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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했던 설연휴… 확진자 나온 청주교도소 1천200여명 전원 음성

지난 12일 직원 1명 양성 판정
13일 직원·수용자 대상 검사
14일 전원 음성 '신속 대응'
"잠복기간 감안 방역 총력"

  • 웹출고시간2021.02.14 14:34:17
  • 최종수정2021.02.14 14:34:34

청주교도소 직원들과 수용자들이 지난 13일 청주교도소 대운동장에 설치된 긴급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교도소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청주교도소 내 50대 직원 A씨가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으면서 교정시설 내 집단감염 공포가 드리웠으나 전수조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청주교도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직원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접촉한 직원과 수용자는 사전에 격리조치 됐다.

A씨는 가족 구성원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현재 공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교정당국은 이튿날인 13일 집단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청주시 서원보건소의 신속한 지원을 받아 청주교도소 대운동장 내 긴급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날 긴급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은 인원은 직원 280여명과 수용자 920여명 등 1천200여명에 달한다.

검사 첫날 교도소 직원 283명이 음성 통보를 받았고, 14일 오전 10시 남은 직원 13명과 수용자 920여명이 전원 음성 통보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를 한시름 덜었다.

회계부정 등의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청주교도소에 구금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도 PCR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익 청주교도소장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잠복기간으로 인한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전 방위적 방역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동부구치소 등 교정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교정시설이 방역 사각지대로 떠올랐다.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의 인원이 밀접하게 생활하는 탓에 감염 취약시설이라는 것이다.

14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천277명으로, 도내 교정시설 내 확진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주교도소와 청주여자교도소, 충주구치소는 지난달 14일 시설 내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 각각 9명·18명·11명 등 38명을 가석방한 바 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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