시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본인 또는 부모가 청주시에 주소를 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생까지다.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베이스·클라리넷·호른·트럼펫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할 계획이다. 접수기간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며, 이메일(pjh6980@korea.kr)을 통해 접수하고 접수자는 2월 1일에 오디션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선발된 단원은 최고의 지휘자와 청주시립교향악단 강사진의 지도아래 전액 무료로 연주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신규 단원의 정기연습은 오는 2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신청방법은 청주시 홈페이지나 청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규 단원모집과 관련한 궁금한 사항은 청주시립교향악단 사무실(☏043-201-0961~3)로 문의하면 된다. 조남호 문예운영과장은 "청소년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악기연주실력이…
[충북일보] 청주음악협회는 지난 14일 31차 정기총회와 22회 청주음악상 시상식을 뮤직갤러리에서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정기총회는 2년만에 대면으로 이루어졌다. 청주지역 음악인들의 결속과 화합을 다지고 2022년도 사업 결산과 2023년 사업계획보고 등 안건을 논의했으며, 22회(2022년도)청주음악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청주음악상은 박성진 공연이사와 전병우 실용음악이사가 수상했다. 박 이사는 공로부문으로 많은 공연 활동과 지역인재 양성의 공을 인정받았고, 전 이사는 창작부문으로 청주지역에서 활발한 음악 교류와 실용음악발전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았다. 장관석 청주음악협회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청주시 음악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과 교류를 통해 수준 높은 문화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제천시가 최근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자문역할을 담당할 전문가 중심의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시 관계자, 문화예술단체장, 대학교수, 미술관 운영전문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건립자문위원회는 지난 22일 시청 박달재실에서 김창규 제천시장과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민간 윤종섭위원장(현 제천문화원 원장), 공공 박기순위원장(현 제천부시장)을 각각 선출하며 공동위원장 체제를 마련했다. 위원장을 비롯한 모든 위원은 앞으로 2년간 미술관 건립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할 계획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한 의견과 자문 등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소박하고 내실 있는 미술관으로 몇백 년이 지나도 멋스럽게 지어지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자문위원들의 생각과 지혜를 모두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서울에 가면 경복궁 서쪽에 있다고 해서 '서촌'이라고 불리 우는 동네가 있다. 조선시대에는 중인들이 많이 거주했다고 한다. 이 서촌동네 골목을 따라 인왕산 등산로 쪽으로 가다보면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이라는 나이가 90살이 다 되어가는 고풍스러운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이 건물은 남정 박노수 화백(1927~2013)이 별세하기 전까지 40년간 거주하던 집으로, 2011년 종로구에 가옥, 정원 그리고 소장해온 다양한 고미술품과 골동품 등 1천여 점을 종로구에 기증하면서 미술관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화신백화점을 설계한 건축가 박길룡의 1937년 작품으로, 구한말 관료이자 친일파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 마련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붉은 벽돌에 한옥기와지붕, 서양식 창 등으로 한옥과 서양식이 절충된 건축기법을 보여주고 있고, 윤덕영이 딸의 행복을 기원하며 지은 집이, 그림 그리는 화가에 의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미술관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화 1세대인 박 화백은 해방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오랫동안 후학들을 길러냈으며, 국내 화풍에 남아 있던 일제의 잔재를 떨쳐 버리고 독자적인 화풍을 시도, 한국화의
[충북일보] 청주에는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절대음감을 갖고 태어나 세계적 첼리스트를 꿈꾸는 천재음악 소녀가 있다. 경덕중 3학년 이정현 학생의 이야기다. 정현이는 생후 18개월부터 정확한 음정으로 콧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섯 살 때는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언니의 멜로디언으로 즉석에서 애국가를 연주해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피아노 건반 7개를 한꺼번에 눌러도 무슨 음인지 알아맞혔다. 절대음감을 가진 정현이의 천재성을 발견한 학교 특수교사는 정현이 어머니 양성선 씨에게 음악전문가와 상담해볼 것을 권했다. 어머니는 특수교사의 조언을 듣고 "어쩌면 음악으로 딸의 자폐증을 치료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자폐아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줄 학원은 물론 교육기관조차 없었다. 답답하고 사회가 원망스럽기까지 했던 양씨는 수소문 끝에 지인으로부터 음악 강사를 소개받았다. 정현이는 2016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4학년 때는 가야금을 익힌 지 6개월 만에 전국장애학생음악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삼성전기의 지원을 받는 장애
