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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은행 점포 줄어든다

지난해 비대면 온라인 거래 증가로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용자·실적 급증
점포 폐쇄 '꾸준'… 전국138개·충청권 6개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 유명무실

  • 웹출고시간2021.04.06 20:31:39
  • 최종수정2021.04.06 20:31:39
[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은행 점포 축소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뱅킹 이용자·이용건수가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점포 방문자 수가 줄어서다.

점포 방문자 수의 감소는 은행이 점포를 축소할 수 있는 '최고의 구실(?)'이 될 수 있다.

6일 한국은행의 '2020년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등록고객수(18개 국내은행·우체국예금)는 1억7천37만 명으로 전년말보다 7.0% 늘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고객수는 1억3천373만 명으로 10.6% 증가했다.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이용실적도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 일평균 자금이체·대출신청서비스 이용건수는 1천333만 건, 금액은 58조7천억 원이다. 각각 전년대비 11.9%, 20.6% 증가했다.

은행권은 '비대면 온라인'을 통한 금융 거래가 증가하면서 점차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국내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줄인 영업점포는 총 138개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1천47개에서 1천3개로 44개(4.2%), 신한은행은 880개에서 870개로 10개(1.1%), 우리은행은 874개에서 860개로 14개(1.6%), 하나은행은 744개에서 674개로 70개(9.4%)가 줄었다.

충북을 포함한 충청도만 놓고 보면 연말 기준(2019년 12월~2020년 12월)으로 165개에서 159개로 총 6개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은 47개(지점 35개·출장소 12개)에서 43개(36개·7개)로 4개 줄었다. 신한은행은 49개(34개·15개)로 변동이 없었다. 우리은행은 32개(24개·8개)에서 31개(23개·8개)로 1개 줄었다. 하나은행은 37개(32개·5개)에서 36개(32개·4개)로 1개 줄었다.

은행 점포의 감소는 △이용자 불편 △근로자 축소의 문제를 동반한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정보취약계층의 금융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은행 점포 근로자들은 점포 폐쇄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된다. 이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해 연말 "영업점 폐쇄를 즉시 중단하고, 금융감독 당국은 은행 영업점 폐쇄 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는 이에 화답하듯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절차'를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은행 점포를 없앴을 경우를 가정해 사전영향평가를 실시, 소비자 불편이 크다고 판단되면 점포를 유지하거나 지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율규제'로 은행이 폐쇄를 강행한다면을 막을 방법은 없다.

한 은행 관계자는 "사전영향평가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점포를 폐쇄한다고 해서 불이익이 따르는 것도 아니다"라며 "은행의 결정대로 점포를 폐쇄하거나 통합하는 일은 차근차근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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