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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10.24 18:04:21
  • 최종수정2022.10.24 20:07:59
[충북일보] 간절함을 이기는 건 없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절박함이 기적을 만들곤 한다. 선견지명에 불굴용기까지 덧대지면 더 좋다.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궁즉통(窮卽通)의 법칙이다.

*** 안간힘을 써야 이룬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역 현안을 해결 하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섰다. 최근엔 대통령실을 찾아 김대기 비서실장을 만났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최상목 경제수석도 만났다. 그리고 충북지원 특별법 등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나름의 노력이자 시도다.

김 지사가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분명해졌다. 충북에 산재한 현안은 아주 많다. 충북지원 특별법이 대표적이다. 충북 AI 영재고도 있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도 있다. 모두 충북에 부족한 창의 기반과 문화를 만들어낼 사업들이다. 현재 세대보다 미래 세대를 위해 더 필요하다. 지금 기회를 놓치면 내일은 더 암울해질 수 있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간절함으로 무장한 신념을 드러내야 한다. 신념의 실천을 일치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위기와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김 지사의 최근 행보는 아주 활발하다. 비즈니스 행보가 더욱 돋보인다. 연일 서울과 세종, 청주를 오가고 있다. 광폭 행보라 아니할 수 없다. 충북의 대표 세일즈맨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경영자는 기존 체제 속에서 주어진 목표를 주어진 자원으로 잘 꾸려간다. 지도자는 좀 다르다. 우선 새로운 체제를 만들고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 그런 다음 허허벌판 속에서 여건을 조성할 줄 안다. 김 지사는 두 가지를 다 잘 하려하고 있다. 잘 사는 충북 만들기 신념의 실천인 셈이다.

서울에는 인재와 자본, 기술과 혁신이 넘친다. 반면 충북엔 많은 게 부족하다. 인구소멸 위험을 겪는 지역도 여러 곳이다. 전체적으로 궁(窮)하다. 그런데 '궁하면 통한다'고 했다. '궁즉통(窮則通)'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 말만 믿고 기다린 순 없다. 자칫 상황이 더 나빠져 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궁즉멸(窮則滅)은 최악이다. 김 지사가 광폭 행보에 나선 까닭은 여기 있다. 무한경쟁 시대에 살기 위한 기본전략이다. 쓴 만큼 물 값을 내라고 찡얼거리는 적극성이다. 기막힌 발상의 전환이다.

세상은 달라졌다. 요즘은 부카(VUCA) 시대다. 변동성(Volatility)·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의 앞 글자를 딴 줄임말이다. 이런 시대의 지도자는 다방면으로 능력을 갖춰야 한다. 미래학자이며 동시에 혁신가여야 한다. 행정가이자 정치가, 경영자여야 한다. 이쯤 되지 않고서는 세상을 이끌어 가기 어렵다. 충북 상황도 아주 불확실하다. 변화해야 살 수 있다.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 통즉변(通則變), 통하면 변화한다. 변즉구(變則久), 변화하면 오래간다.

김 지사는 지금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불시불 돈시돈(佛視佛 豚視豚)'이다. 부처 눈에는 모든 게 부처처럼, 돼지 눈에는 모든 게 돼지처럼 보인다. 충북 정치력을 통합해야 한다.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한다. 집단지성까지 전방위적 협업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될까 말까다. 지역 간 무한경쟁 시대다. 충북지원특별법엔 무수한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정책과 지역 현안을 이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발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변화의 세상이다. 변화는 불리할 게 없다.

*** 변화 생각하고 나서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해결책도 달라진다. 김 지사의 행동이 이상해 보일 수도 있다. 잘 몰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사람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김 지사의 말과 행동은 깊은 내공에서 나온 궁변통구(窮變通久)다. 그동안 충북 사람들이 잘 하지 못했던 걸 하는 거다. 일종의 컬럼버스적 사고의 전환이다.

세상에서 통하지 않는 법은 없다. 막히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변화하게 된다. 변화하면 오랫동안 지속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아무런 노력 없이 상황이 바뀌기만 기다리는건 어리석다. 필요하면 무언가 얻을 방법을 찾아나서야 한다. 그게 곧 변화고 지속이다. 궁극적으로 충북이 살 길이다. 김 지사가 멋진 건 변화를 생각하고 나서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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