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아름다운 풍경화 속에 나를 그려넣는다. 매혹적인 대낮 풍경에 자꾸 빠져버린다. 하늘 아래 산과 운무가 어깨동무를 한다. 웅장한 산세마저 하얀 물결 속에 숨는다. 거친 바위를 오르고 호젓한 숲을 지난다. 맑고 조용한 숲이 지친 육신을 위무한다. 하얗게 부서지는 햇살이 능선에 흐른다. 좌구산 여름색이 이미 찬란한 녹색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노을은 언제든 자연의 황홀한 선물이다. 꽃다리 너머 지는 해가 무심천을 비춘다. 주황색으로 빛나며 수면에 찰랑거린다. 빌딩숲 색과 대조되는 고운 노을빛이다. 반짝이는 윤슬에 도심풍경이 신비롭다. 해가 떨어지니 검붉은 노을 아래 잠긴다. 어둠에 잠기며 도심에서 마법을 부린다. 초여름 무심천 물길이 서두르지 않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지 닷새가 지났다. 의욕적인 모습이다. 그래도 순서는 있어야 한다. 상처받은 민심부터 보듬고 치료해야 한다. 분열된 사회를 꿰매야 한다. 멈춰버린 개혁의 시계도 되돌려야 한다. 할 일이 참 많다. *** 바른 길이면 어디든 가야 새 시대다. 새로워야 한다. 참으로 오랫동안 진흙탕이었다. 이제는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이어야 한다.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은 태평성대(太平聖代)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절실하다. 정치를 잘해야 나라가 안정된다. 국민들이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하게 살 수 있다. 그게 태평성대의 세상이다. 온 국민이 한 결 같이 바라는 염원이다. 국민들의 등이 따뜻하고 배가 불러야 한다. 그게 최고의 정치다.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 대통령에겐 더 요구되는 최우선 덕목이다. 이 대통령이 21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새 시대가 열렸다. 시대적 요구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다. 두 갈래, 세 갈래 길에서 고독한 결정을 해야 한다. 때론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해 걸어야 한다. 그 결정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좌우
[충북일보] 흑성산 단풍나무 오름길에 생기가 돈다. 울창하게 잘자란 초록나무가 도열한다. 단풍터널의 모양이 숲처럼 자연스럽다. 싱그러운 색으로 숲길의 몸체를 바꾼다. 초록잎 사이로 한 줄기 볕뉘가 스며든다. 숲의 정령이 나무에 깃든 듯이 신비롭다. 녹색이 되레 초여름의 숲을 환히 밝힌다. 나무 신록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진다.
[충북일보] 붉은 태양이 대지에 입 맞추는 시간이다. 지리산 천왕봉 아침 해가 경이롭게 뜬다. 태양과 산맥 사이사이가 붉게 타오른다. 골짜기마다 피어난 운해가 환상적이다. 강렬한 태양의 기운이 사진 속에 스민다. 일출 뒤 붉은 띠가 더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발아래로 새하얀 구름이 두둥실 떠간다. 지리십경 중 일경인 까닭을 단번에 안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2025년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누가 대통령이 될지 승부가 결정된다. 오롯이 유권자의 시간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Nike)가 어떤 후보를 향해 손짓할까. ***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내 선택이 나라를 바꿀 수 있다. 갈래 길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도 있다. 때론 가지 않은 길을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선택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고 발전시키는 힘이 된다. 방향을 선회하고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투표가 의무는 아니다. 하지만 더 나은 나라를 바란다면 하는 게 맞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성찰하고 결정해야 한다. 실천하는 대리인을 원한다면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투표가 바로 그 역할이다. 사회를 바꾸는 일은 마음 속 기원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내 한 표의 결정과 국민 합의에 의해 정해진다. 선거의 주인공은 출마 후보가 아닌 유권자다. 유권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혁신적인 미래도 가능해진다. 누구나 잘 사는 나라를 지향한다. 지향목표의 실현을 위해선 반드시 투표가 필요하다. 싫어도 선택해야 한다. 투표 포기는 참정 외면과 같다. 더 나쁜 미래 만들기나 다름없다. 투표는 헌법상의
[충북일보] 봄이 풀빛으로 와서 꽃빛으로 사라진다. 파란 하늘에 연분홍 철쭉이 환히 빛난다. 고운 선과 화려한 색의 조화가 경이롭다. 자연의 울림이 정말 찬란하고 호화롭다. 능선에 고개 내민 햇살이 색조를 보탠다. 햇살받은 잎들이 물방울 메이크업 같다. 빠르게 흘러가는 산중의 색감을 즐긴다. 진경산수화를 만드는 지리산 풍경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보강천 흐르는 꽃밭을 느릿느릿 걷는다. 아름드리 미루나무가 풍경을 압도한다. 보라색 팬지가 하얀 데이지를 따라간다. 파란 델피니움의 유혹에 한참을 머문다. 붉은 꽃 매단 양귀비가 매력적으로 핀다. 형형색색 알록달록 쉼터 공간이 예쁘다. 군수의 욕심 덕에 공원 꽃들이 호강한다. 오늘도 미루나무 꽃밭이 명소 값을 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말썽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인사(人事)가 늘 문제다. 이번엔 충북도립대 김용수 총장이 주연이다. 김 지사가 기필코 챙긴 인물이다. 여지없이 사고를 쳤다. *** 인사는 충북설계의 기본 김 총장 호화연수에 대한 이런저런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김 총장은 1인당 1천만 원짜리 국내 연수를 감행했다. 4박5일 동안 5명이 모두 5천만 원을 썼다.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대학총장 직위도 해제됐다. 김 지사의 책임론으로 번지고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 두 세 사람만 모이면 김 지사 측근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럽게 김 지사의 인사법이 주제다. 칭찬보다 부정적인 성토가 훨씬 더 많다. 공직사회는 그들대로 불신과 불만을 터트린다. 출자·출연기관과 소통에서 행정의 답답함을 토로한다. 역시 측근인사의 후유증이다. 김 지사의 인사실패는 이렇게 습관적이다. 심지어 공직사회 내부에서 매관매직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대화 내용이다. 옛 속담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뜻이다. 기준과 원칙이 무시되면 탈이 나게 마련이다. 게다가 사람의 관계가 언제나 좋을 순 없다. 그
[충북일보] 산성길이 구름을 따라 조용히 흘러간다. 적막을 깨는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린다. 계절의 온도가 차가우면서도 따스하다. 우유빛 찔레꽃향이 바람을 타고 흐른다.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시간을 암시한다. 바라만 봐도 느껴지는 녹음 숲속 향기다. 정상에 서자 바람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잊고 지낸 친구 같은 계족산의 풍경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