[충북일보] "어느 누구에게도 연극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올해로 연극인 인생 40주년을 맞은 문길곤(59) 극단 청사 대표는 지역 연극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유치원생 시절 처음 올라가 본 무대가 그의 인생 길을 정하게 됐다고 한다. 문 대표는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한 꼬마신랑 각시 공연을 통해 당시 국민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운동회 축하무대에 올랐다"며 "그때 부터 연극인의 길을 걷게 된 것 같다"고 담담히 회고했다. 대학도 연극영화과를 전공하기 위해 준비를 했지만 당시 부모님의 반대로 해당 학과 진학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연극에 대한 열망은 쉬이 꺾이지 않았다. 대학을 입학하는 첫 날 그는 '연극반 동아리'에 가입을 했다고 한다. 그 순간부터 대학 연극반 생활이 학교 생활의 주가 됐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학교를 졸업해서도 그의 길은 '연극인'이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극단 '상당극회'에 입단했고, 청주예총에서 운영하던 '따비 예술단'의 전속 단원이자 연출가로 활동했다.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그에게 1991년 극단 청사 상임 연출가로의 요청이 들어왔고, 1년 뒤 그는 극단 대표를 맡게…
[충북일보] 한국미술협회 영동지부(지부장 김길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충북미술협회의'으뜸 지부'로 뽑혔다. 영동지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2충북미술인의 날' 행사에서 '으뜸 지부 상'과 함께 시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박남숙 회원은 충북미술 협회 발전에 이바지해 공로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영동지부는 지난 1993년 창립해 현재 5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매년 회원 정기전을 열었다. 또 기획전, 유아·유치부 그림 그리기 대회, 아름다운 영동 그리기 대회, 아름다운 영동 휘호 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지역의 미술 발전을 이끌었다. 지난해 군 노인복지관에 회원들의 작품 7점을, 올해 영동교육지원청 청사에 20점을 전시했다. 김 지부장은 "영동지부가 으뜸 지부로 뽑히기까지 적극적으로 협조한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회원들과 함께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영동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시골에 살면서 연극배우를 꿈꿨던 사람들이 극단을 창단해 설레는 마음으로 첫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옥천지역의 신생 극단인 '향수'는 오는 9일 오후 7시 옥천군 옥천읍 관성회관에서 창단공연으로 연극 '웃는 인생'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가정의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모델의 꿈을 포기하고 평생을 살아온 할아버지가 의상디자인과 대학생인 손녀의 도움으로 졸업작품전 모델로 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에 참여하는 단원 13명 가운데 9명이 60대 이상의 시니어다. 이들은 교사, 농민 등으로 평범하게 생활하다 극단에 가입한 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로서 '인생 2막'을 펼친다. 작품 내용을 보면 현역에서 은퇴하고, 배우로 인생 2막을 시작한 이들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듯하다. 이 작품에는 대전 대덕대 평생교육 과정을 다닌 '시니어 모델' 11명도 특별 출연한다. "팔순을 넘겨서야 젊었을 때 꿈꿨던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르게 돼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극단 '향수'의 최고령 단원인 박효근(81) 전 충북 옥천문화원장의 말이다. 이 극단은 뮤지컬과 영화 제작자, PD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종서(58) 아리랑엔터테인
[충북일보] 충북도미술협회가 '21회 충북도미술협회전'과 '2022년 충북미술인의 날 행사'를 동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미술협회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각,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민화 등 충북지역 작가들의 작품이 337점 전시될 예정이다. 미술인의 날 행사에서는 충북미술 발전에 기여한 우수지부와 우수회원 등에 공로상·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된다. 미술협회전과 미술인의 날 행사는 오는 7일부터 4일간 한국공예관 3층 6전시실에서 열린다. 박문현 충북도미술협회 지회장은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됐던 충북도미술협회전이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게 됐다"며 "사회 전반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충북도미술협회 회원들의 꾸준한 열정을 보여 마련된 이번 전시가 도민들의 문화예술 향유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극단 청사 대표이자 청주예총 회장인 문길곤씨의 연극데뷔 40주년 기념으로 마련된 '당신은 나에게'가 1일부터 오는 9일까지 공연된다. 