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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메르스 뛰어넘은 감염 속도… 전문가 회의적 반응

A형 인플루엔자 변이 신종플루
2009년 사망 263명·감염 75만명
2015년 국내 메르스 치사율 20%
코로나19 전파력 상상초월 수준

  • 웹출고시간2020.02.27 21:13:42
  • 최종수정2020.02.27 21:13:42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 질병관리본부
[충북일보 강준식기자] '코로나19'의 공포가 대한민국을 집어삼켰다.

5년 전 우리나라를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40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2009년 대유행한 신종플루보다 현 상황이 심각하다는 게 의료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대유행한 감염병은 크게 신종플루와 메르스로 나뉜다.

신종플루는 지난 2009년 5월께 국내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 바이러스였던 신종플루는 이후 서서히 무서움을 드러냈다.

신종플루의 첫 사망자는 국내 감염자 발생 106일 만인 2009년 8월 15일 발생했다. 이후 신종플루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당시 정부는 2009년 11월 3일 감염병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신종플루 발생 6개월 만의 일이다.

신종플루의 경우 대유행 속에서도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서서히 종식을 맞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 질병관리본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국내 신종플루 피해 규모는 사망자 263명, 감염 환자 75만9천678명이었다. 치사율은 0.03%로 낮았다.

오히려 메르스는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6년 뒤인 2015년 5월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한 달 동안 100명이 넘는 환자를 양산했다.

메르스가 유행 시기를 맞은 것은 대형병원에서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면서다.

우리나라의 병문안 문화 등으로 인해 대형병원이 감염 매개체가 된 것이다.

다행이었던 것은 병원 내 감염만 이뤄졌을 뿐 지역사회 전파로까지 확산하진 않았다.

정부는 메르스 국내 발생 217일 만인 2015년 12월 23일 메르스 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이 기간 메르스 피해 규모는 확진자 186명·사망 38명·격리 1만6천693명이었다.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20.4%로 매우 높았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변이였던 신종플루와 다르게 메르스는 이번 코로나19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형이다.

메르스의 백신과 치료제가 현재까지도 없다는 점을 보면 코로나19도 백신·치료제 개발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코로나19 대유행을 우려해 2월 초부터 중국인 입국제한 등을 정부에 여러 차례 권고했으나 실제 이어지진 않았다.

이후 상황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대유행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빠른 것은 초기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이다. 환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며 수많은 접촉자를 만들어 내는 셈이다.

7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신종플루는 증상 초기부터 다른 감염증과 구분될 정도로 발열 증상이 심해 조기 진단과 격리가 가능했다.

쉽게 말해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어디까지 늘어날지 예측조차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도내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을 빠르게 막을 수 있는 시점은 이미 지났다"라며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자연스럽게 확진자가 줄어드는 것에 기대야 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일선에서 감염병 종식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들과 관계자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힘껏 응원하는 것밖에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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