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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전원 철수시켜라"

배은망덕…보은지역 주민들 격앙
생활치료센터 코로나 확진자 무단이탈
경비책임자 문책·손배소송도 준비

  • 웹출고시간2020.03.29 13:54:42
  • 최종수정2020.03.29 13:54:42

김응선(오른쪽 두번째) 보은군의장이 군의원들과 병무청 사회복무연수센터를 찾아 코로나19 확진자 무단이탈 사건에 대해 항의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일보 이종억기자] 속보=보은 생활치료센터 코로나19 경증환자 무단이탈 사건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보은군 장안면 서원리 지역 주민들은 지난 27일 모임을 갖고 "병무청 사회복무연센터에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이 입소한다는 소식에 오수처리 문제와 환자 무단이탈 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했다"며 "정부차원의 비상대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이런 요구조건을 내세우고 코로나 환자들의 입소를 수용하면서 응원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는데 이렇게 배신할 수가 있느냐"고 항의했다.

주민들은 책임자 처벌과 함께 재발방지도 촉구했다. 일부주민들은 "당장 사회복무연수센터에 입소해 있는 모든 코로나 환자들을 원래 있던 지역으로 복귀시켜라"고 격앙된 모습도 보였다.

주민들은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를 간직하고 있는 보은(報恩)에서 은혜는 못 갚을망정 배은망덕(背恩忘德)해서야 되겠느냐"며 "그동안 지역사회단체에서 위문품을 보내며 응원한 대가가 생활치료소 탈출로 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이냐"고 분노를 나타냈다.

주민들은 △가족 동선 추적 확인과 텐트촌 폐쇄 △사회복무연수센터 입소 환자 전원 철수 △서원리지역 업소 영업 중단에 따른 생계비 지원 △경비허술 경찰관계자 문책과 사과 △대구시·충북도·보은군·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사과와 장안면 주민 전체 검체 검사 등을 요구했다.

보은군의회 의원들도 이날 장안면 병무청 사회복무센터를 방문해 생활치료센터의 부실운영 실태를 따지며 항의했다.

김응선 의장은 "보은군민들은 코로나19 감염증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내며 빠른 쾌유를 응원했다"며 "그러나 치료중인 환자가 무단이탈한 뒤 지역을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과 불신감을 초래했다. 이번에 무단이탈한 환자를 대구로 즉시 이송하고,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별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한 신종코로나 감염증 확진자 A(26)씨를 대구지역 병원으로 즉시 이송한 후 고발 조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곳에서 수용 환자를 관리하던 대구시지원단장도 전격 교체됐다.

해당 센터의 경비인력은 3명에서 7명으로 늘었으며 24시간 경비가 강화됐다.

대구시지원단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환자가 있는 건물 출입문에 폐쇄회로TV를 기존 8개에서 32개 화면으로 추가설치 했고, 출입문 경보장치도 설치했다"며 "앞으로 대구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육생인 A씨는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13일 보은에 있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께 평상복 차림으로 생활치료센터를 몰래 빠져 나와 펜션주변에서 30분가량 서성이다 주민과 접촉한 뒤 출동한 의료진에 의해 사회복무연수원 안으로 복귀했다.

신국범 서원리 이장은 "주민의 요구를 묵살하면 대구시와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30일 생활치료센터를 무단이탈한 A씨와 접촉한 주민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보은 / 이종억기자 eok52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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