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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샵스타그램 - 청주 북문로 페인팅룸 '밑그림'

#meet그림 #복합문화공간 #소통 #교류 #드로잉카페 #우주개구리

  • 웹출고시간2022.07.19 13:42:01
  • 최종수정2022.07.19 13:42:18
[충북일보] 영화 속 한 장면, 기억 속 풍경, 혹은 사진으로 담아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모습까지 모두 그림이 된다. 비어있는 캔버스를 채우는 행위에서 규격화된 것은 오직 캔버스의 모양과 크기뿐이다. 원하는 모든 장면에 원하는 색을 묻혀 그림으로 표현한다.

감쪽같이 똑같이 표현한다 해도 사진이 가질 수 없는 그림만의 분위기가 있다. 사진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순간을 굳이 자신의 손으로 그려 그림으로 간직하려는 이유다.

청주 북문로에서 지난해 시작된 페인팅룸 밑그림은 누구나 찾아와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드로잉카페로 운영된다.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단순히 그림만 그리는 곳은 아니다.
일상과 예술을 연결하는 문화예술기획 단체로 시작한 우주개구리 소속 이다현 대표가 기획한 밑그림은 'Meet그림'이다. 'MEET(만나다)'와 그림을 결합해 만든 이름처럼 그림을 매개로 사람이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린다.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우주로 뻗어 나가는 개구리라는 발상에서 시작한 우주개구리는 다 전공 학우들이 함께 시작한 모임이다. 예술 활동은 미술 속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예술을 일상에 녹여내고 싶은 욕구를 모았다.

지역 곳곳의 청년예술가들과 소통할 방법을 고민하던 끝에 그들이 처음 운영한 것은 대성로 122번길에 있었던 대안공간 'ROOM 122'다.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지만 마땅한 장소가 없는 이들을 위해 전시와 소모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랑방을 마련했다. 다양한 장르의 전시와 모임이 이뤄지며 지역 예술가들의 소통과 교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건물이 사라지며 다른 대안공간을 고민하던 중 떠올린 것이 밑그림이다. 이전에 운영하던 'ROOM 122'가 예술가들의 만남을 지원했다면 일상적으로 더 많은 이들이 예술을 접할 방법을 고민한 것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페인팅룸이다. 전공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하고 예술가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함께하는 것이 목표다.

밑그림을 열며 성안동 동네기록관으로도 선정돼 동네의 예술을 기록하는 일에도 돛을 달았다. 대성로에서 주민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역사를 기록하며 책자로 남긴 것처럼 성안동 사람들의 흔적도 책으로 남겼다. 주거 지역보다는 오랜 시간 청주의 중심 상업지였던 성안동에서는 상인이 곧 주민이고 동네를 지키는 사람이었다. 그들의 시선 속 성안동은 조금 더 따뜻하고 특별한 곳이다.
ⓒ 밑그림 인스타그램
성안동 곳곳을 톺아보며 시민들과 함께 콜라주로 구성해본 작품은 그림을 만들기 전 이곳저곳을 자세히 살펴보는 행위부터 하나의 예술이었다. 각자가 느낀 동네의 모습을 나름의 표현 방식으로 담아내 한 장으로 성안동을 표현했다. 그 과정을 함께한 참여자와 완성된 작품을 둘러본 사람들 모두 그동안 몰랐던 성안동의 매력을 마음에 담았다.

밑그림에서 즐기는 일반인들의 그림 작업도 새로운 기획으로 연결됐다. 물과 물감, 붓, 캔버스 포장지 등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들이 눈에 밟혔다. 지속 가능한 예술 환경에 시선을 멈추고 업사이클링 아트를 고민했다.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캔버스 제작에 나섰다.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이 새 활용 캔버스로 쓰일 입지 않는 셔츠 등을 가져오면 밑그림의 캔버스 이용권을 할인받을 수 있다. 재단과 제작으로 탄생한 캔버스는 백드롭 페인팅용으로 사용된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그림으로 담아내는 것이 즐거워 미술을 시작한 다현 씨는 전공자로 세상에 나왔지만 정해진 길을 걷지 않았다. 예술과 문화, 일상이 함께하는 곳은 어디든 찾아 나서는 발 빠른 기획자의 길을 택했다. 우주개구리의 이름으로 펼쳐질 다양한 기획이 더 많은 개구리들을 우주로 데리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 김희란기자 ngel_r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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