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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부담에 못 하나 함부로 못쓴다

부품 가공 원자재도 1년 새 30~40% 가격 인상
재료에 따라 100% 인상된 부품도 있어
단순 수리비용이 1년새 2배 가까이 올라
9월 건설기업경기지수 '부정적'전망

  • 웹출고시간2022.10.24 20:46:17
  • 최종수정2022.10.25 08:49:32

철물, 철강업계 원자재가격 인상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건축자재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 청원구 산업용재유통단지에 다양한 공사 원자재와 공구 판매점 등이 들어서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철물, 철강업계 원자재가격 인상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4일 청주시내에서 선반가공 납품업을 하고 있는 A씨는 "가공 원자재 가격만해도 기본 30~40%는 올랐다고 보면된다"며 "외주로 맡기는 가공 작업처에서 재료비가 크게는 100%까지 오른 것도 있다고 하소연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정 내 수도 수리를 의뢰했다는 B씨는 "지난해에도 같은 수리공사를 했다. 당시 80만 원에 해결했던 수리가 올해는 180만 원이 넘게 들었다"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가격인상이라 당황스러웠다"고 설명했다.

공구브랜드인 로버트보쉬코리아는 올해 2차례의 공급 가격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지속적인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과 에너지·물류 비용의 증가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철강과 비철금속 등 국내 원자재 가격은 올해 상반기 내내 치솟은 바 있다.

1년 가까이 이어진 원재료의 인상은 완제품 가격 인상 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거기에 환율·금리 인상·인건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의 부담은 소비자에게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역 내 중소건설사들도 '막막함'을 토로한다. 경기활성화가 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반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수입이 주된 건설자재인 목재 철재 가격도 지난 1년간 40% 이상 급등하면서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물, 철강업계 원자재가격 인상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건축자재를 비롯한 원자재가격이 상승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공구상가 거리에 다양한 공사 원자재와 공구 판매점 등이 들어서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 지역 한 건설사 관계자는 "종합건설업체부터 하도급 전문업체들까지 지금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원자재들은 30~40% 이상 다 올랐고, 하던 것들은 적자폭이 커지고, 새로운 공사는 발주도 잘 안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현상은 충북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보니 전체적인 경제활성화가 답"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9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에 따르면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5.6p 하락한 61.1이다.

건설경기 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높으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고, 100이하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9월에는 여름철 비수기 이후 공사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히려 지수는 하락했다.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형건설사들의 기업심리가 하락하면서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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