이번 무대는 극단 청사가 주최·주관하는 공연으로 중앙동 청소년 문화광장 맞은편에 위치한 '예술나눔 터'에서 열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 오후 4시다. 문 대표가 연출한 이번 작품은 그의 지난 연극인생을 돌아보며 40년간 배우로 살아온 인생을 반추하는 무대다. 그는 극단 청사 대표로 보낸 30여년을 통해 청주의 중추적인 연극단체로 키워냈다. 이번 공연은 강병헌씨가 글을 썼다. 이은희씨와 정수현, 정아름씨가 함께 출연한다. 연극은 교직생활을 은퇴한 69세 심석구와 재혼한 52세 북한 탈북여성 정옥금의 평범했던 생활 말년을 보내던 중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생의 행복'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처의 제삿날 옥금을 죽이기로 한 석구와 평범한 일상에 감사하는 옥금의 러브스토리를 통해 중년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한다. 공연시간은 총 85분으로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티켓은 일반은 2만 원, 청소년은 1만5천 원으로 예매는 공연세상(☏1544-78
[충북일보]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11일 미술관 4층 세미나실에서 운영위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립미술관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2023년 전시 운영계획(안) 심의와 2022년 소장품 수집 구입·기증 보고가 진행됐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016년 개관 이후 공립미술관으로써 역할을 확립하고자, 소장품 수집 5개년 계획을 세워 역사적 흐름과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소장품을 매년 수집하고 있다. 올해 소장품은 가격평가위원회와 작품수집심의위원회를 통해 총 31점의 작품이 5억 원 정도에 구입 결정됐고, 총 52점의 작품을 기증받기로 했다. 또한, 내년에는 미술관 개관 이후 수집된 기증 작품과 2020~2022년 구입한 작품 200여 점의 전시와 한국 근대 조각의 개척자인 '김복진 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오세동 청주부시장은 "2023년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디지털 매체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및 전시 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더 이상 바라보기만 하는 미술이 아닌 참여하고 느끼는 미술관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충주교육지원청은 충주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제13회 충주학생 가야금 경연대회를 1일 충북도중원교육문화원 공연장에서 진행했다. 이번 경연대회는 가야금의 본고장인 충주에서 우륵 선생의 뜻을 기리고, 충주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창조적 역량을 갖춘 글로벌 국악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지난 2년간 비대면으로 열렸던 가야금 경연대회는 올해 동영상 예선 대회에 독주 28명, 합주 13팀으로 총 41팀이 참석했다. 예선을 통해 본선에는 독주 12명, 합주 8팀 총 20팀이 참여해 대면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가야금 연주 기량을 펼쳤다. 배승희 교육장은 "충주 문화예술교육 활성화와 전통문화 계승을 통해 학교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충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 윤호노기자
[충북일보] 보은군에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가 열린다. 군에 따르면 27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열지 못했던 '제4회 보은 전국 시조경창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사)대한시조협회 군 지회(회장 김은숙)에서 주관한다. 전국의 시조 동호인 180명(58 팀)이 참가해 을부(평시조), 갑부(사설시조), 특부, 합창부로 나눠 자웅을 겨룬다. 오는 29일 재능있는 국악인들을 발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제4회 보은 전국 국악경연대회'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 국악교육원 보은분원(원장 신정애)에서 주관한다. 전국에서 1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보은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육군 37사단이 충북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2년 충용 나라사랑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육군 37사단이 주관하고 충청북도, 충청북도교육청이 후원하며, 응모 기간은 24일부터 내달 24일까지이다. 참가대상은 충북지역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4~6학년 초등학생으로 작품 원본과 참가 신청서(학교 또는 사단에 문의), 개인정보 수집 이용 및 부정작품 제출 금지 동의서를 개별 우편발송이나 학교별 종합 후 발송(11월 24일 소인 유효)하면 된다. 주제는 '군(軍) 또는 나라사랑에 대한 생각을 담은 시나 수기, 국군 장병들의 늠름한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표현할 수 있는 그림 등을 제출 서류와 함께 접수하면 된다. 1인 1작품으로 제한하고 중복 제출은 불가하며 부정작품(대리작품) 제출시 심사 대상에서 제외 한다. 시상 결과는 12월 2일 입상자 학교나 개인에게 개별 통보하며 시상은 총 24명으로 분야별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상장이 수여된다. 문의 전화는 043)835-6652으로 하면 된다. 증평 /
