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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밀집지…진천·음성군민 우습나" 성난 민심

전날 이어 주민 100여명 집결
교민 수용 반대대책위 결성
경찰, 700여명 투입 도로 봉쇄
"아파트 단지 등 주거밀집지역
아이들도… 지역이기주의 아냐"
경대수 "정부, 수용시설 결정을
군사작전 하듯 속전속결" 비난

  • 웹출고시간2020.01.30 21:53:05
  • 최종수정2020.01.30 21:53:05

30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에서 지역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임시 귀국하는 교민들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임시취재팀
[충북일보] "면역력이 약한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중국 우한시 교민들의 격리 수용을 반대하는 진천군민들이 이틀째 결사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10시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앞. 진천군민들과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입구 앞을 지키고 서 있었다.

이보다 1시간여 전인 이날 오전 9시께 인재개발원 앞으로 나온 주민들은 철야 농성을 벌인 주민들과 합류해 주민 10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인재개발원 정문 도로를 밤새 막고 있던 트랙터와 주민들의 차량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도로 불법 점거를 이유로 강제 견인하겠다고 하자 주민들이 자진해서 치운 것이다.

집회에 투입된 경력은 충북지방경찰청 소속 기동중대와 대구청 기동중대·서울청 기동중대 등 700여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전날 밤부터 현장에 출동해있던 경찰은 주민들이 차도로 나오지 못하게 인도와 도로 사이를 막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횡단보도를 막아섰다", "비켜달라"며 경찰들에게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한 주민은 인재개발원으로 진입하는 도로 한가운데서 항의하기도 했지만, 무력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인재개발원에는 의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운송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화물차 2대가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주민 100여명은 경찰과 대치 상황 속에서 우한 교민 수용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봉주 진천군 이장협의회장은 "정부는 이곳이 외진 곳이어서 감염의 우려가 없다고 하지만, 실상을 보면 바로 인근에 아파트 단지 등 주거밀집지역이 있다"라며 "천안시민은 무섭고, 진천군민은 우습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윤재선 수용시설 반대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곳이 외진 곳이라는 보도 등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국민에게 지역이기주의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라며 "인근에 2만6천여명이 거주하고, 12개 학교에 6천여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등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방역망이 뚫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어 반대하는 것"이라며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 수용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주민 반대 집회에 동참한 자유한국당 경대수(증평·진천·음성) 의원은 "정부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사는 이곳에 악성 전염병이 번질지도 모르는 결정을 군사작전 하듯 속전속결로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경 의원은 "이 일대에는 종합병원도 없어 수용되는 교민들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라며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곳을 직접 방문해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주민 패싱은 물론, 군수도 패싱, 도지사도 패싱 했다"라며 "현 상황에서 수용 장소를 바꿀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기 때문에 정부는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임시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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