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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 사무소 옆방서 코로나 확진자 2명 나왔다

세종 2·3번 환자는 세종사무소 옆 GX센터 강사·수강생
전·현 공무원 3명 확진받은 세종청사는 사상 첫 일부 폐쇄
1만 5천명 근무 국내 최대 청사,옥상정원 일반개방도 연기

  • 웹출고시간2020.03.08 09:56:50
  • 최종수정2020.03.08 09:56:50

세종시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달아 나온 새봄GX 피트니스센터가 입주해 있는 세종시 도담동 센트럴플라자 건물의 7일 오후 모습. 센터는 이 건물 7층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국내에서 중앙부처 공무원이 가장 많이 근무하는 정부세종청사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업무를 총괄하는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전·현직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3명이 잇달아 확진(양성) 판정을 받았다. 특히 세종시 확진자 3명 중 2명이 나온 GX(단체운동)센터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세종사무소 바로 옆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종시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달아 나온 새봄GX 피트니스센터는 세종시 도담동 센트럴플라자 건물 7층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세종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

◇8년만에 처음 일부 문 닫은 정부세종청사

복지부와 세종시는 7일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20대 복지부 여직원(도담동 한신휴시티 오피스텔 거주)에 대해 어제 검사를 의뢰한 결과 오늘 최종적으로 양성(환자)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이날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사무실(세종1청사 10동의 6층)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주말인 7~8일 이틀 간 인근 9동(국가보훈처)과 11동(고용노동부)도 문을 닫았다. 정부세종청사 사무실 중 일부가 재난으로 폐쇄된 것은 2012년 청사가 문을 열기 시작한 지 8년만에 처음이다.

세종시는 "이 직원은 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했다"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밴드 등을 통해 그 동안 이 직원이 머물렀거나 방문한 장소(동선)를 시간대 별로 공개했다.

세종시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잇달아 나온 새봄GX 피트니스센터는 세종시 도담동 센트럴플라자 건물 7층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세종사무소 바로 옆에 있다. 7일 오후 이들 사무소는 문이 잠겨 있었다.

하지만 복지부의 동료 직원 51명은 모두 음성(환자 아님)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세종시에 거주하며 지난달 29일까지 국가보훈처에 근무했던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판정일 사흘 전인 이달 2일 국립영천호국원(경북 영천시)으로 인사 발령이 났기 때문에 세종시 확진자로는 집계되지 않았다.

또 지난날 28일에는 인사혁신처 직원 1명이 아내에 이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와 함께 천안시에 거주하는 이 공무원은 충남 확진자에 포함됐다. 세종시는 확진자 판정을 받은 공무원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계속 추적,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 환자가 더 늘어나면, 청사의 일부분이 폐쇄되면서 국가 행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정부세종청사 건물 배치도. 2015년 이후 세종으로 이전한 인사혁신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도에 미표시) 등 일부 부처는 청사 인근 민간 건물에 입주해 있다.

◇세종청사 옥상정원 개방도 무기한 연기

시에 따르면 세종시내 3번째 확진자인 복지부 공무원은 지난 5일 2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41세 여성(도담동 새봄GX 피트니스센터 줌바댄스 강사·새롬동 새뜸마을7단지 거주)의 줌바댄스 강좌 수강생이다. 이에 따라 시는 공무원이 이 강사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자는 7일(토) 오후 2시 30분께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도담센트럴프라자(세종시 도담동 657) 현장과 주변을 취재했다.

코로나 사태 여파로 인근 약국 앞에만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50여m정도 줄 지어 서 있었을 뿐,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변과 음식점 골목은 평소 주말보다 행인이 매우 적었다.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 대형상가인 프라자 건물도 출입자가 거의 없이 한산했다.

피트니스센터는 이해찬 국회의원 세종사무소(702호) 바로 옆인 701호에 있었다. 센터와 이 의원 사무소 문은 잠겨 있았다. 센터 입구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3월 2~8일 휴원합니다"란 내용의 안내문도 붙어 있었다.

독서실·호프집 등 같은 층의 나머지 7개 업소도 대부분 문이 잠겨 있었다.

당초 조치원읍 서창리 고려대 세종캠퍼스 정문 앞에 있던 이 의원 사무소는 지난 2016년 4월 3일 치러진 20대 총선(국회의원 선거)이 끝난 뒤인 그 해 6월 3일 이 곳으로 이전했다.

코로나19 환자 2명이 나온 새봄GX 피트니스센터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세종사무소가 같은 층에 나란히 입주해 있는 도담센트럴프라자)의 7층에서 7일(토) 오후 2시 30분께 내려다 본 인근 시가지 모습. 약국 앞에만 마스크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을 뿐, BRT(간선급행버스) 도로변과 음식점 골목은 행인들이 평소 주말보다 훨씬 적었다.

한편 정부세종 1·2청사 17개 건물과 인근 일부 민간건물에서는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 1만 5천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공중 다리(Bridge)를 통해 연결된 1청사의 15개 건물 위에 만들어진 옥상정원(길이 3.6㎞, 면적 7만9천194㎡)은 2016년 5월 25일 영국 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largest rooftop garden)'으로 인증받았다.

옥상정원은 식물 보호 등을 위해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인에게는 매년 1~2월 폐쇄된 뒤 3월부터 개방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2월 이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비상이 걸리자 정부청사관리본부가 개방 시기를 무기한 늦췄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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