[충북일보] 허윤정(38·여·경기 성남시)가 '47회 전국 난계국악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안았다. 군은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영동복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일반부 대상 사상자로 허 씨를 뽑았다고 23일 밝혔다. 허 씨는 섬세하면서도 여린 가야금 연주 솜씨를 선보여 심사위원들에게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시상금은 5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는 대학부 대상은 강현지(21·서울대학교) 씨, 고등부 대상은 윤우진(16·국립국악고) 군이 각각 차지했다. 국립국악원장상은 중등부 차유진(12·국립국악중) 양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초·중·고·대학·일반부 5개 부문으로 나눠 피리, 대금, 해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6개 분야를 심사했다. 전체 참가 인원은 154명이었다. 군은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심천면 출신의 난계(蘭溪) 박연(朴堧)의 음악 업적을 기리고 우수 국악인을 발굴하기 위해 매년 이 대회를 연다. 한편 국악체험촌 궁중국악원(대표 박성기)은 이번 대회 대학부·일반부 대상에게 부상으로 1천만 원 상당의 가야금을 증정했다.영동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영동 영신중학교(교장 배점규) 해요락 국악관현악단이 '제28회 충북 학생 국악 경연대회'에서 단체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김미수 지도교사는 충북도지사 상을 받았다. 영신중은 3년 만에 열린 이 대회에서 중학생 기량을 뛰어넘는 연주라는 평가와 함께 이 상을 받아 국악 명문교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 15일 청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이번 금상 수상은 악장 김효린 학생을 비롯한 30여 명의 단원이 배 교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김 교사의 정성을 다한 지도에 힘입어 일군 값진 결과다. 이 학교 국악관현악단은 지난 1974년 창설한 뒤 그동안 각종 국악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고, 교내외 공연을 통해 국악을 널리 알려왔다. 2018년 전국 청소년 국악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2019년 27회 충북 학생 국악 경연대회에서 초·중·고 종합대상을 받은 바 있다. 배 교장은 "학교 특색사업으로 국악을 지정하고 국악관현악단을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 자율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연주실력을 향상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국악 인재들이 끼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기회를 더 확대하겠다"고 했다. 영
[충북일보] "환경에 대해 실천 없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청주시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샵'을 운영하는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는 '적극적 환경실천가'다. 김 대표는 최근 보다 넓은 공간에서 친환경 제품 판매뿐 아니라 업사이클링 공예수업과 헌옷 바자회 개최 등 보폭을 넓히기 위해 운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확장된 공간을 가득 채운 가구들은 사직동 재개발 현장이나 동네에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했다. 사업 규모를 늘리면서 새롭게 내건 '사사상회' 간판 역시 골목에 나뒹굴던 나무판자 위에 글씨만 새겼을 뿐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장소를 옮길 뿐인데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쓰레기가 아까웠다"며 "지하 공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빈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창업 배경은 '무기력감'이다. 창업 전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환경 소재를 개발했다는 김 대표는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도구가 도리어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에 모순을 느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창 미세먼지가 문제화되던 때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엄청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환경에 대해 실천 없이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청주시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쓰레기 배출량을 줄여서 0에 가깝게 만드는 친환경 캠페인)샵'을 운영하는 김주은 불편한가게 대표는 '적극적 환경실천가'다. 김 대표는 최근 보다 넓은 공간에서 친환경 제품 판매뿐 아니라 업사이클링 공예수업과 헌옷 바자회 개최 등 보폭을 넓히기 위해 운천동으로 둥지를 옮겼다. 확장된 공간을 가득 채운 가구들은 사직동 재개발 현장이나 동네에 버려진 폐가구를 재활용했다. 사업 규모를 늘리면서 새롭게 내건 '사사상회' 간판 역시 골목에 나뒹굴던 나무판자 위에 글씨만 새겼을 뿐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장소를 옮길 뿐인데 그 과정에서 낭비되는 쓰레기가 아까웠다"며 "지하 공간에 자리를 잡은 것도 그동안 쓰이지 않았던 빈 공간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창업 배경은 '무기력감'이다. 창업 전 공기청정기 회사에서 환경 소재를 개발했다는 김 대표는 공기를 정화하기 위한 도구가 도리어 지구를 오염시킨다는 사실에 모순을 느꼈다고 한다. 김 대표는 "한창 미세먼지가 문제화되던 때 공기청정기의 수요가 엄청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